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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튜브에서 캠핑 영상을 즐겨본다. 캠핑을 시작하고 싶지만 아직은 장비도 없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일종의 선행학습 이랄까? 간접경험을 통한 배우기도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캠핑 영상을 보는 중 가스버너 대신 캠핑장 주변의 나뭇가지 같은걸 주워서 각종 요리도 하고 불멍도 하는 영상을 보게되었다. 이제껏 취사용 불은 무조건 가스버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가스도 필요 없고 캠핑장에 널리고 널린 나뭇가지 또는 작은 장작으로도 불을 피우는 것이 가능하다. 친환경적이고 캠핑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는 제품 같아서 구입해 보았다.


꽤 작은 크기의 우드가스버너. 겹치면 위와 같이 작은 주머니에 들어간다.


4개의 금속으로 구성됨.


조립하면 위와 같다. 높이는 한뼘 정도의 크기


이 안에다가 나무나 우드펠릿, 고체연료 등을 넣고 불을 붙이면 된다.


집에 가지고 있던 우드펠릿이 오늘의 땔감. 


우드펠릿을 반 정도 넣고 작은 종이에 불을 붙여 넣었다 (불 붙이는데 좀 힘들었다. 가스토치가 있으면 불 붙이기 쉽다고 한다)


암튼 불이 한 번 붙으니 우드펠릿이 가열되면서 가연성 가스가 발생한다. 그 가스가 버너 안의 구멍을타고 나오면서 점화되어 화력을 더욱 높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버너의 이름도 우드 '가스' 스토브이다.


조금 기다리니 더욱 화력이 세졌다.


테스트를 위해 구입한 다이소표 새 냄비 (새 냄비라는 것을 왜 강조할까? 아래를 보면 안다 ㅠㅠ)


찬물 500ml 정도를 넣고 8분 정도 지나서 끓기 시작했다. 화력은 가스버너에 비할바가 아니게 약하다. 그래도 뭐 그냥저냥 만족한다. 아주 못 쓸 정도의 화력은 아니다.  라면을 넣고 끓여 보았다. 그런데... 은색이던 냄비가 그을음에 금세 까맣게 변해버렸다. 


라면을 끓여먹고 난 후의 냄비 상태. 새 냄비가 단 한 번의 조리로 이렇게 망가져 버렸다. 검은 검댕이가 손에도 묻고 씻을때 수세미에도 묻어서 엄청나게 안닦인다. 주방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검은자국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고 수세미 자체에도 검은물이 들어서 수세미도 한 번 쓰고 버렸다. 손에도 검은색 물이 들어서 비누로 박박 닦으니 겨우 지워졌다. 친환경이 친환경이 아닌 셈. ^^ 


문제점1. 연료(펠릿)의 문제인지 검은 그을음이 너무 많이 나오고 화력이 약해서 취사용으로는 위생상 부적합해 보임. 아마도 나의 생각으로는 송진이 많은 소나무를 써도 마찬가지일 것 같음. 일반적인 장작같은 나무는 어떨까 궁금함. 


문제점2. 사이즈가 좀 작은감이 있어서 취사나 불멍시 연료를 자주 보충해 주어야 하며 연료는 잘게 잘라야 버너에 들어간다.


문제점3. 가스와 비교는 뭐하지만, 연료준비, 재 치우기 등의 잔손이 많이 간다.


결론. 캠핑장에서 작은 불을 피워서 불멍용으로는 추천하지만 취사용으로는 가스가 훨씬 낫다. 우드펠릿 말고 나중에 장작이나 고체연료 등도 테스트 해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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