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어항 자갈 청소기 제작 (DIY Aquarium Gravel Cleaner)

금붕어를 키우다보니 어항 속 자갈이 물고기 배설물과 먹다 남은 사료찌꺼기로 쉽게 더러워진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어항의 자갈들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대청소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게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어떻게 쉽게 청소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쓰는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하면 어항속을 청소하는 청소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수중 워터펌프, 약병 등을 가지고 만들어 보았다.

사용한 워터펌프와 약병이다. 소형 RC 같은데 쓰이는 제품으로 3~6V 에서 동작하는 모터이다. 토출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제품이다. 약병은 약국에서 어린이 시럽제 등을 담아주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약병을 사용했다.

물 흡입구이다. 전면의 6개의 구멍으로 물을 흡입하면 그 뒤의 구멍으로 물이 분출된다.

손잡이로 사용할 출처를 알 수 없는 플라스틱 막대.

소형 스위치를 달아서 전원을 ON/OFF 해 줄 생각이다.

플라스틱 막대의 끝에 워터펌프를 글루건으로 고정시켜 주었다.

다른 끝에는 스위치와 전원선을 연결했다. 스위치 납땜작업 시 모터의 + - 에 주의해서 작업을 해야한다. 반대로 연결하게되면 모터가 거꾸로 돌아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전원은 USB 충전케이블을 잘라서 연결해 주었다. 5V 핸드폰 충전기에 꼽아서 사용하면 된다.

밑바닥을 뚫은 약병을 워터펌프의 흡입구에 글루건으로 접착시켜 주었다. 새는 부분이 없게 꼼꼼하게 붙여야 한다.

완성된 모습이다. 약병으로 워터펌프의 빨아들이는 힘에 의해 불순물이 들어오면 필터에서 걸러지고 걸러진 불순물을 제외한 깨끗한 물은 다시 어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필터로 사용할 탈지면이다. 적당량을 뜯어서 약병의 안쪽에 넣어준다.

위와 같이 약병의 안쪽에 필터로 사용할 탈지면을 꼽아 주었다.

청소하는 모습, 워터펌프가 약해서 생각만큼 흡입력이 좋지는 않았다. 가루형태의 불순물은 빨리는데 길쭉한 모양의 큰 배설물은 잘 빨리지 않았다.  좀 더 강력한 모터를 쓴다거나 전압을 높이면 조금 더 잘 빨아들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래도 필터부가 점점 갈색으로 변하면서 불순물이 걸러지는 모습이다.

약 10분 정도 청소한 후 필터의 모습이다. 누런 불순물들이 꽤 많이 걸러져 나왔다. 다음번에는 6V 이상의 어댑터를 이용해서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

DIY에 들인 시간이나 비용 등에 비해 나름 괜찮은 것이 나온것 같다.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면 꽤 괜찮은 물건도 나올 듯 하다.

※ 추가내용(2017.01.04) : 전원을 5V에서 12V로 바꿔보니 훨씬 강력한 청소기가 되었다. 길쭉한 배설물도 잘 빨아들인다. 계속 12V 전원을 사용할 것이다. 단, 물 밖에서 장시간 돌리면 모터가 고장날 수도 있다. 꼭 물 안에서 가동하도록 하자. 필터도 솜에서 스폰지로 바꾸었다. 청소 후 씻어서 쓰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