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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0일부터 금연을 결심하여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금연을 지키고 있으니 오늘로서 딱 금연 5주년이 되는 날이다. 개인적으로 구글 캘린더에 매년 1월 10일을 금연 기념일로 적어놓고 해마다 그날이 되면 금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결심을 다지는 날로 삼고 있다.  당시 1월 1일부터 끊으려 했으나 며칠을 못 참고 다시 피우다가 다시 D-day를 1월 10일로 잡고 겨우 끊었던 웃픈 기억이 생각난다. 

 

당시 핸드폰에 '금연시작' 이라는 앱을 설치하고 바탕화면에 위젯을 놓아두었었는데, 그 후 핸드폰이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지금도 바탕화면에는 그 앱이 깔려 있다. 이게 그래도 가끔 담배 생각이 날 때 보면 그래도 나름 보람과 위안이 되는 것 같아 아직도 유지 중이다  (앱 광고 아님)

 

하루 1갑 기준 그동안 피우지 않은 담배가 36500개비, 아낀 돈은 한 갑 4500원 기준 820만원, 늘어난 수명 280여 일로 나온다. 물론 늘어난 수명은 통계치이자 참고 사항일 뿐이지만 말이다. 실로 엄청난 숫자들이다.

 

 

 

담배로 인해 망쳤던 건강이 얼마나 회복이 되었는지 알려주는 항목이다. 5년이나 지나서 대부분의 항목들이 평생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폐암과 심장병 항목은 아직도 회복 진행 중이다. 흡연이 얼마나 되돌리기 힘들고 회복하기 힘든 질병인지 알려주는 항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앱도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내 주위에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나는 병원을 가보라고 조언을 하곤 한다. 나 역시 병원에서 금연을 시작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모르겠지만 당시 병원에서 무료로 처방해주는 금연약으로서는 챔픽스가 가장 유명했는데 나 같은 경우 니코피온이라는 약을 처방해주어 이걸 복용하면서 끊었었다. (아마 당시에 의사에게 예전에 챔픽스를 먹었었는데 끊지 못했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

 

물론 금연약을 100% 신뢰하면 의지하면 안된다. 무엇보다 끊으려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약은 담배에 대한 거부반응을 조금 증가시켜줄 뿐 결국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금연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좋은 의사분을 만나 병원에 갈 때마다 화이팅! 을 외쳐주셔서 금연에 큰 힘이 되었었다. 그만큼 자신의 의지와 함께 주변의 환경 및 도움도 중요하다.

 

일단 금연을 하게되면 금연 후 3일이 가장 힘들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자신과 타협을 하게 된다. 하루에 1개비만 피면 어떨까? 오늘까지만 피우고 내일부터 다시 금연할까? 등등 갖가지 생각이 다 들게 된다. 니코틴 중독이 불러오는 금단증상 때문이다. 절대로 타협하면 안 된다. 나의 수많은 실패의 경험상 이럴때 다시 담배를 피우는 순간 99%는 금연하지 못한다. 나 같은 경우 이럴 때면 그냥 잤다. 담배 생각이 나면 그냥 잤다. 3일 동안 잤다. 직장인이라도 휴무와 연차 등을 이용하면 3~5일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금연 후 3일 정도는 담배 생각이 나면 그냥 자는 거다. 나는 이 방법이 나에게 맞고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자는 동안에는 담배 생각도 안 나고 내 몸에서 니코틴이 빠져나갈 테니 말이다. 금연약 먹고 물 마시고 그냥 자는 거다. 

 

금연 후 5년이 되니 담배생각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도 술 한 잔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전히 흡연의 욕구가 되살아난다. 뇌에 한 번 각인된 니코틴 중독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정말 무서운 중독이다. 이 글을 읽는 비흡연자 분들은 절대로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번 중독되면 뇌에 평생 중독이 각인되는 무서운 질병이 흡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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