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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를 키우다 보니 드는 의문점이 있다. 금붕어가 15~26도, 때로는 30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죽지 않고 견딘다고 하는데 겨울에야 열대어 수족관에 쓰이는 히터를 틀어주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요즘 여름은 방안의 기온이 최대 34~35도 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럼 물의 온도도 30도 이상으로 올라갈 가망성이 높은데 금붕어의 생명은 위태로워지지 않을까? 히터도 파니까 물 냉각기라도 팔지 않을까 해서 검색을 해 보았지만 관련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고, 수족관에 얼린 페트병을 넣어준다거나 반복해서 찬물로 물갈이를 해 줘야 한다는 물셔틀 노가다 방법 밖에는 국내 웹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방에 에어컨을 금붕어 때문에 24시간 틀어 놓을 수도 없다.


음... 어떻게 하면 더운 여름철에 수족관의 수온을 낮추어 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보았던 펠티어 소자가 생각이 났다. 휴대폰 배터리 같이 생긴 반도체 소자인데 직류 전기를 공급하면 한쪽은 -30도, 한쪽은 70도 까지 올라가는 소자이다. 이 소자를 이용하면 쉽게 어항의 물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펠티어 소자(열전소자)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찾아보니 이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갖가지 수족관 냉각 아이디어가 나온다. 많은 참고가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수족관에 차가운 물을 공급하고 있었던 것이다. 


위의 영상을 보면 펠티어 소자의 열이 나는 쪽에는 컴퓨터 CPU 쿨러를 붙여서 열기를 빼준다.  다른 한 쪽은 -3 도 정도의 차가운 온도를 보이는데 차가운 쪽에 방열판을 달고 순환되는 물에 담가주어서 수족관 물을 차갑게 해 주는 것이다. 다만 계속 켜 놓게 되면 물이 계속 차가워 질텐데 이것의 제어는 아두이노와 온도센서 LM35와 릴레이를 이용하면 쉽게 제어가 가능 할 듯 하다. 


수족관 냉각기 구상도 (Aquarium Chiller)


즉, 위의 그림과 같이 온도센서를 수족관에 담궈놓고 온도를 계속 모니터링 하다가 온도가 기준온도 이상이 될 경우 아두이노가 릴레이를 작동시켜 냉각기와 펌프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아마도 부품과 재료만 구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는데 현재 매일 먹이(사료)를 주고 있는데 집을 오래 비울 경우는 어떻게 금붕어를 관리할까? 이것도 역시 제때에 먹이를 주도록 하는 타이머는 아두이노에 프로그래밍을 하면 쉽게 구현이 가능할 것 같은데 먹이를 주는 기계적인 부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유튜브를 찾아 보았다. 아주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건 기성품으로 파는 것인데 타이머가 시간이 되면 사료를 넣은 통이 돌아가면서 조그만 구멍으로 사료가 나오게 되는 제품이다. 아두이노로 타이머 기능을 대신하고 서보모터 등을 사용하면 구현이 가능 할 것 같다. 단점은 구현이 쉬운 대신 사료의 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


이건 보다 정확하게 사료를 줄 수 있는 기계이다. 각각의 칸마다 원하는 양을 넣고 타이머가 돌면서 칸에 들어있는 사료를 수족관으로 떨어뜨리게 되어 있다. 장점은 정확하게 사료를 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구현이 좀 어렵다는 점이다. 직접 DIY 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이건 드릴의 원리를 이용한 사료 공급기이다. 비교적 구현하기가 쉽고 사료의 양도 일정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아두이노와 스텝모터를 이용하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자동 사료공급기는 3번째가 제일 나은 것 같다. 일단 잠정적으로 이렇게 해 보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 신경을 써주면 일주일 이상 집을 비워도 금붕어가 굶거나 더위에 죽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단 자료수집만 하고 구현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 추가사항 (2016.11.24) : 자료를 더 찾아보니 위와 같이 복잡하게 하는 것 보다 원래 수족관 하는 사람들이 쓰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었다. 80mm 이상의 컴퓨터 쿨링팬을 2~3개 정도 연결하여 수족관 위에 틀어주면 물이 증발되면서 기화열이 발생되어 수족관의 온도를 식히는 방법을 예전부터 사용해 왔다고 한다. 열전소자고 뭐고 그냥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수족관 쿨링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자동 먹이 공급기의 경우 http://natemcbean.com/2011/12/arduino-fish-feeder/ 를 보니 아두이노와 서보 하나로 간단하게 구현한 예가 있다. 나도 이렇게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쨋든 여러가지 구현 사례를 찾아보니 어떻게 만들지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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