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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타던 차를 떠나보내고 신차를 구매한지 약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있다. 차량 구입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면서 느낀 점과 과정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 구매 과정

1. 차량 선택 : 어떤 회사의 어떤 차량을 구입할지 선택해야 한다. 만약 마음에 드는 다수의 차량이 있다면 각각 따로 영업사원을 물색하고 만나보아야 한다. 그리고 각 자동차 회사에서는 구입 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번 시승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차량을 선택 했으면 세부적인 옵션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자동차 회사의 옵션장사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2. 영업사원 물색 : 딱히 아는 영업사원(영맨)이 없던 나는 다나와 자동차 사이트에서 견적을 냈다. 그러면 해당 자동차 회사의 영맨들이 각각의 조건들을 내걸고 리플을 달아준다. 아는 영맨이 없을 경우는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영맨을 고르면 된다. 처음에는 이렇게 진행하다가 결국은 지인이 잘 아는 영맨과 계약을 했지만 말이다. ^^;;  자동차 가격은 규격화되어 정가대로 팔리므로 영맨간에 차이는 없다. 차이가 나는 것은 영맨 할인 등과 믿을만한 영맨인지 여부인데 잘 따져보고 계약을 진행하면 된다. (영맨 할인이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회사의 공식적인 할인이 아니다. 영맨이 차량을 팔면서 자동차 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이익의 일부를 구매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대체로 이 돈으로 영맨들은 차량에 썬팅을 해 주거나 블랙박스를 달아주거나 사은품을 챙겨주거나 한다. 물론 영맨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요구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3. 계약 : 그렇게 하여 영맨 물색이 끝났고 만나서 원하는 차량, 옵션, 결제조건, 영맨할인, 인수일자, 인수방법(직접출고 or 탁송), 기존에 타던 차의 처리 방법 등에 대해서 논의 하였다. 미리 생각해 두었던 차량과 옵션을 이야기하고 최종 견적을 받았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각 기간별로 프로모션 할인 등이 적용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잘 적용되어 견적이 나왔는지 확인을 한다. 나 같은 경우 '썸머 페스티발 할인' 30만원이 적용 되었었다. 결제는 나의 경우 현금 일시불로 했는데 할부를 할 경우 사용하는 카드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므로 영맨과 의논하면 된다. 기존에 타던 차는 영맨이 인천의 중고차 수출업체 사장을 불러서 보았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폐차를 결정하였다. 영맨할인의 경우 물품(썬팅, 블랙박스 등)으로 받을 것인지 현금으로 얼마를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영맨할인에 대해서는 아래 팁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나의 경우는 현금으로 달라고 함)


4. 대금결제 : 나의 경우 현금 일시불로 결제를 했다. 먼저 계약금을 입금한 후 결제할 카드사에서 조금 있다가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다. 곧 은행에서 연락이 온다. 차량 구입하는 것을 확인하고 곧 문자로 입금 가상계좌를 알려준다. 여기로 차량대금 전체를 일시불 입금했다. 이 과정에서 오토캐시백 등의 카드사별로 할인혜택이 다른데 이것들을 확인하고 유리한 조건의 카드로 결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5. 차량인수 : 결제과정이 모두 끝나면 영맨이 언제쯤 차량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재고가 있는 차량의 경우 일주일 이내에 받는 경우도 많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주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차량의 인수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구매자가 직접 자동차 공장에 가서 받아오는 직접출고, 구매자가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는 탁송이 있다. 나의 경우 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 직접 가서 받아왔다. 탁송을 하게되면 20여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데 직접 가게되면 10만원 이하의 경비가 발생된다. 물론 경비도 경비지만 적지 않은 거리를 달려보면서 자동차를 직접 테스트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출고를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매우 친절하게 반겨주고 내 이름을 붙이고 서 있는 자동차를 보니 흐뭇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직접출고의 경우 자동차 회사 직원과 함께 인수 전 점검을 하게 되는데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상한 부분은 바로 바로 얘기해야한다. 자동차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점검이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바로 대응을 해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겠다. 


6. 보험 : 차량번호가 나오지 않았어도 차대번호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등록하러가기 전날 차대번호로 보험을 가입해 놓았다. 물론 정식 차량번호가 나온 후에는 보험사에 연락하거나 사이트에 접속해서 차량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7. 차량등록 : 갓 인수한 차량은 당연히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을 것이다. 임시번호판 기간인 10일 안에 자동차 등록을 하고 정식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 이 부분도 영맨이 대행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영맨할인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기 때문에 직접 시청에 차를 몰고 가서 등록을 하였다. (사는 곳에 따라서 시청 민원실에 자동차 등록소가 있을 수도 있고 따로 자동차 등록소가 있는 경우도 있다) 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영맨에게 전화해서 시청에서 팩스로 받았다. (보통 등록소나 시청 민원실에는 민원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팩스나 PC등이 비치되어 있다)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자동차 등록세 등을 납부하면 자동차 등록증을 발급해주고 차량 번호 리스트를 보여준다. 리스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번호를 알려주면 해당 번호판을 준다. 번호판을 달려면 번호판 가드 또는 번호판 플레이트 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 2만 3천원 정도를 주고 기본 번호판 가드(Hyundai for Life 라고 쓰여있는...)와 함께 시청 직원이 아주 꼼꼼하게 직접 번호판을 달아주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번호판 가드를 판매중이니 예쁜 가드를 미리 구입해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8. 썬팅 블박 등 : 자동차 등록이 끝나면 자동차 등록증을 받는다. 이 등록증 사진을 찍어서 영맨에게 전송하니 바로 약속한 현금 xx만원을 입금해 주었고 자동차 회사에서 지급한 썬팅 쿠폰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었다.  자... 이 돈과 썬팅쿠폰으로 이제 직접 썬팅도 하러가고 블박도 달고 용품도 사면 된다.쿠폰 썬팅은 전면 유리는 해당이 안되고 측면과 후면만 적용이 된다. 고로 전면 썬팅은 자비를 들여서 해야 한다. 쿠폰 썬팅 안내 사이트인 http://www.tbtinting.com/ 에 들어가면 쿠폰썬팅에 대한 안내와 여러가지 필름에 대한 설명, 시공점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 어떤 필름으로 시공할 지 결정하고 집에서 가까운 시공점을 검색해서 가면 된다. (여러가지 제품이 있는데 잘 살펴보고 어떤 제품으로 할 지 결정해야 한다. 제일 유명한 L 사의 쿠폰 제품은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 나의 경우는 국산 S 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해당 브랜드의 전문 취급점을 알아보았다. 아무래도 전문취급 대리점이 더 낫지 않을까?) 나의 경우 쿠폰으로 측면과 후면을 무료로 시공하고 전면은 약간 더 좋은 필름을 선택해서 15만원(전면 가격) 정도에 썬팅을 시공했다. 영맨에게 받은 쿠폰은 썬팅 사장님 휴대폰으로 보내주면 된다. 시간은 2~3시간 정도 걸리므로 미리 전화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블랙박스의 경우는 온라인 쇼핑몰에 보면 구입 시 출장장착 해 주는 제품들이 있다. 이런 제품을 구입하면 직접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직접 설치기사가 와서 설치를 해 준다.(10~20분 소요) 그리고 잡다한 용품들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이렇게 썬팅 + 블박 + 기타용품을 구입하니 영맨이 지원해준 돈에서 20만원 이상이 남았다. 소고기 사먹으면 된다.  ^^


9. 나머지 것들 정리 : 폐차는 직접 커다란 수거차가 와서 싣고 갔다. 꽤 큰 차가와서 들어서 싣고 가므로 조금 공간이 있는 장소에 차량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때 그때 고철값에 따라 다른데 요즘은 고철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25만원 받았다. (아깝다. 배터리 교체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기존 자동차 보험은 전화를 해서 보험을 해지하니 몇 일 후 남은 기간에 대한 보험료가 환불 되었다. 1월에 연납한 자동차세의 경우 자동차 등록하러 간 김에 해당 시청직원에게 문의하여 환급 등록하였다. 이것도 몇 일 후 통장으로 남은 기간만큼의 자동차세가 입금되었다. 참, 폐차업체는 네이버 같은데 검색해보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업체에 전화하면 모든것을 해결해준다. 만약 타이어, 배터리, 오디오 등 부품 중에 쓸만한 것이 있다면 폐차전에 미리 떼어 놓고 따로 처리하는 것이 더욱 알뜰하게 폐차하는 방법일 것이다. 폐차시에는 자동차 차체(고철)와 휠만 고스란히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막막한 작업들이었는데 한 사이클 제대로 경험을 해 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라도 다시 참고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과정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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