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바라쿠다 8TB 하드디스크 2번째 구입
약 1년 반 전에 구입했던 시게이트 바라쿠다 8TB 하드디스크(ST8000DM004)가 최근에 고장이 났다. 테라박스라는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파일들을 다운로드하던 중 갑자기 인식이 안되었다. 그동안 영화, 음악, 블로그 백업 등의 용도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큰 파일들을 받을 일이 있어서 다운로드하던 중 갑자기 사망한 것이다. 증상은 전원이 들어가면 삑 하는 소리가 한 번 난 후 틱틱틱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전원이 꺼지는 것처럼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해지는 증상이다.
고장품은 직구로 구입한 것이라 AS가 안될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수리를 해볼까 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헤드 걸림 같은 게 원인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고 기판과 디스크 본체 부분의 접점 문제 일수도 있다고 하여 분해해서 따라 해 보았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RMA라는 게 있어서 제조사 2년 보증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괜히 뜯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붙어있던 스티커도 버려버렸다. 다른 블로거의 시게이트 RMA 글을 링크해 본다.
https://bbeater.tistory.com/1553
하드디스크를 구입하고 이렇게 빨리 고장이 난건 처음이다. 당혹스럽다. 하드디스크에 잦은 읽기 쓰기를 하는 테라박스가 고장의 원인이 아닐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시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구입하면 반드시 파일보관용으로만 사용하리라 다짐을 해 본다.
그래서 부랴부랴 8TB 하드디스크 제품 중 대체품을 찾아 보니 역시나 시게이트 바라쿠다 직구제품이 제일 인기가 있었고 WD(Western Digital)의 제품들도 있었는데 결국은 똑같은 시게이트 바라쿠다로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WD로 가려고 했으나 4만 원 이상의 가격차이 때문에 다시 시게이트로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하드디스크의 기록방식으로 CMR 그리고 SMR 방식이라는 게 있는데 SMR이 새로운 방식이지만 내구성이 CMR 방식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라쿠다의 방식을 보니 역시나 SMR이었다. 반면 WD 블루 제품을 보니 CMR 방식이었다. '아!... 그냥 3만 원 더 주고 WD 살걸...' 후회했지만 직구제품은 벌써 일본에서 오고 있고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냥 쓰는 방법밖에 없다. 데이터 보관용으로만 쓰면 별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 구입은 큐텐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검색해 보니 티몬에서 더 싸게 팔고 있어서 13만 원 정도에 티몬에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굵직한 뽁뽁이 주머니에 싸여 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상자 (바라쿠다는 농어목에 속하는 물고기의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직구 제품이라 일본어로 쓰여있다. 하드디스크 자체의 생산지는 중국이다. 2년 보증 이라고 쓰여 있다. 국내 AS는 불가하고 RMA로 제조사 2년 AS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다.
상자를 열면 다시 뽁뽁이에 싸여 있다.
마지막 정전지 방지 비닐을 뜯으면 제품이 나온다.
별 감흥이 없는 예전에 사용하던 것과 똑같은 비주얼의 하드디스크
PC에 장착하고 포맷을 해 주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었다.
크리스탈 디스크인포를 실행해 보았다. 사용 시간 0시간이 나오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온다. 뭐... 고장 난 것도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HDD이고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속도측정 등은 하지 않았다.
혹시나 2년 이내의 고장에 대비하여 티몬의 구입 영수증을 프린트하여 하드디스크 상자에 보관을 해 놓았다. 앞으로 오래오래 잘 사용하길 바라본다.
■ 추가사항 (2023.04.29) : 혹시나 하는 호기심에 고장난 하드의 기판과 새로 구입한 하드의 기판을 바꿔 장착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하니 둘 다 작동이 안되었다. 같은 모델의 제품이라도 기판은 호환이 안되나보다. 펌웨어 버전의 문제인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