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식히며 걷기 좋은 괴산 수옥폭포, 수옥정관광지
여행카테고리에 근 2년 만에 글을 적어본다. 그동안 다녀온 곳은 많았지만 귀찮아서 스킵했는데 이젠 좀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한다. 일요일을 맞아 충북 괴산에 있는 수옥폭포, 수옥정관광지를 가보았다. 예전부터 도로 표지판을 통해 몇 번 본 곳이지만 왠지 당기지 않아서 가보지 않았는데 날씨도 좋고 저물어가는 벚꽃도 마지막으로 구경할 겸 가보았다.
따뜻한 봄날의 일요일 인데도 아주 여유 있고 넓은 무료 주차장
곳곳에 벚나무가 있어서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벚꽃 잎이 떨어지며 눈같이 내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들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수옥폭포 가는 길 오른쪽은 수옥정관광지로 올라가는 길이다. 나는 폭포를 먼저 갔다가 그 옆 데크 계단을 올라 수옥정저수지를 거쳐 수옥정관광지를 들렀다가 주차장으로 내려올 생각이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500미터쯤 되려나? 아무튼 가깝다.
조금 걸어가니 폭포 소리가 들린다.
수옥폭포, 생각보다 크고 멋있었다. 비가오고나면 물이 많아져서 더 멋지지 않을까 한다. 폭포 주변이 기암괴석으로 되어있어 더욱 멋있어 보인다.
물멍 하기에도 좋은 곳 같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물멍은 다음 기회에
이제 폭포 오른쪽의 데크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본 폭포 아래의 모습
계단이 가파르니 조심조심
수옥정이라는 저수지가 나온다. 예전에는 원풍저수지라고 했었나 보다.
저수지에서 바라본 수옥정관광지의 모습 사진이라 큰 감흥은 없지만 실제로 보면 경관이 아주 좋다.
저수지에서 바라본 폭포 쪽 모습... 내려갈 때는 왼쪽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저수지에 데크 탐방로가 있는데 작년 수해 때 유실되었나 보다.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놓았다.
중간에 이렇게 유실된 구간이 보인다. 빨리 복구가 안되나 보다. 저 길로 가보지 못해 아쉽다.
할 수 없다... 다시 도로 쪽으로 나와 수옥정관광지 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역시나 반겨주는 벚꽃 눈!
작은 공원이 있고
공원 옆에 풀장이 있다. 미끄럼틀도 있다. 개장은 아직 안 했지만 여름에 가족동반하여 놀러 오면 좋을 것 같다.
저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보인다. 찾아보니 신선봉이라고 한다. 조령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듯하다.
수영장을 지나 좀 더 올라가면 이런 공터(?)가 나온다. 캠핑장인가? 잘 모르겠다.
이런 놀이터도 있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멋진 나무도 있다. 곧고 크고 이파리가 얇은걸 보니 침엽수임은 분명하다 ^^;
그네벤치가 있어서 앉았다. 준비해 온 커피와 함께 한참 독서를 해본다. 조용하고 사람도 거의 없는 곳이라 책이 술술 읽힌다.
어느덧 5시가 지나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귀가를 서둘러본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폭포 쪽으로 올라올 땐 조금 힘들었는데 내려갈 땐 정말 가벼운 발걸음 ^^
내려가는 길 옆 곳곳에 이런 예쁜 벤치와 작은 주차장들이 있다. 걷기 싫은 사람들은 차를 타고 올라와 벤치에서 쉬다가 가도 좋은 곳 같다.
https://youtu.be/cE7JZI58oWo?si=mFLo5JQ7szdV0JSb
수옥정관광지... 관광지라고 해서 어떤 대규모의 시설(여름철 풀장은 있음)이 있다거나 놀이공원이 있다거나 그런 대단한 걸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런 거 전혀 없다. 그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사색하며 산책하거나 대화하거나 무엇을 하던 자연과 동화되어 머리를 식히기에 좋은 곳 같다. 뭔가 좀 아쉽다면 근처에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있으므로 연계해서 즐기면 더욱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다음에 또 갈 것 같다.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