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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에서 2015년 7월 20일 발표한 영화이다.

http://www.bbc.com/culture/story/20150720-the-100-greatest-american-films

대부분 고전영화들이다. 네이버 영화의 줄거리도 첨부한다.

시간이 될 떄마다 한 편씩 감상하고 싶다.


100. Ace in the Hole (Billy Wilder, 1951)

찰스 테이텀은 한때 뉴욕의 유명 신문사에서 잘나가던 기자다. 하지만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며 쫓겨나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그는 작은 시골 마을 앨버커키의 신문사에 취직을 하지만, 지루한 나날들만 이어진다. 

 그러던 중, 방울뱀 사냥 기사를 쓰기 위해 사막을 지나던 찰스는 우연히 근처의 고대 인디언 동굴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이 사고로 레오 미노사라는 남자가 굴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사고가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뉴스거리가 될 것임을 직감한다. 

 굴 속으로 들어가 레오 미노사를 직접 만난 뒤, 찰스는 이 사고를 매혹적인 특종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는 다음 선거를 준비 중인 보안관과 돈을 벌어 남편을 떠나려는 로레인 미노사도 동참한다. 

 그의 예상대로 그의 기사는 전국의 언론매체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내 동굴 주변은 구경 온 사람들로 가득 찬다. 찰스는 더 큰 주목을 받기 위해, 레오 미노사의 구조 시기를 미루고 그럴수록 그의 생명은 위독해진다.


99. 12 Years a Slave (Steve McQueen, 2013)

 1840년대 미국에서는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 납치 사건이 만연하게 된다. 

 미국내 자유주(州)의 흑인을 납치해 노예주(州)로 팔아 넘기는 것.

 음악가 ‘솔로몬 노섭’, 노예 ‘플랫’!

 두 인생을 산 한 남자의 거짓말 같은 실화!

 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의 시간 동안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되는데…

 단 한 순간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12년 간의 기록이 펼쳐진다!


98. Heaven’s Gate (Michael Cimino, 1980)

 1890년대 와이오밍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안관인 제임스는 부유한 목축업자들로부터 이주 노동자들을 보호하려 애쓰는 한편 엘라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총잡이 네이트와 충돌한다. 개척지에서 부유한 지주들과 유럽 이주 노동자들 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이들은 존슨 카운티 전쟁에서 적대적 진영으로 만난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토지를 구매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몰려던 이민자들과 거대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거대 농장의 농장주들 사이의 갈등이 더욱 불거지게 되고 급기야 농장주는 자신의 가축을 훔쳤다는 등의 사소한 죄질의 이민자 150여명을 '합법적'으로 살해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으로부터 얻어내고 50여명의 용병을 고용해 이주민 마을을 습격하게 되는데....


97. Gone With the Wind (Victor Fleming, 1939)

 1부 : 대농장 타라를 소유한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은 이웃에 사는 청년 애슐리를 사모해왔다. 그러나 애슐리가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스칼렛은 뒤늦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는데, 무역으로 많은 돈을 번 레트 선장이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무렵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전장으로 떠나며 멜라니를 부탁하는 애슐리에게 질투심이 생긴 스칼렛은 멜라니의 오빠 찰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하지만 찰스는 전장에서 병으로 사망하고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스칼렛은 애틀랜타로 가서 멜라니의 가족들과 지내게 된다. 

  

 전황은 남군에게 불리해지고 애틀랜타도 북군에 포위된다. 피난을 떠나야 하지만 멜라니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애슐리의 부탁대로 스칼렛은 그녀의 출산을 돕는다. 아기는 무사히 낳았지만 북군의 포격이 애틀랜타를 뒤덮은 상황. 스칼렛은 레트에게 도움을 청해 불길을 뚫고 구사일생으로 타라까지 피신한다. 하지만 북군이 휩쓸고 간 타라는 황무지로 변해 있었다. 

  

 2부 : 전쟁이 끝나고 애슐리도 타라로 돌아온다. 이후 스칼렛은 농장에 매겨진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장사꾼으로 성공한 동생의 약혼자 프랭크를 가로채 결혼하고, 북부 사람들과도 손을 잡으며 재산을 모으기 시작한다. 동분서주하며 사업을 확대해가던 스칼렛은 어느 날 흑인 마을에서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애슐리와 함께 이를 복수하러 떠났던 프랭크는 살해된다. 

  

 또다시 과부가 된 스칼렛은 레트의 오랜 구애를 받아들여 그와 결혼한다. 레트와의 사이에서 딸 보니를 얻었지만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는 레트와의 불화로 스칼렛은 둘째 아기를 유산하는 사고를 겪고, 설상가상으로 보니마저 낙마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멜라니의 임종을 지키러 간 자리에서 레트는 여전히 애슐리를 살갑게 대하는 스칼렛의 모습에 그녀를 떠나려고 결심한다. 

  

 하지만 멜라니의 죽음으로 충격받은 애슐리의 모습을 본 스칼렛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그가 아니라 레트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뒤늦게 스칼렛은 레트를 붙잡으려 하지만 그는 끝내 떠나고, 남겨진 채 슬픔에 젖어 있던 스칼렛은 타라로 돌아가 레트를 되찾을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다짐하며 일어선다.



96. The Dark Knight (Christopher Nolan, 2008)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이 도시에 정의는 죽었다! 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여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그는 짐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와 패기 넘치는 고담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한다.

  배트맨을 죽여라!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위기에 처한 악당들이 모인 자리에 보라색 양복을 입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존재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사상 초유의 제안을 한다. 그는 바로 어떠한 룰도, 목적도 없는 사상 최악의 악당 미치광이 살인광대 ‘조커’(히스 레저).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기 위한 조커의 광기 어린 행각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조커는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며 점점 배트맨을 조여온다. 한편, 배트맨은 낮엔 기업의 회장으로, 밤에는 가면을 쓴 배트맨으로 밤과 낮의 정체가 다른 자신과 달리 법을 통해 도시를 구원하는 하비 덴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밤의 기사, 그 전설의 서막이 열린다! 조커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영원히 존재를 감춘 밤의 기사가 될 것인가. 하비 덴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제 가면을 벗고 이중 생활의 막을 내릴 것인가. 갈림길에 선 그는 행동에 나서야만 하는데… 사상 최강,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95. Duck Soup (Leo McCarey, 1933)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해롤드 로이드 등과 함께 할리우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존재인 막스 형제가 총출연한 영화. 작고 영세한 국가인 프리도니아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자산가인 티스데일 여사는 파이어플라이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큰 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이웃나라 실바니아의 대사 트렌티노는 프리도니아를 수중에 넣을 속셈으로 파이어플라이 주변에 두 명의 스파이를 파견한다. 그루초 특유의 빠르고 쏜살같은 냉소적인 대사들과 하포와 치코의 눈부신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매혹적인 작품.



94. 25th Hour (Spike Lee, 2002)

 Can you change your whole life in a day?

고등학교때부터 대마초를 팔던 몬티. 소방수였던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몬티에게는 현재 마약 밀매범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만 남아 있다. 집안에 숨긴 마약이 발각되어 검거된 몬티는 보석으로 풀어준 아버지 덕분에 일주일간의 자유를 가지게 된다. 7년의 수감생활에 대한 두려움, 그 후에 전과자로서 살아가야 할 길이 지금부터 걱정인 그에게 세상은 절망뿐이다. 게다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사람이 연인이자 동거하고 있는 내추럴일 것이라는 소문에도 시달리는 몬티.

  시간은 점점 그를 죄어오고 몬티는 수감전날 절친한 친구 제이콥과 프랭크, 내추럴과 이별파티를 열고, 사회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낸다. 다가오는 시간을 애써 무시하려는 몬티에게 주변의 모든 것은 그에게 앞으로 펼쳐질 삭막하고 가망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이것을 눈치챈 몬티의 아버지는 충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93. Mean Streets (Martin Scorsese, 1973)

 종교와 범죄의 와중에서 혼란스러운 행보를 거듭하는 찰리(Charlie: 하비 키이텔 분)는 성격상 시한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 동네 마피아 두목인 아저씨로부터 레스토랑을 인계 받으려면,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하며 충동적이고 다혈질인 자니 보이(Johnny Boy: 로버트 드니로 분)와 그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Teresa: 에이미 로빈슨 분)와 어울려서는 안되건만, 찰리는 이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을 도우라는 종교적 가르침 때문에 자니 보이와의 우정을 끊지 못했고, 자니 보이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는 사랑 때문에 번민만 거듭한 채 그냥 저냥 계속 만나고 있다. 자니 보이는 고리대금업자인 동네 친구 마이클(Michael: 리차드 로마너스 분)에게 거금 3천달러를 빚지고, 그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지만, 더 안달하는 것은 오히려 찰리다. 늘상 찰리가 자기를 보살펴줬기 때문에, 자니 보이는 찰리가 힘있는 아저씨한테 부탁을 하여 자기를 구해주리라 확신하고 있는듯, 계속 말썽만 피우고 찰리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찰리는 찰리대로 레스토랑을 인계 받기 위해서 결코 아저씨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일은 점점 더 커지고, 마이클의 최후 통첩을 받은 자니 보이가 오히려 총을 들고 설치자, 마침내 예정된 비극이 시작되고 만다.



92. The Night of the Hunter (Charles Laughton, 1955)

 해리는 형무소에서 알게된 사형수 벤으로부터 두 명의 아이들에게 맡겨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출소하자마자 전도사 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이 사는 마을에 나타난다. 벤의 유족에게 접근한 그는 과부인 윌라와 결혼한 다음 우선 그녀를 죽이고 이어서 아이들에게 돈의 행방을 묻는다. 아이들은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가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려 한다.



91. ET: The Extra-Terrestrial (Steven Spielberg, 1982)

 신비, 환상, 모험... 새롭게 시작되는 감동!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나타난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들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쳐진 한 외계인만 홀로 남게 된다. 방황하던 외계인은 한 가정 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과 조우하게 된다. 엘리어트은 외계인에게 E.T.(Extra-Terrestrial)란 칭호를 붙여주고 형 마이클과 여동생 거티에게 E.T.의 존재를 밝힌다. 그때부터 삼남매는 엄마의 눈을 속인 채 집안에서 몰래 E.T.를 돌봐준다. 

  어느새 아이들과 E.T.사이엔 끈끈한 정이 생기고, 특히 엘리어트는 E.T.와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E.T.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할 몸. 그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의 잡동사니로 자신의 별과 교신할 통신장비를 만든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를 이용해,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속으로 가서 그곳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지만, 그만 체력의 급격한 소모로 탈진 상태에 빠지는데...



90. Apocalypse Now (Francis Ford Coppola, 1979)

 전쟁의 폭염, 피 끓는 광기! 그를 파멸시키기 위한 전투가 시작된다!

미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마틴 쉰 분)는 정부로부터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 분)을 제거하라는 비밀지령을 받는다.

 커츠 대령은 한때 가장 뛰어난 군인으로 인정받았으나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독자적인 왕국을 거느리고 있다.

 윌라드 대위는 4명의 병사들과 함께 커츠 대령을 찾아 나선다. 거대한 폭염과 광기로 가득한 전투를 겪으면서 

 점차 두려움과 공포로 이성을 잃어가던 그들은 마침내 커츠 대령의 왕국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윌라드 대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89. In a Lonely Place (Nicholas Ray, 1950)

 딕슨 스틸(Dixon Steele: 험프리 보가트 분)은 성격이 괴팍하고 냉소적인 할리우드 영화극작가이다. 어느날 딕슨의 에이전트이자 친구인 멜(Mel Lippman: 아트 스미스 분)이 그에게 소설 원본을 읽고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때마침 찾아간 단골 레스토랑의 물품 보관소 직원이 밀드레드 액킨슨(Mildred Atkinson: 마샤 스트워트 분)이란 여인이 그 책을 읽었다고 하는 말에 딕슨은 그녀에게 함께 자신의 아파트로 가서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렇게 해서 딕슨의 아파트로 가게 된 두사람.

  그 다음 날 아침 브루브(Brub Nicolai: 프랑크 러브조이 분) 형사가 딕슨을 찾아와서 어젯밤 그와 함께 있었던 밀드레드란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알려준다. 오래 전부터 딕슨과 친구였던 브루브는 딕슨의 결백을 믿지만 로츠너 경감(Captain Lochner: 칼 벤톤 레이드 분)은 유력한 용의자로 딕슨을 꼽는다.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딕슨은 그날 밤 밀드레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혼자 나가는 걸 목격한 2층집 여인 덕분에 무사히 풀려난다. 로렐(Laurel Gray: 글로리아 그레이험 분)이라고 하는 이 여인과 딕슨은 첫눈에 반해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딕슨은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등 희망적인 출발을 보인다.

  어느날 딕슨과 로렐은 브루브 형사 부부와 함께 해변으로 피크닉을 간다. 그날 밤 로렐이 로츠너 경감을 찾아갔던 사실을 알게 된 딕슨은 로렐이 이 사실을 자신에게 숨겼다는 데 분개하여 뛰쳐나간다. 로렐은 딕슨을 뒤쫓아 나가고 함께 차를 몰고 가게 된 이들은 길을 가던 도중에 차 시비가 붙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딕슨은 돌을 들어 상대방을 내리치려다가 간신히 이성을 찾지만 이 과정을 지켜 본 로렐은 그날부터 딕슨을 두려워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딕슨은 로렐에게 청혼을 하지만 로렐은 그에게서 도망갈 계획을 세워놓고 몰래 파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온다. 성급히 그녀의 뒤를 쫓아온 딕슨은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몹시 분개하여 그녀의 목을 조른다. 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밀드레드를 죽인 범인이 그녀의 애인이었던 헨리 켄슬러(Henry Kesler: 잭 레이놀즈 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딕슨과 로렐 사이에는 이미 깊은 골이 파여 있는 상태였고 두 사람은 마음의 상처만 안은 채 헤어진다.



88. West Side Story (Robert Wise and Jerome Robbins, 1961)

 1940년대 푸에르토 리코를 보호령으로 한 미국에 자유로 들어오는 푸에르토 리코의 빈민들이 뉴욕의 백인 사회에 제2의 할렘을 만들어 말썽의 근원이 되었다. 이 때에 백인지구와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의 지구가 인접한 뉴욕의 웨스트사이드에서 백인의 젊은이와 푸에트로 리코의 젊은이들이 텃세 싸움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탈리아계의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의 샤크단으로, 서로 앙숙관계에 있는 불량그룹이다.

  샤크단의 리더 베르나르드에게는 아니타라는 애인이 있다. 주도권을 다투는 그들은 리브가 거느리는 제트단에 도전한다. 리브는 OB의 드니에게 같이 합세할 것을 요청한다. 제트단의 댄스 파티가 한창일 즈음, 샤크단의 도전장이 날아들어 체육관은 삽시간에 댄스 시합장으로 변해버린다. 두 개의 그룹이 참가한 댄스 파티는 살기가 등등했다. 그 가운데 한쌍의 남녀가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드니와 베르나르드의 동생 마리아, 두 사람은 서로 한눈에 반한다.

  마리아는 그날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비상계단으로 나간다. 그곳에는 드니가 와 있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말을 나누고 <Tonight>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어느 날, 고속도로 아래에서 리브와 베르나르드가 결투를 벌여 리브는 죽음을 당한다. 그러자 드니는 베르나르드를 죽인다. 오빠를 죽인 사람이 드니라는 것을 안 마리아는 드니를 힐책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샤크단의 치노가 드니의 목숨을 노린다. 이것을 안 마리아가 드니를 찾아 나서고, 그를 발견한 순간 치노의 총탄이 드니의 가슴을 관통한다. 그때서야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한 제트단과 샤크단은 함께 드니의 시체를 운반해 간다.



87.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Michel Gondry, 2004)

 지울 수록 특별해 지는 사랑...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 You can erase someone from y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과 화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86. The Lion King (Roger Allers and Rob Minkoff, 1994)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랜드. 이곳을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난다. 심바는 친구 날라와 어울리며 하루 빨리 아버지 같은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 왕의 동생 스카는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하이에나들과 결탁하여 무파사를 죽이고 심바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내쫓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심바는 유쾌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와 함께 생활하며 어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심바는 옛친구 날라를 만나 프라이드랜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심바. 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심바는 스카와 하이에나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왕국으로 돌아가는데...



85. Night of the Living Dead (George A Romero, 1968)

 어느 한적한 시골. 조니와 바바라 자매는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추모한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좀비들의 습격에 그만 오빠 조니가 죽음을 당하고 바바라는 간신히 어느 외딴 집으로 도망친다. 겁에 질린 바바라 외에도 그 집에는 좀비를 피해 다수의 사람들이 숨어있었다. 그중 흑인 청년 벤의 지휘로 위기를 여러차례 모면하지만,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이 나뉜다. 벤을 중심으로 밖으로 도망치자는 쪽과 지하실로 숨자는 것. 의견은 맞서고, 좀비들은 무차별 공격을 해온다. 한편, 방송을 통해 공동묘지의 시체들이 살아 움직이는 원인이 인공위성에서 누출된 방사능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84. Deliverance (John Boorman, 1972)

 에드(Ed Gentry: 존 보이트 분)와 루이스(Lewis Medlock: 버트 레이놀즈 분) 등은 주말을 이용, 댐공사로 수몰될 지역을 탐사하기로 한다. 2대의 카누를 이용, 강을 따라 내려가던 에드 일행은 누군가에 습격을 받는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살인마,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에드와 루이스 일행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데.



83. Bringing Up Baby (Howard Hawks, 1938)

 다양한 장르에 걸쳐 고르게,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하워드 혹스가 만든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경쾌하고 빠른 혹스적 대사의 묘미가 압권이다. 자신의 애완동물인 표범을 코네티컷의 고모댁에 보내고자 하는 수잔과 공룡 브론토사우루스의 잃어버린 갈비뼈를 되찾으려는 고생물학자 데이빗 간의 기이한 연애담을 담은 영화다. 개봉 당시에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많은 코미디 영화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속사포처럼 대사를 쏟아내는 캐서린 헵번의 당당한 매력이 매혹적이다.



82. Raiders of the Lost Ark (Steven Spielberg, 1981)

 1936년 남아메리카.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 박사는 험난한 밀림 지대를 헤치고 독거미와 온갖 부비트랩을 뚫고서 고대 문명의 동굴에 보관된 보물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 악덕 고고학자 벨로크(폴 프리먼 분)에게 빼앗기고 만다. 

  대학으로 돌아온 인디에게 정보국 사람들이 찾아온다. 미정보부 유럽 지부가 카이로에서 베를린으로 보내지는 독일 나치의 무선을 도청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니스 발굴 작업 진행 중, 태양신 지팡이의 꼭대기 장식이 필요함. 에브너 레이븐우드 미국".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였던 인디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가져왔다가 깨뜨린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 2조각을 넣어 보관한 일명 '언약의 궤'라고 하는 이 성궤는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에 보관했으나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980년 경에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집트 시셉 왕이 그것을 타니스로 옮겨 '영혼의 우물'이라 불리우는 비밀의 방 속에 감췄다는 것. 구약성서에 의하면 진정한 메시아가 이 땅에 내려올 때 성궤를 찾게 될 것이라 한 구절 때문에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유산을 찾는 독일 고고학자들이 타니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인데, 이 방면을 먼저 연구했던 레이븐우드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태양신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정부의 지원으로 나치보다 먼저 성궤를 찾으려는 인디는 레이븐우드 박사가 있는 네팔로 향한다. 그곳에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마리온(카렌 알렌 분)과 재회한 인디는 박사가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지팡이 장식은 마리온이 갖고 있는데, 이때 막 들이닥친 나치의 디트리히(볼프 칼러 분) 일당과 한바탕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무사히 위험을 넘긴 두 사람은 인도를 거쳐 카이로의 독일군 발굴 현장에 도착한다. 나치와 사투를 벌이면서 인디는 마침내 지팡이 장식의 글을 해독하여 '영혼의 우물' 위치를 알아낸다.



81. Thelma & Louise (Ridley Scott, 1991)

 가정주부인 델마(Thelma Dickinson: 지나 데이비스 분)는 덜렁대는 성격에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루이즈(Louise Sawyer: 수잔 서랜든 분)는 웨이트레스로 꼼꼼하고 이성적이지만, 식탁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긴 채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휴게실에 차를 세웠을 때 평범한 두 여인들의 여행길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긴 여로에 오른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남자는 곧 치한으로 변해 주차장에서 폭력을 휘두려며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그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해준다. 그때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도주로 바뀌고 델마와 루이스는 극한 상황에 빠져든다. 더구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J.D. : 브래드 피트 분)라는 건달 청년이 훔쳐가는 바람에 델마는 솜씨 좋은 강도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Hal Slocumb: 하비 키이텔 분)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들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유조차 트레일러가 그녀들의 차를 쫓아온다. 그 운전사는 끊임없이 성적 희롱으로 추근댄다. 고속도로변에서 몇번 그와 마주친 루이스는 그 운전사와 차를 나란히 달리게 됐을때 뭘 원하느냐고 묻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사는 신이 나 차에서 내려 그녀들의 차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때 루이스가 묻는다. "만약에 당신의 아내나 딸에게 누가 당신처럼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소?" 운전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험한 욕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 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유조차의 탱크를 쏴 폭파시켜버린다.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두 여인. 델마가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친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질주한다.



80. Meet Me in St Louis (Vincente Minnelli,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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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The Tree of Life (Terrence Malick, 2011)

 "아버지, 그 시절 당신이 미웠습니다"

 중년의 잘 나가는 건축가 잭(숀 펜 分). 그는 늘 같은 꿈을 꾸며 눈을 뜬다. 19살 때 죽은 어린 동생에 대한 기억. 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한 잭은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미국 텍사스, 오브라이언(브래드 피트 分)과 아내(제시카 차스테인 分)는 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언제나 자애로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와 달리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오브라이언은 아이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맏아들인 잭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자꾸 부딪히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엔 미움과 분노가 자리하게 되는데…



78. Schindler’s List (Steven Spielberg, 1993)

 {1939년 9월 독일은 침공 2주만에 폴란드 군을 대파했다. 유태인에게는 가족 번호(Family Members)를 등록하고 매일 만명 이상의 유태인이 지방에서 크라코프(Krakow)에 도착했다.}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우. 기회주의자인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리암 니슨 분)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도착한다. 그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어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등을 뇌물로 바치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인건비 한푼 안들이고 유태인을 이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Itzhak Stern: 벤 킹슬리 분)과 가까워지게 된다. 스턴은 쉰들러의 이기주의와 양심을 흔들어 놓게 된다. 그것은 나찌의 살인 행위로 쉰들러는 자신의 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개 된다.

  그러한 쉰들러의 현실 직시는 마침내 그의 양심을 움직이고 유태인을 강제 노동 수용소로부터 구해내기로 결심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 일명 ‘쉰들러의 유태인들’을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였는데 노동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구해내기로 계획을 잡는다. 그리고는 그들을 독일군 점령지인 크라코우로부터 탈출시켜 쉰들러의 고향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스턴과 함께 유태인 명단을 만들게 된다. 그러한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폴란드로부터 구해내게 된다.

  1945년 전쟁이 종식되고 러시아 군대가 동유럽을 자유화시켰을때 연합군으로부터 잡히지않기 위하여 공장 주변의 나찌 당원들을 집으로 돌아가도록 종용하면서 자신도 연합군으로부터 멀어진다. 마지막으로 쉰들러가 연합군으로부터 도망을 가기전, 자신이 살아있다는 안도감보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시달리게 된다. “왜 나는 더 많은 유태인들을 구해내지 못하였는가?”



77. Stagecoach (John Ford, 1939)

 톤토를 떠나 로즈버그로 향하는 역마차 안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타고 있다. 마을에서 쫓겨난 매춘부 달라스(클레어 트레버 분)와 남편을 만나러 여행길에 오른 부인, 면허를 박탁당한 개똥철학자이자 알콜중독자인 의사 분(토마스 미첼 분), 언변 좋은 사기 도박꾼 햇필드(존 캐러딘 분), 사기꾼 은행가, 위스키 장사꾼, 보안관 등등... 그리고 여기에 아버지와 형을 죽인 원수를 찾고 있는 탈옥수 링고 키드(존 웨인 분)가 합류한다. 보안관은 감옥에서 탈출한 링고 키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진짜 위험은 링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제로니모를 위시한 아파치 무리가 역마차를 공격한 것이다. 역마차가 아파치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범법자 링고는 자신을 버린 사회를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다.



76. The Empire Strikes Back (Irvin Kershner, 1980)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반란군(Rebellion)으로써는 암담한 시기. 죽음의 별(Death Star)을 파괴하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제국군(Imperial)은 반란군을 은하계 막다른 곳으로 몰아냈다.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가 이끄는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s)들은 제국의 무서운 스타함대(Starfleet)을 피하여 얼음으로 뒤덮인 호스(Hoth) 행성에 새로운 비밀 기지를 마련했다. 젊은 스카이워커를 찾으려고 혈안이 된 간악한 악의 군주(Evil Lord)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총통은 우주의 구석 구석에 수천의 원격조종 탐색선(Remote Probes)을 보냈다.} 

  비록 죽음의 별은 폭파시켰지만, 수와 무기에 있어서 열세인 반란군은 제국군에게 밀려서 우주의 변방인 얼음의 혹성에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정찰에 나섰다가 얼음속에 사는 괴물에게 납치되어 다시 구출되는 과정에서 루크는 제다이 기사단의 스승 요다를 찾아가 제다이 수업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스카이워커를 찾으려는 제국은 우주의 곳곳에 탐색 장치를 떨어뜨려놓는데, 결국 얼음의 혹성이 제국에게 발각된다. 마침내 거대한 다리로 걸어다니는 마치 불을 뿜는 공룡과 같은 스노우 워커를 앞세운 제국의 반격이 개시된다. 우세한 제국에 밀린 반란군은 직결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진 채로 간신히 퇴각에 성공한다. 루크는 제다이 기사이자 철학자이면서 8백살이 넘는 나이를 가진 요다가 있는 습지대의 혹성 다고바로 가서 그에게서 철저한 훈련을 받으며 제다이로서의 기량을 갖추고자 애쓴다. 

  한편, 자바를 찾아 떠나려다 실종되었던 루크를 구출하느라 머물고 있던 솔로는 레이아 공주가 기지에 갇히는 바람에 퇴각하는 수송선에 오르지 못하자, 그녀를 데리고 겨우 팰콘에 오른다. 하지만 미쳐 팰콘의 고속 추진기를 고치지못한 관계로 광속을 낼 수 없어 제국의 끈질긴 추적을 계속 받는다. 제국의 추적에 위험이 계속되는 솔로 일행은 우주의 온갖 암석들이 밀집된 소혹성군(Asteroid)으로 들어가 뒤쫓아오는 제국의 추적기 4대 중 2대가 암석과 부딪쳐 폭발된다. 그리고 다시, 거대한 암석의 계곡으로 들어가 납작한 팰콘과 좁은 지형을 이용, 뒤따라오던 나머지 두 대도 폭발시킨다. 그리고 그 별의 구멍 속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팰콘을 수리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솔로는 자신이 착륙한 곳이 바로 동굴에 사는 뱀처럼 생긴 거대한 우주 괴물의 입 속이었다. 간신히 괴물에게서 탈출하지만, 다시 끈질기게 암석들을 부수며 별무리속을 뚫고 쫓아오는 제국 함대의 공격을 받자 솔로는 기지를 발휘, 함대에 뒷편에 붙어서 숨는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함대가 광속 추진을 하기전 쓰레기를 버릴 때 함께 떨어져 나온다. 함대는 광속으로 순간적으로 멀리 가고, 솔로는 근처에 있는 옛 친구 랜도 칼리시안이 관리하는 구름의 도시를 찾아가는데.



75.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Steven Spielberg, 1977)

 We are not alone.

UFO로 추정되는 존재들이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일단의 과학자들이 이를 추적하는 가운데, 인디아나 지역에 사는 로이는 정전을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하고, 아들 베리와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날 이후 로리는 UFO에 관한 기사를 모으고, 섬광물체를 목격했던 곳에서 다시 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희미하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한다. 회사에서 해고되고, 부인마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가 버리지만 그는 이를 멈추려하지 않는다. 한편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라콤 박사의 지도하에 외계인과 통신할수 있는 음악 코드를 개발하고 그들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 위치는 와이오밍에 있는 '데블스 타워'였고, 정부는 극비로 하기 위해 고의로 열차 사고에 의한 독가스 유출을 이유로 그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다. 뉴스를 통해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데빌스 타워'를 발견한 로니는 지금껏 자신을 끌어당겼던 것이 바로 데빌스 타워였음을 깨닫고 아들을 섬광물체에 빼앗긴 질리안과 함께 군인들에 의해 봉쇄된 도로를 뚫고 데빌스 타워로 향한다.



74. Forrest Gump (Robert Zemeckis, 1994)

 "The World Will Never Be The Same Once You've Seen It Through The Eyes Of 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마이클 코너 험프레이스/톰 행크스 분)는 아이큐가 75이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Mrs. Gump: 샐리 필드 분)는 아들의 교육에 대단히 열성적이며 다리마저 불편했던 포레스트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남부의 여인이다. 포레스트는 보통 사람보다 좀 아둔한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나중에 동반자까지 된 친구 제니(Jenny Curran: 로빈 라이트 분)를 만나 학교를 무사히 다닌다. 어느날 악동들의 장난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바람처럼 달릴 수 있는 소질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도 미식축구 선수로 가게 되고 급기야 대학에까지 축구 선수로서 입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제니는 언제나 자신의 꿈인 포크송 가수가 되기 위해 애쓰다가 대학까지 제적당하고 소위 히피 그룹에 끼어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닌다. 한편 청년이 된 포레스트(Forrest Gump: 톰 행크스 분)는 대학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베트남에서 빠른 다리 덕분에 전우들을 구하는 공로를 세운다. 그 공로로 훈장까지 받고 제대한 포레스트는 전장에서 죽은 동료의 꿈을 쫓아 새우잡이 어선의 선주가 되어 군대 상관이었던 댄 중위(Lieutenant Dan Taylor: 게리 시나이즈 분)와 함께 새우를 잡아 큰 돈을 모으게 된다. 그 즈음 어머니의 위독 사실을 알게 된 포레스트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댄 중위가 애플사(포레스트 자신은 과일 회사로 알고 있음)에 투자해 큰 돈을 벌게 되자 병원과 교회 그리고 죽은 전우의 유가족에게 돈을 나눠주고 혼자 살며 제니를 기다린다.



73. Network (Sidney Lumet, 1976)

 USB 방송국의 뉴스 앵커 하워드 빌(피터 핀치 분)은 과장된 풍자와 독설로 한때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게 되자 방송국의 사장(로버트 듀발 분)은 빌을 해고하려고 한다. 빌은 그의 직속상사(윌리엄 홀덴 분)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방송 중 자살에 대한 농담을 나누고는 고별 방송에서 시청률 저하 때문에 자살하겠다고 한다.

  빌은 방송에서 교체되었지만 가까스로 고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락받고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의 솔직함에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며 시청률이 급등하자 프로그램 기획자인 다이아나(페이 다나웨이 분)는 빌의 상품성을 꿰뚫고는 사장에게 빌을 해고해서는 안된다고 설득한다. 빌은 다시 방송을 하게 되지만 직업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이 점점 심해져간다.



72. The Shanghai Gesture (Josef von Sternberg,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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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Groundhog Day (Harold Ramis, 1993)

 자기 중심적이고 시니컬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래이 분)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 경칩)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분),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이날은 우드척(Woodchuck: Groundhog)이라는 다람쥐처럼 생긴 북미산 마못(Marmot)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펑추니아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특유의 악동 기질을 발휘해 여자를 유혹하기, 돈가방을 훔치기,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 절망한 필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음날이면 항상 침대 위에서 잠이 깬다. 그에겐 죽음이 아닌 성촉절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스포일러] 결국, 매력적인 리타에게 사랑을 느낀 필은 이 상황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일기를 예보한 것처럼 이제는 하루를 예보한다. 음식을 잘못 삼켜 질식하기 직전인 남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 타이어가 펑크나 쩔쩔매는 할머니들. 필은 매일 오차 없이 되풀이 되는 이 사건에 천사처럼 나타나 이들을 도와주면서 점점 선량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결국 필은 이기심과 자만의 긴 겨울잠에서 인간애와 참사랑이 가득한 봄으로 새롭게 깨어난 것. 마침내 리타의 사랑을 얻던 다음날,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 눈 앞에 펼쳐진다.



70. The Band Wagon (Vincente Minnelli, 1953)

 유명 영화 배우이자 댄서인 토니 헌터는 자신이 한물갔다고 느낀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도 자신보다는 여배우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 그러던 중 오랜 친구인 릴리와 레스터가 브로드웨이 연극 한편을 제안해 오고 그는 동참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여기에 거물 제작자인 제프리 코르도바가 합류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69. Koyaanisqatsi (Godfrey Reggio, 1982)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소개 글.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가한, 노동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자연을 그린다. 이후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도시를 묘사하는 씬으로 오면, 자연과 완전히 등을 진 채 오롯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속도와 파괴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도시문명이 대비된다. 도시 문명의 속도는 점점 심해져 클래이맥스에서는 거의 기하학적 무늬로 표현되며 현기증을 준다.

  영화는 패스트 모션과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사용한다. 자연경관을 찍은 씬에서도 패스트 모션은 사용되지만, 이것은 각종 구름의 빠른 모양들을 아름답게 표현할 뿐 자연경관 그 자체는 언제까지나 그대로, 변함없이 존재한다. 그러나 도시문명에서의 패스트 모션은 완벽한 혼란을 보여준다.

  슬로우 모션은 물결의 흐름, 바다의 모습 등에서 사용되었다. 은빛으로 반짝이다 못해 거의 방송중이 아닌 TV화면의 잡음처럼 보이는 물결빛 역시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주지만, 도시문명에서 보인 것처럼 ‘혼란’이나 ‘현기증’과는 거리가 멀다. 도시 문명에서의 슬로우 모션은 인간의 도시문명과 ‘전쟁’과의 관계, 그리고 ‘파괴’로 치닫는 광경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러한 화면이 필립 글래스의 아름답고 영적인 음악과 어떻게 서로 조응을 이루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영화 감상의 키포인트다.



68. Notorious (Alfred Hitchcock, 1946)

 나치 첩자로 밝혀진 아버지가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간 뒤, 앨리시아 후버만은 지인들과 파티를 연다. 그곳에서 데블린이란 이름의 근사한 남자를 만나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는 미국 정보부 요원이었다. 그의 권유와 협박이 뒤섞인 제안에 그녀는 그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고, 이국의 땅에서 그와 더욱 가까워질 기회도 갖는다. 

 하지만 곧 그녀에겐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나치 스파이단의 핵심 일원인 알렉산더 세바스찬을 유혹하여 정보를 빼내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예전에 알고 지낼 때부터 앨리시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알렉산더는 쉽게 넘어오지만, 동시에 그녀와 데블린의 관계를 의심하여 그녀에게 결혼까지 요구한다. 미국 정보부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파티에 데블린을 초대하여 중요한 단서, 와인병에 든 우라늄 가루를 알려주는데, 그 과정에 발생한 작은 사고를 알렉산더가 발견하고 만다. 

 그녀에게 속았음을 알게 된 알렉산더는 어머니와 계획을 세워 서서히 그녀를 독살해가고,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게 된 데블린은 알렉산더의 집을 찾아가 손수 그녀를 데리고 나온다. 앨리시아는 구원받고, 알렉산더의 목숨은 동료 스파이들의 손에 놓이게 된다.



67. Modern Times (Charlie Chaplin, 1936)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지고만 그는 급기야 정신 병원에 가게 되고,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몇 년 후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한 아름다운 소녀를 도와주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일하게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함박웃음! 찰리와 소녀의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



66. Red River (Howard Hawks, 1948)

 1851년 토머스 던슨(존 웨인 분)은 역마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그러나 던슨은 역마차와 사랑하는 소녀 펜을 뒤로 하고 텍사스의 붉은강 근처에 있는 땅에 정착한다. 그는 약혼녀 펜에게 목장을 안정시키고 나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지만, 인디언의 습격으로 역마차에 탔던 사람들은 소년 매트만 남고 모두 살해된다. 던슨은 자신이 데려왔던 황소 한 마리와 매트가 데려온 암소 한 마리로 시작해 황무지에서 목장을 일으킨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뒤, 던슨은 가장 넓은 목장의 소유주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파산 직전에 놓여 할 수 없이 9000천여 마리의 소떼를 몰고 철도와 도축업자들이 풍부한 미주리까지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소떼 운반에는 그의 양자 매트(몽고메리 클리프트 분), 몇 명이 총잡이들이 함께 하는데, 엄청난 소떼를 몰고 가는 여정에서 카우보이들이 견뎌내야 하는 것은 수시로 달아나려는 소떼를 추적하며 굶주림을 참는 일이었고, 던슨은 이러한 의무를 게을리하는 카우보이들을 가차없이 징벌한다. 이러한 혹독한 여정에서 이탈자들이 생기자 던슨은 이탈자를 감시하기 위해 불침번을 서고, 급기야는 광인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매트는 던슨의 아집과 잘못된 결정에 반기를 들고, 마침내 아버지 몰래 소떼와 카우보이들을 이끌고 철도가 있는 아빌렌까지 지름길을 택해 떠난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던슨은 아들을 죽여버릴 생각으로 미친 듯이 그의 뒤를 쫓는다.



65. The Right Stuff (Philip Kaufman, 1983)

 {하늘에는 악마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말했다. 그 악마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나 죽는다고. 계기판이 얼어 붙고 기체는 미친 듯히 흔들릴 것이며, 그러다 공중 분해될 것이다. 악마는 속도계 마하 1에 살고 있었다. 시속 1224km. 공기가 더이상 비켜주지 않는 속도.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그 장벽 뒤에 악마는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소리의 장벽'이라 불렀다. 그 장벽을 깨뜨려 보려고 사람들은 X-1이라는 작은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비행기를 몰기 위해 사나이들이 캘리포니아 사막으로 왔다. 그 사나이들은 시험비행사라고 불렀을 뿐, 아무도 그 이름을 알지 못했다.} 

  미공군의 악명높은 시험 비행 기지 '에드워드 베이스'는 최고의 조종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나이들의 집결지이다. 경 제트기 'X-1'을 몰아 세계 최초로 음속 돌파에 성공한 신화적인 파일럿 척 예거(Chuck Yeager: 샘 셰퍼드 분)를 비롯, 그와 경쟁하며 마하 2의 벽을 깨뜨린 민간인 조종사 스콧 크로스필드(Scott Crossfield: 스콧 윌슨 분) 등이 터줏대감으로 진치고 있는 이 기지에서 기를 펴지 못하며 풋내기 조종사 고든 쿠퍼(Gordon Cooper: 데니스 퀘이드 분), 거스 그리섬(Gus Grissom: 프레드 워드 분), 디크 슬레이튼(Deke Slayton: 스콧 폴린 분) 등은,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개시된 머큐리 우주비행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존 글렌(John Glenn: 에드 해리스 분), 엘런 세퍼드(Alan Shepard: 스콧 글렌 분), 스콧 카펜터(Scott Carpenter: 찰스 프랭크 분), 윌리 쉬라(Walter Schirra: 랜스 헨릭슨 분) 등과 한팀이 되는데.



64. Johnny Guitar (Nicholas Ray, 1954)

 한때는 총잡이였지만 지금은 총을 버린 자니 ‘기타’ 로간(스털링 헤이든)은 옛 애인인 비엔나(조안 크로포드)로부터 자신의 술집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녀는 그곳에 기차역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비엔나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엠마 스몰(메르세데스 맥캠브리지)은 거의 광분 상태에 빠져 사람들을 이끌고서는 비엔나의 술집을 불태운다.

  <이유 없는 반항>과 함께 가장 유명한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로 꼽히는 <자니 기타>는 레이의 경력에서는 일종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거의 뮤지컬에 가까이 가는 듯한 양식화한 미장센과 대담한 컬러의 이용, 오래 기억되는 페기 리의 주제곡 등은 한데 모여 이 영화를 대단히 정서적인 영화, 운동의 영화, 환각적인 영화, “웨스턴의 <미녀와 야수>, 웨스턴의 꿈”(프랑수아 트뤼포)로 만들어준다.



63. Love Streams (John Cassavetes, 1984)

 감독이자 배우인 존 카사베츠와 그의 페르소나이자 아내인 지나 롤랜즈가 남매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희망을 찾기 힘든 두 인물의 힘겨운 일상을 그린다. 로버트 하먼(존 카사베츠)에게는 어느 날 알지도 못했던 아들이 찾아오고, 사라 로슨(지나 롤랜즈)은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알코올과 광기의 작가인 카사베츠가 미국인들의 숨겨진 망상과 내면을 그린 그의 실질적인 유작. 1984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62. The Shining (Stanley Kubrick, 1980)

 소설가인 잭(잭 니콜슨)은 콜로라도 산맥의 오버룩 호텔에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투시와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잭의 아들 대니는 유령들이 아버지를 미치게 하고 있음을 알아 차린다. 그리고 잭은 과거 아내와 두 딸을 죽인 예전 관리인인 그래디의 유령을 만난다. 스티븐 킹의 공포를 스테디 캠의 이미지로 옮겨낸 걸작. 잭 니콜슨의 연기와 함께 복도를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의 이미지가 압권인 기괴한 공포 스릴러이다.



61. Eyes Wide Shut (Stanley Kubrick, 1999)

 CRUISE KIDMAN KUBRICK, EYES WIDE SHUT

뉴욕시의 젊은 의사 윌리암 하포드(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엘리스(니콜 키드먼)는 세칭 '아름다운 사람들'로 불리는 부유한 계층의 남녀이다. 7살 된 딸은 보모에게 맡기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부부는 센트랄 파크의 호화 콘도를 빠져나와 윌리암의 환자며 친구인 억만장자 빅터 지글러(시드니 폴락)가 베푸는 호사스런 크리스마스파티로 향한다. 파티에 도착한 윌리암은 오랜 친구인 피아니스트(토드 필드)와 환담을 나누며 두명의 요염한 모델로부터 유혹을 받는다. 

  지글러가 데리고 놀던 여자가 약물과용으로 화장실에 실신해 있다고 전해지고 윌리암이 불려간다. 샴페인 취기에 나긋해진 엘리스는 정중하게 사근거리는 나이든 남성과 춤을 추면서 또한 유혹을 받지만 물리친다. 다음날 밤, 엘리스는 마리화나에 취한 채 전날의 심사를 윌리암에게 알리고 남편과 아내라는 객체로서 결혼에 대한 신의와 시기를 질문하게 된다. 자신은 과거에 한번 혼외정사를 가지려 했었다고 고백한다. 상황만 허락했다면 그녀는 자신의 욕정을 사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엘리스의 이러한 고백은 윌리암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아내의 정숙을 믿었던 신념에 회의를 품은체 집밖으로 나선다. 

  우선 그는 약속된 환자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뉴욕 시내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죽은 환자의 딸로부터 공격적인 구애를 당하고, 창녀로부터 초대받고, 마침내는 비밀스런 집단혼음파티에 인도된다. 그가 접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변태와 욕정, 위험과 죽음으로 이끄는 암울한 인간의 어두운 양태를 가지고 잔인하게 다가온다.



60. Blue Velvet (David Lynch, 1986)

 푸르고 푸른 하늘 그리고 희고 낮은 도시 담장으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미국의 소도시. 방학 중 집에 들른 대학생 제프리(Jeffrey Beaumont: 카일 맥라클란 분)는 집뒤를 산책하다가 사람의 귀가 짤려져 버려진 것을 발견한다. 그는 경찰서에 가서 윌리암 형사(Detective Williams: 죠지 딕커슨 분)에게 신고하지만 윌리암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으려 한다.

  윌리암 형사의 딸 샌디(Sandy Williams: 로라 던 분)로부터 "블루 벨벳"을 노래하는 매력적인 여가수 도로시(Dorothy Vallens: 이사벨라 로셀리니 분)가 살인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음을 알게된 제프리는 몰래 도로시의 아파트를 들어가 본다. 제프리가 아파트를 살펴보고 있을때 도로시가 들어오고 제프리는 옷장 안에 숨게 되는데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마약밀매자 프랭크(Frank Booth: 데니스 호퍼 분)에 의해 납치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도로시. 그리고 곧 제프리는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는 도로시를 보게 된다. 그러나 도로시는 이상한 인기척을 느끼고 칼을 든 채 옷장 문을 열고, 제프리에게 무엇을 보았는가 추궁한 후 옷을 벗으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되지만 갑작스레 방문한 프랭크에 의해 다시 제프리는, 옷장 안에 숨어 도로시를 학대함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프랭크와 그에게 학대당하는 도로시의 관계를 보게 된다.

  프랭크가 떠나고 다시 옷장 밖으로 나온 제프리는 도로시와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를 갖는다. 프랭크의 마수에서 도로시를 구해내려는 제프리는 천사같은 샌디와 연민으로 시작된 도로시와의 사랑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소름끼치는 공포에 휘말린다.



59.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Miloš Forman, 1975)

 범죄자인 맥머피(Randle Patrick McMurphy: 잭 니콜슨 분)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된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Harding: 윌리암 레드필드 분), 마티니(Martini: 대니 드비토 분), 체스윅(Cheswick: 시드니 래식 분), 빌리(Billy Bibbit: 브래드 듀리프 분), 데버(Taber: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 시멜로, 추장(Chief Bromden: 윌 샘프슨 분), 프레데릭슨(Frederickson: 빈센트 쉬아벨리 분)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Nurse Ratched: 루이스 플레쳐 분)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지만 레취드 간호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내의 시스템이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꺼닫고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58. The Shop Around the Corner (Ernst Lubitsch,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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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Crimes and Misdemeanors (Woody Allen, 1989)

 안과의사 쥬더 로젠탈(Judah Rosenthal: 마틴 랜도 분)에겐 아내 밀리엄(Miriam Rosenthal: 클레어 브룸 분) 몰래 만나는 아름답고 감수성이 예민한 드렌스라는 정부가 있다. 어느날 드렌스는 밀리엄에게 남편의 불륜 행각은 물론 그의 횡령 행위까지 털어놓게 되고 당황한 쥬더는 동생 잭(Jack Rosenthal: 제리 오배치 분)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동생은 형을 위해 은밀히 드렌스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은 텔레비젼 다큐멘터리 연출가인 플리프 스턴(Cliff Stern: 우디 알렌 분). 틀에 박힌 사고를 갖고 있는 그는 아내 웬디(Wendy Stern: 조안나 글리슨 분)와의 결혼생활에 염증과 불만을 갖고 있던 중 프로듀서인 해리 리드(Halley Reed: 미아 패로우 분)와의 새로운 사랑에 빠져들지만, 리드는 사실은 그의 처남인 레스터(Lester: 알렌 알다 분)의 애인이었다.



56. Back to the Future (Robert Zemeckis, 1985)

 힐 밸리(Hill Valley)에 사는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Marty McFly: 마이클 J. 폭스 분)는 록큰롤, 스케이트보드,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명랑 쾌할한 고교생으로, 아버지 죠지(George Douglas McFly: 크리스핀 글로버 분)와 어머니 로레인(Lorraine Baines: 리아 톰슨 분), 그리고 형과 누나가 있는 가정의 평범한 청소년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괴상한 발명가 에메트 브라운 박사(Dr. EmmDr. Emmett L. "Doc" Brown: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가 스포츠카 드로리안(DeLorean)을 개조해 타임머신을 만들지만, 뜻밖의 사고로 브라운 박사가 테러범들에게 총을 맞고 위험해진 마티는 급기야 30년 전으로 간다. 

  극장 간판에는 2류 배우인 로널드 레이건이 보이고 청년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게 된다. 그러나 젊은 아버진 여전히 멍청하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미래의 아들인 마티를 좋아해 야단이다. 마티가 미래로 가는 것을 도와 줄 사람은 30년 전인 젊은 브라운 박사뿐. 댄스 파티가 열리는 날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던 것을 기억한 마티는 두 사람을 결합시키고자 어머니와 파티장으로 간다. 그런데, 심술장이 밥(Biff Tannen: 토마스 F. 윌슨 분)이 나타나 어머니를 겁탈하려 하나 화가 난 아버지가 일격에 때려 눕혀 그때부터 소심했던 아버지의 성격이 바낀다. 무사히 부모님은 만나 마티의 존재는 없었지지 않지만 마티의 '미래로의 귀환(Back to the future)'이 어려워지는 사태를 맞는데....



55. The Graduate (Mike Nichols, 1967)

 6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남부 캘리포니아 중산계급 출신의 모범생인 만 21살의 벤자민(Benjamin Braddock: 더스틴 호프만 분)이 동부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부모와 부모 친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지만 생각이 많고 수줍음을 타는 성격에다 인생의 입구에 선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있던 벤자민은 순간의 향락을 좋아하는 미국 중산층을 대변하는 미세스 로빈슨(Mrs. Robinson: 앤 반크로프트 분)의 육체적인 유혹에 빠져든다.

  때마침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로빈슨 부인의 딸 엘레인(Elaine Robinson: 캐서린 로스 분)이 돌아오고, 로빈슨 부인의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지 못한 채 벤자민에게 엘레인과 사귀어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벤자민과 엘레인이 점차 가까워지자 로빈슨 부인은 질투에 눈이 멀어 딸에게 자신과 벤자민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며 이 모두가 벤자민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거짓 고백을 한다.

  [스포일러] 엄마의 말을 믿은 엘레인은 절망과 분노를 안고 학교로 돌아가버린다. 벤자민은 엘레인의 학교까지 쫓아가 보지만 로빈슨 부인의 끝없는 방해공작으로 엘레인은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엘레인의 결혼 소식을 접한 벤자민은 자신에게도 목적이 생겼으며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깨닫고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된다. 벤자민은 결국 결혼식장에 들어가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여인을 나꿔채어 도망친다.



54. Sunset Boulevard (Billy Wilder,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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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Grey Gardens (Albert and David Maysles, Ellen Hovde and Muffie Meyer,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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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The Wild Bunch (Sam Peckinpah, 1969)

 줄거리 1. 아이들이 장난삼아 전갈을 개미떼에게 먹이로 주고, 그것도 모자로 불까지 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군복으로 위장한 파이크 비숍(윌리암 홀덴 분) 일당은 텍사스 서부 변방의 철도 사무소의 은을 털러 오지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철도 임원은 예전 파이크의 동료였던 손튼(로버트 라이언 분)을 매복시켜놓고 있었고, 이들은 총격전 끝에 은이 들어있을 것 같은 자루를 가지고 도망치지만 그 안에는 쇠덩이만 가득하다. 설상가상으로 손튼 패거리는 현상금을 노리고 계속 파이크 일행을 추격하고 있었고, 그들은 할 수 없이 멕시코로 도망친다. 한편, 멕시코는 독일의 도움을 받은 독재자와 민간 혁명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파이크의 부하인 엔젤(제이미 산체스 분)은 일행을 데리고 자신이 살았던 마을에 도착하지만 그곳은 이미 혁명군에게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엔젤의 애인조차 혁명군 장군인 마파치의 정부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마파치의 아지트로 찾아간 마파치는 미국군 수송열차를 털어 무기를 가져오면 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엔젤은 파이크에게 마을 사람들로 조직된 민병대가 혁명군에게 대항할 수 있게 약간의 총을 달라고 요구한다. 파이크 일행은 마파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까스로 열차의 무기들을 탈취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기다리던 손튼 일행과 맞닥뜨려 다시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민병대에게 총을 준 사실이 들통난 엔젤은 마파치에게 붙잡혀 잔혹한 고문을 받게 되고, 4명만이 남은 파이크 일행은 자신들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백명의 마파치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는데....

  줄거리 2. 1913년 멕시코. 범죄를 일삼는 8명의 악당들은 그들을 추적하는 인간 사냥꾼들에게 포위된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음을 당할 정도의 격렬한 총격전 끝에 악당 5명은 끝내 추격의 올가미를 빠져 나간다. 리더인 파이크 비숍, 충성스런 더치, 불만투성이의 소치 형제와 이들의 앙숙인 멕시코 출신의 앤젤. 여기에 왕년에 총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시키즈까지 가세해 여섯명이 된 일행은 추격자들의 끈질긴 추격을 역시 끈질기게 피해간다. 이들 일행에게 악당 두목 아파치는 무기를 수송하는 기차를 털라고 사주를 한다.와이드 번치 일당이 감행한 이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만 아파치는 앤젤을 인질로 잡는다.무기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앤젤이 무기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파이크를 비롯한 나머지 와일드 번치 일당은 동료 앤젤을 구하기 위해 결과가 뻔한 싸움을 감행한다.



51. Touch of Evil (Orson Welles, 1958)

 멕시코의 마약 단속 책임자인 마크 바르가스는 아름다운 미국인 아내 수잔과 멕시코 국경에서 짧은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 미국의 돈 많은 택지 개발 업자가 폭발사고로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의감 넘치는 바르가스는 스스로 일에 이 사건에 뛰어들고, 그 와중에 비협조적인 부패 경찰 행크 퀸란과 부딪히게 된다. 한편 바르가스는 조만간 마약왕이 그란데에 대한 증언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그란데는 바르가스의 부인인 수잔을 납치, 협박하여 바르가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어딘가 구린 구석이 있어 보이는 행크는 택지 개발 업자의 사건을 멕시코 측으로 은근 슬쩍 넘기기 위해 그란데와 결탁하여 바르가스를 궁지로 몰아넣는데...



50. His Girl Friday (Howard Hawks, 1940)

 월터와 힐디는 한때 부부였으나 지금은 이혼한 상태이다. 언론인으로서 그들은 유능한 콤비였으나 지나치게 일에만 몰두하는 월터의 모습에 염증이 난 힐디가 그를 떠나버렸던 것. 힐디가 새로운 약혼자와 함께 월터의 사무실에 나타나 결혼계획을 알리자, 월터는 잔꾀를 부려 어떻게든 힐디의 재혼을 막으려 든다. 캐리 그랜트와 로잘린드 러셀 콤비가 쉴새없이 주고받는 “엄청나게 빠른” 말들이 관객의 넋을 빼놓으며, 불꽃 튀는 말싸움 속에서 드러나는 팽팽한 성적 긴장감이 지적 쾌감을 듬뿍 안겨주는 작품.



49. Days of Heaven (Terrence Malick, 1978)

 1916년, 시카고 슬럼가의 제철소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빌(Bill: 리차드 기어 분)은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고 여동생(린다 만츠 분)과 애인 애비(Abby: 브룩 아담스 분)를 데리고 도망친다. 텍사스까지 흘러든 빌 일행은 떠돌이 노동자들과 함께 수확철의 밀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빌은 사람들에게 애비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고, 이들이 남매인 줄로만 안 젊고 병약한 농장주(The Farmer: 샘 셰퍼드 분)는 애비에게 청혼한다. 우연히 농장주와 의사의 대화를 들은 빌은 농장주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욕심에 애비에게 농장주와 결혼하도록 설득한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빌 일행은 농장주의 집으로 옮겨가 한적하고 아름다운 대농장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금방 죽을 거라는 빌의 예상과는 달리 농장주의 병세는 악화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빌과 애비의 관계는 모호해진다. 한편 둘의 관계를 눈치챈 농장주는 배신감과 분노를 삭이는 가운데 애비의 마음 속엔 차츰 농장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이듬해 수확철을 앞두고 거대한 메뚜기떼가 습격하여 밀 농장을 뒤덮는, 잘못 던진 불씨로 인해 농장은 하룻밤 새에 잿더미가 된다. 이 와중에 빌과 애비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농장주는 빌에게 덤벼들고, 빌은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는데.



48. A Place in the Sun (George Stevens, 1951)

 조지 이스트맨(몽고메리 클리프트 분)은 가난하지만 잘 생기고 매력적이며 야망에 찬 인물로, 부유한 친척 찰스 이스트맨이 경영하는 공장에 취직하러 온 상태다. 외롭게 지내던 조지는 공장 여직원인 앨리스(셜리 윈터스)와 만나 사귀게 된다. 몇 달 후 승진하여 찰스의 소개로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조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교계의 꽃, 안젤라(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만나자마자 앨리스를 잊어버린다.

  조지의 아이를 임신한 앨리스는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안젤라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조지를 협박한다. 궁지에 몰리게 된 조지는 앨리스를 익사시키기 위해 배를 빌린다. 결국 앨리스는 익사하고 조지는 헤엄쳐서 살아나지만 경찰에 체포되고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47. Marnie (Alfred Hitchcock, 1964)

 도벽이 있는 마니는 한 회사에서 돈을 훔친 다음에는 신분을 바꿔 다른 회사로 옮기곤 한다. 젊은 기업가 마틴 리트랜드는 그녀가 다른 회사에서 절도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며 경리비서로 고용한다. 마니에게 매력을 느낀 것. 그러나 그녀는 이를 무시하고 얼마 뒤 회사금고를 털어 잠적해 버린다. 도둑맞은 것을 발견한 마틴은 그녀의 행방을 추적하고 결국 그녀를 찾아내지만 그는 경찰에 넘기는 대신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그후 마틴은 마니가 심한 신경증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된다.



46. It’s a Wonderful Life (Frank Capra, 1946)

 조지 베일리는 베드폴드 마을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항상 여행을 원했지만 마을 전체를 인수하려는 구두쇠 포터씨의 계략을 막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저지하기 위해 조지의 그리 대단하지 않은 빌딩과 그의 아버지가 만든 대출회사는 애를 쓰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빌리 삼촌이 사업비 8000달러를 은행에 예금하려던 중 돈을 잃어버린다. 포터는 돈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를 숨기는데… 조지는 책임을 떠안고 감옥에 구속되고, 회사는 파산한다. 마침내 포터는 도시를 인수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자식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지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로 수호천사 클라란스가 나타나는데… (제 12회 광주국제영화제)



45.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 (John Ford, 1962)

 랜스(제임스 스튜어트 분)는 자신의 오래전 친구 톰(존 웨인 분)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텍사스의 신본이라는 작은 마을로 향하면서 회상에 잠긴다. 과거의 산본은 리버티 벨런스(리 마빈 분)라는 무법자 때문에 공포 분위기가 하루도 가실날이 없었다. 이 곳에 도착한 젊은 변호사 랜스는 법의 울타리 안에서 무법자를 옭아매려 하지만 여의치 않는데, 이때 신본 마을에서 유일하게 리버티와 맞설 수 있는 톰은 오직 총만이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그들은 서로 의견차이를 보이며 티격태격하는데, 그 이면에는 할리라는 마을 처녀에 대한 질투심이 깔려있다. 점점 더 리버티의 만행은 심해지고 최후의 대결시간은 다가온다.

 소개글. 유력한 상원위원인 랜스 스토다드는 친구인 톰 도니폰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부의 신본시로 돌아온다. 그가 신본시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의아해하는 신문기자에게 그는 자신의 경력이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람”으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예전 젊은 변호사로서 신본시에 처음 온 그는 아내인 할리와 친구 톰 도니폰을 만나며, 그곳에서 개척민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지역에서 제일가는 무법자인 리버티 밸런스와 맞부딪힌다. 전설이 어떻게 역사로 변모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 포드 후기의 걸작.



44. Sherlock Jr (Buster Keaton, 1924)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는 버스터는 케이트린에게 구애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사랑의 라이벌 워드가 케이트린 아버지의 시계를 훔쳐 버스터에게 누명을 씌운다. 버스터는 영화 속 주인공인 셜록 주니어가 되어 진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43. Letter from an Unknown Woman (Max Ophüls, 1948)

 사귀던 여자의 남편에게서 결투신청을 받은 스테판은 당분간 피해 있기로 마음먹지만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읽느라 기회를 놓친다. 그 편지에는 스테판이 촉망받던 음악가였을 때 그를 사랑했던 한 여인의 일생이 담겨 있었다. 스테판이 음악가로서의 일생을 포기하고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동안 그 미지의 여인은 스테판의 아이까지 낳아 기르다가 결국은 병으로 아이마저 잃고 자신도 죽게된다. 스테판은 서서히 자신도 한때나마 사랑했었던 리자라는 이름의 그녀를 기억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에서 늘 서성였던 그녀의 존재를 몇번씩이나 잊어 버린데서 비롯된 젊은 날의 회한에 비로소 스테판은 절망하게 된다.

  영화제 소개글. 1900년경의 비엔나. 비가 내리는 심야에 집에 도착한 스테판 브란드는 그의 하인에게 새벽에 일찍 떠날 거라고 이른다. 그는 3시간 후로 예정된 결투를 피하기 위해 비엔나를 떠나려고 하는 것이다. 곧 하인은 그에게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한 장의 편지를 건네준다. 오퓔스가 미국에서 만든 유럽적인 영화인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는 사랑과 이기심에 대한 씁쓸하면서도 우아한 탐구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 대해 영화평론가 폴린 케일은 “지금껏 만들어진 것 가운데 가장 고상한 ‘여성 영화’”라고 썼다.



42. Dr Strangelove (Stanley Kubrick, 1964)

 미 공군의 잭 리퍼 장군(General Jack D. Ripper: 스터링 하이든 분)은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인의 ‘신성한 혈통’을 오염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핵폭격기를 출격시킨다. 미국 대통령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해결 하기 위해 자문회를 소집하는데, 그 자리에서 소련 대사는 만일 소련이 핵공격을 당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파멸되는 ‘운명의 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피터 셀러스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세 인물의 역할을 맡고 있다. 셀러스는 1인 3역으로, 머킨 머플리 대통령(President Merkin Muffley), 발광한 리퍼 장군의 부관인 영국 공군 대위 라이오넬 맨드레이크(Group Capt. Lionel Mandrake), 전 나치주의자였던 천재 과학자 스트레인지러브 박사(Dr. Strangelove)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는 핵무기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사실이 너무 명백하므로 핵무기로 상황을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과연 폭격기는 제 시간에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잭 리퍼 장군이 전세계를 파멸시키는데 성공 할 것인가?



41. Rio Bravo (Howard Hawks, 1959)

 존 T. 챈스는 텍사스 변방 마을의 보안관. 그가 오기전 보안관 대리로 있던 듀드는 계속 술독에 빠져 정신을 못자리고 있는 중이다. 그가 사랑했던 여인이 행실이 나쁜 여자임을 알고 상심했기 때문. 자포자기 상태인 듀드를 조롱하며 죠버뎃이 동전을 타구(唾具; Spittoon)에 던져넣는다. 그러자 듀드는 그 돈으로 술을 마시고자 자존심도 버린 채 타구 곁으로 간다. 이 광경을 보다 못한 챈스가 그 타구를 발로 걷어차 버린다. 순간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죠는 부하들을 시켜 챈스를 붙잡게 한 후 그를 난폭하게 구타한다. 게다가 말리던 구경꾼 하나를 죽여버린다. 얼마 후 챈스는 듀드의 도움으로 간신히 죠를 체포한다.

  며칠 내에 '리오 부라보'를 지나는 미연방재판소 집행관에게 죠를 넘길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죠를 붙잡아 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죠의 동생이 돈으로 고용한 3, 4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형을 탈출시키려고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죄수의 탈옥을 막고자 하는 보안관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은 단 두 사람뿐.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듀드와 툭하면 싸움을 벌이지만 챈스와 듀드에게는 무척 공손한 절름발이 노인 스덤피가 그들이다. 그런 와중에 챈스는 도박을 일삼아 평판이 안 좋은 미모의 여인 페더즈가 사실은 성실하게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녀에게 끌린다. 아무리 부인하려해도 마음 속의 애정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 것이다.

  한편 버뎃 패거리가 마을에 모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듀드는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말을 탄 사나이들로부터 모조건 총을 거두어 들인다. 하지만 버뎃이 고용한 총잡이들 중 하나가 그를 때려 눕히고 듀드의 옷을 빼앗아 입는다. 듀드인 줄 알고 보기 좋게 속은 챈스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마을의 명사수인 젊은이 코로라도의 지시대로 패더즈가 창문을 통해 꽃병을 집어던져 악당들의 시선을 끈다. 이틈을 이용해 콜로라도가 챈스에게 총을 던져준다. 마침내 콜로라도 역시 챈스와 함께 하기로 결심하여 바뎃 일당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40. Meshes of the Afternoon (Maya Deren and Alexander Hammid, 1943)

 미국 실험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룩했다는 평을 얻은 실험영화의 고전. 내러티브 없이 유사한 장면들이 반복, 순환됨으로써 마치 꿈을 재현한 듯한 느낌을 주는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어느 여성이 꿈 속에서 또 다시 꿈을 꾸는 듯한 나선형 구조이며, 떨어지는 열쇠, 빵을 자르는 칼, 전화기, 거울 등의 상징적 오브제가 반복 등장한다. 흔히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 영화의 목적을 마야 데렌은 ‘신화적인 경험을 창조하기 위함’이라 밝힌 바 있다. 마야 데렌이 여주인공으로서 직접 퍼포먼스하며, 두 번째 남편인 알렉산더 해미드(Alexander Hammid)와 2주 여의 시간 동안 자신들의 집에서 손수 촬영했다. 1959년에 마야 데렌의 세 번째 남편이자 작곡가였던 테이지 이토(Teiji Ito)가 후반작업하여 음악이 덧입혀진 버전이다.

 유능한 카메라감독이었던 마야데렌의 남편 알렉산더 헤미드(Alexander Hammid)와 함께 연출하였던 초현실적이고 충격적 심리극. 전통적 일본 기악 선율은 훗날 테이지 이토에 의해 덧입혀 진 것이다. 마야데렌은 이 작품에서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를 부유하듯 항해하며 우리에게 프로이트적 불안감을 안겨주며 하나의 암호화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대표작이라 불리는 이 첫 번째 작품으로 마야데렌은 감각을 뒤흔드는 미학을 만들어 내며 차별적인 실험적, 독립적인 초기 미국 여성영화의 근간을 마련하였다.(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39. The Birth of a Nation (DW Griffith, 1915)

 남북의 대립 이전부터 친교를 갖고 있던 북과 남의 훌륭한 두 백인 가문의 스톤맨가와 카메론가의 가족들이 남북 전쟁을 전후로 하여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 치열한 삶과 죽음의 곡예, 그리고 이들의 정치적대립과 의식의 변화과정을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적으로 촬영되었다.

 북의 스톤맨가는 과격한 노예폐지론자인 아버지 오스틴 스톤맨과 두 아들, 아버지를 보살피는 딸 엘지가 있었다. 카메론의 두 아들이 남부의 피에드몽에 있는 스톤맨가를 방문한다. 카메론가의 맏아들인 벤은 친구인 스톤맨이 갖고 있던 동생 엘지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후 전쟁의 기운이 몰아치고 북의 통치를 거부하는 남의 분리선언으로 남북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두 가문의 남자들 역시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2년반의 치열한 전투 끝에 남부는 항복을 하고 링컨은 남부에 온건 정책을 쓴다. 그러나 링컨이 존 윌키스에게 저격을 당하여 사망하자 스톤맨이 실권을 장악한다. 남부는 스톤맨의 총애를 받는 혼혈인 린치에게 그 권한이 넘겨진다. 그러나 남부의 무정부적상태에서 벤의 여동생이 흑인 거스에 의하여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분노한 백인 암살단은 대학살을 예고한다. 주지사인 린치 역시 엘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카메론가를 파멸시킨 것을 결심한다. 결국 주정부의 흑인 군대와 백인암살단 조직이 대 전투를 벌이고 린치에게 잡혀있던 스톤맨과 딸 엘지, 그리고 카메론 가족들이 벤에 의해 구출된다.



38. Jaws (Steven Spielberg, 1975)

 뉴 잉글랜드의 작은 해안 피서지 애미티(Amity).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로, 우정이란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이곳은 여름 피서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마을 수입의 전부다. 여름이 되어 막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가더니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사라져버린다.

  다음날, 바닷물을 싫어하는 도시 출신의 브로디 경찰서장이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 악어나 상어에게 묻어 뜯긴 게 분명한 그 시체는 찢겨져 있었고, 그는 즉시 해안을 폐쇄한다. 하지만, 마을의 책임자인 시장은 이 마을은 피서객들로 돈을 버는 곳이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감시 속에서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시킨다.

  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 한 소년이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이제 이 마을은 상어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상어에 현상금이 붙자 상어사냥꾼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다들 별볼 일 없이 그저 상금만 노리고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중에 두 명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바로 상어 박사인 마틴 후퍼와 이 마을의 어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퀸터 선장이 그들이다. 결국 브로디 서장과 퀸터 선장, 매트 박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 사냥에 나서는데...



37. Imitation of Life (Douglas Sirk, 1959)

 배우를 지망하는 백인 미망인 로라(Lora Meredith: 라나 터너)와 그녀의 딸 수지(Susie: 샌드라 디)는 우연히 흑인 미망인 애니(Annie Johnson: 주아니타 무어)와 그녀의 혼혈아 딸 사라(Sara Jane: 수잔 코너)와 같이 살게 된다.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던 로라는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스티브(Steve Archer: 존 가빈 분)를 만나 프로포즈를 받는다. 그러나 무대에 설 기회를 잡은 로라는 스티브의 손길을 뿌리치고 스타의 길을 선택한다. 몇년 뒤 스타가 된 로라는 스티브와 재회하고 다시 사랑을 싹틔우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지 역시 스티브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피부 색깔이 백인에 가까운 사라는 엄마가 흑인임을 숨기고 한 남자와 사귀다가 비밀이 드러나면서 비참하게 버림받는다. 엄마를 수치스러워하며 가출한 사라는 밤무대의 댄서가 된다. 딸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애니는 사라를 그리워하며 죽음을 맞는다.



36. Star Wars (George Lucas, 1977)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내란의 시대(Period Of Civil War)였다. 반란군 우주선들은 비밀기지를 공격하면서 악한 은하제국에 대한 첫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반란군 첩보원은 제국의 절대적인 무기인 ‘죽음의 별’의 비밀설계도를 훔쳤다. 이는 무장된 우주 정거장으로 행성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제국의 첩보원들에 의해 쫓기면서 레이아 공주는 민족을 살릴 수 있고 은하계의 자유를 찾아줄 수 있는 설계도를 가지고 고향으로 향한다.}

  고아로 성장한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마크 해밀 분)는 삼촌 아저씨, 아주머니와 함께 혹성 타투이에 살고 있다. 그는 모험을 꿈꾸지만 그의 아저씨는 자신의 일을 도우며 조용히 살 것을 원한다. 한편, 평화롭던 은하계에 공화국이 무너지고 은하제국의 독재체제하에 들어간다. 은하 제국의 압제에 신음하는 은하계에서 황제에게 저항하는 반란이 일어나고, 극비의 정보를 가진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Organa: 캐리 피셔 분)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체포된다. 공주가 정보를 담아 도피시킨 로봇 C-3PO(안소니 다니엘스 분)와 R2-D2(케니 베이커 분)에 의해 루크에게 우연히 발견되고, 그 메시지에 따라 그는 과거의 기사 오비원 케노비(Ben (Obi-Wan) Kenobi: 알렉 기네스 분)를 찾아간다.

  케노비는 은하제국과 싸우다가 패배하여 이곳으로 피신한 제다이 기사단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평화로운 시대를 지키던 기사단 제다이(Jedi)의 일원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라는 자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우주를 지배하는 힘의 근원인 ‘포스(The Force)’를 익힌 기사들로서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였으나, 그들을 배신하고 악의 편으로 돌아서서 황제의 오른팔이 된 다스 베이더(Lord Darth Vader: 데이비드 프로즈 분 / 제임스 얼 존스 목소리 분)라는 기사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되자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루크 자신도 포스의 이용 능력이 있음을 알고 케노비에게서 훈련을 받기 시작하는데.

  [스포일러] 공주의 로보트에는 제국이 우주 공간에 건설하고 있는 강력한 우주기지 ‘죽음의 별(Death Star)’의 설계도가 들어있었다. 그와 케노비는 이것을 반란군에게 전하기로 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밀수를 전문으로 하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우주선 ‘팰콘’의 선장 한 솔로(Han Solo: 해리스 포드 분)가 돈을 벌기 위해 끼어들었다가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솔로에게는 유일한 우주선 동료인 츄바카(Chewbacca: 피터 메이휴 분)라는 유인원 외계인과 다닌다. 이윽고 우주선이 비행하던 중 솔로 선장이 지휘하는 팰콘호가 어떤 강력한 자력에 이끌려 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 이유는 제국의 요새인 '죽음의 별'에서 발사한 자력 때문이며 그곳은 ‘모프 타킨’이라는 해적 총통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죽음의 별의 본거지에 빨려든 이들은 적의 제복과 마스크를 빼앗아 변장하여 천신만고 끝에 레아공주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탈출 과정에서 베이더와 대결한 케노비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포스의 비법을 터득한 그에게 있어서 육체적인 죽음은 의미가 없었고, 그의 영혼은 계속 루크 옆을 지켜준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공주와 스카이워커는 적의 본거지에서 팰콘호로 탈출한다. 제국군의 집요한 추적으로 대공전이 펼치지지만 적을 모두 섬멸하고 팰콘호는 공화주의자들이 사는 혹성 야빈에 무사히 도착한다. 레이아 공주는 로보트의 컴퓨터에 입력시킨 정보회로를 가동시키 죽음의 별 비밀 설계도를 분석하도록 명령한다. 그 결과 데드 스타의 심장부에 있는 약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반란군은 소형 전투기로 결사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루크는 솔로 선장의 도움으로 포스 능력을 이용해서 정확한 폭탄 공격에 성공하고 죽음의 별은 가루가 된다.



35. Double Indemnity (Billy Wilder, 1944)

 보험회사 직원인 월터 네프는 디트리히슨이라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러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는 디트리히슨의 매력적인 아내 필리스를 만나고 남편을 살해할 음모를 품고 있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다. 월터와 필리스는 디트리히슨에게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는 것처럼 속이고 사고 보험에 들게 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기차 사고일 경우에는 보험금이 두 배로 지급된다는 걸 알고 있는 월터는 디트리히슨이 기차로 여행을 떠나는 날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여행은 연기되고 필리스는 안절부절못해 하지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다.

  디트리히슨이 죽고 보험회사는 월터의 상관인 키스를 위시하여 사건 조사에 나선다. 단순한 사고로만 생각하던 키스는 사고 보험에 가입한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음을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디트리히슨이 사고 보험에 든 자체를 몰랐으며 누가 보험금을 노리고 그를 살해했음을 직감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월터는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던 중, 디트리히슨의 딸로부터 필리스의 과거 행적과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필리스에게 배신당한 걸 깨달은 월터는 그녀를 찾아가고 결국 죽이고 만다. 그런 후, 회사로 돌아온 월터는 상관인 키스에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녹음을 하며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34. The Wizard of Oz (Victor Fleming, 1939)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내던져진 도로시(Dorothy Gale: 주디 가랜드 분)는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고 그를 찾아 긴 여정이 시작된다. 도로시는 애견 토토와 함께 노란 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세 명의 친구들, 지능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Hunk Andrews/Scarecrow: 레이 볼거 분)와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뭇꾼(Hickory Twicker/Tin Woodman: 잭 할리 분), 용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겁장이 사자(Zeke/Cowardly Lion: 버트 라 분)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Professor Marvel/The Guardian of the Gates/Cabbie/Soldier/Wizard: 프랭크 모간 분)에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경쾌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도로시 일행을 방해하기 위해 뒤쫓아오는 서쪽 나라 마녀의 검은 그림자.



33. The Conversation (Francis Ford Coppola, 1974)

 도청 전문가 해리 콜(진 핵크만 분)은 의문의 대기업 사장에게 고용되어 한 쌍의 젊은 남녀 앤(신디 윌리암스 분)과 마크(프레데릭 포레스트 분)의 뒤를 밟으며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도청한다. 앤은 디렉터의 아내였고, 마크는 앤의 정부다. 젊은 남녀는 완전히 공개된 장소인 샌프란시스코 광장에 있지만 해리에게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만큼 해리의 도청 실력은 뛰어나다. 해리는 자신의 직업이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도청 전문가인 탓에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 심지어 그는 애인 에이미에게 조차 자신의 거주지나 직업 따위를 말해주지 않는다.

 앤과 마크의 도청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들의 대화를 종합해서 이어 붙이던 해리는 자신의 의뢰인이 그 젊은 남녀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증거물로서 도청 테이프를 가지고 있던 해리에게 어느날 사장의 하수인인 콜걸 메레디스가 다가와 그를 유혹하고는 문제의 도청 테이프를 훔쳐 달아난다. 이제 해리는 자신의 일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자신의 도청 테이프로 인해 앤과 마크가 살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는 양심을 택하고 앤과 마크가 살해될 것을 막기 위해 범행장소로 예상되는 곳으로 가지만 정작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로 치닫는다.



32. The Lady Eve (Preston Sturges, 1941)

 프레스턴 스터지스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한 고전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헨리 폰다와 바바라 스탠윅이 주연을 맡았다. 재기 넘치고 생기발랄한 남녀간의 밀고 당기는 싸움을 그린 이 영화에서 헨리 폰다는 대부호의 상속자, 찰스 파이크를 연기했다. 뱀에 관한 전문가인 찰스는 아마존에서 일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에 오른다. 승선하자마자 찰스는 능력 있는 결혼상대자를 찾는 배 안의 미혼여성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는데, 찰스를 주의 깊게 보는 사람들 중에 전문도박사들인 해리 해링턴 대령(찰스 코번)과 그의 파트너 제랄드, 그리고 대령의 딸 진(바바라 스탠윅)이 있었다.

  만찬장에서 모든 여성들이 찰스에게 눈독 들이는 걸 지켜보던 진은 찰스의 발을 걸어 그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대령과 제랄드는 찰스를 속이기 쉬운 상대로 보고 게임을 하려고 하지만 진 역시 찰스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란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찰스를 돌봐온 경호원 먹시는 대령과 진이 전문도박사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찰스에게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찰스는 진에게 사기꾼임을 알고 거짓으로 그녀에게 끌리는 척했다고 말한다. 화가 난 진은 복수를 다짐하고 영국의 귀족 여인, 레이디 이브로 행세하며 다시 찰스 앞에 나타난다. 찰스는 진과 똑같이 생긴 레이디 이브를 보며 혼란스러우면서도 또다시 이브에게 빠져드는데…



31. A Woman Under the Influence (John Cassavetes, 1974)

 골든 글러브 여우 주연상, 아카데미 어워드 여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닉(피터 포크)과 메이블(지나 롤랜즈)은 아이 셋을 둔 노동계층의 부부이다. 메이블은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그와 아이들이 떠난 시간을 견딜 수가 없다. 무심한 남편 닉은 결국 계속 악화되는 그녀의 신경쇠약을 지켜보면서 요양원에 보낼 결심을 하게 된다. 드라마가 아닌 일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는 카사베츠의 시도가 살아있는 영화, 그러면서도 관객은 그들의 고통스러운 여정에 감정적으로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30. Some Like It Hot (Billy Wilder, 1959)

 1929년 시카고, 금주법 시대. 경찰을 피해 관속에 밀주를 넣어 운반하는 스페치 갱단을 쫓던 FBI는 이들이 들어간 술집를 침입하여 체포한다. 이 술집 악단의 베이스와 섹스폰 연주자인 죠(Joe/Junior: 토니 커티스 분)와 제리(Jerry/Daphne: 잭 레먼 분)는 빚에 쪼들린 딱한 주인공들이다. 직장을 잃은 두 사람은 일자리를 찾던 중 결국 얻어낸 직장이 금발 여자 악단이었다. 낙심한 두 사람은 우연히 주차장에서 갱단의 총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스페치 갱단을 밀고한 찰리 일당을 무자비하게 해치우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스페치 일당에게 쫓기는 몸이 된다.

  옥신각신하던 두 사람은 결국 여자로 변장하여 그 여성 악단에 들어가기로 한다. 이들 악단과 합세하여 연주 장소인 플로리다행 열차에 오른 두 사람은 죠세핀과 데픈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여장으로 인해 계속해서 헤프닝을 벌인다. 죠세핀은 극단의 한 사람으로 술독에 빠진 아름다운 아가씨 슈가(Sugar Kane: 마릴린 몬로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이들이 여장을 한 남자인지는 꿈에도 모른다. 철저하게 금주를 법칙으로 하는 이 악단에서 연주 연습 중 몸에 숨겨두었던 술병을 떨어뜨려 곤경에 빠졌던 슈가는 데픈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모면하게 되어 친한 사이가 된다. 슈가는 테너 섹스폰 연주자만 보이면 사랑에 빠져 여러번 아픔을 겪으며 6군데나 악단을 떠돌아다니다 결국 여성 악단으로 오게 된 것인데, 그녀는 늘 이것이 자신의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 탓한다. 그녀가 이 악단에 오게 된 또다른 이유는 따뜻한 플로리다로 몰려오는 백만장자 중 한 사람을 잡기 위해서이다. 열차는 어느덧 플로리다에 도착하고, 자신이 몇번이나 결혼한 지 모르는 매우 재미있는 늙은 백만장자 필딩은 데픈에게 푹 빠져 끈질기게 구애를 한다. 한편 멋진 재벌 선장으로 변장한 죠는 슈가를 사로잡는데 성공하여 이날 밤 자신의 요트에서 파티를 열기로 한다. 다름아닌 데픈이 필딩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배를 빌린 것이었다. 어느덧 죠와 슈가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이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열리는 갱단 회의에 참석하러 왔던 스페치 일당과 마주치게 되어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호텔에서 쫓고 쫓기는 대소동을 일어나고 죠는 슈가에게 이별 전화를 한다. 슬픔에 빠진 슈가가 연주회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바라보던 죠는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게 되고 결국 죠의 정체를 알게 된다. 죠와 제리가 필딩의 요트를 타러 떠날 때, 슈가도 모든 꿈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죠를 따라 요트에 오른다.



29. Raging Bull (Martin Scorsese, 1980)

 1941년 라모타(Jake La Motta: 로버트 드 니로 분)는 그의 매니저 동생 조이(Joey La Motta: 죠 페씨 분)와 함께 미들급 챔피언을 향해 훈련하고 있다. 라모타는 그의 경력을 조정하려는 지역 마피아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기도 한다. 그의 첫 사랑은 15살된 비키(Vickie La Motta: 캐시 모리어티 분)와 함께 시작된다.

  결국 라모타는 비키와 결혼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한다. 그러나 의처증을 가진 라모타는 그의 형과 부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라모타는 챔피언이 되지만 곧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슈거 레이 로빈슨(Sugar Ray Robinson: 조니 바니스 분)과 6번 싸워 5번을 지고 만다. 그의 복싱 경력의 실패는 개인적인 삶에서의 실패도 의미했다. 결국 그의 형 내외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는 개인적인 구원을 위해 긴 여정에 들어간다.

  {이에 유대인들은 소경되었던 사람을 두번째 불러 이르되, '우린 저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가지 아는 건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 신약성서, 요한복음 9장 24절-26절. 헤이크 P. 마누기언(Haig R. Manoogian: 1916.5.23-1980.5.86) 선생을 기억하며, 사랑과 굳은 신념을. 마티}



28. Pulp Fiction (Quentin Tarantino, 1994)

 어느 식당에 두 남녀 건달(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분)이 손님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사건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빈센트(존 트라볼타 분)는 동료 건달 쥴스(사무엘 L. 잭슨 분)와 함께 건달 두목 마르세러스(빙 라메스 분)의 금가방을 찾기 위하여 다른 건달이 사는 집으로 찾아간다. 건달들의 일상의 대화 속에 이들의 생활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쥴스는 마르셀러스를 속인 일당을 죽일 때 성경 구절을 암송한다. 그러나 이 사건도 중간까지만 전개되고 다음의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불러 5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져 주라고 돈을 건네준다. 한편, 빈센트는 마르셀러스의 부탁으로 마르셀러스의 아내 미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미아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어가는 것을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구해낸다. 부치는 어렸을 때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시계의 내력에 관한 꿈을 꾸고는 마르셀러스와 맺은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상대 선수를 때려 눕혀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자 도망친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부치는 애인 화비안과 도망을 가려는 중 자신에게 남다른 사연과 내력이 있는 시계를 두고 온 것을 알고는 살던 아파트로 향한다.

  [스포일러] 아파트에는 빈센트가 부치를 잡으려고 잠복하고 있었는데, 부치는 운이 좋아 예상외로 쉽게 빈센트를 죽여 버린다.(결국 이 사건은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 다음에 일어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매력적인 특이한 구성 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사건의 순서가 가능하다) 부치는 화비안을 만나러 가다가 마르셀러스를 우연히 만나 쫓고 쫓기던 중 다른 변태 건달들에게 잡혀 수난을 당한다. 결국 부치가 마르셀러스를 구해 준 대가로 둘은 협정을 맺어 용서를 받고, 화비안과 함께 무사히 뒷골목의 건달 세계를 빠져 나간다.

  빈센트와 쥴스는 마르셀러스의 금이 든 가방을 찾아오다가 그만 오발 사고로 사람을 죽여서 곤경에 처한다. 마르셀러스는 해결사 울프(하비 키이텔 분)를 보내 이들을 돕는다. 쥴스는 여러 곤경에서 살아 온 경험에서 신의 섭리를 느꼈다면서, 건달의 세계에서 손을 씻겠다고 다짐을 한다. 빈센트와 쥴스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에서 바로 영화의 첫 사전의 강도 행각이 벌어진다. 쥴스는 식당 강도인 풋내기 좀도둑 커플 하니버니와 펌킨을 붙잡아 훈계를 하고 풀어준다. 쥴스와 빈센트는 금가방을 가지고 마르셀러스에게 돌아간다.



27. Barry Lyndon (Stanley Kubrick, 1975)

 '윌리엄 마이크 피스 새커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당시 획기적인 촬영기법과 테마음악(헨델의 '사라방드'를 편곡)으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다. 영국 7년 전쟁 등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휘말리는 아일랜드 출신의 한 청년의 인생을 따라간다.



26. Killer of Sheep (Charles Burnett, 1978)

 양 도살장에서 일하는 스텐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적은 보수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스텐의 자식들 역시 거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것만이 일상의 전부이다. 영화는 스텐 가족을 둘러싼 흑인 사회의 풍경을 건조하게 담아내다가도 순간순간 일상의 내밀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흑인 뒷골목 사회와 지친 어른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70년대 흑인영화의 걸작.



25. Do the Right Thing (Spike Lee, 1989)

 배경인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흑인이지만 이곳에는 또한 푸에르토리코인, 유대인을 비롯해 두 아들과 함께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샐과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도 살고 있다. 

  

 대다수의 흑인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며 지내는데, 지역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계, 아시아계들은 타 인종에 대한 반감이 극심하다. 샐의 가게에서 일하는 흑인청년 무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자친구 티나의 닦달을 견디며 피자 배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샐에게는 라디오 라힘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는 커다란 스테레오 라디오를 크게 틀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는 흑인 청년이다. 어느 날 샐의 가게에 들른 라힘은 피자집 벽에 있는 사진에 딴죽을 건다. 프랭크 시내트라, 조 디마지오 같은 이탈리아계 스타들의 사진만 걸어둘 것이 아니라 흑인 영웅인 말콤 X나 마틴 루터 킹 같은 인물의 사진도 붙여 달라는 요구였는데, 샐은 이를 거부한다.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 날, 라힘이 라디오 볼륨을 크게 틀고 피자집으로 들어오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샐이 라디오를 꺼달라고 요구하나 라힘이 들어먹지 않자, 샐이 라힘의 야구방망이로 라디오를 박살내고, 이에 무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가게에 소란이 일어난다. 

  

 사태는 이탈리아인과 흑인의 충돌로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고 피자집은 불타오른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흑인들이 연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타가 이어지고 라힘은 목숨을 잃게 된다.



24. The Apartment (Billy Wilder, 1960)

 버드(잭 레몬 분)는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뉴욕의 종합보험회사 직원이다. 독신인 그는 시내에 조용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그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활에 피해가 많지만, 원래 소심한 성격에다가 상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유와 협박에 번번히 집을 내줄 수 밖에 없다.

  한편, 그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셜리 매클레인 분)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고, 프랜도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아파트를 빌리는 임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승진 후보에 오르고, 인사권자인 쉘드레이크 전무를 만나는데, 뜻밖에도 쉘드레이크 전무는 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었고, 전무는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서 자기도 버드의 방을 빌린다. 버드는 방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은 뮤지컬 티켓으로 프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바람만 맞고 만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프랜과 화해할 기회가 생겼지만, 우연히 쉘드레이크가 자기 아파트로 데려오는 여자가 프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녀로부터 멀어진다. 그런데 쉘드레이크의 변심으로 상심한 프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버드의 아파트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데, 마침 버드가 들어와서 생명을 구해준다. 이 일로 버드는 온갖 오해와 질시를 받지만, 쉘드레이크와 프랜을 위해서 자기 혼자 모든 모욕을 참으며, 그 와중에 자기가 진정으로 프랜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사로 첫 출근 한 날 아침 그녀와 헤어지려는 전무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가는데, 공교롭게도, 전무는 프랜과의 외도가 들통나 집에서 쫓겨나왔다. 다시 프랜을 포기한 버드는 제야의 밤을 프랜과 지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빌려 달라는 쉘트레이크의 청을 거절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아무 계획없이 짐을 싸는데, 이 얘기를 쉘드레이크로부터 전해들은 프랜은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버드에게로 달려와 두 사람은 제야의 밤에 카드 게임을 한다.



23. Annie Hall (Woody Allen, 1977)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 작가인 앨비 싱어(우디 알렌 분)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다이안 키턴 분)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하고,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차츰 관계가 깊어가면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서로의 단점들을 보게 된다. 앨비는 자신만만하고 세속적이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면 애니는 주의가 산만하고 끈질긴 구석이 있다. 앨비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만 있던 애니에게 꿈을 이루도록 복돋워주고, 공부를 하라고 권유한다. 주위에서는 그런 애니를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애니는 그녀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트집잡는 앨비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마침내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던 앨비와 애니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침 애니에게 앨범을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애니는 평소에 원하던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앨비와 헤어져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22. Greed (Erich von Stroheim,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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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Mulholland Drive (David Lynch, 2001)

 매혹적인 미스테리 | 현실과 환상이 충돌하는 곳

산타모니카에 이르는 도로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어느 날 밤 차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리타(로라 해링 분)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근처의 한 빌라에 숨어 들어간다. 한편, 헐리웃 스타의 꿈을 안고 LA에 도착한 베티(나오미 왓츠 분)는 이모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 숨어있는 리타를 발견한다. 베티는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아담 케셔 감독과의 만남도 제쳐두고 리타를 돕기 위해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기억의 단서 ‘다이안’이라는 인물을 찾아 나선다. 한 낮의 ‘윙키스’ 식당. 댄은 이곳에서 허브를 만나 자신이 꾼 악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윙키스 식당에서 지금처럼 그들은 함께 있었고 공포에 떨고 있었다며 그 기분을 떨쳐내고 싶다고 말하는 댄. 그러나 댄은 이 현실이 악몽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꿈에 등장했던 기괴한 한 남자. 댄과 허브는 그 남자를 마주하고 댄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명망있는 젊은 감독 아담 케셔(저스틴 테럭스 분)는 캐스티글리아니 형제로부터 신작에 카밀라 로즈라는 전혀 생소한 이름의 여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아담 케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집으로 가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다른 남자와 누워있는 아내. 게다가 캐스티글리아니 형제로 인해 파산위기에 몰린 아담은 익명의 카우보이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을 받는다. 헐리웃 스타를 꿈꾸는 두 여배우 카밀라와 다이안. 그들은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다. 그러나 카밀라는 아담 케셔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다이안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아담 케셔와 연인관계를 이룬다. 카밀라의 배신은 사랑을 애증으로 뒤바꾸어 놓고 다이안은 점차 폐인 되어 간다. 결국 그녀는 한 킬러에게 카밀라를 없애달라는 의뢰를 하는데.



20. Goodfellas (Martin Scorsese, 1990)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Henry Hill: 레이 리오타 분), 토미(Tommy DeVito: 죠 페씨 분)는 갱으로 이름이 높은 지미와 똘똘뭉쳐서 온갖 못된 짓을 한다. 이들의 일이란 주로 곳곳에 퍼져 있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화물 트럭을 강탈하거나 공항의 화물을 훔쳐 시장에 파는 것이다. 카렌(Karen Hill: 로레인 브라코 분)과의 결혼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헨리는 지미(James Conway: 로버트 드니로 분)와 함께 마피아 단원인 폴리(Paul Cicero: 폴 소비노 분)의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아 체포된다. 그러나 헨리와 지미는 출소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강도 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프트한자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 무려 현금 6백만 달러를 훔친다.

  한편, 지미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가담했던 몇몇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그러던 중 마피아가 토미를 받아들여 조직에 입단하나, 이전에 마피아 단원을 죽인 보복으로 곧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헨리는 폴리의 경고도 무시하고 아내 카렌까지 동원하여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마피아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헨리는 경찰에 가서 지미와 폴리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고 경찰로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결국 폴리와 지미는 경찰에 체포되고 범행 사실이 인정, 감옥으로 간다. 헨리는 나머지 일생을 제한된 공간에서 숨어 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19. Taxi Driver (Martin Scorsese, 1976)

 베트남 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고민 때문에 불면증에 걸린 택시 운전사. 오랜 밤 근무 후에도 여전히 잠들 수 없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포르노 극장이나 자신의 방안에서 보낸다. 주위에서 보여지는 모든 쓰레기 같은 인생을 욕하고, 언젠가 큰 폭우가 쏟아져 이 거리의 모든 오물을 씻어낼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 외에 그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런 트래비스의 삶은 그가 팔렌타인의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 베티를 만났을 때 조금 밝아진다. 그러나 베티에게 다가가려는 그의 욕망은 그가 자신이 아는 유일한 극장인 포르노 극장에 그녀를 데리고 간 첫번째 데이트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더욱 절망에 빠져버리는 트래비스. 우연히 12살 난 어린 창녀 아이리스를 만나게 된 그는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러나 아이리스를 설득하려는 그의 시도는 다시 한번 실패하고 만다. 무기력함의 끝에 몰린 그는 4개의 권총을 구입하고 상원의원 팔렌타인을 저격하러 나선다. 치밀한 준비 끝에 머리마저 박박 밀고 나선 그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허둥지둥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사창가에서 피비린내 나는 총격전을 벌인 끝에 아이리스를 묶어두고 있던 포주 스포츠를 살해한다. 이러한 트래비스에게 언론은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그는 영웅대접을 받게 되는데.



18. City Lights (Charlie Chaplin, 1931)

 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버지니아 세릴)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해준 떠돌이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백만장자는 술에 취했을 때만 그를 알아보고 술이 깨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하여 쫓아낸다. 이상한 만남이 거듭되다가 백만장자가 술에 취했을 때 소녀의 수술비를 얻어낸 떠돌이는 그가 술이 깨기 전에 달아나 소녀에게 돈을 전해주고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다시 거리를 배회하던 떠돌이는 어느 상점 앞에서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녀를 보지만,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나서지 못한다. 상점의 점원이 부랑아처럼 보이는 떠돌이를 쫓아내려 하자 소녀는 그를 불쌍히 여겨 동전을 쥐어 주면서 그의 손을 잡게 되고, 손의 촉감으로 그가 바로 자신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마주 보고 미소짓는다.



17. The Gold Rush (Charlie Chaplin, 1925)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온 찰리는 살인범 블랙의 오두막에서 금광을 찾았다는 멕케이를 만난다. 산속에 갖힌 이들은 원조를 청하는 제비뽑기를 한다. 블랙이 길을 떠나지만 추격중이던 경찰을 만나 죽고,찰리와 맥케이는 너무 배가 고파 구두를 끓여 먹기도 한다. 간신히 마을에 도착한 찰리는 조지아라는 무희에게 반한다. 그녀는 추근거리는 남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찰리와 춤을 추지만, 어느날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한편 자신이 발견한 금광의 위치를 잊어버린 멕케이는 찰리와 함께 구사일생으로 금광을 다시 찾고 이들은 백만 장자가 된다. 미국으로 향하는 배에서 기자들을 위해 옛날의 넝마를 입고 포즈를 취하던 챨리는 갑판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조지아를 만난다. 조지아는 그가 무임 승선자인 줄 알고 도와 주려 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한 찰리는 또 한번 깊은 사랑을 느끼고, 그녀의 손을 잡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16. McCabe & Mrs Miller (Robert Altman,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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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The Best Years of Our Lives (William Wyler, 1946)

 프레드(Fred Derry: 다나 앤드류스 분)와 호머(Homer Parrish: 해롤드 러셀 분)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로 전쟁이 끝나고 귀향하는 길에 만나 친구가 된다. 그들은 집에 돌아간다는 기쁨에 들뜨면서도 한편으로 가족과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또한 항공모함의 화재로 두 손을 잃고 불구가 된 호모는 사랑하는 애인과 가족이 자기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초조해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첫날, 세 사람은 호머의 삼촌이 경영하는 술집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술에 만취한 프레드는 알(Al Stephenson: 프레드릭 마치 분)의 집에까지 가서 자게 된다. 그 다음날 아침, 아내(Marie Derry: 버지니아 마요 분)와 반가운 재회를 한 프레드는 그녀와의 새 삶을 꿈꾼다. 프레드는 나이트 클럽에 다니고 있는 아내를 설득해 일을 그만두게 하고 자신이 일을 구해보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쉽게 취직을 하지 못해 고민한다. 한편, 호머는 가족들이 자신을 정상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며 가족을 피해 겉돈다. 또한 사랑하는 윌마(Wilma Cameron: 캐시 오도넬 분)를 회피하고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한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도 은행가로서 부유하게 살았던 알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 부사장직을 맡아 일을 하게 된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프레드는 결국 예전에 일했던 소다수 가게 점원 일을 다시 시작하는데 이곳으로 알의 딸 페기(Peggy Stephenson: 테레사 라이트 분)가 찾아온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있던 프레드의 아내는 궁핍한 생활을 견디다 못해 프레드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떠나 버린다. 페기가 프레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알은 프레드를 만나 헤어질 것을 권고하고 프레드는 결국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비행장으로 향하던 프레드는 폐차장에 즐비하게 들어선 비행기를 보게 되고 옛 일을 떠올린다. 프레드는 폐차장에서 우연히 그곳 매니저를 만나 일자리를 얻게 되고, 고향을 떠날 결심을 바꾼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호머도 결국 엘마의 진심어린 사랑에 감동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게 된 프레드와 페기 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뜨겁게 포옹한다.



14. Nashville (Robert Altman, 1975)

 내쉬빌은 컨트리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다. 안 그래도 일군의 컨트리 관련 종사자들이 음악제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내쉬빌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 선전이 한창이다. 이와 맞물리면서 컨트리음악제는 변질되기 시작하는데 대통령 후보를 알리기 위한 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알트만이 이 영화에서 소재 삼고 있는 컨트리는 순수한 미국적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추악한 미국의 이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되는 것이다.



13. North by Northwest (Alfred Hitchcock, 1959)

 뉴욕의 광고업자 로저 O. 손힐(캐리 그랜트)은 어느 날 정부 요원 조지 캐플란으로 오인 받고 두 명의 괴한에게 납치된다. 그는 어느 저택에서 술을 강제로 마신 뒤 버려져 음주운전으로 체포된다. 다음날 홀어머니와 함께 현장으로 가보지만 그곳의 내부는 전날 밤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손힐은 그 저택 주인이 UN 외교관이란 이야기를 듣고 UN 본부 로비에서 그에게 면회를 신청하나 엉뚱한 사람이 나왔다가 현장에서 등에 칼을 맞고 쓰러진다. 손힐은 삽시간에 살인범 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되고 경찰과 적 스파이들로부터 추격을 당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인물인 캐플란을 찾으러 시카고행 열차에 몸을 싣고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난 금발의 미녀 이브 켄들(에바 마리 세인트)과 사랑을 속삭이는데. 

  [스포일러] 손힐은 켄들의 도움으로 캐플런을 만나기 위해 41번 국도 변으로 나가지만 생각지도 않던 경비행기의 습격을 받는다. 켄들에게 속은 것이다. 그 후, 손힐은 미술품 경매장에서 납치범의 두목격인 밴덤과 함께 나타난 켄들이 조각품을 산 뒤 사라지자, 일부러 소동을 부려 경찰에게 끌려가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사우스다코타주 라피트 시티의 커다란 대통령 얼굴석상이 있는 러시모어 산 아래 카페에서 다시 밴덤과 나타난 켄들을 만나게 되고 켄들은 권총 두 발로 손힐을 쓰러뜨리고 사라진다. 한 대학교수가 손힐을 구출해 차에 싣고 숲으로 오나, 켄들이 쏜 총은 공포탄이었다. 

  대학교수는 자신이 CIA 고문이며, 켄들은 밴덤의 정부라고 말한다. 밴덤은 경매장에서 구입한 조각품 속에 국가기밀의 마이크로필름을 넣어 그 날 밤 함께 비행기로 탈출한다. 그러나 켄들도 CIA의 요원이며 조지 캐플런은 CIA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었다. 켄들은 손힐의 기지로 조각품을 빼앗아 도망쳐 대통령 얼굴 석상 밑으로 내려오다 CIA 요원들의 구조로 살아난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손힐과 켄들은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 한다.



12. Chinatown (Roman Polanski, 1974)

 불륜을 전문으로 하는 조사하는 사립탐정 제이크는 남편을 감시해달라는 한 부인의 의뢰를 받고, 수력발전 책임자인 멀레이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그런데 멀레이의 진짜 부인인 에블린이 나타나고, 멀레이는 익사한 시체로 발견된다. 

 제이크는 멀레이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멀레이가 익사가 아닌 살인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한 제이크는 이 살인 사건의 배후에는 도시의 댐 건설을 둘러싼 엄청난 음모가 있음을 눈치 챈다. 제이크는 온갖 위협을 마주하며 이 음모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에블린과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사건의 중심에 에블린의 아버지이자 멀레이의 옛 동료인 노아 크로스가 있음을 밝혀낸다. 노아는 쓸모없는 땅을 헐값에 사들인 뒤, 저수지 물을 그쪽으로 빼돌려 비싼 값으로 땅을 팔아치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멀레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노아의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이면은 그것이 끝이 아니다. 노아는 자신의 양녀였던 에블린과 근친상간을 했고, 심지어는 그녀가 낳은 딸까지 자신의 딸로 삼으려 한다. 제이크는 에블린을 노아에게서 벗어나게 하려 하지만, 결국 에블린마저 목숨을 잃는다. 제이크는 추악한 진실 앞에서 무기력하게 절망한다.



11. The Magnificent Ambersons (Orson Welles, 1942)

 귀족 가문에서 자란 조지 앰버슨은 오만하고 자부심이 강한 청년이며, 유진은 자동차 업계에서 성공하였으며 딸 루시와 함께 살고 있는 홀아비다. 조지의 어머니 이사벨은 남편이 죽자, 옛 연인 유진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19세기 말 산업 혁명으로 쇠퇴해 가는 한 귀족 가문에 관한 이야기로 웰스가 직접 출연하진 않지만, 매우 숙련된 방식으로 만든 고전이다. 프랑수아 트뤼포를 비롯한 많은 평자들이 <위대한 앰버슨가>가 <시민 케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시민 케인>보다 덜 중요한 영화는 아니며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형식의 혁신 대신 시대에 대한 차분한 탐구가 돋보이는 이 영화를 본 장 콕토는 ‘평온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했다.



10. The Godfather Part II (Francis Ford Coppola, 1974)

 {대부(The Godfather) 비토 안도리니(Vito Andolini)는 시칠리(Sicilly)섬의 꼴레오네(Corleone)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그의 아버지는 이 지방의 마피아(Mafia) 두목을 모욕했다고 해서 살해되었다. 형 파올로(Paolo)는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비토가 상주로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상례를 치루었다. 그때 비토의 나이는 9살이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중 맏아들 파올로가 총에 맞아 죽고, 비토(Vito Corleone: 로버트 드니로 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서 돈 치치오(Don Ciccio)에게서 겨우 도망쳐 나와 미국으로 건너온다. 대부로 성장한 후에 비토는 다시 치치오를 찾아 복수를 한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대부 마이클(Don 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은 본거지를 라스베가스로 옮기고 패밀리의 사업을 가능한한 합법적인 것으로 전환하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에 부딪히고, 그는 치밀하고도 전격적인 일격으로 냉혹하게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조직을 굳건하게 확대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신한 형마저 죽이고, 아내와도 헤어지는 등 인간적으로는 점점 더 외로워져 간다. 또한, 그의 성장 과정과 대비시켜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시실리에서 양친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와 뒷골목 노동자에서 마피아의 보스로 성장하기까지의 경과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고 치밀하기 그지없는 마이클과 인간적인 보스로 성장하는 과거의 비토와의 대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9. Casablanca (Michael Curtiz, 1942)

 중동에 위치한 요지, 모로코의 카사브랑카는 전란을 피하여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의 기항지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미국인 릭 브레인(험프리 보가트 분)은 이런 와중에 떼돈을 번 유지이다. 어느 날 밤, 반나치의 리더인 라즐로(폴 헨레이드 분)와 그의 아내 일리자(잉그리드 버그만 분)가 릭의 술집으로 찾아온다. 이들 부부는 릭에게 여권을 부탁하러 온 참이었는데 일리자를 본 릭은 깜짝 놀란다.

  꿈같던 파리 시절, 릭과 일자는 사랑을 누비던 사이로 잊혀졌던 불꽃이 일자와 릭의 가슴을 뒤흔든다. 이들의 사연을 아는 피아노 주자인 샘만이 두 사람의 추억의 곡을 연주하여 이들이 놀라게 한다. 과거의 이루지 못한 옛 사랑을 위해 일리자를 붙잡아 두고 픈 생각에 번빈하던 릭은 처음엔 냉대하던 쫓기는 몸인 라즐로에게 일리자가 절실히 필요함을 알고 이들을 도울 결심을 한다. 릭은 끈질긴 나치의 눈을 피하여 경찰 서장(끌로드 레인스 분)을 구슬러 두사람의 패스포트를 준비한다. 이윽고 이별의 시간이 오고 온갖 착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릭과 일리자는 서로를 응시한 채 일자는 트랩을 오르고 릭은 사라지는 비행기를 한 동안 바라본다.



8. Psycho (Alfred Hitchcock, 1960)

 회사원인 마리오(쟈넷 리 분)는 그녀의 애인 샘(존 개빈 분)과 결혼하길 원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을 들고 도망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떠난 그녀는 도주 첫날 밤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묵게 된다. 모텔의 주인인 노만 베이츠(앤소니 퍼킨스)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자신은 모텔 바로 뒤쪽 빅토리아풍의 큰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리온이 샤워를 하는 도중, 난데없이 검은 형상이 욕실에 나타나고 마리온은 실종된다. 실종된 마리온을 찾기 위해 그녀의 언니 릴라와 샘, 그리고 보험회사 측에서 고용한 탐정인 아보가스트 등 세 사람이 추적에 나선다. 아보가스트는 조사 끝에 그녀가 머물렀던 모텔을 찾게 되는데...


7. Singin’ in the Rain (Stanley Donen and Gene Kelly, 1952)

 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Don Lockwood: 진 켈리 분)와 코스모(Cosmo Brown: 도날드 오코너 분)는 공연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뜻대로 되지않자 새 일자리를 얻기위해 헐리우드로 온다. 그런데 우연찮게 돈 록우드는 마뉴멘탈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 레이먼트(Lina Lamont: 쟌 하겐 분)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목소리 연기가 너무나 형편없는 리나 레이먼트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 때문에 돈 록우드와 그의 영화는 완전히 인기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우드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Kathy Selden: 데비 레이놀즈 분)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극 배우를 꿈꾸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캐시에게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이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을 참지 못하고 캐시를 영화계에서 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리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게 되고, 캐시와 돈 록우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6. Sunrise (FW Murnau, 1927)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는 도시의 화려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다. 그는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아내를 죽이려 하고, 절망에 빠진 아내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모습을 감춘다.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농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밤새도록 그녀를 찾아 헤매고, 마침내 구원과도 같은 일출이 찾아온다.



5. The Searchers (John Ford, 1956)

 남북 전쟁 당시 남부 동맹에 군인으로 참전해 3년간 집을 떠나 있던 전직 보안관 이든 폴리(존 웨인 분)가 동생 애런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족들이 인디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실과 조카 데비(나탈리 우드 분)가 인디언들에게 유괴를 당했다는 끔찍한 현실뿐. 인디언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이든은 조카 데비를 찾기 위해 5년 동안이나 인디안의 흔적을 찾아 맹렬히 추격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5년을 걸려 조카를 찾은 이든은 조카가 이제 백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인디언이 되어 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데비가 인디언 대장의 아내가 될 운명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4. 2001: A Space Odyssey (Stanley Kubrick, 1968)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실내 장치와 구조물들, 선장 보우만(David Bowman: 케어 둘리아 분)과 승무원 풀(Frank Poole: 게리 룩우드 분)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가 흐르는 가운데 편안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난 재난은 컴퓨터 할(HAL 9000: 더글러스 레인 목소리 분)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까지도 모선 밖으로 끌어내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이때부터 보우만이 지구로의 귀환을 노력하고,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다. 지구에 돌아온 보우만은 임종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을 거두는 보우만이 마지막으로 가리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새로 태어나는 보우만 자기 자신이다.



3. Vertigo (Alfred Hitchcock, 1958)

 경찰관인 스카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심각한 현기증을 느끼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경찰을 그만 두고 사립탐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어느 날 그는 대학 친구였던 개빈 엘스터(톰 헬모어)로부터 망령에 사로잡힌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스카티는 잠시 망설이지만 곧 그녀의 신비로운 모습에 매혹되어 홀린 듯이 그녀의 뒤를 쫓는다. 얼마 후 그는 금문교 아래에서 강물에 뛰어든 매들린을 구한 후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매들린 역시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매들린이 이끄는 대로 교외의 한 수녀원에 간 스카티는 종탑에 올라가는 매들린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시 고소공포증을 느끼게 되고, 그 사이 매들린은 그만 추락사하고 만다. 매들린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신경쇠약에 걸린 스카티는 매들린이 갔던 장소를 찾아다니며 그녀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카티는 길에서 우연히 매들린과 흡사한 외모의 아가씨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주디 바턴이며 그를 본 적도, 매들린에 대해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스카티는 그녀에게 끌리지만 매들린과 똑같은 모습 때문에 혼란을 느낀다. 외모만 비슷할 뿐 머리색이나 옷차림이 전혀 다른 그녀에게서 매들린의 모습을 찾아내려는 스카티는 심지어 그녀에게 염색을 하고 매들린과 비슷한 옷을 입으라고까지 요구한다. 매들린처럼 차려입은 주디를 보며 심한 동요를 느끼는 스카티. 그런 그의 눈에, 주디가 과거 매들린이 좋아하던 초상화의 주인공이 했던 목걸이를 한 것이 보이자 스카티는 주디가 실은 매들린임을 짐작하게 된다.

  [스포일러] 주디와 매들린은 동일 인물로 그녀는 그들이 앞서 만났을 때 엘스터의 아내가 아니라 그의 정부였다. 그녀가 죽은 것으로 위장한 것은 엘스터가 실제 아내를 제거하려고 치밀하게 꾸민 계획의 일부였다. 두 공범은 고소공포증을 가진 전직 형사 스카티가 엘스터 부인의 자살을 목격했다고 자백하도록 계획을 꾸밈으로써 살인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다. 스코티는 주디가 고백하도록 하기위해 그녀를 강제로 종루 꼭대기까지 끌고 올라가 겁에 질린 매들린이 사고로 미끄러진 것임을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이번엔 실제로 주디가 떨어져 죽고 만다.



2. The Godfather (Francis Ford Coppola, 1972)

 1947년 돈 코르네오네(Vito Corleone: 마론 브란도 분)의 호화 저택에서는 막내딸 코니(Connie Corleone Rizzi: 탈리아 샤이어 분)와 카를로(Carlo Rizzi: 지안니 루소 분)와의 초호화판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다. 시실리아에서의 이민과 모진 고생 끝에 미국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르네오네.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은 그를 ‘대부(代父)’라 부른다.

  돈 코르네오네는 9세때 그의 고향인 시실리아에서 가족 모두가 살해 당하고 오직 그만 살아남아 미국으로 도피하여 밑바닥 범죄 세계를 경험하면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부모의 복수를 위해 시실리로 돌아와 조직적 범죄를 통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돈 코르네오네의 라이벌인 탓타리아 패밀리의 마약 밀매인 소롯소(Sollozzo: 알 레티에리 분)가 돈 코르네오네를 저격, 중상을 입히는데.

  [스포일러] 한편, 돈 코르네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은 대학 출신의 인텔리다. 아버지의 저격 사건을 계기로 조직에 개입하여 레스토랑에서 소롯소를 사살하고 시실리로 피신한다. 시실리아에서 시골 아가씨와 결혼하지만 집요한 추적으로 아내를 잃는다. 장남 소니(Sonny Corleone: 제임스 칸 분)는 자신의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카를로를 혼내주나 이에 앙심을 품은 카를로는 자신의 패밀리와 소니를 배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니가 처참하게 암살당한다.

  돈 코르네오네의 일가는 붕괴직전에 직면한다. 돈 코르네오네 일가를 위해 귀국한 마이클은 대학시절 애인인 케이(Kay Adams: 다이안 키튼 분)와 재혼한다. 얼마 후 손자와 뜰에서 놀던 돈 코르네오네가 심장발작으로 급사, 마이클이 자리를 이어받아 이 집안의 양자로 오른팔 역할을 하는 변호사 톰(Tom Hagen: 로버트 듀발 분)을 참모로 조직을 단결시켜 적의 격퇴를 해 나간다.



1. Citizen Kane (Orson Welles, 1941)

 1940년 '뉴욕 인 콰이어러지'를 비롯, 수 많은 신문들의 발행인이었던 찰스 포스터 케인(Charles Foster Kane: 오슨 웰즈 분)이 죽는다. 그는 당시 70세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였고 죽음 직전에는 플로리다의 대저택 제나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많은 정치인과도 친분을 맺고 있었고, 미국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여러 얘기들에 대해 그는 "나는 현재 미국인이고 과거에도 미국인이었으며 앞으로도 항상 미국인일 것이다."라고 말로 일축하곤 했다.

  잡지 편집장인 록스톤은 그의 죽음 내면의 것을 취재하고자 기자인 톰슨(Jerry Thompson: 윌리암 알랜드 분)에게 케인이 죽기 전에 말했다는 '장미꽃 봉오리(로즈버드)'가 무슨 뜻인지 알아오라고 한다. 톰슨은 케인의 주변 인물을 샅샅이 취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기사를 작성한다.

  찰스 케인은 1860년대 중반 콜로라도 뉴 살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 있던 하숙생이 준 쓸모없는 광산에서 노다지가 쏟아져 케인 가족은 풍요함을 누리게 된다. 케인(Young Charles Foster Kane: 버디 스완 분)은 25살이 되었을 때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인수한다. 처음 신문 발행 날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해나가겠다는 케인의 야심찬 선언이 실리고, 폭로 기사들로 인콰이어러지는 발행부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스포일러] 1900년 케인은 대통령의 질녀인 에밀리 노튼(Emily Norton: 루스 워릭 분)과 결혼하고 아들 찰스 쥬니어가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미모의 여가수 수잔 알렉산더(Susan Alexander: 도로시 코밍고어 분)와 사랑에 빠진다. 선거에 나선 케인은 그러나 그의 부정한 애정 행각이 발각돼 낙선한다. 그후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1918년에는 에밀리와 그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케인은 수잔과 결혼하고 그녀를 가수로 데뷰시키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케인은 그녀에게 계속 노래를 부르라고 종용하지만 그녀의 자살 소동으로 그만 둔다. 1929년에는 그의 신문사 중 가장 중요한 신문사가 문을 닫는다. 1932년 수잔도 그를 떠나고 그는 극도로 난폭해진다. 더 이상 누구도 케인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그는 결국 홀로 숨을 거둔다.

  이상의 기사 작성 과정에서 톰슨은 끝까지 장미 꽃봉오리가 무슨 뜻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단지 그는 같은 인간으로서 비참한 최후를 마친 케인 때문에 슬픔만을 느낄 뿐이었다. 이제 쓸모없게 된 케인의 물건들이 불 속에 던져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케인이 어린 시절 즐겨 타던 썰매였다. 그 썰매에는 장미꽃 봉오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바로 그 썰매의 이름이 장미꽃 봉오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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