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또 샀다. AJAZZ AK871 기계식 무선 키보드

바로 몇 달 전 알리에서 Aigo A100이라는 기계식 무선 키보드를 구입 후 리뷰글을 작성했었다.
 
[나의 글들] - AIGO A100 기계식 키보드 리뷰

AIGO A100 기계식 키보드 리뷰

 
그 글의 막바지에 썼듯이 A100은 키보드 감이나 키캡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지만 변태적인 키배열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다른 키보드를 알아보게 되었다. 특히 오른쪽 Shift 크기가 너무 작아 자꾸 위쪽 화살표를 누르는 실수를 반복 하게 되어 짜증이 나던 중 큐텐에서 저렴한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보게 되어 구입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2만 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 어디에서 2만 원 초반에 기계식 무선 키보드를 무료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을까?) 중국 Ajazz의 AK871이라는 키보드인데 87키 텐키리스 키보드이다. 텐키리스 표준배열이니 적어도 배열 때문에 오타가 날 가망성은 없어 보인다. 큐텐인데도 2주가 넘어서 배송되었다. 주문이 많아서 그런지 발송 자체가 많이 지연되는 느낌이다. 색상은 블루 계열과 베이지 계열이 있고 축은 클릭감이 없는 적축과 클릭감이 있는 청축이 있는데 나는 좀 더 산뜻한 느낌의 블루 색상에 조용한 적축을 선택했다.
 
 

얇은 비닐만 뜯으면 바로 나오는 키보드 상자... 항상 중국직구를 하면 느끼는 거지만 뽁뽁이 따위는 없어서 파손여부는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그래도 손상 없이 잘 도착했다.
 
 
 
 

상자에 쓰여있는 간단한 스펙이다. 무선동글을 이용한 2.4G 무선 모드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유선은 지원하지 않는다. 맥과 윈도 모드의 전환이 가능하여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AJAZZ x NACODEX라고 쓰여 있는데 NACODEX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만들었다는 뜻인가?
 
 
 
 

구성품이다. 키보드 본체, 취향대로 교환이 가능한 주황색 키캡, 여분의 스위치, 키캡 리무버, 한글은 없는 매뉴얼이 들어있다.
 
 
 
 

여분의 적축 스위치 4개와 키캡 리무버가 들어있다. 스위가 고장나도 새 걸 끼워주면 쓸 수 있는 핫스왑 방식이니 천년만년 쓸 수 있는 느낌?
 
 
 
 

원래의 키보드 모습인데 너무 파랭이여서 기본 제공된 주황색 캡으로 교환해 주었다. Enter, Space, 방향키, ESC를 바꿔주니 나름 예쁜 키보드가 되었다. 
 
 
 
 

키캡을 교환한 모습
 
 
 
 

키캡은 위의 Tab키와 같이 긁힌건지 불량인지 약간 품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ABS키캡이라 PBT키캡보다는 뭔가 촉감이나 고급스러움은 조금 떨어지긴 한다. 그래도 이중사출 키캡이라 글자 각인이 지워질 염려는 없어 보이며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바닥면에는 높이조절, 동글 수납, 건전지 함, 전원 스위치, 그리고 5개의 미끄럼방지 고무가 달려 있다. 저렴하지만 있을건 다 있다. 
 
 
 
 

실리콘 고무인데 마찰력이 높아서 책상 위에서 안정적으로 키보드를 잡아주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오래 쓰지 않을 경우 건전지를 아낄 수 있도록 ON/OFF 스위치가 달려 있다.
 
 
 
 

높이조절은 2단계 조절이 아니라 1단만 있다. 이건 높이조절을 접었을때 모습이다.
 
 
 
 

이것은 높이조절을 폈을때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펴는 게 좋아서 이 각도로 사용을 하고 있다.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간다. 충전식이 아닌게 아쉽지만 한 번 넣으면 6개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충전지를 사용하면 별로 부담되지는 않을 것 같다.
 
 
 
 

동글도 이렇게 뒤 쪽에 수납이 가능하다.
 
 
 

문자 각인 모습 F6이 FG처럼 보인다. 다른 폰트로 각인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키캡을 뽑으니 이렇게 적축 스위치가 보인다. 눌러보니 클릭감이 없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스위치도 뽑아 보았다. 스위치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걸로 교체도 가능하다.
 
 
 
 

Aigo A100의 황축을 꼽아보았다. 잘 꼽히고 작동도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
 
 
 
 

엔터키를 뽑아보았다. 스위치 양쪽으로 보조 스태빌라이저? (이름 모름) 그런 게 달려 있다. 
 
 
 
 

키캡을 뒤집은 모습 이중사출로 되어있다.
 
 
 
 

스페이스바도 뽑아보았다. 역시 좌우로 보조 스태빌라이저? 가 달려 있다. 기다란 키캡에는 모두 이런 식으로 키캡을 고정하는 것 같다.
 
 
 
 

블루투스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연결해 보았다. 'AK871 5.1-1' 이라고 표시되고 바로 연결이 되었다.
 
 
 
 

입력이 잘 된다.
 
 
 
 

영문만 입력되길래 한글은 어떻게 입력하지? 하고 여러키를 눌러보니 Shift + Space를 누르니 한영전환이 되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상판이 마그네틱으로 되어있어 이렇게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키보드가 더러워지면 이렇게 상판을 뜯어서 청소가 가능하다.
 
 
 
 

무게를 재어 보았다. 930g이 나온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라고 생각한다.
 
 
 
 
 

매뉴얼은 한글이 없으므로 영문 부분만 찍어서 올려본다.
 
 
 
 
 

마지막으로 타건음 영상이다. 찍고 보니 조금 세게 두드린 감이 있어서 소리가 더 크게 나는 것 같은데 실제로 타이핑 시 통울림이 약간 있긴 하지만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명쾌한 클릭감이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좋은 사람은 청축을 선택하면 되겠다.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키보드이다. 일단 키배열이 표준이라 새롭게 적응할 필요가 없고 적축이라 조용하고 키감도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무선... 단점으로는 직구제품이라 한글각인이 없고 키캡의 품질이 약간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고품질의 PBT 키캡으로 바꾸고 1만 원 정도 가격상승이 있더라도 구입할 것 같은 키보드이다.
 
이제 키보드 바꿈질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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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내용 (2023.11.24) : 정말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지만 가끔 한글입력 시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한글 각인 키캡을 구입하려고 한다. 키캡의 모양이나 높이 등에 따라 프로파일이 나눠지므로 키보드 프로파일을 알아야 한다. 이 키보드의 경우 OEM 프로파일이므로 OEM 프로파일 규격의 키캡을 구입해서 꼽아주면 된다. 아울러 이 키보드의 상세규격 정보와 매뉴얼을 추가로 올려본다.

AK871 User Manual.pdf

15.1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