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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블루투스 이어폰이 하나 갖고 싶었던 나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지고 유튜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성비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찾았다. '쇼핑중독 영태형' 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3만원 미만 저렴이 블루투스 이어폰 비교!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 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서 추천한 모어블루 BT08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했다. 가격은 정말 저렴한 6.86달러(무료배송) 우리돈으로 8000원이 안되는 가격. 가격에 비해 음질이 괜찮다고 영상에서 평가를 했다. 뭐... 워낙 저렴하니 그냥 장난감 하나 사는 기분으로 바로 알리에서 구입했다. 배송도 엄청나게 빠르게 딱 10일 만에 도착했다. (아마도 나의 알리 구매 역사상 가장 빠른듯)


빨리 도착해서 그런지 포장이 너덜거리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도착했다. 빠른 배송만큼 이것도 알리에서는 드문 일이다. 


7천원 짜리에 상자 따위는 없다. 그냥 비닐봉지에 넣어져서 왔다.  배송 중 누가 밟는다면 그냥 끝이다.


구성품이다. 이어폰 본체, 충전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 이어팁 2짝, 이어폰줄 정리용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 그리고 영문 매뉴얼이 있다.


이어폰은 이렇게 뒷부분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서로 붙이면 붙는다. 목에 걸었을때 목걸이 처럼 걸 수 있어서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이어폰에 붙어 있는 길다란 고무는 귓바퀴에 이어폰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하여 쉽게 빠지지 않게 한다. 이어폰의 색상은 실버, 골드, 그레이가 있다. 이 제품은 그레이 색상. 완전방수는 아니고 Sweat Proof 정도 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이어폰 조작부이다. 뒷면에 통화를 위한 마이크가 있고 블루투스 V4.1을 뜻하는 STEREO V4.1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뉴얼에는 V4.2 라고 되어있다. 도대체 뭐가 맞는거야? 아무튼 소리만 잘 나오면 된다. (이럴 경우 낮은 쪽이 맞는 경우가 많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 포트로 한다. 그냥 스마트폰 충전기와 케이블(마이크로 USB)을 이용해서 충전하면 된다.


전면부이다. 상태 표시용 LED가 있고  +, ☏ , - 버튼이 있다. 현재 통화를 하고 있는지 음악을 듣고 있는지에 따라 각 버튼의 기능이 달라진다. 가운데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다시 길게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전원을 켜고 페어링 후 음악을 들을 때 +, -를 짧게 누르면 볼륨기능, ☏ 를 짧게 누르면 play / pause 이고 +, -를 길게 누르면 다음, 이전곡으로 이동한다. 스마트폰에 페어링해서 통화를 할 경우에도 꽤 많은 통화관련 기능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매뉴얼 참조)


배송시에 이어폰이 아예 켜지지 않는 배터리 충전이 0%인 상태로 왔다.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을 했다. 충전시간은 1시간 하고 약간 더 걸렸다. 매뉴얼 상의 충전시간은 2시간.


충전이 완료되면 빨간색 LED가 파란색으로 변한다. 저가 제품인데도 이런건 괜찮은 듯. 그래도 될건 다 된다는 말. 원가절감을 위해서 단색 LED를 넣지 않았다. 별것도 아닌거에 감동... (일례로 중저가폰이긴 하지만 LG X파워 같은 스마트폰은 알림 LED가 빨간색 단색이다)


스마트폰에 페어링 시 Y522 라는 이름으로 잡힌다. 엥? BT08 인데 웬 Y522? 알리를 뒤져보고 감이 왔다. 이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MoreBlue BT08 이 아니었다. Y522가 맞다. 어느 이름 없는? 업체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서 그냥 알리 등에 있는 판매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한 것이다. 아무 이름도 없이... 실제로 이어폰 어디를 봐도 아무런 모델명이 쓰여 있지 않다. 그걸 MoreBlue 라는 판매자가 받아서 BT08 이라는 이름을 임의로 붙여 파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Y522 라고 알리에 검색하면 이것과 똑같지만 이름은 다른 많은 이어폰이 나온다.


어쨋거나 소리만 잘 나오면 된다. 


음질은 주관적이긴 하지만 꽤 들을만하다. 저음이 좀 많은 편이고 중, 고음이 별로긴 하지만 김치찌개 한 그릇 정도의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훌륭하다. 그렇다고 고급 이어폰의 음질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가격에 비해 좋은 들어줄만한 음질. 그리고 음악 앱의 이퀄라이저를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훨씬 더 괜찮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아무튼 황금귀, 고급귀 들은 패쓰 요망.


배터리 플레이 타임도 측정해 보았다. 스마트폰 볼륨도 최대, 이어폰 볼륨도 최대로 놓고 얼마나 동작하는지 측정해 보았다. 약 2시간이 지날 즈음 뭔가 찌그러지는 소리가 한 번 났고 그 이후로 가끔 한 번씩 찌그러지는(튀는) 소리가 났다. 전력부족인가? 아무튼 플레이는 계속 됐다. 매뉴얼에 따르면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음성으로 Low Battery를 알려주고 LED가 빨간색으로 변한다고 되어 있다. 2시간을 지나고 3시간을 넘어도 Low Battery 경고는 나오지 않았고 플레이는 계속 되었다.


3시간 30분이 되자 'Please Charge' 라는 음성이 나오고 잠시 뒤 LED가 빨간색으로 바뀌고 'Power Off' 라는 음성과 함께 이어폰이 꺼졌다. 꽤 괜찮은 플레이 타임이다. 실제로 판매자 페이지에도 음악재생은 3~4시간, 통화는 4~5시간, 대기시간 150시간으로 나와 있으니 거짓은 아닌듯 하다. (배터리 용량은 70mAh)



매뉴얼 1,2 페이지

매뉴얼이다. 영문으로 되어 있다.


매뉴얼 3,4,5 페이지

음질이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그냥 저냥 음악감상에 무리가 없고 배터리 타임도 마음에 들고 특히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가 좋은 제품 같다. 핸즈프리 기능까지 있으니 이 가격에 더 이상 바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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