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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인으로는 하스웰 리프레쉬 컴을 쓰고 있고 집에 남아있는 일부 부품과 구입한 부품들을 결합하여 서브컴을 하나 더 만들었다. 775소켓에 제온 L5420 을 달고 GT 520 그래픽카드를 달았다. 구입한건 2만원에 구입한 CPU와 5000원짜리 그래픽카드 뿐. 현재시점에서 보면 구닥다리 시스템에 노인학대이긴 하지만 나름 저전력(CPU 50W, 그래픽카드 30W)에다가 그냥저냥 성능도 쓸만해서 (물론 고사양 게임에는 부족함) TV에 연결해서 멀티미디어 재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달려있는 파워가 좀 그렇다. 예전에 뻥파워 사건에 말려들었던 A사의 제품을 아직도 쓰고 있다. 하스웰 PC에는 나름 괜찮다고 평가 받는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서 여기도 같은 파워를 사서 달아볼까? 했지만 부품의 재활용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컴에 마이크로닉스는 좀 비싼것 같아 검색을 해 보았다. 기준은 정격이어야하고 액티브 PFC를 지원하면서 제일 저렴한 파워... 검색 결과 적당한 것을 찾았다. 마침 컴x존에서 세일을 하고 있어서 2.9만원에 구입.


■ 액티브 PFC 란? (Active Power Factor Correction)

패시브PFC보다 가볍고 전력효율이 95%이상 뛰어나며 전력손실을 최소화 시켜줍니다. PFC는 전원장치에 전력효율 향상을 위해 절전회로를 추가한 것입니다. PFC가 있으면 전력소비량 감소, 전류가 열로 전환되어 생기는 온도상승방지, 전자파 감소의 이점이 있습니다. 액티브PFC는 패시브에 비해 가볍고, 오디오 잡음이 발생하지 않지만 고가이며 높은 고압의 부품이 사용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액티브PFC (쇼핑용어사전)


바로 이 파워이다. 'POWERFUL P-FUL II 500W A-PFC 85' 라는 엄청 긴 이름의 파워이다. 컴x존에서 정격파워로 인증 받았다고 쓰여 있었다. PC방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사실 이 파워를 선택한 것은 파워풀이란 이름을 보고 산 것이 아니다. (처음 듣는 회사이기도 하고...) 파워풀은 OEM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국내에 판매하는 유통회사인 것이다. 그럼 제조사는 어디? 

 

제조사는 대만 파워 전문회사인 Channel Well Technology 이다. 줄여서 CWT 라고 부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꽤 고품질의 파워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예전엔 뻥파워를 만들어 달라면 저가에도 만들어 줬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런짓은 안 한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그래도 CWT 제품이니까 믿을만 하지 않을까? 하고 선택했다. 원래 모델명은 위에 사진에 있듯이 GPT500S 이다. FSP의 공식수입사인 스파클텍도 똑같은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스파클텍은 GPT500S 로 원래의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아무튼 유통사만 보면 좀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스파클텍의 제품을 구입했겠지만 파워풀은 2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결정적으로 5구 멀티탭을 사은품으로 제공... ;;  무상보증기간은 3년 이다.


외관을 보면 90년대 파워 디자인같다. 아무런 장식도 없다. 볼품이 없다. 아마도 이런데에서 원가절감을 해서 저렴하게 팔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만원짜리 파워도 이렇게는 안생겼던데...) 아무튼 컴퓨터 속에 들어가서 직류만 잘 만들어내면 되므로 모양은 중요하지 않다.


뒷부분은 다들 비슷비슷한 벌집구조의 구멍들이 뚫려있다.


QC에서 테스트 완료 했다는 표시 같은데 뭐 알아서 잘 했겠지


선도 그냥 보통선이다. 


일단 궁금한 것은 기존의 뻥파워와의 소비전력 비교가 궁금했다. 그래서 소비전력측정기를 가지고 파워를 새것으로 갈기 전 각 상황에 따른 소비전력을 기록하고 새 파워로 갈아끼운 다음 소비전력을 비교해 보았다. 사진은 찍지 않아서 없다.


결과는 눈에 띄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줄어들긴 줄어든다. idle 상태, 크롬으로 인터넷 할 때, 1080p 영화를 볼 때를 비교 했는데 각 케이스별로 8~15W 정도가 줄어 들었다. 그리고 컴퓨터를 껐을때 대기전력은 뻥파워가 4W 정도를 사용하고 있었고 새로운 파워는 1.5W 정도를 사용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 조용하다. 물론 뻥파워도 세월에 비하면 조용한 편이긴 하다.


결론은 뻥파워도 오명을 쓰긴 했지만 그렇게 나쁜 파워는 아니었다라는 것이다. 거의 5년도 넘게 아무일 없이 일을 해 주었으니 말이다.  뭐... 그래도 새로운 파워로 갈아끼우면서 조금 더 저소음에 저전력에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저렴한 비용에 쓸만한 제품으로...


하지만 좀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원가절감한 겉모습을 보니 속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좋은 품질의 부품들을 사용했을까? 궁금하다. 뜯으면 보증이 안되니 뜯어볼수도 없고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마침 http://playwares.com/pcreview/49513220# 사이트에 어느 분이 테스트를 올려 놓았다. 파워 내부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전문적인 리뷰를 해 놓았다. 내부의 모습은 다른건 잘 모르겠고 EMI 필터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과 가장 커다란 콘덴서는 Elite 라는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내가 자주가는 한 블로그의 주장에 따르면 파워에 사용한 콘덴서 메이커를 보면 얼마나 좋은 파워인지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Elite 라는 콘덴서는 예전에 TV등을 뜯어봤을때 가끔 봤던것 같은데 찾아보니 그래도 꽤 이름이 있는 업체같다. 대만에 본사(진산전자)가 있고 1970년부터 콘덴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16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하니 듣보잡 회사는 아닌것 같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하스웰 리프레쉬 컴퓨터에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80Plus EU인증) 와 새 파워(gpt500s)를 바꿔가면서 소비전력을 비교해 본 결과 근소한 차이로 마이크로닉스의 승리였다. 위의 뻥파워와의 실험과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해보니 4~7W 정도가 차이가 나며 특히 유튜브의 1440p 영상의 재생에서는 똑같은 소비전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로 새로운 파워도 80Plus 에 준하는 효율을 가졌다고 생각이 된다. 대기전력은 마이크로닉스가 1W 정도로 0.5W 정도 앞선다. 무시할 수 있을 정도


암튼 저렴한 가격에 사은품도 받고 괜찮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이 포스팅은 직접 자비로 제품을 구입해서 테스트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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