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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도 넘은 것 같다. 한 때 카시오 전자시계의 추억에 빠져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아직도 많은 카시오 시계들이 판매 중인 것을 보고 충동 구입한 전자시계 카시오 A158W. 지금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의 틈새에서 쓸모가 없어진 유물이지만 그래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아직도 살아있다. 스마트밴드에 이어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지 꽤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꺼내서 들여다보곤 한다. 하지만 얼마 전 꺼내어보니 액정화면에 아무런 표시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 구입 후 10년이 넘어가니 배터리가 다 닳은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충전해야 하는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긴 배터리 라이프!  ^^

 

 

 

배터리 다 닳음

시계 액정에 아무런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 라이트를 눌러도 무반응 드디어 배터리가 다 닳은 것이다. 

 

 

 

 

다이소 건전지 구입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뜯기 전 어떤 배터리가 쓰이는지 알아보았다. CR2016 이라는 규격의 건전지를 구입하면 된다. 리튬 셀이라 엄청나게 오래가는 전지이다. 동네 다이소에 혹시나 없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많이 있었다. 

 

 

 

 

백커버

시계의 뒷부분이다. 그냥 십자나사 4개만 풀면 뒷뚜껑이 열린다. 조그만 드라이버로 풀어준다.

 

 

 

 

백커버 분리

백커버를 분리하면 시계의 무브먼트? (전자시계라 Movement가 아니려나? 아무튼 무브먼트) 부분이 보이고 방수를 위한 Seal 도 있다. Seal을 분리하고 무브먼트를 핀셋으로 살살 들어 올리면 쉽게 분리가 된다. 

 

 

 

 

방수 Seal

 

무브먼트

배터리는 다시 스텐레스 재질의 커버로 덮여 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이 커버를 제거해야 한다. 무브먼트 옆쪽 둘레로 위의 빨간색 표시 같은 걸쇠 부분이 있는데 작은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틈새에 집어넣어 살짝 돌려주면 쉽게 걸쇠가 풀리게 되어있다. 모두 풀어준다.

 

 

 

 

걸쇠를 푼 모습

걸쇠를 모두 풀면 커버가 벗겨지고 드디어 배터리가 보인다. 파나소닉 CR2016이 들어있다. 건전지는 3V짜리인데 멀티 테스터로 전압을 재어보니 1.4V 밖에 나오지 않는다. 역시나 배터리가 다 된 것이다. 새 배터리로 교체해주고 스테인리스 커버를 다시 걸쇠에 걸어서 덮어준다.

 

 

 

 

 

재조립

무브먼트 재조립을 위해서는 시계 하우징에 달려있는 버튼들을 바깥쪽으로 밀어주어야 한다. 이걸 안밀어주고 억지로 쑤셔 넣을 경우 망가질 우려가 있다. 밀어주어야 할 버튼들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았다.

 

 

 

 

재조립

배터리 교체한 무브먼트를 하우징에 집어 넣는다. 버튼들을 잘 밀어주었으면 쏙 하고 잘 들어갈 것이다. 

 

 

 

 

재조립

방수 Seal 도 잊지 않고 반드시 끼워준다.

 

 

 

 

재조립

백커버를 닫고 나사를 조여주면 끝.

 

 

 

 

배터리 교체 완료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니 다시 시간이 표시되고 죽어있던 시계가 부활했다 ^^  비슷비슷한 모양의 A168, F91.... 같은 경우도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여 비슷한 방법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앞으로 10년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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