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AD를 신차로 구입한 지 9년이 넘어 10년 차를 향해 가고 있다. 주행거리도 19만 km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나름 정비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직 고속도로 연비가 20km/l가 넘을 정도로 자동차 자체는 아직 쌩쌩하다. 다만 출고 시 달았던 블랙박스가 드디어 수명을 다 해 버렸다. 파인뷰 솔리드 300R이란 제품이다. 한 2년 전에 후방카메라가 고장 나서 중고장터에서 구입하여 달아 주었더니 이상이 없어서 그동안 잘 사용했지만 이제 전방카메라마저도 계속 재부팅이 발생하고 녹화가 되지 않는다. 드디어 바꿔줄 때가 된 것이다.
여러 제품을 물망에 올렸고 선택한 것은 리드아이K2 라는 제품이다. 64기가 메모리에 GPS 및 와이파이 동글을 포함 하여 12만 원 정도에 구입을 했다. 스마트폰과도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해서 SD카드를 뽑지 않고도 영상을 보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저렴하지만 쓸만한 가성비 제품으로 생각이 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며칠 써보니 단점도 눈에 띈다. 일단 화질이 기대보다는 별로라는 것이다. 전방 FHD, 후방 HD라는 해상도는 전에 쓰던 9년 전 파인뷰 제품과 같은 해상도이다. 그리고 본체의 소리를 최대크기로 해도 모기소리만 하게 소리가 작다. 이건 파인뷰가 소리가 훨씬 컸는데 왜 이렇게 본체의 음량을 작게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아무튼 사고 시 채증용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판단.
파인뷰 블랙박스를 달 때 처럼 이번에도 장착하시는 분을 부를까 하다가 유튜브를 보니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직접 해보기로 했다. 만약 장착 서비스를 부른다면 기존 제품의 철거에 1만 원 + 장착비용 3만 원 = 총 4만 원이 지출되고 DIY의 성취감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첫 번째 난관은 운전석 쪽 A필러 커버를 뜯어야 하는 것이다. 이게 그냥 탁 치면 뜯어지는 게 아니라 안쪽에 이중으로 플라스틱 잠금장치가 있는데 이걸 빼내야 커버가 분리되는 구조이다. 게다가 안쪽에 길쭉한 에어백도 같이 들어 있어 공간이 나오지 않아 뜯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속으로 그냥 사람 부를걸... 하면서 유튜브, 인터넷을 검색해서 마지막 방법으로 길쭉한 마이너스 드라이버 2개를 가지고 잠금장치의 양쪽을 누르며 커버를 당기니까 커버가 턱! 하고 분리가 된다. 커버 하나 뜯는데 거의 20분은 걸린 것 같다.

탈거한 A필러 커버의 이중 잠금장치이다. 2개의 돌기 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누르면서 빼야 빠진다.

잠금장치가 들어가는 사각형 구멍

그다음 배선인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이 있다. 배선을 A필러에 넣을 시 절대로 커튼 에어백(사진 상 길쭉한 하얀색 부분)을 가리거나 전선으로 감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의 상황에서 에어백이 터질 경우 전선과 간섭이 일어나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항상 배선은 에어백과 간섭이 일어나지 않게 에어백 전개 방향의 반대편에 위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누군가의 제보에 따르면 커튼 에어백과 배선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버리는 사람도 봤다고 한다. 유사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도구인 에어백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배선의 주의해야 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배선을 최대한 에어백과 떨어지게 하고 전개방향과 반대에 위치하게 하였다.

웨더 스트립을 통과하는 전선들도 에어백과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웨더 스트립 안쪽으로 위치하게 해 준다.

블랙박스 전원의 연결은 먼저 검은선이 있는데 이건 마이너스 극에 연결을 한다. 차체 자체가 마이너스극 이므로 퓨즈박스 부근의 커버를 열고 차체에 있는 10mm 볼트에 연결을 해준다.

아반떼 AD 퓨즈 배치도.

노란선과 빨간 선이 있는데 노란선은 주차 중 녹화를 위한 상시전원, 빨간 선은 시동이 켜질 경우에만 들어오는 전원에 연결을 한다. (블랙박스 회사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음) 나의 경우 노란선은 전동시트 운전석에 연결하고 빨간선은 예비전원(ACC)에 연결을 해 주었다. 이전에 쓰던 파인뷰 블랙박스와 동일하게 연결을 해 주었다.
퓨즈에 전선 연결 시 전원이 들어오는 방향에 연결하면 안 되고 전원이 나가는 방향에 연결해야 한다. 전원이 들어오는 쪽에 연결해도 작동은 되겠지만 어떤 이유로 퓨즈가 끊어질 경우 이미 퓨즈는 끊어졌지만 계속 전류가 흘러 장치가 고장 날 수 있다. 전원 IN 이냐 전원 OUT이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드라이버 같이 생긴 검전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검전기가 없을 경우 멀티테스터가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다. 퓨즈를 뽑고 멀티 테스터의 검은선은 차체에 연결하고 한쪽은 퓨즈단자 양쪽에 대어 본다. 12V 전압이 잡히지 않는 쪽이 OUT이므로 그쪽에 블랙박스 전원을 연결하면 된다. 물론 상시전원의 경우에는 그냥 전압을 측정하면 되겠지만 주행전원의 경우에는 차량의 전원을 ON상태에 두고 측정을 해야 한다. (나의 경우 운전석에서 볼 때 왼쪽의 단자가 OUT단자였다)
뭐... 여기까지 했다면 후방카메라 연결은 자동차 내장재 틈새 사이로 선을 후방까지 보내서 연결하면 되므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 선이 긴 경우가 많으므로 중간에 선 정리 하면서 틈새로 넣어주면 된다. 돈도 아끼고 꽤 재미있는 DIY였다고 생각한다.
※ 추가내용 : 이 글을 작성하고 A필러 커버의 탈거를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테스트를 해 보니 아래쪽에서는 손가락으로 돌기를 밀어주고 위에서 기다란 마이너스 드라이버로 돌기를 눌러주니 더 쉽게 분리되는 것 같다. 손톱으로 하면 아프니 얇은 장갑을 하나 끼고 밀어주니 더 쉽게 탈거가 되는 것 같다. 3분도 안 걸렸다.
네이버 블로그에 아예 다른 방법으로 탈거를 한 사람도 있어서 소개해 본다.
https://m.blog.naver.com/imsh0922/220818943702
아반떼AD A필러 탈거 방법
제가 사용하는 아반떼AD A필러 탈거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전에 블랙박스 다이 한다고 A...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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