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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탁기 1번 돌리는데 드는 요금을 소비전력측정기를 이용해서 알아보았다. (http://deneb21.tistory.com/474) 이번에는 컴퓨터가 얼마나 전기를 먹는지 알아보았다. 멀티플러그를  이용해서 모니터, 스피커, 본체를 따로 따로 연결하면서 관찰하였다. 참 나의 컴퓨터는 구닥다리 울프데일 E8400 (TDP 65W) 에 HD7750 (TDP 55W), HDD 3개, SSD 1개가 달려 있다. 나름대로 저전력 PC인셈이다.

우선 모니터(LG IPS 23인치, M2352D)가 완전히 꺼져 있을 경우 대기전력은 0.2W 로 아주 낮았다. 그러나 신호대기상태 그러니까 PC에서 신호를 못 받을 시 절전모드로 들어갈 경우 3W 정도를 소비했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완전히 모니터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니터를 ON 했을 경우의 소비전력은 계속 변화가 있었지만 26W 정도가 나왔다. 


이제 모니터도 켜고 본체도 켜니 105W 정도가 소비되었다. PC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때의 소비전력이다.


게임을 실행해 보았다. 게임은 비교적 최근게임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이다. 3D를 많이 활용한 게임으로 그래픽카드의 전력 사용량을 꽤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150W 정도의 전력이 들어간다. 참고로 크롬 브라우저를 띄워서 인터넷을 할 때는 120W 정도가 나온다.


한 시간 게임을 하고 소비한 전력을 보았다. 0.15kWh가 소비되었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해 보았다. 기준은 작년에 개정된 개편안.

1단계 누진 구간 : ~200kWh 로 계산할 경우 : 0.15 x 93.3 = 14원

2단계 누진 구간 : 201 ~ 400kWh 구간의 경우 : 0.15 x 187.9 = 28원

3단계 누진 구간 : 401kWh ~ 구간의 경우 : 0.15 x 280.6 = 42원

계산된 요금은 위와 같다. 3단계 누진 구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14~42원 정도가 든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것은 내 PC 기준이다. 만약 내장그래픽을 사용하고 TDP 가 낮은 최신 CPU를 사용한다면 위의 결과보다 낮게 측정이 될 것이다. 게다가 내 PC에는 HDD 3개, SSD 1개, ODD 까지 달려있다. 하지만 지금 계획중인 제온 L5420 CPU(TDP 50W)로 교체된다면 E8400의 65W 보다 15W가 낮으니 소비전력은 조금 더 적어질 것이다. 그리고 조만간 주렁주렁 달린 저용량 하드디스크 들을 하나의 하드로 합치려고 계획중에있다.


■ 추가내용 (2017.03.04) : 현재 더블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보조 모니터가 켜져있건 꺼져있건 디스플레이 설정을 '모니터 확장' 옵션으로 켜 놓았었다. 평소에는 거의 메인 모니터만 사용을 하므로 메인 모니터만 사용하는 것으로 옵션을 바꿔 보았다. 그 결과 10W 의 전력이 추가적으로 절약이 되었다. 그래픽카드에서 신호를 만들기 위해 의미 없이 소비되던 전력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는 보조 모니터 사용시에만 '모니터 확장' 옵션을 켜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제껏 사용하고 있던 일명 뻥파워 (표기사항과 실제 출력이 다른 싸구려 파워 서플라이) 를 80plus 인증 (에너지 효율 인증) 을 받은 파워로 바꿔 보았다. 그 결과 대기전력이 3W 에서 1W로 줄었고 소비전력도 10~15W 정도가 줄어들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컴퓨터 조립 시 조금 비싸더라도 싸구려 파워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80plus 인증을 받은 고급파워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인 면이나 성능, 안정성 면에서 오히려 절약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게다가 나중에 파워 중고로 판매할 경우에도 훨씬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컴퓨터 조립시 파워는 반드시 인증받은 고급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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