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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작성한 글 http://deneb21.tistory.com/260 에서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삼성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서 그럭저럭 잘 사용하고 있다는 글을 썼었다. SSD, RAM 증설, CPU 교체, 윈10 설치를 통해서 10년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었는데 그럭저럭 쓸만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한계가 없는 법. 게임은 거의 안하기에 요즘같은 최신 CPU에 최신 그래픽카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면 CPU 점유율이 70~80까지 올라가고 CPU 온도가 70~80도 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게 되었다. 특히 버추얼박스에서 돌아가는 가상OS는 거의 사용하지 못 할 정도로 느리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합리주의 이다. 이제는 은퇴가 필요한 부품들은 교체하지만 남은 부품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 구입이 필요한 부품들은 중고장터를 이용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최소의 비용을 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가성비 외에도 TDP (Thermal Design Power, 열설계전력) 최소화를 통한 전성비(소모전력대비성능)도 따져서 최대한 저전력 컴퓨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본다.


1. CPU (AMD Windsor 6000+ --> Intel Xeon L5420)
현재 사용중인 CPU는 AMD Athlon 64 X2 6000+ 이다. 일명 윈저 6000+ 라고 불린다. 듀얼코어에 3Ghz 의 클럭을 가진다. TDP는 89W 이다. 뭐 지금도 인터넷하고 오피스 돌리는데는 모자람이 없는 CPU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딸림을 느낄때가 있다. 그래서 교체를 결심했다. CPU에 대해서 검색하다보니 한 2~3년전부터 유행했던 그리고 지금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771소켓을 사용하는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CPU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하퍼타운)를 흔한 775 소켓의 메인보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것이다. 그러면 요크필드 최고사양의 쿼드코어 CPU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요크필드 CPU 보다 제온 CPU가 무척 저렴하다는 것이다. 중고가 기준 2~2.5만원 정도면 Xeon L5420 CPU 를 구입할 수 있다. L5420은 쿼드코어에 2.5Ghz, L2 캐시가 무려 12MB이다. 게다가 TDP 50W 의 저전력이다. 클럭이 조금 낮은데 이는 오버클럭하면 3Ghz 이상으로도 쉽게 오버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저런 장점에 이것으로 교체해 보기로 했다. 오래된 부품들인만큼 굉장히 저렴한 가격. 몰론 중고로 구해야 한다.

http://www.cpubenchmark.net/compare.php?cmp%5B%5D=1259&cmp%5B%5D=88
Xeon L5420 과 윈저6000+ 의 비교이다. 두 배가 넘는 CPU 점수를 보인다. 물론 저 점수가 성능의 절대적 척도는 아니다. 만약 성능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TDP가 거의 40W나 낮아지기 때문에 전성비 측면에서도 교체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쿼드코어이고 높은 L2캐시를 가지고 있고 전성비를 해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오버클럭을 하면 당연히 상당한 성능향상은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2. Main Board (AMD AM2 --> Intel 775)
CPU가 완전히 바뀌니 보드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 삼성컴퓨터에 달려있던 AM2 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L5420의 사용을 위해 775 소켓 보드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보드의 조건이 있는데 하퍼타운 제온을 달기 위해서는 개조 바이오스를 올릴 수 있는 보드여야 한다. 각종 775 보드에 따른 개조 바이오스는 http://genius239239.myweb.hinet.net/771/ 또는 http://it365.vn/cpu-xeon-771-5480117.html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이 사이트의 리스트에 있는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조건으로는 오버클럭이 용이한 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약간의 오버클럭을 해서 사용할 계획이므로... 마지막으로 램 뱅크가 4개 이상인 보드를 선택해야 현재 사용하고 있는 DDR2 1G 메모리 4개를 활용해서 4GB RAM 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2G 메모리 4개를 구입하면 8GB RAM 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775 보드는 단종된지 오래인 보드이므로 최대한 사용감이 없는 제품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오래 사용하려면...(어떻게???)  775 보드는 현재 중고 사이트에 매물이 매우 많다. 이 중에서 고급사양의 보드를 위의 조건에 맞춰서 구입하면 될 것이다. 시세도 매우 저렴한 1~2만원대.



3. Graphic Card (Geforce GT240 --> Radeon HD7750)
그래픽카드는 딱히 바꾸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씩 하는 게임과 고화질의 동영상을 제대로 즐기려면 바꿔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현재 시스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1080p 이상으로 설정하면 끊긴다. ㅠㅠ)  TDP도 낮출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현재 GT240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컴에서도 GT240으로 하프라이프 1/2 , 메달오브아너 시리즈, 콜오브듀티 시리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그리고 비교적 최신게임인 툼레이더 리부트 등을 별 불편함 없이 옵션 타협을 통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을 돌리기에는 무리이다. 그리고 GT240 의 TDP는 다른 그래픽카드에 비해 높지 않지만 69W 이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 GT240보단 좋은 적당한 성능, 저전력의 그래픽카드를 찾다보니 답이 나왔다. Radeon HD7750 이다.

http://www.videocardbenchmark.net/compare.php?cmp%5B%5D=321&cmp%5B%5D=61

성능비교는 위와 같다. HD7750과 GT240은 G3D Mark 기준 1000점이 넘는 점수가 차이가 나며 TDP가 14W 낮아진다. 한 마디로 전력은 더 적게먹으면서 성능은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플루이드 모션이라는 기능을 하드웨어에서 지원을 한다. 플루이드 모션이란 초 당 24 또는 30 프레임의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볼 수 있도록 변환 해 주는 기능이다. 한 마디로 동영상을 훨씬 부드럽게 끊김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영상 감상에 있어서도 개선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중고 시세 또한 착하다. 현재 3~4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는것 같다. 만약 저전력에 조금 더 게임에 대한 성능을 높이려면 GTX 750 이나 GTX 750ti 정도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중고가 기준 HD7750 의 2배 정도의 가격이다. 물론 G3D Mark 점수도 2배이다.




4. Others
- 케이스는 현재의 케이스를 사용한다. 3R 시스템의 R410 Espresso.
- RAM 도 현재 사용중인 램을 활용한다. DDR2 1G x 4개, 추후 DDR2 2G x 4EA 해서 8GB 로 확장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다다익램.
- 파워서플라이도 현재의 400W 파워를 그대로 이용하면 될 것이다. 오히려 현재보다 TDP 가 53W 낮아질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 SSD 및 HDD, ODD 도 현재의 것들을 이용한다. 단, 현재 3개의 자잘한 용량의 HDD를 연결해 놓았는데 이것들을 제거하고 1TB 이상의 HDD를 추가해 데이터를 통합하면 전력소모가 더욱 줄어들 것이다.


현재 위와 같은 내용으로 부품을 하나씩 모으고 있다. 중고사이트에서 현재 시세대로 부품들을 구한다면  총 7~8만원 Under의 비용이 들 것이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현재 시스템 대비해서 성능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이다. 교체된 부품들은 얼마 안되겠지만 돈을 받고 팔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TDP도 낮아지니 전기요금도 절약이 될 것이다.  물론 위의 사양이 최신 CPU와 그래픽카드 조합의 PC와는 비교되지 않는 성능이겠지만 내 사용목적에는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업그레이드 하고 후기를 써 볼 예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걸 노인학대라고 하지만 나는 이런게 좋다. 부품을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있고 노인학대도 재미있다.  새디스트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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