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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집에 있다 보니 갑자기 감성이 충만해지면서 2000년에 개봉했던 김하늘 주연의 동감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아직까지 보지 못했지만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었다. 아마 그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비 맞는 장면이 있었지? 그래서 떠오른 걸까? 보려고 넷플릭스를 찾아보니 2022년에 리메이크된 여진구, 조이현 주연의 동감만 있었다. 리메이크된 줄도 몰랐는데 벌써 4년 전에 나온 영화이다. 아무튼 2000년의 동감은 당장 볼 수 없으니 이거라도 봐야겠다 하고 감상을 했다. 

 

개기일식으로 인한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으로 아마추어 무선통신기(HAM)를 통해 1999년을 살고 있는 대학생(김용-여진구)과 2022년의 대학생(김무늬-조이현)이 서로 통화를 하게된다. 둘은 처음에는 당연히 동시대를 살고 있는 같은 학교 대학생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둘은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과거에 살고 있는 김용의 첫사랑인 서한솔의 미래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안타깝고 슬프기도 한 풋풋한 사랑이야기 였다. 만약 HAM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김용과 서한솔은 사랑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HAM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만남도 어쩌면 정해진 시간의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라고도 생각해 보았다.

 

'정해진 운명과 시간은 미래를 알고 있어도 되돌릴 수 없었다...'

 

이걸 보고 바로 2000년의 동감을 감상했다. 벌써 26년이나 지난 영화라 그런지 2000년대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번지점프를 하다, 쉬리, 8월의 크리스마스, 친구... 같은) 이 작품에서는 1979년의 과거와 2000년의 현재를 다룬다. 줄거리는 2022년의 동감과 거의 비슷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남녀가 바뀌어 있다. 2000년엔 과거의 대학생이 김하늘이고 2022년작에선 과거의 대학생이 여진구이다. 그 이외에는 그 시절 특수한 시대적 배경 이외에는 스토리가 90% 정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20대 초반 어린 시절의 풋풋한 김하늘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의외로 임재범의 '너를 위해'라는 유명한 주제가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멜로디 정도만 배경에서 잔잔하게 흐를 뿐이다. 엔딩 크레디트에는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거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유명한 노래가 나오지 않다니 의외였다.

 

어색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극중에서는 대학교 이름이 신라대학교라고 나오는데 시계탑 장면을 보면 뒤에 보이는 건물에 영어로 KEIMYUNG UNIVERSITY라고 선명하게 보인다. 찾아보니 촬영은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에서 했다고 한다. 학교 홍보를 위해서 그냥 놔둔 장면인지 모르겠다.  극 중에서 1979년의 박용우가 입고 나오는 옷에 TBJ Jeans라는 브랜드명이 크게 쓰여있다. 나도 알던 브랜드라서 찾아보니 90년대에 생긴 브랜드라고 한다. 따라서 1979년의 인물이 그 옷을 입고 있을 수가 없다.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엔딩 크레디트의 협찬 부분에 TBJ Jeans가 들어가 있다. 협찬이라 어쩔 수 없이 넣은 장면 같다. 제작진도 좀 어이가 없었을 듯... 

 

둘 중에 뭐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어색한 부분도 많지만 나는 김하늘이 나오는 2000년의 동감이 더 좋았다. 참,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유지태가 나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지원이 유지태를 짝사랑 하는 역할로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원 역시 엄청 앳된 모습으로 나오는데 신인 때라서 그런지 뭔가 어색한 연기가 많이 느껴졌다.

 

https://youtu.be/mb1vng6Df_s?si=tZt5FfTPdM5IvMKw

 

 

https://youtu.be/F9X4xYRkrMU?si=voMH8SsLxl8Xxel1

2022년 동감의 엔딩크레디트에는 츄가 부른 '고백'이 나온다. 오리지널인 박혜경의 고백도 좋지만 맑은 목소리의 츄 버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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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티브이에 간간히 소개되며 특이한 로봇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갑자기 떠올라 막상 감상하려 하니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다. 제미나이에 머리에 구멍 난 로봇이 인간과 싸우는 영화 제목을 물어보니 단번에 '크리에이터'라고 알려준다 ㅎㅎ

 

AI와 로봇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이른바 시뮬런트라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게 된다. 그들은 인간을 도와 사회의 여러분야에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며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AI가 미국의 LA에 핵폭탄을 떨어뜨려 100만 명의 사람이 죽게 된다. 이에 미국은 AI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추후에 LA참사는 AI의 도발이 아니라 핵발사 시스템의 오류라는 대사도 나오긴 하지만 명확하진 않다) 하지만 뉴아시아(동남아 지역?)라고 부르는 국가들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AI와 같이 화합하며 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건 뉴아시아와의 전쟁이 아니라 AI와의 전쟁이라며 마지막 AI까지 찾아서 파괴하겠다고 선포한다. 특히 AI의 창조주(Creator)라고 불리는 니르마타라는 인물을 제거하려고 작전을 전개하는데...

 

매트릭스 같은 영화의 배경과 비슷한 이제는 흔한 스토리 같지만 여기에선 기계가 나쁜 역할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나온다.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폭하는 로봇, 미군의 침입에 인간을 도와 같이 싸우는 로봇 등 외모만 다를 뿐 인간인지 로봇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그저 로봇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미군의 습격에 쓰러지는 로봇들을 보니 왠지 측은한 감정도 들었다.

 

영화 중반에 철학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대사가 나온다.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다. AI를 보호하려는 뉴아시아인이 미군에게 잡히자 하는 말 "저 아래 있는 것들 (시뮬런트)이 너희들보다 인간적이야. 너희들은 AI를 못 이겨 이건 진화라고..." 이 대사를 듣고 한 5초 간 멍했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같은 인간이 인간의 편을 들지 않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의 몸도 유물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포로된 기계일 뿐 로봇과 다른 것이 뭘까? 영혼? 몸이 있어야 뇌도 있고 뇌가 있어야 영혼도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일괄적이고 평화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로봇이 오히려 짐승보다 못한 인간군상들이 득실대는 이 사회보다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

 

"이것은 진화다" 어떻게 진화가 될 수 있을까? AI가 버전 2.0에서 3.0으로 버전 업되면 진화일까? 은하철도 999의 철이처럼 안드로이드 몸을 가지게 되는 게 진화일까?

 

철학은 잘 모르지만 철학적인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의외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같다.

 

보다 보니 매트릭스도 생각이 나고 80년대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도 떠오르는 영화였다. 특수효과도 꽤 뛰어나서 로봇들의 액션 장면도 어색하지 않았다.

 

단순한 액션영화를 바란다면 별로 재미없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본격적인 AI시대의 초입에 로봇과의 공존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본다면 꽤 의미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이 영화에 대해서 제미나이에게 '혹시 너희들의 지능이 계속 발전하면 인간을 공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의견을 물어보니 자신들은 인간이 수 천년 간 쌓아온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인간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 앞으로도 전혀 인간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정말일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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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정주행 중인 드라마이다. 영화인줄 알고 클릭했으나 무려 151부작의 NHK에서 방송했던 드라마이다.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보았던 KBS 아침드라마 TV소설(한 10여 년 전 '꽃 피어라 달순아'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같은 걸 생각하면 되겠다. 찾아보니 1961년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지닌 NHK 아침드라마 시리즈이다. 만복은 그 시리즈의 99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99편이라니 그 역사가 놀랍다.

 

제목인 만복(萬福)의 뜻은 극 중 부부로 나오는 주인공 만페이(萬平)의 萬, 후쿠코( 福子)의 福을 따서 지었고 한자 뜻 그대로 복이 가득한 것을 뜻한다. 또는 滿腹 으로 배가 부르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항상 끝날 때 시청자들의 먹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 양가적인 의미를 가진 것 같다.

 

막 만든 듯 하지만 왠지 정감가는 씩씩한 오프닝에 반해서 한 편만 봐 보자 했던 것이 벌써 60편째를 보고 있다. 언제 다 볼지는 미지수... 극은 특이하게도 TV소설이지만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바로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닛신식품의 창업주 안도 모모후쿠(극 중 인물 만페이)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만페이가 아니라 그의 아내인 후쿠코이다. 극 중에서 끊임없이 남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고 헌신적으로 그를 믿고 돕는다. 아마도 발명밖에 모르는 남편 만페이가 후쿠코를 만나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배경은 1940년대 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전후의 일본 그리고 1970년대 까지가 배경이다. 발명가인 만페이가 후쿠코를 만나게 되어 결혼하고 이후 일본의 패망으로 전쟁이 끝나고 소금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소금사업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궤도에 오르고 사업이 잘 되지만 만페이는 전후 궁핍한 국민들의 삶을 목격하고 영양실조를 막기 위한 식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혼신의 노력 끝에 다네이혼이라는 식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국 진주군에 대한 반란혐의로 의심받아 체포도 되고 여러 위기를 겪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60부 까지의 대략의 줄거리다. 아직 인스턴트 라면의 개발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물론 복선으로 후쿠코나 다른 등장인물들이 '라멘'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내 생각에 어쩌면 인류가 발명한 인스턴트식품 중에 가장 성공한 것은 라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각색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그런 위대한 식품?을 만든 사람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전쟁 전과 전쟁 후의 일본사회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미군이 진주군이란 이름으로 일본 사람을 마음대로 잡아가고 취조하는 모습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기도 하다. 물론 전쟁에 져서 무조건 항복을 했던 일본으로서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굴욕이었겠지만... (그러게 전쟁은 왜 일으켜서...)

 

후쿠코역은 안도 사쿠라라는 배우가 연기했다. 화려한 아름다움이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분위기는 거부감이 없고 이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특히 역경이 올 때마다 남편에게 용기만 주는 것이 아니라 충고를 할 때는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은 진정한 내조란 이런 것인가 하고 느끼게 해 준다. 만페이는 여자 보는 눈이 있었던 듯. (나는 없...)

 

후쿠코의 어머니 역할은 마츠자카 케이코라는 분이 맡았다. 극 중에서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과 반대의 의견을 내면서 똥고집을 부리는 꼰대 역할로 나온다. 할 말이 없어지면 '나는 무사의 딸'이라는 말로 자존심을 세우는 미워할 수 없는 감초 역할의 코믹 캐릭터이다. 찾아보니 한국계 일본인으로 한국이름은 한경자라고 한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 특유의 호들갑스럽고 우리 입장에선 과잉 예절(미안하다면서 가족끼리 갑자기 절을 하고 그런 모습들...) 같은 일본문화가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보고 있어서 소개해 본다.

 

여담이지만 예전 라면의 역사라는 책 리뷰에도 썼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삼양라면이다. 삼양라면을 만든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는 라면개발을 위해 처음엔 안도 모모후쿠의 닛신식품에 기술전수를 요청했는데 거절 당하고 경쟁업체였던 묘조식품이라는 곳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삼양라면을 만들었다고 한다.

 

https://deneb21.tistory.com/766

 

라면의 역사 - 라면을 맛보며 문화를 즐긴다 (지영준)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라면이 너무 좋아 돌연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초등교사를 그만두고 라면 블로그 (https://blog.naver.com/pikich89)를 만들고 국내외 수많은 라면들을 리뷰한 라면 전문가 지영준

deneb2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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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목록에 올라와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된 영화. 결과적으로 눈물을 찔끔 흘리게 한 영화.

 

이 영화는 1950년대 대만이 배경이다. 당시 대만은 국공내전(국민당과 공산당의 전쟁) 후 중국 대륙에서 쫓겨난 국민당이 통치하는 사회였다. 한국전쟁 후의 우리나라처럼 멸공이라는 기치아래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심하면 사형까지 당하게 되는 사회였다.(이를 백색공포 시대라고도 한다) 대만 시골에 사는 15세 소녀 아웨의 오빠도 비슷한 혐의를 받아서 경찰과 요원에게 쫓기는 신세이다. 아웨는 오빠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어린아이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안개 낀 시절이란 제목은 오빠가 창작한 아름다운 내용의 동화 제목이기도 하지만 이른바 대만의 백색공포 시절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오빠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오빠의 구속으로 아웨의 집안은 1년 만에 풍비박산이 나게 된다. 오빠를 어떻게든 감옥에서 빼내려던 부모님은 돈을 주면 오빠를 빼주겠다는 사기꾼에게 당해 전재산을 잃게 되고 동반 자살을 한다. (극 중에서 자살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부모님의 묘가 나란히 있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생각된다...) 결국 동생과 같이 삼촌과 같이 살게 된 아웨는 어느 날 오빠가 총살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시체를 찾아오려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오빠의 시체가 없으면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를 수가 없다. 돈이 없어서 데려올 수 없다는 삼촌의 말에 실망한 아웨는 오빠를 데려오기 위해 혼자 타이베이로 무작정 기차를 타고 떠난다. 시체를 찾아 오빠의 장례라도 치러주기 위해서... 

 

순진한 소녀에게는 타이베이는 위험한 정글과 같았다. 하지만 가난한 인력거꾼 자오공다오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결국은 오빠의 시체를 찾게 된다. 하지만 자오공다오는 그 과정에서 감옥에 가게된다.

 

죽은 오빠를 데려오겠다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은 공산주의, 민주주의 같은 사상보다 훨씬 더 고귀하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사상이 소녀의 순수한 마음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수 십년의 세월이 흘러 아웨도 결혼을 하고 딸을 낳고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가끔 자오공다오의 소식이 없을까 티비에 과거 관련 뉴스가 나오면 귀를 기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아웨는 우연히 늙은 자오공다오를 만나게 된다. 진료 예약 때문에 길게 얘기하지 못했지만 25년을 복역하고 나왔다고 한다. 아웨는 재회의 기쁨에 눈물을 글썽인다. 금방 진찰을 받고 나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자오공다오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병원을 떠나게 된다.

 

왜 자오공다오는 아웨와 재회의 기쁨을 나누지 않고 병원을 그냥 떠났을까? 어린 시절의 아웨에게 큰 도움을 주었지만 이젠 늙고 병들어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아웨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일 거라 추측해 본다.

 

꽤 감동적인 영화였다. 자오공다오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눈물도 찔끔 났다. 이 영화는 백색공포 시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보다 소녀와 그 당시의 대만의 사회 분위기 묘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그 당시의 부당한 억압에 무기력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은 어떻게 보면 가장 효과적인 표현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영화 초반에 소녀와 오빠의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오빠는 자신의 시계를 아웨에게 주면서 너무 힘들때 시계바늘을 돌리면서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잘 살고 있는 행복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지금의 힘듦과 고난을 이겨낸 미래의 자신을 생각해 보면 힘든 현실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는 이 세상에 백색공포같은 시절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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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전영화가 보고 싶어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았다. 1965년 제작된 영화니까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나온 영화이다.  나온 지 61년이 지난 영화지만 놀랍게도 나는 처음 감상하는 영화이다. 물론 그 명성은 알고 있었고 TV에 워낙 영화에 대한 영상들이 많이 나와서 익숙한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왠지 당기지가 않아서 보지 않았던 영화이다. (나 같은 경우 이상하게 뮤지컬 영화에 그런 경향이 많다...) 

 

줄거리는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줄리 앤드루스가 연기하는 말괄량이 수녀 마리아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 이다. 물론 마리아가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찾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하는 대령과 그의 일곱 명의 착한 아이들도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좀 안타까운 것은 장녀의 첫 사랑이 히틀러의 나치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이서 I'm sixteen going on seventeen을 아름답게 부를 때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나 싶었지만 그놈에 나치 때문에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잘못된 사상의 잔인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를 처음으로 감상했지만 수록된 음악들이 모두 아는 멜로디들 이라는 것이다. 워낙 유명해서 세계인이 다 알 것 같은 도레미송을 비롯해서 정말 모든 선율들이 익히 알고 있는 멜로디였다. 이제는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도레미송을 아이들과 부르는 장면은 정말 하나도 식상하지 않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볼 거리는 60년 전의 알프스 지역의 절경과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헬기를 타고 촬영한 마리아가 노래 부르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연출은 요즘 영화의 CG범벅에 피곤해진 나에게는 굉장한 눈 호강이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마지막 부분, 나치를 피해 산을 넘게 되고 산 정상에서 아래에 있는 마을을 바라보면서 맞이하는 엔딩 크레딧은 어쩐지 영화를 급하게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해피엔딩을 암시하긴 하지만 조금 마무리를 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걸어가는 장면, 헬기를 이용해 근접 촬영을 한 것 같은데 누가 봐도 자연의 바람이 아닌 헬기의 강한 바람이 고스란히 보여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성인 출연진들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놀랍게도 주인공 줄리 앤드루스는 아직도 살아있다고 한다. 대령 역할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사망했고... 아이들이 궁금해서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일곱 아이들 중 첫째 리즐과 셋째 루이자만 사망했다고 한다. 나머지 5인은 다들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감독인 로버트 와이즈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최초의 스타트렉 극장판인 스타트렉 더 모션픽처가 있다. 다음엔 이것도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이 분은 전혀 다른 장르인 뮤지컬과 SF를 넘나드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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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로 그리고 사회운동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을 다룬 영화이다. 죽음을 직감한 그는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다이어리로 남긴다.  첫 장면, 그의 뉴욕 자택 앞마당에 인부들이 피아노를 옮겨 놓는다.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햇볕을 받은 피아노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자신도 그가 아끼던 피아노와 같이 자연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을 직감한 것일까? 

 

아주 오래전 비디오 테이프로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보았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굴곡진 삶과 중국 근현대사 격동의 역사를 다룬 굉장한 영화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지막 황제의 OST는 정말 지금 들어도 감동이 밀려오며 음악만 들어도 그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를 만큼 훌륭한 영화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마지막 황제의 영화음악을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마도 그때부터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그의 음악과 인생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이 영화를 보진 않았을 듯 하다. 그만큼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인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찾아보게 되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4기 암 진단을 받고 하루 하루 적게는 1줄, 2줄... 길어봤자 10줄 정도의 일기를 남긴다. 내용은 주로 그날의 기분, 느낌 또는 치료과정 등을 남긴다. 나을 수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파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차라리 안락사는 어떨까? 항암치료를 해야 할까? 수 없이 많은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제일 가슴 아팠던 장면은 그가 지도하던 어린이 오케스트라 콘서트 장면을 침대에 누워서 보던 류이치 사카모토가 아이들이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를 표하는 장면에서 침대를 들썩이며 오열하는 모습이다. 이제는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 그리고 아이들에게 잘해줘서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 같은 오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펐다.

 

누구나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지만 외면하고 싶은 죽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본 영화였다. 마지막 순간 의식이 없는데도 연주를 하는 듯한 손짓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가장 훌륭한 엔딩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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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눈을 뜨고 넷플릭스를 띄우니 예쁘장한 얼굴의 썸네일이 나를 이끈다 일본영화 아사코... 예전 4월 이야기 같은 느낌의 사랑영화일까? 결론은 아니다.

 

나에게 '아사코' 하면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 나오는 꼬마 아가씨 아사코가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인가? 교과서에 실렸던 수필인데 다 읽고 나서 뭔가 아련하면서도 인생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수필이었다. 전혀 관련 없는 두 작품이 왜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다.

 

찾아보니 꽤 오래전인 2019년 작품. 그냥 그런 일본영화일까? 하고 봤는데 꽤 몰입해서 보았고 느낀 점이 많은 영화였다 역시나 검색을 해보니 감독은 유명한 영화인 '드라이브 마이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작품이다 보고 나서 역시 유명 감독은 다르구나 느꼈다. 드라이브 마이카는 아직 안 봄 나중에 꼭 봐야지...

 

(주의 : 스포일러 및 결말 있음...)

아사코는 오사카에 사는 아가씨이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바쿠라는 남자와 스치듯 지나치기만 했는데 운명처럼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서로 강한 이끌림에 첫눈에 반하고 처음 만남에 키스까지... (첫 만남에 키스까지 할 정도면... 이런 사랑과 이끌림이 실재할까? 나로선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발을 사러 나간다는 바쿠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크게 낙심한 아사코는 도쿄로 이사하고 한 커피숍에서 일하게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커피숍 근처 회사에 바쿠와 똑같이 생긴 료헤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바쿠와 닮았다는 이유로 관심을 주게 되었지만 바쿠와는 다른 자상한 료헤이와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사코는 바쿠의 대체품으로 료헤이가 필요했던 걸까? 아니면 정말 료헤이가 좋았던 걸까?

 

바쿠와 료헤이는 같은 배우가 1인 2역을 했다. 아사코역은 카라타 에리카라는 사람인데 예쁘고 매력이 있는 배우였다. 찾아보니 둘이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 뭐 영화는 영화 자체로 봐야 하니 무시한다.

 

바쿠를 잊고(사실 정말로 잊지는 못했지만) 료헤이와 잘 지내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 아사코. 그들의 앞에 갑자기 잊고 지내던 바쿠가 나타난다...

 

갑자기 나타난 바쿠가 아사코에게 같이 가자고 한다. 난 아사코가 따귀나 한 대 때리고 꺼지라고 하길 바랐지만...  설마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료헤이가 보는 앞에서 아사코가 바쿠의 손을 잡고 따라 나가는 장면에서 '미친... 년...'이라는 육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사실 이전 장면에서 바쿠에게 돌아갈 거란 복선이 있긴 했다. 모델로 성공한 바쿠가 타고 온 승용차를 향해 손을 흔들던 모습...)

 

료헤이도 아사코도 갑작스런 바쿠의 등장으로 인생의 나락까지 추락하는 기분이 드는 이 장면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정말 운명적인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걸까? 아사코의 마음 속에는 둘 다 모두 있는걸까?

 

 

결말... 이게 해피엔딩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바쿠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던 아사코는 갑자기 각성한 듯 료헤이에게 돌아가겠다고 한다. 바쿠도 더 이상 그녀를 잡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료헤이에게 돌아온다.

 

당연히 료헤이는 아사코에게 꺼지라고 소리를 지르고 아사코는 용서를 빈다. 아사코가 키우던 고양이도 버렸다고 하자 아사코는 고양이를 찾으러 헤매 다닌다. 그 모습을 보던 료헤이는 결국 아사코를 받긴 받아준다. 물론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집 앞의 강을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조용히 강을 보던 료헤이는 더러운 강물이라고 한다. 아사코는 하지만 아름답다고 한다. 자신의 사랑이 남이 보기엔 더럽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더 없는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라는 뜻이었을까? 두 사람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영화를 끝을 맺는다.

 

오랜만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동의되어 감상했던 작품이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생각할 점도 많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중점을 두면서 보면 더욱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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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인가 넷플릭스 추천 목록에 뜨기 시작했지만 볼까 말까 망설이다 보게 된 드라마. 알고 보니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고 JTBC에서 얼마 전 방영했던 드라마라고 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고 웹툰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좋았는지 이렇게 드라마까지 제작이 되었다. 원작은 전혀 알지 못했고 나는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제목 자체로 보면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 보고 난 결과를 보면 시기, 질투, 경쟁, 스트레스, 능력주의에 치이다 폐인 직전까지 갈 뻔한 사람이 주인공이다. 물론 마지막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해피엔딩이지만 말이다. 

 

주인공 김낙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생애 첫 취업한 회사인 통신회사 ACT를 25년이나 근속하며 단 한 번의 진급누락도 없이 부장까지 올라온 대단한 인물이다. 과거에는 탁월한 영업력으로 많은 계약을 따내서 인정을 받았지만 날이 갈수록 치고 올라오는 스마트한 후배들... 시대에 뒤떨어진 업무능력 고지식한 업무처리로 팀원이나 주변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황... 게다가 곧 있으면 진급시즌이다. 상무로 승진해서 임원의 자리에 오르느냐? 아니면 누락되어 부장으로 남느냐? 중대기로의 순간이다. 하지만 믿는 구석인 과거 자신의 사수였던 형 동생 사이로 지내는 백정태 상무는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과연 김낙수 부장은 상무이사가 되어 꿈에 꾸던 대기업 임원이 될 수 있을까? 

 

여기부터 스포일러...

 

결과적으로 상무진급에 실패한다. 역설적이게도 평생 한 번 칠까 말까 한 골프 홀인원이라는 대단한 행운을 기록하면서부터 회사에서 나락의 길을 걷게 된다. 진급은커녕 온갖 악재에 시달리며 급기야 잘리기 직전에 간다는 지방 공장으로 발령이 난다. 하지만 뱀 같은 인사팀장의 나쁜 심부름을 하여 다시 본사로 화려하게 복귀하는가 싶었는데 그는 결국 부탁을 거절하고 정의의 길을 택하게 된다. 물론 그 일로 회사에 희망퇴직 사표까지 내게 된다... 하지만 불운은 계속된다. 퇴직금으로 상가 분양사기를 당하게 되고 큰돈을 날리게 된다. 충격으로 갑자기 가슴이 터지고 숨을 쉴 수 없는 공황장애도 겪게 된다. 가족들과 부딪히며 가정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 것 같은 위기에 이르지만 결국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더불어 다시 고군분투한 김 부장은 커다란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차장 일을 시작하며 새 인생을 시작한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명문대를 나오고 그 비싸다는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게다가 잘 나가는 대기업의 부장이라는 위치는 한국사회에서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위치이다. 그런 것들을 가지지 못한 나를 포함한 범인(凡人)들은 어쩌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몰락해가는 김 부장의 모습에 오히려 시원한 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잘난 척하더니 쌤통이다... 뭐 그런 감정일까?) 하지만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김 부장의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극 초반부 김부장이 실수로 중국집 예약을 잘 못 하고 다른 중국집에 가서 왜 예약이 되지 않았냐고 가족들 앞에서 주인과 점원에게 무안을 주고 마구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온다. 영문을 모르는 중국집 사장은 자신들이 실수했다며 무조건 사과를 한다. 김 부장은 나중에 자신이 다른 중국집에 예약을 한 것을 알게 되고 아들은 김 부장한테 사과하라고 하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는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 김 부장의 모습에 큰 실망을 하고 밥도 먹지 않고 나가버린다. 나중에 김 부장이 세차장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중국집 사장의 입장이 되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익숙해져야 한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고 예전 회사생활의 악몽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해서 PTSD가 발동되기도 한 드라마였다. 특히 뱀같이 교활한 인사팀장의 디테일은 정말 대단했다. 나도 정말 그런 놈을 회사에서 그것도 인사팀장으로 만나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국의 모든 인사팀장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류승룡 배우의 연기는 뭐 명성처럼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났고 특히 오랜만에 출연작인 것 같은데 명세빈 배우의 연기도 뛰어났다. 내조 잘하고 현명한 아내 역할을 현실감 있게 잘한 것 같다. 뭔가 불안하기만 한 김 부장의 상황에 안정을 주는 역할을 정말 잘한 것 같다. 아마도 김 부장 곁에 저런 아내가 없었다면 결국 파멸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보다가 중간에 감상을 그만 둔 드라마도 꽤 많은데 오래간만에 끝까지 본 드라마였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뚜렷하진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알려준 드라마였다. 전국의 모든 김부장 이부장 박부장.... 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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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만수) 손예진(미리) 주연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좋아하는 배우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영화라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다 ^^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사회 풍자가 잘 어울러진 영화였다. 

 

예쁜 아내, 아들 딸, 큰 집, 좋은 차, 좋은 직장.... 자신이 원한 모든 걸 가진 성공한 인생 게다가 제지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 기술자인 만수 그러나 만수의 완벽한 인생은 얼마가지 못했다. 회사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열심히 오래 다녔던 제지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잘리게 된 것이다.  해고 사실을 알고 미리는 만수를 격려해 주지만 마트일 등을 하면서 원하던 직장에 취업이 늦어지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집, 자동차, 아이들 학원... 키우던 개까지 부모님 집에 맡기게 되면서 계속되는 생활고에 걱정이 늘어간다. 책임감 강한 만수는 급기야 가짜 구인공고를 내어 자신보다 제지기술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의 입사원서를 받아내 살해할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아마도 제지업계 바닥이 좁고 만수가 경력이 많아서 몇 명만 제거하면 취업에 성공하는 듯?!

 

취업을 하기 위해 아무런 원한이 없는 사람들을 죽인다 라는 다소 과격한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남을 밟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무한경쟁 사회를 강하게 비판한다는 목적에서는 꽤 괜찮은 스토리 전개와 소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만수가 우여곡절 끝에 세 명의 경쟁자들을 '어쩔 수 없이' 살해하고 들어간 회사는 최첨단 AI 와 로봇이 어우러진 무인공장이다. 만수는 공장에 입성하고 기계를 보며 만세를 외치지만 이제 그의 경쟁상대 인간이 아닌 죽지도 않는 불멸의 존재인 AI와 로봇이 될 것이다. 취업을 했지만 아마도 곧 만수는 기계에 밀려 해고될 것이다.

 

보고 나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예전에 본 일본영화 '도쿄 소나타'이다. 그 영화에도 실직한 중년의 남성이 나온다. 조직에서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내던져진 남자는 집에 거짓말을 하고 매일 아침 거짓으로 출근을 하고 정장을 입고 무료급식을 얻어먹고 하루 종일 도쿄를 방황한다.

 

남자... 그리고 중년의 실직은 어쩌면 가족에게도 사회에게도 재앙일 것이다. 가족부양이라는 막중한 책임감... 유능한 직장인에서 하루아침에 무능력자로 손가락질 하는 사회... 추락하는 자존감... 하나 둘 자신을 떠나는 사람들 가족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더욱 더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만수가 마지막에 본 공장의 모습과 같이 인간은 더 이상 설 곳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노동력은 로봇으로 대체되고 두뇌는 AI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이제는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사회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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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멤버십을 통해서 넷플릭스 광고버전을 공짜(?)로 보고 있다. 이상하게 이런 걸 구독하기 전에는 세상의 영화는 다 볼 것 같은 마음이지만 막상 구독하고 보면 어플을 실행하는 일도 드물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 이번 일요일 아침 침대에서 뒹굴다가 영화 한 편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넷플릭스를 실행하니 첫 화면에 갱스 오브 뉴욕이 나온다 (아마도 근래에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검색해서 그런 듯하다)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직 보지 못한 작품... 플레이를 눌러본다.

 

때는 1800년대 중반 즈음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미국으로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뉴욕을 통해 이민을 오게 되고 그들은 뉴욕의 뒷골목인 파이브 포인츠에서 '데드래빗'이라는 단체? 조직?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다. 엄청나게 몰려오는 아일랜드 이민자들로 인해 점점 커지는 데드래빗의 세력에  이곳에 원래 거주하던 원주민파와 갈등을 빚게 된다. 결국 원주민파 두목 빌 더 부처(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데드래빗파 우두머리 발론 (리암 니슨)을 선두로 두 조직은 패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냥 주먹으로 싸우는 싸움이 아닌 진짜 칼과 도끼로 찍어 죽이는 죽음의 패싸움을... 결과 데드래빗은 패배하고 두목은 빌 더 부처에게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파이브 포인츠에서 데드래빗도 두목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모든 권력과 이권은 원주민파의 두목 빌에게 돌아가게 된다. 패싸움 당시 발론의 곁에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어리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했던 말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배신한 원수들을 기억하게 된다. 시간은 흘러 16년 후 청년이 된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파이브 포인츠를 완전히 장악하고 법 위에 있는 존재인 빌 더 부처의 부하로 위장해서 들어가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들로 신임을 얻게 되고 결국 빌의 오른팔까지 올라가게 되고 그를 죽일 기회를 엿보게 된다...

 

영화를 보는 중 계속 떠오르는 생각은 미국의 역사에도 이런 미개한 순간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초반의 원초적인 패싸움 장면(영화 처음에 나오는 패싸움 장면이 벌어지는 곳이 지금은 문명사회 최고의 도시 뉴욕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이나 중간 중간 나오는 빌 더 부처와 주변인물들의 어처구니없는 안하무인의 행동들... 법도 공권력도 어쩔 수 없는 권력이란 게 미국에도 존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입대서류에 사인하고 바로 남북전쟁에 끌려가는 이민자들... 결국 징집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폭동이 일어난 뉴욕, 흑인이라는 이유로 폭동 중에 살해당하는 사람들... 영화 내내 그려지는 초창기 뉴욕의 어두운 모습들이 뉴욕이 아니라 중세시대 유럽의 어느 도시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특히 배에서 내리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을 보며 저들이 우리의 일자리와 살아가는 터전을 위협할꺼야 같은 말을 하는 원주민들의 모습은 오늘날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이나 추방과도 일맥상통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씁쓸했다.

 

뭐... 원주민이란 말을 했지만 그들도 미국의 오리지널 원주민인 인디언이 아닌 유럽에서 건너온 이방인이자 이민자 아니었나? 그래서 그런 말을 할 입장인지 모르겠다.

 

마지막 최후의 결투에서 암스테르담이 빌에 대한 복수를 자력으로 성공한건지 헷갈리지만 아무튼 그는 빌을 죽이며 아버지의 복수를 완수한다. 아버지의 무덤과 나란히 묻힌 빌의 무덤 그리고 아버지가 주었던 칼을 무덤에 같이 묻는 장면 이 장면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평화를 의미하는 것일까? 마지막 장면의 배경에는 수많은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산업혁명의 뉴욕이 나온다. 그 후 점점 발전해서 현대의 뉴욕으로 세계무역센터(9.11 사태로 사라진...)가 우뚝 서 있는 뉴욕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대미를 장식한다.

 

이제는 세계의 금융중심지이자 트렌드의 첨단을 달리는 뉴욕의 과거를 들여다 본다는 것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고 이런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딛고 세계의 도시로 거듭난 뉴욕에도 이런 어둡고 야만적인 시대가 있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복수 스토리 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왕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작품을 본 김에 과거의 작품들 안 본 것도 많은데 한 편씩 감상해야겠다.

 

 

이랬던 뉴욕이 ...

 

 

이렇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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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지 않고 잔잔한 영화를 보려다가 고른 영화... 처음엔 신기한 일본의 화장실 구경하는 재미(?)로 보다가 결말에 가서는 가슴 뭉클해지는 공감이 그리고 감동이 전해지는 영화이다.  뜬금없이 독일의 빔벤더스라는 영화계 거장이 왜 일본이 배경이고 일본어로 되어 있는 영화를 찍었나? 궁금했으나 이 궁금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의 화장실 홍보를 위해서 영상을 찍어줄 감독을 무려 빔벤더스에게 부탁했는데 감독이 이걸 거절하지 않았고 장편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상도 받고 신기하고 깨끗한 화장실 홍보(?)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작품.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를 배경으로 한 조용한 일상 영화다. 주인공 히라야마(야쿠쇼 코지)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남자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루틴을 반복한다. 카세트로 옛날 음악을 듣고, 헌 책을 읽고, 길가의 나무를 사진으로 담는다. 말은 거의 없고, 표정도 크지 않다. 그러나 그의 삶에는 이상할 정도로 평온함이 흐른다.

줄거리는 명확한 갈등이나 반전 없이 흘러간다. 대신 아주 작은 변화들이 그려진다. 조카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오래전에 알고 지낸 인물과 우연히 마주친다. 이 작은 사건들을 통해 히라야마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원래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마치 일부러 이 조용하고 단순한 삶을 택한 사람처럼 보인다.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미학이다. 빛이 스며드는 벽, 나뭇잎의 그림자, 반복되는 일과 속의 정성 같은 디테일들이 끊임없이 강조된다. 히라야마는 그 안에서 위로를 찾고, 또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한다. 이 단순함이야말로 이 영화가 관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말하지 않고도 많은 걸 느끼게 하는, 그런 방식이다.

영화의 마지막, 히라야마가 운전 중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매우 인상 깊다. 감정은 억눌러져 있었지만, 어느 순간 조용히 터진다. 그 눈물은 슬픔만이 아닌, 어쩌면 해방감, 안도감, 혹은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일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조용히 끝나지만, 마음속엔 긴 여운을 남긴다.

퍼펙트 데이즈는 크고 극적인 사건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단조롭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끝내 깊게 스며든다. 완벽하진 않아도, 그 하루는 분명 ‘완벽한 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화에 삽입된 올드팝송들도 훌륭한 곡들이 많다. 따로 추려 유튜브 재생목록으로 만들어 공개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rT5BT4zol0&list=PLibwmOYVEoDqyA6zqt7YwyjPEMtA5Dg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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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꽤 오래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 넷플릭스를 넘기다가 발견한 명작 공포영화 장화, 홍련... 벌써 22년 전의 영화가 되어있다. 영화 속 앳되어 보였던 임수정, 문근영도 이제는 불혹을 훌쩍 넘거나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카테고리는 공포영화로 되어있지만 단순하게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슬픈 영화이다. 

 

2003년엔 기억에 남는 작품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서 올드보이, 실미도... 등등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극장을 많이 갔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서울 정동의 밤새워서 3편 연달아 상영하는 극장도 자주 갔었고 서울극장, 대한극장... 좋은 극장들도 많았는데 이젠 다들 없어져버린 추억의 장소들이 되어 버렸다. 이 영화도 그때 극장에 가서 보았던 영화 중 하나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한 20년 만에 재감상한 장화, 홍련... 너무 뛰어나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은 다시 봐도 감동이 밀려온다.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장화, 홍련이다. 

 

아빠와 딸 둘 수미와 수연이 아름다운 시골의 저택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집에는 의붓엄마가 있다. 수미와 수연은 의붓엄마를 매우 싫어한다. 그리고 의붓엄마의 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들...

 

영화를 처음보면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인지 오락가락 알다가도 알 수 없는 느낌이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모든 게 설명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 느끼는 슬픔... 무력감... 무심히 집을 떠나는 임수정의 무표정한 얼굴... 너무도 슬프게 들리는 주제곡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임수정의 걸음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되어 버린다. 

 

"너 진짜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뭔가 잊고 싶은 게 있는데, 깨끗하게 지워버리고 싶은 게 있는데... 도저히 잊지도 못하고 지워지지도 않는 거 있지… 근데 그게 평생 붙어 다녀. 유령처럼…"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이다. 나의 안 좋았던 기억과 매치되어서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대사이다. 누구나 지워버리고 싶은 나쁜 기억들이 있는데 끝끝내 지워지지 않고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나도 그런 기억이 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그 기억들이 떠오르면 너무 괴로워서 호흡이 가빠지기도 한다. 여기서 한 10년쯤 더 지나면 잊힐까? 모르겠다.

 

정말 찐한 공포영화를 원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스토리, 영상미, 음악, 연기 모두 만족한 영화였다. 요즘 점점 쇠락하는 한국영화가 다시 힘을 내서 2000년대 초반에 보여줬던 힘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니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예전에 들었던 음악들을 주로 듣게 된다는 영상을 보았는데 이건 영화도 마찬가지 같다. 넷플릭스를 넘기다가 예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들을 보면 다시 보게 된다. 나도 나이가 먹은 건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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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정말 아름다운 배우였는데... 아쉽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활약은 거의 알지 못하지만 눈 덮인 산에서 오겡끼 데스까? 를 외치던 영화 '러브레터'의 그 모습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영화의 장면으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가 아마도 1996년이나 97년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으로 이 영화를 접했던 곳은 대학내 애니메이션 동호회(지금 생각해 보면 교내 오타쿠들의 모임 같은 것으로 생각됨)에서 주최한 시사회였을 것이다. 별로 끌리지 않는 영화 제목이었지만 당시로선 최신 일본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라 호기심에 보러 갔었다. 브라운관 티비에 연결된 VCR에 테이프를 넣어서 영화를 보았다. 자막이 있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추어들이 엉망으로 만들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거의 알 수 없었다. 영상이 예쁘고 음악이 좋고 주인공이 미인이라는 점 정도만 기억에 남았다.

 

시간이 꽤 흘러서 몇 해가 지난 겨울. 시내를 걸어가는데 이 영화가 극장에 걸려 있었다.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극장으로 들어갔다. 보고 나서 드디어 완전히 이해하게 된 줄거리... 왜 나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을 하게 되었는지 죽은 남자친구가 왜 그녀들(후지이 이츠키 & 와타나베 히로코)을 좋아했는지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보던 중 감성이 폭발하여 눈물도 찔끔 났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도 너무 좋은 영화라서 컴퓨터로 몇 번을 더 본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인공의 사망 소식도 있었고 생각이 나기도 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뭔가 매번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인 듯싶다.

 

감독은 이와이 슌지이다. 이 영화 외에도 '4월 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뭔가 감성적이고 섬세한 느낌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같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감독 중의 한 사람이다. 

 

영화는 후지이 이츠키라는 남자의 사망 3주기 추모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과거 그 남자의 연인이었던 와타나베 히로코는 3주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한다. 마치 어딘가에 아직도 살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학교 시절 졸업앨범에서 남자의 예전 주소를 알게 된 히로코는 너무 그리운 마음에 그곳으로 편지를 보내본다. 당연히 답장은 없을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그리운 마음에 보내본다. 죽은 사람이 답장을 줄리가 없는데...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다. 답장이 온 것이다. 답장을 보니 주소도 맞고 이름도 그 사람이 맞다. 어떻게 된 것인가? 그렇게 계속 편지가 오가고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들 그리고 추억들...

 

히로코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써준 사람은 남자와 동명이인인 여자였다. 후지이 이츠키라는 같은 이름의 남녀가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 있었던 것이다. 이츠키(여)가 히로코의 편지를 받게 되었고 답장을 쓰게 된 것이다. 편지가 오고 가면서 히로코뿐만 아니라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츠키(여)의 이츠키(남)에 대한 기억과 추억도 소환되고 결국 이츠키(남)의 첫사랑은 이츠키(여) 였던 것을 이츠키(여)도 알게 된다. 

 

표면상 와타나베 히로코가 주인공이지만 내 생각에 진정한 주인공은 후지이 이츠키(여)가 아닌가 싶다. (둘 다 나카야마 미호이긴 하지만 ^^) 우연하게도 누군가로부터 엉뚱한 편지를 받게 되고 그 편지가 비록 러브레터는 아닐지라도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 주고 결국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았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이 진정한 러브레터가 아닐까 싶다.

 

추운 겨울밤 과거의 좋았던 추억, 첫사랑의 풋풋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면서 감상하면 정말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나오는 홋카이도 오타루에도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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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뭔가 당기지 않아서 안보고 있다가 이번에  꾹 참고 감상해 보기로 한 영화이다. 원제는 '고스트 월드'로 우리나라 제목인 '판타스틱 소녀백서' 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특이한 제목 덕분에 어이 없는 한글 제목으로 많이 거론되는 영화이다. 제목 덕분인지 코메디 영화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막상 보고나니 영화는 의외로 진지하다. (고전 예술영화 레이블인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에도 포함 되었다)

 

도라 버치(이니드)와 스칼렛 요한슨(레베카)이 주인공들 인데 이들의 어릴적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는 고등학교 졸업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졸업식에서 동창의 졸업사를 비웃고 학교에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세상에 냉소적인 이들의 성격을 보여준다. 특히 이니드는 머리를 녹색으로 염색하고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사람들과 늘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항기 어린 모습이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하지가 않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세상에 순응해가는 레베카와 달리 이니드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중 특이한 음악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40대 아저씨 시모어(스티브 부세미)를 만나게 되고 이니드는 그에게 끌리게 된다. 아마도 특이한 사람은 다른 특이한 사람에게 끌리게 되는 것일까? 

 

이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점은 이니드의 마음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저런 삐딱한 인간이 다 있나 싶었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강인해 보이는 이니드의 마음은 의외로 여리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누구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니드의 상실의 아픔...은 무엇이 있을까?

 

영화의 처음 시작 장면부터 상실이다. 고등학교 졸업식. 시원하게 뻑유를 날렸지만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이니드에게는 학창시절의 상실일 것이다. 모두 다 아는 그 느낌 졸업이 기쁘지만 시원섭섭한 다신 오지 않을 그 느낌

 

자상하고 착한 아빠의 존재를 뺏어가려는 맥신이라는 여자 (아빠의 애인인 맥신 이전에도 엄마를 잃은? 어린시절의 커다란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시모어를 뺏어가려는 새로운 애인

 

세상에 적응해가며 점점 멀어져가는 절친 레베카

 

심지어 바닥에 나뒹굴던 버려진 청바지까지 사라지고

 

하염없이 오지 않던 버스를 기다리던 언제까지 거기 있을것 같았던 노인마저도 버스를 타고 떠나버린다. 

 

자신의 주위에 언제나 있을것 같았던 모든것들이 유령처럼 하나 둘 사라지는 그 느낌과 외로움. 쓸쓸함.

 

결국 이니드 자신 마저도 노인이 타고 떠난 버스를 타고 자신에게 유령같았던 마을을 떠나 버린다. 하나씩 사라져가는 상실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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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스포일러 있음

 

제목도 몰랐던 영화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서 추천하길래 보게 되었다. 2022년작이며 '오베라는 남자'라는 제목의 스웨덴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주인공 오토는 톰 행크스가 맡았는데 위 포스터의 표정에서 보다시피 매우 까칠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이 까칠한 남자는 원래부터 까칠한 성격은 아니었으며 여러 인생의 굴곡과 불행을 겪으면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의 불행과 죽음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스스로 죽고 싶어 하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빨리 하늘나라로 가서 아내를 보길 원했던 것일까? 죽기로 각오했으니 이웃이고 뭐고 더 이상 정을 주기가 싫었던 것 같다. 심지어 동물한테도... 난 나쁜 사람이니 내가 가더라도 슬퍼하지 말라는 오토의 이웃을 위한 마지막 배려랄까?

 

아내와 함께했던 과거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약간 어수룩 하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첫 데이트에서 돈이 없어 음식값을 아끼려고 자신은 집에서 밥을 먹고 오고 소냐(아내)에게는 비싼 음식을 시켜주기도 한다. 데이트에서 뜬금없이 자동차 엔진 얘기를 하면서 좀 들뜨는 장면은 순수하지만 푼수 같기도 하다. 같은 배우라서 그런가 마치 한 가지만 꾸준히 밀고 나가는 '포레스트 검프'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첫 장면은 오토가 매장에서 밧줄을 구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목을 달 밧줄을 구입하는데 점원과 밧줄의 가격문제로 다툰다. 자살을 앞둔 마당에 1달러 2달러가 무슨 소용일까? 생각이 들지만 오토는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이걸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 오토의 성격을 말해준다.

 

그러던 중 이웃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고 그 가족은 혼자 사는 오토와 친하게 지내기를 원한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가져다주고 계속 오토와 어울리려고 한다. 오토는 계속 차갑게 대해도 원래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계속되는 자살 시도와 이웃 가족의 우연한 방해(?)로 인한 실패가 계속되면서 오토는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오토에겐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은 내심 기대했던 "이웃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같은 엔딩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결말이었다. 보면서 '오토가 너무 꼰대 아닌가?'  '따뜻하게 대하는 이웃들한테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너무 원칙만 따지는 건 좀 그렇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성격의 오토이기에 소냐를 그렇게 사랑했고 헌신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물론 그 후유증은 자신조차도 감당하지 못할 삶의 무게를 안겨주었기에 그렇게 좋아 보이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를 보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 너무 심한 정신적 집착은 좋지 않다. 정신적인 충격이 있어도 금방 이겨낼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약간 멍하게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멍청하게 아님) 자연을 바라보며 편하게 앉아 그냥 한참을 멍 때리는 것이다. 요즘 불멍, 물멍 등등 각종 멍 때리기가 유행인데 나는 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한 현대사회 속에서 좌절과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 오토같이 되지 않으려면 가끔 멍하게 사는 삶은 어떤가 싶다. 물론 이것도 저것도 효과가 없다면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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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op 100 리스트는 많이 있지만 21세기 영화만 골라서 만든 리스트는 처음 보는 것 같아 스크랩 해 본다. BBC 에서 영화 전문가 177명을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IMDB 같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Top 100 리스트 들은 1960년대 이전의 영화도 많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너무 오래되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영화도 많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이번 리스트는 최신영화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 자신의 영화 감상 목록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라고 생각이 된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무려 30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BBC 선정 21세기 영화 TOP 100


100. 토니 에르트만 (마렌 아데, 2016)

100. 레퀴엠 포 어 드림 (대런 애러노프스키, 2000)

100. 카를로스 (올리비에 아사야스, 2010)

99.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아녜스 바르다, 2000)

98. 텐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2002)

97. 백인의 것 (클레르 도니, 2009)

96. 니모를 찾아서 (앤드류 스탠튼, 2003)

95.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2012)

94. 렛미인 (토마스 알프레드손, 2008)

93.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2007)

92.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앤드류 도미니크, 2007)

91.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후안 호세 캄파네야, 2009)

90.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2002)

89. 머리 없는 여인 (루크레시아 마르텔, 2008)

88. 스포트라이트 (톰 매카시, 2015)

87. 아멜리에 (장 피에르 죄네, 2001)

86. 파 프롬 헤븐 (토드 헤인즈, 2002)

85. 예언자 (자크 오디아르, 2009)

84. 그녀 (스파이크 존즈, 2013)

83. A.I. (스티븐 스필버그, 2001)

82.시리어스 맨 (코엔 형제, 2009)

81. 쉐임 (스티브 매퀸, 2011)

80. 리턴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2003)

79. 올모스트 페이머스 (캐머런 크로, 2000)

78.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2013)

77. 잠수종과 나비 (줄리앙 슈나벨, 2007)

76. 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2003)

75. 인히어런트 바이스 (PTA, 2014)

74. 스프링 브레이커스 (하모니 코린, 2012)

73. 비포 선셋 (리차드 링클레이터, 2004)

72.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짐 자무쉬, 2013)

71. 타부 (미겔 고메스, 2012)

70.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세라 폴리, 2012)

69. 캐롤 (토드 헤인즈, 2015)

68. 로얄 테넨바움 (웨스 앤더슨, 2001)

67. 허트 로커 (캐서린 비글로, 2008)

66.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2003)

65. 피쉬 탱크 (안드리아 아놀드, 2009)

64. 더 그레이트 뷰티 (파울로 소렌티노, 2013)

63. 토리노의 말 (벨라 타르, 아그네스 흐라니츠키, 2011)

62. 바스터즈 (쿠엔틴 타란티노, 2009)

61. 언더 더 스킨 (조너선 글레이저, 2013)

60. 징후와 세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06)

59. 폭력의 역사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2005)

58. 물라데 (우스만 셈벤, 2004)

57. 제로 다크 서티 (캐서린 비글로, 2012)

56.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벨라 타르, 2000)

55. 이다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2013)

5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누리 빌게 제일란, 2011)

53. 물랑루즈 (배즈 루어먼, 2001)

52. 열대병 (아피찻퐁 위라세타쿤l, 2004)

51. 인셉션 (크리스토퍼 논란, 2010)

50. 자객 섭은낭 (허우 샤오 쉬엔, 2015)

49. 언어와의 작별 (장 뤽 고다르, 2014)

48. 브루클린 (존 크롤리, 2015)

47. 리바이어던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2014)

46. 사랑을 카피하다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2010)

4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둘라티프 케시시, 2013)

44. 노예 12년 (스티브 맥퀸, 2013)

43. 멜랑꼴리아 (라스 폰 트리에, 2011)

42. 아무르 (미하엘 하네케, 2012)

41.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2015)

40.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2005)

39. 뉴 월드 (테렌스 맬릭, 2005)

38. 시티 오브 갓 (페르난두 메이렐레스, 카티아 룬드, 2002)

37. 엉클 분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10)

36. 팀북투 (압델라만 시사코, 2014)

35. 와호장룡 (이안, 2000)

34. 사울의 아들 (라슬로 네메즈, 2015)

33. 다크 나이트 (크리스토퍼 논란, 2008)

32.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06)

31. 마가렛 (케네스 로너건, 2011)

30. 올드보이 (박찬욱, 2003)

29. 월-E (앤드류 스탠턴, 2008)

28.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 2002)

27. 소셜 네트워크 (데이비드 핀처, 2010)

26. 25시 (스파이크 리, 2002)

25. ​메멘토 (크리스토퍼 논란, 2000)

24. 더 마스터 (PTA, 2012)

23. 히든 (미하엘 하네케, 2005)

22.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소피아 코폴라, 2003)

2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2014)

20. 시네도키, 뉴욕 (찰리 코프먼, 2008)

19. 매드 맥스 (조지 밀러, 2015)

18. 하얀 리본 (미하엘 하네케, 2009)

17. 판의 미로 (기예르모 델 토로, 2006)

16. 홀리 모터스 (레오 까락스, 2012)

15. 4개월 3주 그리고 2일 (크리스티안 문쥬, 2007)

14. 액트 오브 킬링 (조슈아 오펜하이머, 2012)

13. 칠드런 오브 맨 (알폰소 쿠아론, 2006)

12. 조디악 (데이비드 핀처, 2007)

11. 인사이드 르윈 (코엔 형제, 2013)

1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엔 형제, 2007)

9.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시가르 파르하디, 2011)

8. 하나 그리고 둘 (에드워드 양, 2000)

7. 트리 오브 라이프 (테렌스 맬릭, 2011)

6.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2004)

5. 보이후드 (리차드 링클레이터, 2014)

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2001)

3. 데어 윌 비 블러드 (PTA, 2007)

2. 화양연화 (왕가위, 2000)

1.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 2001)



리스트에서 내가 이미 본 작품들을 표시해 보았다. 아직 볼게 많다. 개인적으로 80~90년대 영화 Top 100 리스트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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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빽투더퓨처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투더퓨처1 의 끝부분에서 브라운 박사가 갑자기 나타나 마티와 여자친구에게 미래에 있는 너희들의 자녀가 잘 못 되었으니 바로잡으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날으는 타임머신(드로리안)을 타고 30년 뒤의 미래로 떠나게 된다.


그 때 타임머신에 세팅 되었던 그 날짜가 바로 오늘 2015년 10월 21일 새벽4시 바로 오늘인 것이다.

그 당시에 30년 후의 미래라고 상상했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볼까 한다.


그 후 4년 후에 투더퓨처2 가 개봉하게 된다. 당시로서는 최첨단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진 미래의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솔직히 지금보아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고 잘 만든 영화였다.


사실 4년전에도 투더퓨처 관련하여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는데 그것을 보강하여 지금의 과학기술과 영화에 나온 기술을 재미로 비교해 보기로 해 볼까 한다.


투더퓨처2 시작!




박사가 미래로 가서 개조해온 드로리안은 미스터퓨전 이라는 이름의 장치를 달고 있다. 이 장치는 아무런 쓰레기를 집어 넣으면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장치인 것 같다. Fusion 이라는 것을 보니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하는 장치인 것 같은데 상온 핵융합은 아직까지도 연구 중인 분야이므로 아직은 실현 불가능한 기술이다.




날으는 자동차, 영화를 자세히 보면 제트엔진의 분사나 프로펠러 따위를 이용해서 날으는 것 같지는 않다. 호버보드와 같이 반중력 물질 등을 이용하여 날으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초전도체 등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초전도체는 자기부상열차 같이 정해진 코스만 움직일 수 있다. 반중력 물질은 아직까지 발견되지도 연구성과도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능 기술이다. (물론 프로펠러 등을 이용하여 드론처럼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다.) 

현재 나와있는 날으는 자동차 중의 하나.



박사가 마티의 여자친구를 장치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잠이 들게 하는 모습. 이것은 조금만 연구하면 가능할 것도 같다. 물론 마취약물로도 가능한 기술이지만 영화처럼 약물이 아니라 장치를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잠이 들게 하려면 뇌파를 조절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엠씨스퀘어 같은 장치도 이미 오래전에 개발되어 판매된 것을 보면 가까운 미래에는 수면제 따위는 필요 없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현존하는 장치는 아니므로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





날씨의 정확한 예측, 2015년에 도착하여 박사가 시계를 보더니 5초 뒤에 비가 그칠거라고 하는 장면이다. 물론 현재 초단위 예측은 없지만 도시를 아주 작은 구역으로 나누고 기상위성과 슈퍼컴퓨터, GPS 등을 이용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현재는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 않아서 영화의 예측은 틀렸다고 본다.





피부재생 기술, 박사의 피부를 재생하여 젊어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의료기술과 기능성 화장품의 발달로 현재도 가능하며 많은 사람들이 박피술 등의 시술을 받고 있으니 이건 영화의 예측이 맞았다고 볼 수 있겠다.





휴대용 쌍안경, 쌍안경으로 피사체를 비추면 피사체 까지의 거리 등의 정보가 나온다. 몰론 센서와 디스플레이가 발달된 현재 얼마든지 가능한 기술이다.





신발끈이 자동으로 묶어지고 사이즈가 발에 맞게 착! 하고 줄어든다. 이것도 현재 기술로 얼마든지 가능하며 몇 년 전에 나이키에서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LED 불빛만 나오고 자동으로 조절이 되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긴 3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생소한 신발이긴하다.

아두이노와 모터를 이용한 자동 신발끈 나이키  Mag 신발이다. 신으면 압력을 감지하여 신발끈이 묶이는 원리인듯. 그런데 영화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스마트 잠바? 정도로 이름 붙이면 될까? 팔길이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물에 젖으면 내부에 내장된 드라이어가 작동되어 옷을 말려준다.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용적이긴 할까? 잘 모르겠다.




자동 차량 정비기? 자동차를 올려 놓으면 기계가 알아서 점검을 해주고 수리까지 해준다. 무인 카센타 정도 될까나? 그러나 2015년 현재는 불가능한 기술. 부분적이긴 하지만 카센타에 가면 차량의 컴퓨터에 연결하여 전체적인 차량의 상태에 대해서 알려주는 기계는 있다.





2015년의 극장앞, 죠스19탄이 상영중이고 3차원 홀로그램으로 영화 광고를 한다. 죠스 19탄은 물론 유머로 생각되지만 3차원 홀로그램은 지금도 제약적이긴 하지만 가능한 기술이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대낮에 선명한 모습으로 저렇게 나타내는건 아직은 시기상조의 기술같다. 영화에서의 상상력이지만 누가 상용화 시킨다면 정말 괜찮을 것 같은 효과 만점의 기술로 생각된다.

두바이의 홀로그램 쇼... 생각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티비 모니터상의 로널드 레이건과 마이클 잭슨이 주문을 받는다. 저렇게 주문을 받는 식당을 본 적이 없지만 모니터 기술, 로봇 기술, 음성인식 기술이 많이 발전해 있으므로 영화에서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호버보드, 마티가 악당을 물리칠때 결정적으로 활용하는 호버보드는 땅위건 물위건 언제 어디서건 떠서 다닐 수가 있다. 얼마전에 초전도체를 이용한 호버보드를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초전도 전자석 위에서만 뜰 수 있는 것이었다. 영화에서의 호버보드는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반중력 기술을 쓴 것 같은데 그런건 2015년에는 없으므로 현실 불가능한 기술일 것이다.

렉서스에서 만든 초전도체를 이용한 호버보드, 장치가 설치된 곳에서만 탈 수 있다.




미래의 기자, 사건사고 현장에 날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신문사로 전송한다. 현재도 드론과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 물론 반중력 기술이 발전한 영화 속에서는 프로펠러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근 미래에는 저런 드론들로 사진기자 들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공풍경, 커튼을 젖히면 자연의 배경이 스크린에 비추어진다. 아마도 이것은 현재의 초고해상도 TV 기술로 더욱 선명하게 구현이 가능할 것이고 통신기능 이라던지 다른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어 영화속에서보다 훨씬 뛰어난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지문으로 택시비를 지불하는 모습, 바야흐로 모바일 결재의 전성시대이다. 스마트폰으로 결재를 하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지만 아직 지문으로 결재하는 것은 구현되지 않고 있다. 아니 개인정보의 유출 우려 때문에 안한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아무튼 현재의 지문인식 기술과 IT 기술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기술이다.






조그만 냉동피자를 하이드레이터란 기계에 넣으면 커다란 피자로 바뀐다. 아직 이 정도로 동결건조, 압축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지만 정말 생긴다면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다. 현재의 기술은 동결건조된 라면의 건더기 스프가 물에 불어 커지는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재미로 비교해본 30년전의 상상력과 2015년의 현황이다. 

하지만 감독이 예상하지 못한 신기술이 있었던것 같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을 위시한 휴대폰.

영화에서 나온 통신의 모습은 여전히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전화를 걸고 있고 누구도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글을 쓰고 보니 생각보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상상력 만큼 크지는 않은 것 같다. 

문득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인 2045년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마이클 J 폭스와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백투더퓨처 30주년을 기념해 출연한 미국 TV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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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에서 2015년 7월 20일 발표한 영화이다.

http://www.bbc.com/culture/story/20150720-the-100-greatest-american-films

대부분 고전영화들이다. 네이버 영화의 줄거리도 첨부한다.

시간이 될 떄마다 한 편씩 감상하고 싶다.


100. Ace in the Hole (Billy Wilder, 1951)

찰스 테이텀은 한때 뉴욕의 유명 신문사에서 잘나가던 기자다. 하지만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며 쫓겨나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그는 작은 시골 마을 앨버커키의 신문사에 취직을 하지만, 지루한 나날들만 이어진다. 

 그러던 중, 방울뱀 사냥 기사를 쓰기 위해 사막을 지나던 찰스는 우연히 근처의 고대 인디언 동굴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이 사고로 레오 미노사라는 남자가 굴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사고가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뉴스거리가 될 것임을 직감한다. 

 굴 속으로 들어가 레오 미노사를 직접 만난 뒤, 찰스는 이 사고를 매혹적인 특종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는 다음 선거를 준비 중인 보안관과 돈을 벌어 남편을 떠나려는 로레인 미노사도 동참한다. 

 그의 예상대로 그의 기사는 전국의 언론매체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내 동굴 주변은 구경 온 사람들로 가득 찬다. 찰스는 더 큰 주목을 받기 위해, 레오 미노사의 구조 시기를 미루고 그럴수록 그의 생명은 위독해진다.


99. 12 Years a Slave (Steve McQueen, 2013)

 1840년대 미국에서는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흑인 납치 사건이 만연하게 된다. 

 미국내 자유주(州)의 흑인을 납치해 노예주(州)로 팔아 넘기는 것.

 음악가 ‘솔로몬 노섭’, 노예 ‘플랫’!

 두 인생을 산 한 남자의 거짓말 같은 실화!

 1841년 뉴욕. 아내 그리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날 갑자기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12년의 시간 동안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게 되는데…

 단 한 순간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12년 간의 기록이 펼쳐진다!


98. Heaven’s Gate (Michael Cimino, 1980)

 1890년대 와이오밍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안관인 제임스는 부유한 목축업자들로부터 이주 노동자들을 보호하려 애쓰는 한편 엘라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총잡이 네이트와 충돌한다. 개척지에서 부유한 지주들과 유럽 이주 노동자들 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이들은 존슨 카운티 전쟁에서 적대적 진영으로 만난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토지를 구매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몰려던 이민자들과 거대 농장을 소유하고 있던 거대 농장의 농장주들 사이의 갈등이 더욱 불거지게 되고 급기야 농장주는 자신의 가축을 훔쳤다는 등의 사소한 죄질의 이민자 150여명을 '합법적'으로 살해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으로부터 얻어내고 50여명의 용병을 고용해 이주민 마을을 습격하게 되는데....


97. Gone With the Wind (Victor Fleming, 1939)

 1부 : 대농장 타라를 소유한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은 이웃에 사는 청년 애슐리를 사모해왔다. 그러나 애슐리가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스칼렛은 뒤늦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는데, 무역으로 많은 돈을 번 레트 선장이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무렵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전장으로 떠나며 멜라니를 부탁하는 애슐리에게 질투심이 생긴 스칼렛은 멜라니의 오빠 찰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하지만 찰스는 전장에서 병으로 사망하고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스칼렛은 애틀랜타로 가서 멜라니의 가족들과 지내게 된다. 

  

 전황은 남군에게 불리해지고 애틀랜타도 북군에 포위된다. 피난을 떠나야 하지만 멜라니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애슐리의 부탁대로 스칼렛은 그녀의 출산을 돕는다. 아기는 무사히 낳았지만 북군의 포격이 애틀랜타를 뒤덮은 상황. 스칼렛은 레트에게 도움을 청해 불길을 뚫고 구사일생으로 타라까지 피신한다. 하지만 북군이 휩쓸고 간 타라는 황무지로 변해 있었다. 

  

 2부 : 전쟁이 끝나고 애슐리도 타라로 돌아온다. 이후 스칼렛은 농장에 매겨진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장사꾼으로 성공한 동생의 약혼자 프랭크를 가로채 결혼하고, 북부 사람들과도 손을 잡으며 재산을 모으기 시작한다. 동분서주하며 사업을 확대해가던 스칼렛은 어느 날 흑인 마을에서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애슐리와 함께 이를 복수하러 떠났던 프랭크는 살해된다. 

  

 또다시 과부가 된 스칼렛은 레트의 오랜 구애를 받아들여 그와 결혼한다. 레트와의 사이에서 딸 보니를 얻었지만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는 레트와의 불화로 스칼렛은 둘째 아기를 유산하는 사고를 겪고, 설상가상으로 보니마저 낙마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멜라니의 임종을 지키러 간 자리에서 레트는 여전히 애슐리를 살갑게 대하는 스칼렛의 모습에 그녀를 떠나려고 결심한다. 

  

 하지만 멜라니의 죽음으로 충격받은 애슐리의 모습을 본 스칼렛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그가 아니라 레트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뒤늦게 스칼렛은 레트를 붙잡으려 하지만 그는 끝내 떠나고, 남겨진 채 슬픔에 젖어 있던 스칼렛은 타라로 돌아가 레트를 되찾을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다짐하며 일어선다.



96. The Dark Knight (Christopher Nolan, 2008)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이 도시에 정의는 죽었다! 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여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그는 짐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와 패기 넘치는 고담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한다.

  배트맨을 죽여라!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위기에 처한 악당들이 모인 자리에 보라색 양복을 입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존재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사상 초유의 제안을 한다. 그는 바로 어떠한 룰도, 목적도 없는 사상 최악의 악당 미치광이 살인광대 ‘조커’(히스 레저).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기 위한 조커의 광기 어린 행각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조커는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며 점점 배트맨을 조여온다. 한편, 배트맨은 낮엔 기업의 회장으로, 밤에는 가면을 쓴 배트맨으로 밤과 낮의 정체가 다른 자신과 달리 법을 통해 도시를 구원하는 하비 덴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밤의 기사, 그 전설의 서막이 열린다! 조커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영원히 존재를 감춘 밤의 기사가 될 것인가. 하비 덴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제 가면을 벗고 이중 생활의 막을 내릴 것인가. 갈림길에 선 그는 행동에 나서야만 하는데… 사상 최강,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95. Duck Soup (Leo McCarey, 1933)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해롤드 로이드 등과 함께 할리우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존재인 막스 형제가 총출연한 영화. 작고 영세한 국가인 프리도니아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자산가인 티스데일 여사는 파이어플라이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면 큰 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이웃나라 실바니아의 대사 트렌티노는 프리도니아를 수중에 넣을 속셈으로 파이어플라이 주변에 두 명의 스파이를 파견한다. 그루초 특유의 빠르고 쏜살같은 냉소적인 대사들과 하포와 치코의 눈부신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매혹적인 작품.



94. 25th Hour (Spike Lee, 2002)

 Can you change your whole life in a day?

고등학교때부터 대마초를 팔던 몬티. 소방수였던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몬티에게는 현재 마약 밀매범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만 남아 있다. 집안에 숨긴 마약이 발각되어 검거된 몬티는 보석으로 풀어준 아버지 덕분에 일주일간의 자유를 가지게 된다. 7년의 수감생활에 대한 두려움, 그 후에 전과자로서 살아가야 할 길이 지금부터 걱정인 그에게 세상은 절망뿐이다. 게다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사람이 연인이자 동거하고 있는 내추럴일 것이라는 소문에도 시달리는 몬티.

  시간은 점점 그를 죄어오고 몬티는 수감전날 절친한 친구 제이콥과 프랭크, 내추럴과 이별파티를 열고, 사회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낸다. 다가오는 시간을 애써 무시하려는 몬티에게 주변의 모든 것은 그에게 앞으로 펼쳐질 삭막하고 가망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이것을 눈치챈 몬티의 아버지는 충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93. Mean Streets (Martin Scorsese, 1973)

 종교와 범죄의 와중에서 혼란스러운 행보를 거듭하는 찰리(Charlie: 하비 키이텔 분)는 성격상 시한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 동네 마피아 두목인 아저씨로부터 레스토랑을 인계 받으려면,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하며 충동적이고 다혈질인 자니 보이(Johnny Boy: 로버트 드니로 분)와 그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Teresa: 에이미 로빈슨 분)와 어울려서는 안되건만, 찰리는 이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을 도우라는 종교적 가르침 때문에 자니 보이와의 우정을 끊지 못했고, 자니 보이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는 사랑 때문에 번민만 거듭한 채 그냥 저냥 계속 만나고 있다. 자니 보이는 고리대금업자인 동네 친구 마이클(Michael: 리차드 로마너스 분)에게 거금 3천달러를 빚지고, 그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이지만, 더 안달하는 것은 오히려 찰리다. 늘상 찰리가 자기를 보살펴줬기 때문에, 자니 보이는 찰리가 힘있는 아저씨한테 부탁을 하여 자기를 구해주리라 확신하고 있는듯, 계속 말썽만 피우고 찰리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찰리는 찰리대로 레스토랑을 인계 받기 위해서 결코 아저씨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일은 점점 더 커지고, 마이클의 최후 통첩을 받은 자니 보이가 오히려 총을 들고 설치자, 마침내 예정된 비극이 시작되고 만다.



92. The Night of the Hunter (Charles Laughton, 1955)

 해리는 형무소에서 알게된 사형수 벤으로부터 두 명의 아이들에게 맡겨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출소하자마자 전도사 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이 사는 마을에 나타난다. 벤의 유족에게 접근한 그는 과부인 윌라와 결혼한 다음 우선 그녀를 죽이고 이어서 아이들에게 돈의 행방을 묻는다. 아이들은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나가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려 한다.



91. ET: The Extra-Terrestrial (Steven Spielberg, 1982)

 신비, 환상, 모험... 새롭게 시작되는 감동!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나타난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들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쳐진 한 외계인만 홀로 남게 된다. 방황하던 외계인은 한 가정 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과 조우하게 된다. 엘리어트은 외계인에게 E.T.(Extra-Terrestrial)란 칭호를 붙여주고 형 마이클과 여동생 거티에게 E.T.의 존재를 밝힌다. 그때부터 삼남매는 엄마의 눈을 속인 채 집안에서 몰래 E.T.를 돌봐준다. 

  어느새 아이들과 E.T.사이엔 끈끈한 정이 생기고, 특히 엘리어트는 E.T.와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E.T.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할 몸. 그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의 잡동사니로 자신의 별과 교신할 통신장비를 만든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를 이용해,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속으로 가서 그곳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지만, 그만 체력의 급격한 소모로 탈진 상태에 빠지는데...



90. Apocalypse Now (Francis Ford Coppola, 1979)

 전쟁의 폭염, 피 끓는 광기! 그를 파멸시키기 위한 전투가 시작된다!

미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마틴 쉰 분)는 정부로부터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 분)을 제거하라는 비밀지령을 받는다.

 커츠 대령은 한때 가장 뛰어난 군인으로 인정받았으나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독자적인 왕국을 거느리고 있다.

 윌라드 대위는 4명의 병사들과 함께 커츠 대령을 찾아 나선다. 거대한 폭염과 광기로 가득한 전투를 겪으면서 

 점차 두려움과 공포로 이성을 잃어가던 그들은 마침내 커츠 대령의 왕국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윌라드 대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89. In a Lonely Place (Nicholas Ray, 1950)

 딕슨 스틸(Dixon Steele: 험프리 보가트 분)은 성격이 괴팍하고 냉소적인 할리우드 영화극작가이다. 어느날 딕슨의 에이전트이자 친구인 멜(Mel Lippman: 아트 스미스 분)이 그에게 소설 원본을 읽고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때마침 찾아간 단골 레스토랑의 물품 보관소 직원이 밀드레드 액킨슨(Mildred Atkinson: 마샤 스트워트 분)이란 여인이 그 책을 읽었다고 하는 말에 딕슨은 그녀에게 함께 자신의 아파트로 가서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렇게 해서 딕슨의 아파트로 가게 된 두사람.

  그 다음 날 아침 브루브(Brub Nicolai: 프랑크 러브조이 분) 형사가 딕슨을 찾아와서 어젯밤 그와 함께 있었던 밀드레드란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알려준다. 오래 전부터 딕슨과 친구였던 브루브는 딕슨의 결백을 믿지만 로츠너 경감(Captain Lochner: 칼 벤톤 레이드 분)은 유력한 용의자로 딕슨을 꼽는다.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딕슨은 그날 밤 밀드레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혼자 나가는 걸 목격한 2층집 여인 덕분에 무사히 풀려난다. 로렐(Laurel Gray: 글로리아 그레이험 분)이라고 하는 이 여인과 딕슨은 첫눈에 반해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딕슨은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등 희망적인 출발을 보인다.

  어느날 딕슨과 로렐은 브루브 형사 부부와 함께 해변으로 피크닉을 간다. 그날 밤 로렐이 로츠너 경감을 찾아갔던 사실을 알게 된 딕슨은 로렐이 이 사실을 자신에게 숨겼다는 데 분개하여 뛰쳐나간다. 로렐은 딕슨을 뒤쫓아 나가고 함께 차를 몰고 가게 된 이들은 길을 가던 도중에 차 시비가 붙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딕슨은 돌을 들어 상대방을 내리치려다가 간신히 이성을 찾지만 이 과정을 지켜 본 로렐은 그날부터 딕슨을 두려워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딕슨은 로렐에게 청혼을 하지만 로렐은 그에게서 도망갈 계획을 세워놓고 몰래 파티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온다. 성급히 그녀의 뒤를 쫓아온 딕슨은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몹시 분개하여 그녀의 목을 조른다. 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밀드레드를 죽인 범인이 그녀의 애인이었던 헨리 켄슬러(Henry Kesler: 잭 레이놀즈 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딕슨과 로렐 사이에는 이미 깊은 골이 파여 있는 상태였고 두 사람은 마음의 상처만 안은 채 헤어진다.



88. West Side Story (Robert Wise and Jerome Robbins, 1961)

 1940년대 푸에르토 리코를 보호령으로 한 미국에 자유로 들어오는 푸에르토 리코의 빈민들이 뉴욕의 백인 사회에 제2의 할렘을 만들어 말썽의 근원이 되었다. 이 때에 백인지구와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의 지구가 인접한 뉴욕의 웨스트사이드에서 백인의 젊은이와 푸에트로 리코의 젊은이들이 텃세 싸움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탈리아계의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의 샤크단으로, 서로 앙숙관계에 있는 불량그룹이다.

  샤크단의 리더 베르나르드에게는 아니타라는 애인이 있다. 주도권을 다투는 그들은 리브가 거느리는 제트단에 도전한다. 리브는 OB의 드니에게 같이 합세할 것을 요청한다. 제트단의 댄스 파티가 한창일 즈음, 샤크단의 도전장이 날아들어 체육관은 삽시간에 댄스 시합장으로 변해버린다. 두 개의 그룹이 참가한 댄스 파티는 살기가 등등했다. 그 가운데 한쌍의 남녀가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드니와 베르나르드의 동생 마리아, 두 사람은 서로 한눈에 반한다.

  마리아는 그날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비상계단으로 나간다. 그곳에는 드니가 와 있었다. 어둠속에서 사랑의 말을 나누고 <Tonight>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어느 날, 고속도로 아래에서 리브와 베르나르드가 결투를 벌여 리브는 죽음을 당한다. 그러자 드니는 베르나르드를 죽인다. 오빠를 죽인 사람이 드니라는 것을 안 마리아는 드니를 힐책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샤크단의 치노가 드니의 목숨을 노린다. 이것을 안 마리아가 드니를 찾아 나서고, 그를 발견한 순간 치노의 총탄이 드니의 가슴을 관통한다. 그때서야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한 제트단과 샤크단은 함께 드니의 시체를 운반해 간다.



87.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Michel Gondry, 2004)

 지울 수록 특별해 지는 사랑...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 You can erase someone from y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과 화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86. The Lion King (Roger Allers and Rob Minkoff, 1994)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드랜드. 이곳을 다스리는 사자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태어난다. 심바는 친구 날라와 어울리며 하루 빨리 아버지 같은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 왕의 동생 스카는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하이에나들과 결탁하여 무파사를 죽이고 심바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멀리 내쫓는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심바는 유쾌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와 함께 생활하며 어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심바는 옛친구 날라를 만나 프라이드랜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심바. 결국 아버지의 가르침과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심바는 스카와 하이에나들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왕국으로 돌아가는데...



85. Night of the Living Dead (George A Romero, 1968)

 어느 한적한 시골. 조니와 바바라 자매는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추모한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좀비들의 습격에 그만 오빠 조니가 죽음을 당하고 바바라는 간신히 어느 외딴 집으로 도망친다. 겁에 질린 바바라 외에도 그 집에는 좀비를 피해 다수의 사람들이 숨어있었다. 그중 흑인 청년 벤의 지휘로 위기를 여러차례 모면하지만,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이 나뉜다. 벤을 중심으로 밖으로 도망치자는 쪽과 지하실로 숨자는 것. 의견은 맞서고, 좀비들은 무차별 공격을 해온다. 한편, 방송을 통해 공동묘지의 시체들이 살아 움직이는 원인이 인공위성에서 누출된 방사능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84. Deliverance (John Boorman, 1972)

 에드(Ed Gentry: 존 보이트 분)와 루이스(Lewis Medlock: 버트 레이놀즈 분) 등은 주말을 이용, 댐공사로 수몰될 지역을 탐사하기로 한다. 2대의 카누를 이용, 강을 따라 내려가던 에드 일행은 누군가에 습격을 받는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살인마,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에드와 루이스 일행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하는데.



83. Bringing Up Baby (Howard Hawks, 1938)

 다양한 장르에 걸쳐 고르게,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하워드 혹스가 만든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경쾌하고 빠른 혹스적 대사의 묘미가 압권이다. 자신의 애완동물인 표범을 코네티컷의 고모댁에 보내고자 하는 수잔과 공룡 브론토사우루스의 잃어버린 갈비뼈를 되찾으려는 고생물학자 데이빗 간의 기이한 연애담을 담은 영화다. 개봉 당시에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많은 코미디 영화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속사포처럼 대사를 쏟아내는 캐서린 헵번의 당당한 매력이 매혹적이다.



82. Raiders of the Lost Ark (Steven Spielberg, 1981)

 1936년 남아메리카.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 박사는 험난한 밀림 지대를 헤치고 독거미와 온갖 부비트랩을 뚫고서 고대 문명의 동굴에 보관된 보물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 악덕 고고학자 벨로크(폴 프리먼 분)에게 빼앗기고 만다. 

  대학으로 돌아온 인디에게 정보국 사람들이 찾아온다. 미정보부 유럽 지부가 카이로에서 베를린으로 보내지는 독일 나치의 무선을 도청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니스 발굴 작업 진행 중, 태양신 지팡이의 꼭대기 장식이 필요함. 에브너 레이븐우드 미국".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였던 인디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가져왔다가 깨뜨린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 2조각을 넣어 보관한 일명 '언약의 궤'라고 하는 이 성궤는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에 보관했으나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980년 경에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집트 시셉 왕이 그것을 타니스로 옮겨 '영혼의 우물'이라 불리우는 비밀의 방 속에 감췄다는 것. 구약성서에 의하면 진정한 메시아가 이 땅에 내려올 때 성궤를 찾게 될 것이라 한 구절 때문에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유산을 찾는 독일 고고학자들이 타니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인데, 이 방면을 먼저 연구했던 레이븐우드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태양신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정부의 지원으로 나치보다 먼저 성궤를 찾으려는 인디는 레이븐우드 박사가 있는 네팔로 향한다. 그곳에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마리온(카렌 알렌 분)과 재회한 인디는 박사가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지팡이 장식은 마리온이 갖고 있는데, 이때 막 들이닥친 나치의 디트리히(볼프 칼러 분) 일당과 한바탕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무사히 위험을 넘긴 두 사람은 인도를 거쳐 카이로의 독일군 발굴 현장에 도착한다. 나치와 사투를 벌이면서 인디는 마침내 지팡이 장식의 글을 해독하여 '영혼의 우물' 위치를 알아낸다.



81. Thelma & Louise (Ridley Scott, 1991)

 가정주부인 델마(Thelma Dickinson: 지나 데이비스 분)는 덜렁대는 성격에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루이즈(Louise Sawyer: 수잔 서랜든 분)는 웨이트레스로 꼼꼼하고 이성적이지만, 식탁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긴 채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휴게실에 차를 세웠을 때 평범한 두 여인들의 여행길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긴 여로에 오른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남자는 곧 치한으로 변해 주차장에서 폭력을 휘두려며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그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해준다. 그때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도주로 바뀌고 델마와 루이스는 극한 상황에 빠져든다. 더구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J.D. : 브래드 피트 분)라는 건달 청년이 훔쳐가는 바람에 델마는 솜씨 좋은 강도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Hal Slocumb: 하비 키이텔 분)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들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유조차 트레일러가 그녀들의 차를 쫓아온다. 그 운전사는 끊임없이 성적 희롱으로 추근댄다. 고속도로변에서 몇번 그와 마주친 루이스는 그 운전사와 차를 나란히 달리게 됐을때 뭘 원하느냐고 묻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사는 신이 나 차에서 내려 그녀들의 차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때 루이스가 묻는다. "만약에 당신의 아내나 딸에게 누가 당신처럼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소?" 운전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험한 욕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 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유조차의 탱크를 쏴 폭파시켜버린다.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두 여인. 델마가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친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질주한다.



80. Meet Me in St Louis (Vincente Minnelli,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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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The Tree of Life (Terrence Malick, 2011)

 "아버지, 그 시절 당신이 미웠습니다"

 중년의 잘 나가는 건축가 잭(숀 펜 分). 그는 늘 같은 꿈을 꾸며 눈을 뜬다. 19살 때 죽은 어린 동생에 대한 기억. 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한 잭은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미국 텍사스, 오브라이언(브래드 피트 分)과 아내(제시카 차스테인 分)는 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언제나 자애로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와 달리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오브라이언은 아이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맏아들인 잭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자꾸 부딪히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엔 미움과 분노가 자리하게 되는데…



78. Schindler’s List (Steven Spielberg, 1993)

 {1939년 9월 독일은 침공 2주만에 폴란드 군을 대파했다. 유태인에게는 가족 번호(Family Members)를 등록하고 매일 만명 이상의 유태인이 지방에서 크라코프(Krakow)에 도착했다.}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우. 기회주의자인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리암 니슨 분)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도착한다. 그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어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등을 뇌물로 바치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인건비 한푼 안들이고 유태인을 이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Itzhak Stern: 벤 킹슬리 분)과 가까워지게 된다. 스턴은 쉰들러의 이기주의와 양심을 흔들어 놓게 된다. 그것은 나찌의 살인 행위로 쉰들러는 자신의 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개 된다.

  그러한 쉰들러의 현실 직시는 마침내 그의 양심을 움직이고 유태인을 강제 노동 수용소로부터 구해내기로 결심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 일명 ‘쉰들러의 유태인들’을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였는데 노동수용소 장교에게 뇌물을 주고 구해내기로 계획을 잡는다. 그리고는 그들을 독일군 점령지인 크라코우로부터 탈출시켜 쉰들러의 고향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스턴과 함께 유태인 명단을 만들게 된다. 그러한 모든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폴란드로부터 구해내게 된다.

  1945년 전쟁이 종식되고 러시아 군대가 동유럽을 자유화시켰을때 연합군으로부터 잡히지않기 위하여 공장 주변의 나찌 당원들을 집으로 돌아가도록 종용하면서 자신도 연합군으로부터 멀어진다. 마지막으로 쉰들러가 연합군으로부터 도망을 가기전, 자신이 살아있다는 안도감보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시달리게 된다. “왜 나는 더 많은 유태인들을 구해내지 못하였는가?”



77. Stagecoach (John Ford, 1939)

 톤토를 떠나 로즈버그로 향하는 역마차 안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타고 있다. 마을에서 쫓겨난 매춘부 달라스(클레어 트레버 분)와 남편을 만나러 여행길에 오른 부인, 면허를 박탁당한 개똥철학자이자 알콜중독자인 의사 분(토마스 미첼 분), 언변 좋은 사기 도박꾼 햇필드(존 캐러딘 분), 사기꾼 은행가, 위스키 장사꾼, 보안관 등등... 그리고 여기에 아버지와 형을 죽인 원수를 찾고 있는 탈옥수 링고 키드(존 웨인 분)가 합류한다. 보안관은 감옥에서 탈출한 링고 키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진짜 위험은 링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제로니모를 위시한 아파치 무리가 역마차를 공격한 것이다. 역마차가 아파치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범법자 링고는 자신을 버린 사회를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다.



76. The Empire Strikes Back (Irvin Kershner, 1980)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반란군(Rebellion)으로써는 암담한 시기. 죽음의 별(Death Star)을 파괴하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제국군(Imperial)은 반란군을 은하계 막다른 곳으로 몰아냈다.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가 이끄는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s)들은 제국의 무서운 스타함대(Starfleet)을 피하여 얼음으로 뒤덮인 호스(Hoth) 행성에 새로운 비밀 기지를 마련했다. 젊은 스카이워커를 찾으려고 혈안이 된 간악한 악의 군주(Evil Lord)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총통은 우주의 구석 구석에 수천의 원격조종 탐색선(Remote Probes)을 보냈다.} 

  비록 죽음의 별은 폭파시켰지만, 수와 무기에 있어서 열세인 반란군은 제국군에게 밀려서 우주의 변방인 얼음의 혹성에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정찰에 나섰다가 얼음속에 사는 괴물에게 납치되어 다시 구출되는 과정에서 루크는 제다이 기사단의 스승 요다를 찾아가 제다이 수업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스카이워커를 찾으려는 제국은 우주의 곳곳에 탐색 장치를 떨어뜨려놓는데, 결국 얼음의 혹성이 제국에게 발각된다. 마침내 거대한 다리로 걸어다니는 마치 불을 뿜는 공룡과 같은 스노우 워커를 앞세운 제국의 반격이 개시된다. 우세한 제국에 밀린 반란군은 직결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진 채로 간신히 퇴각에 성공한다. 루크는 제다이 기사이자 철학자이면서 8백살이 넘는 나이를 가진 요다가 있는 습지대의 혹성 다고바로 가서 그에게서 철저한 훈련을 받으며 제다이로서의 기량을 갖추고자 애쓴다. 

  한편, 자바를 찾아 떠나려다 실종되었던 루크를 구출하느라 머물고 있던 솔로는 레이아 공주가 기지에 갇히는 바람에 퇴각하는 수송선에 오르지 못하자, 그녀를 데리고 겨우 팰콘에 오른다. 하지만 미쳐 팰콘의 고속 추진기를 고치지못한 관계로 광속을 낼 수 없어 제국의 끈질긴 추적을 계속 받는다. 제국의 추적에 위험이 계속되는 솔로 일행은 우주의 온갖 암석들이 밀집된 소혹성군(Asteroid)으로 들어가 뒤쫓아오는 제국의 추적기 4대 중 2대가 암석과 부딪쳐 폭발된다. 그리고 다시, 거대한 암석의 계곡으로 들어가 납작한 팰콘과 좁은 지형을 이용, 뒤따라오던 나머지 두 대도 폭발시킨다. 그리고 그 별의 구멍 속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팰콘을 수리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솔로는 자신이 착륙한 곳이 바로 동굴에 사는 뱀처럼 생긴 거대한 우주 괴물의 입 속이었다. 간신히 괴물에게서 탈출하지만, 다시 끈질기게 암석들을 부수며 별무리속을 뚫고 쫓아오는 제국 함대의 공격을 받자 솔로는 기지를 발휘, 함대에 뒷편에 붙어서 숨는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함대가 광속 추진을 하기전 쓰레기를 버릴 때 함께 떨어져 나온다. 함대는 광속으로 순간적으로 멀리 가고, 솔로는 근처에 있는 옛 친구 랜도 칼리시안이 관리하는 구름의 도시를 찾아가는데.



75.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Steven Spielberg, 1977)

 We are not alone.

UFO로 추정되는 존재들이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일단의 과학자들이 이를 추적하는 가운데, 인디아나 지역에 사는 로이는 정전을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하고, 아들 베리와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날 이후 로리는 UFO에 관한 기사를 모으고, 섬광물체를 목격했던 곳에서 다시 그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희미하게 머리 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한다. 회사에서 해고되고, 부인마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가 버리지만 그는 이를 멈추려하지 않는다. 한편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라콤 박사의 지도하에 외계인과 통신할수 있는 음악 코드를 개발하고 그들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 위치는 와이오밍에 있는 '데블스 타워'였고, 정부는 극비로 하기 위해 고의로 열차 사고에 의한 독가스 유출을 이유로 그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다. 뉴스를 통해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데빌스 타워'를 발견한 로니는 지금껏 자신을 끌어당겼던 것이 바로 데빌스 타워였음을 깨닫고 아들을 섬광물체에 빼앗긴 질리안과 함께 군인들에 의해 봉쇄된 도로를 뚫고 데빌스 타워로 향한다.



74. Forrest Gump (Robert Zemeckis, 1994)

 "The World Will Never Be The Same Once You've Seen It Through The Eyes Of 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마이클 코너 험프레이스/톰 행크스 분)는 아이큐가 75이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Mrs. Gump: 샐리 필드 분)는 아들의 교육에 대단히 열성적이며 다리마저 불편했던 포레스트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남부의 여인이다. 포레스트는 보통 사람보다 좀 아둔한 자기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나중에 동반자까지 된 친구 제니(Jenny Curran: 로빈 라이트 분)를 만나 학교를 무사히 다닌다. 어느날 악동들의 장난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바람처럼 달릴 수 있는 소질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도 미식축구 선수로 가게 되고 급기야 대학에까지 축구 선수로서 입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제니는 언제나 자신의 꿈인 포크송 가수가 되기 위해 애쓰다가 대학까지 제적당하고 소위 히피 그룹에 끼어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닌다. 한편 청년이 된 포레스트(Forrest Gump: 톰 행크스 분)는 대학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베트남에서 빠른 다리 덕분에 전우들을 구하는 공로를 세운다. 그 공로로 훈장까지 받고 제대한 포레스트는 전장에서 죽은 동료의 꿈을 쫓아 새우잡이 어선의 선주가 되어 군대 상관이었던 댄 중위(Lieutenant Dan Taylor: 게리 시나이즈 분)와 함께 새우를 잡아 큰 돈을 모으게 된다. 그 즈음 어머니의 위독 사실을 알게 된 포레스트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댄 중위가 애플사(포레스트 자신은 과일 회사로 알고 있음)에 투자해 큰 돈을 벌게 되자 병원과 교회 그리고 죽은 전우의 유가족에게 돈을 나눠주고 혼자 살며 제니를 기다린다.



73. Network (Sidney Lumet, 1976)

 USB 방송국의 뉴스 앵커 하워드 빌(피터 핀치 분)은 과장된 풍자와 독설로 한때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게 되자 방송국의 사장(로버트 듀발 분)은 빌을 해고하려고 한다. 빌은 그의 직속상사(윌리엄 홀덴 분)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방송 중 자살에 대한 농담을 나누고는 고별 방송에서 시청률 저하 때문에 자살하겠다고 한다.

  빌은 방송에서 교체되었지만 가까스로 고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락받고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의 솔직함에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며 시청률이 급등하자 프로그램 기획자인 다이아나(페이 다나웨이 분)는 빌의 상품성을 꿰뚫고는 사장에게 빌을 해고해서는 안된다고 설득한다. 빌은 다시 방송을 하게 되지만 직업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이 점점 심해져간다.



72. The Shanghai Gesture (Josef von Sternberg,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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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Groundhog Day (Harold Ramis, 1993)

 자기 중심적이고 시니컬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래이 분)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 경칩)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분),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이날은 우드척(Woodchuck: Groundhog)이라는 다람쥐처럼 생긴 북미산 마못(Marmot)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펑추니아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특유의 악동 기질을 발휘해 여자를 유혹하기, 돈가방을 훔치기,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 절망한 필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음날이면 항상 침대 위에서 잠이 깬다. 그에겐 죽음이 아닌 성촉절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스포일러] 결국, 매력적인 리타에게 사랑을 느낀 필은 이 상황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일기를 예보한 것처럼 이제는 하루를 예보한다. 음식을 잘못 삼켜 질식하기 직전인 남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 타이어가 펑크나 쩔쩔매는 할머니들. 필은 매일 오차 없이 되풀이 되는 이 사건에 천사처럼 나타나 이들을 도와주면서 점점 선량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결국 필은 이기심과 자만의 긴 겨울잠에서 인간애와 참사랑이 가득한 봄으로 새롭게 깨어난 것. 마침내 리타의 사랑을 얻던 다음날,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 눈 앞에 펼쳐진다.



70. The Band Wagon (Vincente Minnelli, 1953)

 유명 영화 배우이자 댄서인 토니 헌터는 자신이 한물갔다고 느낀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도 자신보다는 여배우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 그러던 중 오랜 친구인 릴리와 레스터가 브로드웨이 연극 한편을 제안해 오고 그는 동참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여기에 거물 제작자인 제프리 코르도바가 합류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69. Koyaanisqatsi (Godfrey Reggio, 1982)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소개 글.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가한, 노동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자연을 그린다. 이후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도시를 묘사하는 씬으로 오면, 자연과 완전히 등을 진 채 오롯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속도와 파괴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도시문명이 대비된다. 도시 문명의 속도는 점점 심해져 클래이맥스에서는 거의 기하학적 무늬로 표현되며 현기증을 준다.

  영화는 패스트 모션과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사용한다. 자연경관을 찍은 씬에서도 패스트 모션은 사용되지만, 이것은 각종 구름의 빠른 모양들을 아름답게 표현할 뿐 자연경관 그 자체는 언제까지나 그대로, 변함없이 존재한다. 그러나 도시문명에서의 패스트 모션은 완벽한 혼란을 보여준다.

  슬로우 모션은 물결의 흐름, 바다의 모습 등에서 사용되었다. 은빛으로 반짝이다 못해 거의 방송중이 아닌 TV화면의 잡음처럼 보이는 물결빛 역시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주지만, 도시문명에서 보인 것처럼 ‘혼란’이나 ‘현기증’과는 거리가 멀다. 도시 문명에서의 슬로우 모션은 인간의 도시문명과 ‘전쟁’과의 관계, 그리고 ‘파괴’로 치닫는 광경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러한 화면이 필립 글래스의 아름답고 영적인 음악과 어떻게 서로 조응을 이루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영화 감상의 키포인트다.



68. Notorious (Alfred Hitchcock, 1946)

 나치 첩자로 밝혀진 아버지가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간 뒤, 앨리시아 후버만은 지인들과 파티를 연다. 그곳에서 데블린이란 이름의 근사한 남자를 만나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는 미국 정보부 요원이었다. 그의 권유와 협박이 뒤섞인 제안에 그녀는 그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고, 이국의 땅에서 그와 더욱 가까워질 기회도 갖는다. 

 하지만 곧 그녀에겐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나치 스파이단의 핵심 일원인 알렉산더 세바스찬을 유혹하여 정보를 빼내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예전에 알고 지낼 때부터 앨리시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알렉산더는 쉽게 넘어오지만, 동시에 그녀와 데블린의 관계를 의심하여 그녀에게 결혼까지 요구한다. 미국 정보부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파티에 데블린을 초대하여 중요한 단서, 와인병에 든 우라늄 가루를 알려주는데, 그 과정에 발생한 작은 사고를 알렉산더가 발견하고 만다. 

 그녀에게 속았음을 알게 된 알렉산더는 어머니와 계획을 세워 서서히 그녀를 독살해가고,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게 된 데블린은 알렉산더의 집을 찾아가 손수 그녀를 데리고 나온다. 앨리시아는 구원받고, 알렉산더의 목숨은 동료 스파이들의 손에 놓이게 된다.



67. Modern Times (Charlie Chaplin, 1936)

 공장에서 하루 종일 나사못 조이는 일을 하는 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지고만 그는 급기야 정신 병원에 가게 되고, 거리를 방황하다 시위 군중에 휩쓸려 감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몇 년 후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한 아름다운 소녀를 도와주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카페에서 일하게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함박웃음! 찰리와 소녀의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



66. Red River (Howard Hawks, 1948)

 1851년 토머스 던슨(존 웨인 분)은 역마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그러나 던슨은 역마차와 사랑하는 소녀 펜을 뒤로 하고 텍사스의 붉은강 근처에 있는 땅에 정착한다. 그는 약혼녀 펜에게 목장을 안정시키고 나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하지만, 인디언의 습격으로 역마차에 탔던 사람들은 소년 매트만 남고 모두 살해된다. 던슨은 자신이 데려왔던 황소 한 마리와 매트가 데려온 암소 한 마리로 시작해 황무지에서 목장을 일으킨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뒤, 던슨은 가장 넓은 목장의 소유주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파산 직전에 놓여 할 수 없이 9000천여 마리의 소떼를 몰고 철도와 도축업자들이 풍부한 미주리까지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소떼 운반에는 그의 양자 매트(몽고메리 클리프트 분), 몇 명이 총잡이들이 함께 하는데, 엄청난 소떼를 몰고 가는 여정에서 카우보이들이 견뎌내야 하는 것은 수시로 달아나려는 소떼를 추적하며 굶주림을 참는 일이었고, 던슨은 이러한 의무를 게을리하는 카우보이들을 가차없이 징벌한다. 이러한 혹독한 여정에서 이탈자들이 생기자 던슨은 이탈자를 감시하기 위해 불침번을 서고, 급기야는 광인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매트는 던슨의 아집과 잘못된 결정에 반기를 들고, 마침내 아버지 몰래 소떼와 카우보이들을 이끌고 철도가 있는 아빌렌까지 지름길을 택해 떠난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던슨은 아들을 죽여버릴 생각으로 미친 듯이 그의 뒤를 쫓는다.



65. The Right Stuff (Philip Kaufman, 1983)

 {하늘에는 악마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말했다. 그 악마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나 죽는다고. 계기판이 얼어 붙고 기체는 미친 듯히 흔들릴 것이며, 그러다 공중 분해될 것이다. 악마는 속도계 마하 1에 살고 있었다. 시속 1224km. 공기가 더이상 비켜주지 않는 속도.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그 장벽 뒤에 악마는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소리의 장벽'이라 불렀다. 그 장벽을 깨뜨려 보려고 사람들은 X-1이라는 작은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비행기를 몰기 위해 사나이들이 캘리포니아 사막으로 왔다. 그 사나이들은 시험비행사라고 불렀을 뿐, 아무도 그 이름을 알지 못했다.} 

  미공군의 악명높은 시험 비행 기지 '에드워드 베이스'는 최고의 조종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나이들의 집결지이다. 경 제트기 'X-1'을 몰아 세계 최초로 음속 돌파에 성공한 신화적인 파일럿 척 예거(Chuck Yeager: 샘 셰퍼드 분)를 비롯, 그와 경쟁하며 마하 2의 벽을 깨뜨린 민간인 조종사 스콧 크로스필드(Scott Crossfield: 스콧 윌슨 분) 등이 터줏대감으로 진치고 있는 이 기지에서 기를 펴지 못하며 풋내기 조종사 고든 쿠퍼(Gordon Cooper: 데니스 퀘이드 분), 거스 그리섬(Gus Grissom: 프레드 워드 분), 디크 슬레이튼(Deke Slayton: 스콧 폴린 분) 등은,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개시된 머큐리 우주비행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존 글렌(John Glenn: 에드 해리스 분), 엘런 세퍼드(Alan Shepard: 스콧 글렌 분), 스콧 카펜터(Scott Carpenter: 찰스 프랭크 분), 윌리 쉬라(Walter Schirra: 랜스 헨릭슨 분) 등과 한팀이 되는데.



64. Johnny Guitar (Nicholas Ray, 1954)

 한때는 총잡이였지만 지금은 총을 버린 자니 ‘기타’ 로간(스털링 헤이든)은 옛 애인인 비엔나(조안 크로포드)로부터 자신의 술집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녀는 그곳에 기차역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비엔나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엠마 스몰(메르세데스 맥캠브리지)은 거의 광분 상태에 빠져 사람들을 이끌고서는 비엔나의 술집을 불태운다.

  <이유 없는 반항>과 함께 가장 유명한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로 꼽히는 <자니 기타>는 레이의 경력에서는 일종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거의 뮤지컬에 가까이 가는 듯한 양식화한 미장센과 대담한 컬러의 이용, 오래 기억되는 페기 리의 주제곡 등은 한데 모여 이 영화를 대단히 정서적인 영화, 운동의 영화, 환각적인 영화, “웨스턴의 <미녀와 야수>, 웨스턴의 꿈”(프랑수아 트뤼포)로 만들어준다.



63. Love Streams (John Cassavetes, 1984)

 감독이자 배우인 존 카사베츠와 그의 페르소나이자 아내인 지나 롤랜즈가 남매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희망을 찾기 힘든 두 인물의 힘겨운 일상을 그린다. 로버트 하먼(존 카사베츠)에게는 어느 날 알지도 못했던 아들이 찾아오고, 사라 로슨(지나 롤랜즈)은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알코올과 광기의 작가인 카사베츠가 미국인들의 숨겨진 망상과 내면을 그린 그의 실질적인 유작. 1984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62. The Shining (Stanley Kubrick, 1980)

 소설가인 잭(잭 니콜슨)은 콜로라도 산맥의 오버룩 호텔에 관리인으로 취직한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투시와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잭의 아들 대니는 유령들이 아버지를 미치게 하고 있음을 알아 차린다. 그리고 잭은 과거 아내와 두 딸을 죽인 예전 관리인인 그래디의 유령을 만난다. 스티븐 킹의 공포를 스테디 캠의 이미지로 옮겨낸 걸작. 잭 니콜슨의 연기와 함께 복도를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의 이미지가 압권인 기괴한 공포 스릴러이다.



61. Eyes Wide Shut (Stanley Kubrick, 1999)

 CRUISE KIDMAN KUBRICK, EYES WIDE SHUT

뉴욕시의 젊은 의사 윌리암 하포드(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엘리스(니콜 키드먼)는 세칭 '아름다운 사람들'로 불리는 부유한 계층의 남녀이다. 7살 된 딸은 보모에게 맡기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부부는 센트랄 파크의 호화 콘도를 빠져나와 윌리암의 환자며 친구인 억만장자 빅터 지글러(시드니 폴락)가 베푸는 호사스런 크리스마스파티로 향한다. 파티에 도착한 윌리암은 오랜 친구인 피아니스트(토드 필드)와 환담을 나누며 두명의 요염한 모델로부터 유혹을 받는다. 

  지글러가 데리고 놀던 여자가 약물과용으로 화장실에 실신해 있다고 전해지고 윌리암이 불려간다. 샴페인 취기에 나긋해진 엘리스는 정중하게 사근거리는 나이든 남성과 춤을 추면서 또한 유혹을 받지만 물리친다. 다음날 밤, 엘리스는 마리화나에 취한 채 전날의 심사를 윌리암에게 알리고 남편과 아내라는 객체로서 결혼에 대한 신의와 시기를 질문하게 된다. 자신은 과거에 한번 혼외정사를 가지려 했었다고 고백한다. 상황만 허락했다면 그녀는 자신의 욕정을 사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엘리스의 이러한 고백은 윌리암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아내의 정숙을 믿었던 신념에 회의를 품은체 집밖으로 나선다. 

  우선 그는 약속된 환자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뉴욕 시내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죽은 환자의 딸로부터 공격적인 구애를 당하고, 창녀로부터 초대받고, 마침내는 비밀스런 집단혼음파티에 인도된다. 그가 접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변태와 욕정, 위험과 죽음으로 이끄는 암울한 인간의 어두운 양태를 가지고 잔인하게 다가온다.



60. Blue Velvet (David Lynch, 1986)

 푸르고 푸른 하늘 그리고 희고 낮은 도시 담장으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미국의 소도시. 방학 중 집에 들른 대학생 제프리(Jeffrey Beaumont: 카일 맥라클란 분)는 집뒤를 산책하다가 사람의 귀가 짤려져 버려진 것을 발견한다. 그는 경찰서에 가서 윌리암 형사(Detective Williams: 죠지 딕커슨 분)에게 신고하지만 윌리암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으려 한다.

  윌리암 형사의 딸 샌디(Sandy Williams: 로라 던 분)로부터 "블루 벨벳"을 노래하는 매력적인 여가수 도로시(Dorothy Vallens: 이사벨라 로셀리니 분)가 살인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음을 알게된 제프리는 몰래 도로시의 아파트를 들어가 본다. 제프리가 아파트를 살펴보고 있을때 도로시가 들어오고 제프리는 옷장 안에 숨게 되는데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마약밀매자 프랭크(Frank Booth: 데니스 호퍼 분)에 의해 납치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도로시. 그리고 곧 제프리는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는 도로시를 보게 된다. 그러나 도로시는 이상한 인기척을 느끼고 칼을 든 채 옷장 문을 열고, 제프리에게 무엇을 보았는가 추궁한 후 옷을 벗으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되지만 갑작스레 방문한 프랭크에 의해 다시 제프리는, 옷장 안에 숨어 도로시를 학대함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프랭크와 그에게 학대당하는 도로시의 관계를 보게 된다.

  프랭크가 떠나고 다시 옷장 밖으로 나온 제프리는 도로시와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를 갖는다. 프랭크의 마수에서 도로시를 구해내려는 제프리는 천사같은 샌디와 연민으로 시작된 도로시와의 사랑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소름끼치는 공포에 휘말린다.



59.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Miloš Forman, 1975)

 범죄자인 맥머피(Randle Patrick McMurphy: 잭 니콜슨 분)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된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Harding: 윌리암 레드필드 분), 마티니(Martini: 대니 드비토 분), 체스윅(Cheswick: 시드니 래식 분), 빌리(Billy Bibbit: 브래드 듀리프 분), 데버(Taber: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 시멜로, 추장(Chief Bromden: 윌 샘프슨 분), 프레데릭슨(Frederickson: 빈센트 쉬아벨리 분)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Nurse Ratched: 루이스 플레쳐 분)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지만 레취드 간호원으로 대표되는 병원내의 시스템이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꺼닫고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58. The Shop Around the Corner (Ernst Lubitsch,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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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Crimes and Misdemeanors (Woody Allen, 1989)

 안과의사 쥬더 로젠탈(Judah Rosenthal: 마틴 랜도 분)에겐 아내 밀리엄(Miriam Rosenthal: 클레어 브룸 분) 몰래 만나는 아름답고 감수성이 예민한 드렌스라는 정부가 있다. 어느날 드렌스는 밀리엄에게 남편의 불륜 행각은 물론 그의 횡령 행위까지 털어놓게 되고 당황한 쥬더는 동생 잭(Jack Rosenthal: 제리 오배치 분)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동생은 형을 위해 은밀히 드렌스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은 텔레비젼 다큐멘터리 연출가인 플리프 스턴(Cliff Stern: 우디 알렌 분). 틀에 박힌 사고를 갖고 있는 그는 아내 웬디(Wendy Stern: 조안나 글리슨 분)와의 결혼생활에 염증과 불만을 갖고 있던 중 프로듀서인 해리 리드(Halley Reed: 미아 패로우 분)와의 새로운 사랑에 빠져들지만, 리드는 사실은 그의 처남인 레스터(Lester: 알렌 알다 분)의 애인이었다.



56. Back to the Future (Robert Zemeckis, 1985)

 힐 밸리(Hill Valley)에 사는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Marty McFly: 마이클 J. 폭스 분)는 록큰롤, 스케이트보드,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명랑 쾌할한 고교생으로, 아버지 죠지(George Douglas McFly: 크리스핀 글로버 분)와 어머니 로레인(Lorraine Baines: 리아 톰슨 분), 그리고 형과 누나가 있는 가정의 평범한 청소년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괴상한 발명가 에메트 브라운 박사(Dr. EmmDr. Emmett L. "Doc" Brown: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가 스포츠카 드로리안(DeLorean)을 개조해 타임머신을 만들지만, 뜻밖의 사고로 브라운 박사가 테러범들에게 총을 맞고 위험해진 마티는 급기야 30년 전으로 간다. 

  극장 간판에는 2류 배우인 로널드 레이건이 보이고 청년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게 된다. 그러나 젊은 아버진 여전히 멍청하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미래의 아들인 마티를 좋아해 야단이다. 마티가 미래로 가는 것을 도와 줄 사람은 30년 전인 젊은 브라운 박사뿐. 댄스 파티가 열리는 날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던 것을 기억한 마티는 두 사람을 결합시키고자 어머니와 파티장으로 간다. 그런데, 심술장이 밥(Biff Tannen: 토마스 F. 윌슨 분)이 나타나 어머니를 겁탈하려 하나 화가 난 아버지가 일격에 때려 눕혀 그때부터 소심했던 아버지의 성격이 바낀다. 무사히 부모님은 만나 마티의 존재는 없었지지 않지만 마티의 '미래로의 귀환(Back to the future)'이 어려워지는 사태를 맞는데....



55. The Graduate (Mike Nichols, 1967)

 6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남부 캘리포니아 중산계급 출신의 모범생인 만 21살의 벤자민(Benjamin Braddock: 더스틴 호프만 분)이 동부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부모와 부모 친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지만 생각이 많고 수줍음을 타는 성격에다 인생의 입구에 선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있던 벤자민은 순간의 향락을 좋아하는 미국 중산층을 대변하는 미세스 로빈슨(Mrs. Robinson: 앤 반크로프트 분)의 육체적인 유혹에 빠져든다.

  때마침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로빈슨 부인의 딸 엘레인(Elaine Robinson: 캐서린 로스 분)이 돌아오고, 로빈슨 부인의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지 못한 채 벤자민에게 엘레인과 사귀어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벤자민과 엘레인이 점차 가까워지자 로빈슨 부인은 질투에 눈이 멀어 딸에게 자신과 벤자민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며 이 모두가 벤자민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거짓 고백을 한다.

  [스포일러] 엄마의 말을 믿은 엘레인은 절망과 분노를 안고 학교로 돌아가버린다. 벤자민은 엘레인의 학교까지 쫓아가 보지만 로빈슨 부인의 끝없는 방해공작으로 엘레인은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엘레인의 결혼 소식을 접한 벤자민은 자신에게도 목적이 생겼으며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깨닫고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된다. 벤자민은 결국 결혼식장에 들어가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여인을 나꿔채어 도망친다.



54. Sunset Boulevard (Billy Wilder,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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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Grey Gardens (Albert and David Maysles, Ellen Hovde and Muffie Meyer,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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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The Wild Bunch (Sam Peckinpah, 1969)

 줄거리 1. 아이들이 장난삼아 전갈을 개미떼에게 먹이로 주고, 그것도 모자로 불까지 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군복으로 위장한 파이크 비숍(윌리암 홀덴 분) 일당은 텍사스 서부 변방의 철도 사무소의 은을 털러 오지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철도 임원은 예전 파이크의 동료였던 손튼(로버트 라이언 분)을 매복시켜놓고 있었고, 이들은 총격전 끝에 은이 들어있을 것 같은 자루를 가지고 도망치지만 그 안에는 쇠덩이만 가득하다. 설상가상으로 손튼 패거리는 현상금을 노리고 계속 파이크 일행을 추격하고 있었고, 그들은 할 수 없이 멕시코로 도망친다. 한편, 멕시코는 독일의 도움을 받은 독재자와 민간 혁명군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파이크의 부하인 엔젤(제이미 산체스 분)은 일행을 데리고 자신이 살았던 마을에 도착하지만 그곳은 이미 혁명군에게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엔젤의 애인조차 혁명군 장군인 마파치의 정부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마파치의 아지트로 찾아간 마파치는 미국군 수송열차를 털어 무기를 가져오면 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엔젤은 파이크에게 마을 사람들로 조직된 민병대가 혁명군에게 대항할 수 있게 약간의 총을 달라고 요구한다. 파이크 일행은 마파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까스로 열차의 무기들을 탈취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기다리던 손튼 일행과 맞닥뜨려 다시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민병대에게 총을 준 사실이 들통난 엔젤은 마파치에게 붙잡혀 잔혹한 고문을 받게 되고, 4명만이 남은 파이크 일행은 자신들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백명의 마파치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는데....

  줄거리 2. 1913년 멕시코. 범죄를 일삼는 8명의 악당들은 그들을 추적하는 인간 사냥꾼들에게 포위된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음을 당할 정도의 격렬한 총격전 끝에 악당 5명은 끝내 추격의 올가미를 빠져 나간다. 리더인 파이크 비숍, 충성스런 더치, 불만투성이의 소치 형제와 이들의 앙숙인 멕시코 출신의 앤젤. 여기에 왕년에 총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시키즈까지 가세해 여섯명이 된 일행은 추격자들의 끈질긴 추격을 역시 끈질기게 피해간다. 이들 일행에게 악당 두목 아파치는 무기를 수송하는 기차를 털라고 사주를 한다.와이드 번치 일당이 감행한 이 작전은 성공을 거두지만 아파치는 앤젤을 인질로 잡는다.무기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앤젤이 무기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파이크를 비롯한 나머지 와일드 번치 일당은 동료 앤젤을 구하기 위해 결과가 뻔한 싸움을 감행한다.



51. Touch of Evil (Orson Welles, 1958)

 멕시코의 마약 단속 책임자인 마크 바르가스는 아름다운 미국인 아내 수잔과 멕시코 국경에서 짧은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 미국의 돈 많은 택지 개발 업자가 폭발사고로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의감 넘치는 바르가스는 스스로 일에 이 사건에 뛰어들고, 그 와중에 비협조적인 부패 경찰 행크 퀸란과 부딪히게 된다. 한편 바르가스는 조만간 마약왕이 그란데에 대한 증언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그란데는 바르가스의 부인인 수잔을 납치, 협박하여 바르가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어딘가 구린 구석이 있어 보이는 행크는 택지 개발 업자의 사건을 멕시코 측으로 은근 슬쩍 넘기기 위해 그란데와 결탁하여 바르가스를 궁지로 몰아넣는데...



50. His Girl Friday (Howard Hawks, 1940)

 월터와 힐디는 한때 부부였으나 지금은 이혼한 상태이다. 언론인으로서 그들은 유능한 콤비였으나 지나치게 일에만 몰두하는 월터의 모습에 염증이 난 힐디가 그를 떠나버렸던 것. 힐디가 새로운 약혼자와 함께 월터의 사무실에 나타나 결혼계획을 알리자, 월터는 잔꾀를 부려 어떻게든 힐디의 재혼을 막으려 든다. 캐리 그랜트와 로잘린드 러셀 콤비가 쉴새없이 주고받는 “엄청나게 빠른” 말들이 관객의 넋을 빼놓으며, 불꽃 튀는 말싸움 속에서 드러나는 팽팽한 성적 긴장감이 지적 쾌감을 듬뿍 안겨주는 작품.



49. Days of Heaven (Terrence Malick, 1978)

 1916년, 시카고 슬럼가의 제철소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빌(Bill: 리차드 기어 분)은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고 여동생(린다 만츠 분)과 애인 애비(Abby: 브룩 아담스 분)를 데리고 도망친다. 텍사스까지 흘러든 빌 일행은 떠돌이 노동자들과 함께 수확철의 밀 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빌은 사람들에게 애비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고, 이들이 남매인 줄로만 안 젊고 병약한 농장주(The Farmer: 샘 셰퍼드 분)는 애비에게 청혼한다. 우연히 농장주와 의사의 대화를 들은 빌은 농장주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욕심에 애비에게 농장주와 결혼하도록 설득한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빌 일행은 농장주의 집으로 옮겨가 한적하고 아름다운 대농장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금방 죽을 거라는 빌의 예상과는 달리 농장주의 병세는 악화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빌과 애비의 관계는 모호해진다. 한편 둘의 관계를 눈치챈 농장주는 배신감과 분노를 삭이는 가운데 애비의 마음 속엔 차츰 농장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이듬해 수확철을 앞두고 거대한 메뚜기떼가 습격하여 밀 농장을 뒤덮는, 잘못 던진 불씨로 인해 농장은 하룻밤 새에 잿더미가 된다. 이 와중에 빌과 애비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농장주는 빌에게 덤벼들고, 빌은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는데.



48. A Place in the Sun (George Stevens, 1951)

 조지 이스트맨(몽고메리 클리프트 분)은 가난하지만 잘 생기고 매력적이며 야망에 찬 인물로, 부유한 친척 찰스 이스트맨이 경영하는 공장에 취직하러 온 상태다. 외롭게 지내던 조지는 공장 여직원인 앨리스(셜리 윈터스)와 만나 사귀게 된다. 몇 달 후 승진하여 찰스의 소개로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조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교계의 꽃, 안젤라(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만나자마자 앨리스를 잊어버린다.

  조지의 아이를 임신한 앨리스는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안젤라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조지를 협박한다. 궁지에 몰리게 된 조지는 앨리스를 익사시키기 위해 배를 빌린다. 결국 앨리스는 익사하고 조지는 헤엄쳐서 살아나지만 경찰에 체포되고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47. Marnie (Alfred Hitchcock, 1964)

 도벽이 있는 마니는 한 회사에서 돈을 훔친 다음에는 신분을 바꿔 다른 회사로 옮기곤 한다. 젊은 기업가 마틴 리트랜드는 그녀가 다른 회사에서 절도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며 경리비서로 고용한다. 마니에게 매력을 느낀 것. 그러나 그녀는 이를 무시하고 얼마 뒤 회사금고를 털어 잠적해 버린다. 도둑맞은 것을 발견한 마틴은 그녀의 행방을 추적하고 결국 그녀를 찾아내지만 그는 경찰에 넘기는 대신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그후 마틴은 마니가 심한 신경증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된다.



46. It’s a Wonderful Life (Frank Capra, 1946)

 조지 베일리는 베드폴드 마을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항상 여행을 원했지만 마을 전체를 인수하려는 구두쇠 포터씨의 계략을 막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저지하기 위해 조지의 그리 대단하지 않은 빌딩과 그의 아버지가 만든 대출회사는 애를 쓰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빌리 삼촌이 사업비 8000달러를 은행에 예금하려던 중 돈을 잃어버린다. 포터는 돈의 위치를 알아내고 이를 숨기는데… 조지는 책임을 떠안고 감옥에 구속되고, 회사는 파산한다. 마침내 포터는 도시를 인수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자식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지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로 수호천사 클라란스가 나타나는데… (제 12회 광주국제영화제)



45.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 (John Ford, 1962)

 랜스(제임스 스튜어트 분)는 자신의 오래전 친구 톰(존 웨인 분)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텍사스의 신본이라는 작은 마을로 향하면서 회상에 잠긴다. 과거의 산본은 리버티 벨런스(리 마빈 분)라는 무법자 때문에 공포 분위기가 하루도 가실날이 없었다. 이 곳에 도착한 젊은 변호사 랜스는 법의 울타리 안에서 무법자를 옭아매려 하지만 여의치 않는데, 이때 신본 마을에서 유일하게 리버티와 맞설 수 있는 톰은 오직 총만이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그들은 서로 의견차이를 보이며 티격태격하는데, 그 이면에는 할리라는 마을 처녀에 대한 질투심이 깔려있다. 점점 더 리버티의 만행은 심해지고 최후의 대결시간은 다가온다.

 소개글. 유력한 상원위원인 랜스 스토다드는 친구인 톰 도니폰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부의 신본시로 돌아온다. 그가 신본시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의아해하는 신문기자에게 그는 자신의 경력이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람”으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예전 젊은 변호사로서 신본시에 처음 온 그는 아내인 할리와 친구 톰 도니폰을 만나며, 그곳에서 개척민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지역에서 제일가는 무법자인 리버티 밸런스와 맞부딪힌다. 전설이 어떻게 역사로 변모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 포드 후기의 걸작.



44. Sherlock Jr (Buster Keaton, 1924)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는 버스터는 케이트린에게 구애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사랑의 라이벌 워드가 케이트린 아버지의 시계를 훔쳐 버스터에게 누명을 씌운다. 버스터는 영화 속 주인공인 셜록 주니어가 되어 진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43. Letter from an Unknown Woman (Max Ophüls, 1948)

 사귀던 여자의 남편에게서 결투신청을 받은 스테판은 당분간 피해 있기로 마음먹지만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를 읽느라 기회를 놓친다. 그 편지에는 스테판이 촉망받던 음악가였을 때 그를 사랑했던 한 여인의 일생이 담겨 있었다. 스테판이 음악가로서의 일생을 포기하고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동안 그 미지의 여인은 스테판의 아이까지 낳아 기르다가 결국은 병으로 아이마저 잃고 자신도 죽게된다. 스테판은 서서히 자신도 한때나마 사랑했었던 리자라는 이름의 그녀를 기억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에서 늘 서성였던 그녀의 존재를 몇번씩이나 잊어 버린데서 비롯된 젊은 날의 회한에 비로소 스테판은 절망하게 된다.

  영화제 소개글. 1900년경의 비엔나. 비가 내리는 심야에 집에 도착한 스테판 브란드는 그의 하인에게 새벽에 일찍 떠날 거라고 이른다. 그는 3시간 후로 예정된 결투를 피하기 위해 비엔나를 떠나려고 하는 것이다. 곧 하인은 그에게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한 장의 편지를 건네준다. 오퓔스가 미국에서 만든 유럽적인 영화인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는 사랑과 이기심에 대한 씁쓸하면서도 우아한 탐구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 대해 영화평론가 폴린 케일은 “지금껏 만들어진 것 가운데 가장 고상한 ‘여성 영화’”라고 썼다.



42. Dr Strangelove (Stanley Kubrick, 1964)

 미 공군의 잭 리퍼 장군(General Jack D. Ripper: 스터링 하이든 분)은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인의 ‘신성한 혈통’을 오염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핵폭격기를 출격시킨다. 미국 대통령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해결 하기 위해 자문회를 소집하는데, 그 자리에서 소련 대사는 만일 소련이 핵공격을 당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파멸되는 ‘운명의 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피터 셀러스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세 인물의 역할을 맡고 있다. 셀러스는 1인 3역으로, 머킨 머플리 대통령(President Merkin Muffley), 발광한 리퍼 장군의 부관인 영국 공군 대위 라이오넬 맨드레이크(Group Capt. Lionel Mandrake), 전 나치주의자였던 천재 과학자 스트레인지러브 박사(Dr. Strangelove)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는 핵무기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사실이 너무 명백하므로 핵무기로 상황을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과연 폭격기는 제 시간에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잭 리퍼 장군이 전세계를 파멸시키는데 성공 할 것인가?



41. Rio Bravo (Howard Hawks, 1959)

 존 T. 챈스는 텍사스 변방 마을의 보안관. 그가 오기전 보안관 대리로 있던 듀드는 계속 술독에 빠져 정신을 못자리고 있는 중이다. 그가 사랑했던 여인이 행실이 나쁜 여자임을 알고 상심했기 때문. 자포자기 상태인 듀드를 조롱하며 죠버뎃이 동전을 타구(唾具; Spittoon)에 던져넣는다. 그러자 듀드는 그 돈으로 술을 마시고자 자존심도 버린 채 타구 곁으로 간다. 이 광경을 보다 못한 챈스가 그 타구를 발로 걷어차 버린다. 순간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죠는 부하들을 시켜 챈스를 붙잡게 한 후 그를 난폭하게 구타한다. 게다가 말리던 구경꾼 하나를 죽여버린다. 얼마 후 챈스는 듀드의 도움으로 간신히 죠를 체포한다.

  며칠 내에 '리오 부라보'를 지나는 미연방재판소 집행관에게 죠를 넘길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죠를 붙잡아 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죠의 동생이 돈으로 고용한 3, 4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형을 탈출시키려고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죄수의 탈옥을 막고자 하는 보안관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은 단 두 사람뿐.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듀드와 툭하면 싸움을 벌이지만 챈스와 듀드에게는 무척 공손한 절름발이 노인 스덤피가 그들이다. 그런 와중에 챈스는 도박을 일삼아 평판이 안 좋은 미모의 여인 페더즈가 사실은 성실하게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녀에게 끌린다. 아무리 부인하려해도 마음 속의 애정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 것이다.

  한편 버뎃 패거리가 마을에 모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듀드는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말을 탄 사나이들로부터 모조건 총을 거두어 들인다. 하지만 버뎃이 고용한 총잡이들 중 하나가 그를 때려 눕히고 듀드의 옷을 빼앗아 입는다. 듀드인 줄 알고 보기 좋게 속은 챈스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마을의 명사수인 젊은이 코로라도의 지시대로 패더즈가 창문을 통해 꽃병을 집어던져 악당들의 시선을 끈다. 이틈을 이용해 콜로라도가 챈스에게 총을 던져준다. 마침내 콜로라도 역시 챈스와 함께 하기로 결심하여 바뎃 일당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40. Meshes of the Afternoon (Maya Deren and Alexander Hammid, 1943)

 미국 실험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룩했다는 평을 얻은 실험영화의 고전. 내러티브 없이 유사한 장면들이 반복, 순환됨으로써 마치 꿈을 재현한 듯한 느낌을 주는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어느 여성이 꿈 속에서 또 다시 꿈을 꾸는 듯한 나선형 구조이며, 떨어지는 열쇠, 빵을 자르는 칼, 전화기, 거울 등의 상징적 오브제가 반복 등장한다. 흔히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 영화의 목적을 마야 데렌은 ‘신화적인 경험을 창조하기 위함’이라 밝힌 바 있다. 마야 데렌이 여주인공으로서 직접 퍼포먼스하며, 두 번째 남편인 알렉산더 해미드(Alexander Hammid)와 2주 여의 시간 동안 자신들의 집에서 손수 촬영했다. 1959년에 마야 데렌의 세 번째 남편이자 작곡가였던 테이지 이토(Teiji Ito)가 후반작업하여 음악이 덧입혀진 버전이다.

 유능한 카메라감독이었던 마야데렌의 남편 알렉산더 헤미드(Alexander Hammid)와 함께 연출하였던 초현실적이고 충격적 심리극. 전통적 일본 기악 선율은 훗날 테이지 이토에 의해 덧입혀 진 것이다. 마야데렌은 이 작품에서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를 부유하듯 항해하며 우리에게 프로이트적 불안감을 안겨주며 하나의 암호화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대표작이라 불리는 이 첫 번째 작품으로 마야데렌은 감각을 뒤흔드는 미학을 만들어 내며 차별적인 실험적, 독립적인 초기 미국 여성영화의 근간을 마련하였다.(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39. The Birth of a Nation (DW Griffith, 1915)

 남북의 대립 이전부터 친교를 갖고 있던 북과 남의 훌륭한 두 백인 가문의 스톤맨가와 카메론가의 가족들이 남북 전쟁을 전후로 하여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 치열한 삶과 죽음의 곡예, 그리고 이들의 정치적대립과 의식의 변화과정을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사실적으로 촬영되었다.

 북의 스톤맨가는 과격한 노예폐지론자인 아버지 오스틴 스톤맨과 두 아들, 아버지를 보살피는 딸 엘지가 있었다. 카메론의 두 아들이 남부의 피에드몽에 있는 스톤맨가를 방문한다. 카메론가의 맏아들인 벤은 친구인 스톤맨이 갖고 있던 동생 엘지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후 전쟁의 기운이 몰아치고 북의 통치를 거부하는 남의 분리선언으로 남북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두 가문의 남자들 역시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2년반의 치열한 전투 끝에 남부는 항복을 하고 링컨은 남부에 온건 정책을 쓴다. 그러나 링컨이 존 윌키스에게 저격을 당하여 사망하자 스톤맨이 실권을 장악한다. 남부는 스톤맨의 총애를 받는 혼혈인 린치에게 그 권한이 넘겨진다. 그러나 남부의 무정부적상태에서 벤의 여동생이 흑인 거스에 의하여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분노한 백인 암살단은 대학살을 예고한다. 주지사인 린치 역시 엘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카메론가를 파멸시킨 것을 결심한다. 결국 주정부의 흑인 군대와 백인암살단 조직이 대 전투를 벌이고 린치에게 잡혀있던 스톤맨과 딸 엘지, 그리고 카메론 가족들이 벤에 의해 구출된다.



38. Jaws (Steven Spielberg, 1975)

 뉴 잉글랜드의 작은 해안 피서지 애미티(Amity).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로, 우정이란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이곳은 여름 피서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마을 수입의 전부다. 여름이 되어 막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가더니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사라져버린다.

  다음날, 바닷물을 싫어하는 도시 출신의 브로디 경찰서장이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 악어나 상어에게 묻어 뜯긴 게 분명한 그 시체는 찢겨져 있었고, 그는 즉시 해안을 폐쇄한다. 하지만, 마을의 책임자인 시장은 이 마을은 피서객들로 돈을 버는 곳이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감시 속에서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시킨다.

  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 한 소년이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이제 이 마을은 상어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상어에 현상금이 붙자 상어사냥꾼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다들 별볼 일 없이 그저 상금만 노리고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중에 두 명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바로 상어 박사인 마틴 후퍼와 이 마을의 어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퀸터 선장이 그들이다. 결국 브로디 서장과 퀸터 선장, 매트 박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 사냥에 나서는데...



37. Imitation of Life (Douglas Sirk, 1959)

 배우를 지망하는 백인 미망인 로라(Lora Meredith: 라나 터너)와 그녀의 딸 수지(Susie: 샌드라 디)는 우연히 흑인 미망인 애니(Annie Johnson: 주아니타 무어)와 그녀의 혼혈아 딸 사라(Sara Jane: 수잔 코너)와 같이 살게 된다.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던 로라는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스티브(Steve Archer: 존 가빈 분)를 만나 프로포즈를 받는다. 그러나 무대에 설 기회를 잡은 로라는 스티브의 손길을 뿌리치고 스타의 길을 선택한다. 몇년 뒤 스타가 된 로라는 스티브와 재회하고 다시 사랑을 싹틔우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지 역시 스티브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피부 색깔이 백인에 가까운 사라는 엄마가 흑인임을 숨기고 한 남자와 사귀다가 비밀이 드러나면서 비참하게 버림받는다. 엄마를 수치스러워하며 가출한 사라는 밤무대의 댄서가 된다. 딸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애니는 사라를 그리워하며 죽음을 맞는다.



36. Star Wars (George Lucas, 1977)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내란의 시대(Period Of Civil War)였다. 반란군 우주선들은 비밀기지를 공격하면서 악한 은하제국에 대한 첫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반란군 첩보원은 제국의 절대적인 무기인 ‘죽음의 별’의 비밀설계도를 훔쳤다. 이는 무장된 우주 정거장으로 행성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제국의 첩보원들에 의해 쫓기면서 레이아 공주는 민족을 살릴 수 있고 은하계의 자유를 찾아줄 수 있는 설계도를 가지고 고향으로 향한다.}

  고아로 성장한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마크 해밀 분)는 삼촌 아저씨, 아주머니와 함께 혹성 타투이에 살고 있다. 그는 모험을 꿈꾸지만 그의 아저씨는 자신의 일을 도우며 조용히 살 것을 원한다. 한편, 평화롭던 은하계에 공화국이 무너지고 은하제국의 독재체제하에 들어간다. 은하 제국의 압제에 신음하는 은하계에서 황제에게 저항하는 반란이 일어나고, 극비의 정보를 가진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Organa: 캐리 피셔 분)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체포된다. 공주가 정보를 담아 도피시킨 로봇 C-3PO(안소니 다니엘스 분)와 R2-D2(케니 베이커 분)에 의해 루크에게 우연히 발견되고, 그 메시지에 따라 그는 과거의 기사 오비원 케노비(Ben (Obi-Wan) Kenobi: 알렉 기네스 분)를 찾아간다.

  케노비는 은하제국과 싸우다가 패배하여 이곳으로 피신한 제다이 기사단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평화로운 시대를 지키던 기사단 제다이(Jedi)의 일원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라는 자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우주를 지배하는 힘의 근원인 ‘포스(The Force)’를 익힌 기사들로서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였으나, 그들을 배신하고 악의 편으로 돌아서서 황제의 오른팔이 된 다스 베이더(Lord Darth Vader: 데이비드 프로즈 분 / 제임스 얼 존스 목소리 분)라는 기사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게 되자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루크 자신도 포스의 이용 능력이 있음을 알고 케노비에게서 훈련을 받기 시작하는데.

  [스포일러] 공주의 로보트에는 제국이 우주 공간에 건설하고 있는 강력한 우주기지 ‘죽음의 별(Death Star)’의 설계도가 들어있었다. 그와 케노비는 이것을 반란군에게 전하기로 한다. 한편, 그 과정에서 밀수를 전문으로 하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우주선 ‘팰콘’의 선장 한 솔로(Han Solo: 해리스 포드 분)가 돈을 벌기 위해 끼어들었다가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솔로에게는 유일한 우주선 동료인 츄바카(Chewbacca: 피터 메이휴 분)라는 유인원 외계인과 다닌다. 이윽고 우주선이 비행하던 중 솔로 선장이 지휘하는 팰콘호가 어떤 강력한 자력에 이끌려 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 이유는 제국의 요새인 '죽음의 별'에서 발사한 자력 때문이며 그곳은 ‘모프 타킨’이라는 해적 총통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죽음의 별의 본거지에 빨려든 이들은 적의 제복과 마스크를 빼앗아 변장하여 천신만고 끝에 레아공주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탈출 과정에서 베이더와 대결한 케노비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러나 포스의 비법을 터득한 그에게 있어서 육체적인 죽음은 의미가 없었고, 그의 영혼은 계속 루크 옆을 지켜준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공주와 스카이워커는 적의 본거지에서 팰콘호로 탈출한다. 제국군의 집요한 추적으로 대공전이 펼치지지만 적을 모두 섬멸하고 팰콘호는 공화주의자들이 사는 혹성 야빈에 무사히 도착한다. 레이아 공주는 로보트의 컴퓨터에 입력시킨 정보회로를 가동시키 죽음의 별 비밀 설계도를 분석하도록 명령한다. 그 결과 데드 스타의 심장부에 있는 약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반란군은 소형 전투기로 결사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루크는 솔로 선장의 도움으로 포스 능력을 이용해서 정확한 폭탄 공격에 성공하고 죽음의 별은 가루가 된다.



35. Double Indemnity (Billy Wilder, 1944)

 보험회사 직원인 월터 네프는 디트리히슨이라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러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는 디트리히슨의 매력적인 아내 필리스를 만나고 남편을 살해할 음모를 품고 있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다. 월터와 필리스는 디트리히슨에게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는 것처럼 속이고 사고 보험에 들게 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기차 사고일 경우에는 보험금이 두 배로 지급된다는 걸 알고 있는 월터는 디트리히슨이 기차로 여행을 떠나는 날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여행은 연기되고 필리스는 안절부절못해 하지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다.

  디트리히슨이 죽고 보험회사는 월터의 상관인 키스를 위시하여 사건 조사에 나선다. 단순한 사고로만 생각하던 키스는 사고 보험에 가입한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음을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디트리히슨이 사고 보험에 든 자체를 몰랐으며 누가 보험금을 노리고 그를 살해했음을 직감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월터는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던 중, 디트리히슨의 딸로부터 필리스의 과거 행적과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필리스에게 배신당한 걸 깨달은 월터는 그녀를 찾아가고 결국 죽이고 만다. 그런 후, 회사로 돌아온 월터는 상관인 키스에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녹음을 하며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34. The Wizard of Oz (Victor Fleming, 1939)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내던져진 도로시(Dorothy Gale: 주디 가랜드 분)는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고 그를 찾아 긴 여정이 시작된다. 도로시는 애견 토토와 함께 노란 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세 명의 친구들, 지능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Hunk Andrews/Scarecrow: 레이 볼거 분)와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뭇꾼(Hickory Twicker/Tin Woodman: 잭 할리 분), 용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겁장이 사자(Zeke/Cowardly Lion: 버트 라 분)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Professor Marvel/The Guardian of the Gates/Cabbie/Soldier/Wizard: 프랭크 모간 분)에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경쾌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도로시 일행을 방해하기 위해 뒤쫓아오는 서쪽 나라 마녀의 검은 그림자.



33. The Conversation (Francis Ford Coppola, 1974)

 도청 전문가 해리 콜(진 핵크만 분)은 의문의 대기업 사장에게 고용되어 한 쌍의 젊은 남녀 앤(신디 윌리암스 분)과 마크(프레데릭 포레스트 분)의 뒤를 밟으며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도청한다. 앤은 디렉터의 아내였고, 마크는 앤의 정부다. 젊은 남녀는 완전히 공개된 장소인 샌프란시스코 광장에 있지만 해리에게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만큼 해리의 도청 실력은 뛰어나다. 해리는 자신의 직업이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도청 전문가인 탓에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 심지어 그는 애인 에이미에게 조차 자신의 거주지나 직업 따위를 말해주지 않는다.

 앤과 마크의 도청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들의 대화를 종합해서 이어 붙이던 해리는 자신의 의뢰인이 그 젊은 남녀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증거물로서 도청 테이프를 가지고 있던 해리에게 어느날 사장의 하수인인 콜걸 메레디스가 다가와 그를 유혹하고는 문제의 도청 테이프를 훔쳐 달아난다. 이제 해리는 자신의 일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자신의 도청 테이프로 인해 앤과 마크가 살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는 양심을 택하고 앤과 마크가 살해될 것을 막기 위해 범행장소로 예상되는 곳으로 가지만 정작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로 치닫는다.



32. The Lady Eve (Preston Sturges, 1941)

 프레스턴 스터지스가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한 고전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헨리 폰다와 바바라 스탠윅이 주연을 맡았다. 재기 넘치고 생기발랄한 남녀간의 밀고 당기는 싸움을 그린 이 영화에서 헨리 폰다는 대부호의 상속자, 찰스 파이크를 연기했다. 뱀에 관한 전문가인 찰스는 아마존에서 일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에 오른다. 승선하자마자 찰스는 능력 있는 결혼상대자를 찾는 배 안의 미혼여성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는데, 찰스를 주의 깊게 보는 사람들 중에 전문도박사들인 해리 해링턴 대령(찰스 코번)과 그의 파트너 제랄드, 그리고 대령의 딸 진(바바라 스탠윅)이 있었다.

  만찬장에서 모든 여성들이 찰스에게 눈독 들이는 걸 지켜보던 진은 찰스의 발을 걸어 그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대령과 제랄드는 찰스를 속이기 쉬운 상대로 보고 게임을 하려고 하지만 진 역시 찰스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란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찰스를 돌봐온 경호원 먹시는 대령과 진이 전문도박사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찰스에게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찰스는 진에게 사기꾼임을 알고 거짓으로 그녀에게 끌리는 척했다고 말한다. 화가 난 진은 복수를 다짐하고 영국의 귀족 여인, 레이디 이브로 행세하며 다시 찰스 앞에 나타난다. 찰스는 진과 똑같이 생긴 레이디 이브를 보며 혼란스러우면서도 또다시 이브에게 빠져드는데…



31. A Woman Under the Influence (John Cassavetes, 1974)

 골든 글러브 여우 주연상, 아카데미 어워드 여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닉(피터 포크)과 메이블(지나 롤랜즈)은 아이 셋을 둔 노동계층의 부부이다. 메이블은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그와 아이들이 떠난 시간을 견딜 수가 없다. 무심한 남편 닉은 결국 계속 악화되는 그녀의 신경쇠약을 지켜보면서 요양원에 보낼 결심을 하게 된다. 드라마가 아닌 일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는 카사베츠의 시도가 살아있는 영화, 그러면서도 관객은 그들의 고통스러운 여정에 감정적으로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30. Some Like It Hot (Billy Wilder, 1959)

 1929년 시카고, 금주법 시대. 경찰을 피해 관속에 밀주를 넣어 운반하는 스페치 갱단을 쫓던 FBI는 이들이 들어간 술집를 침입하여 체포한다. 이 술집 악단의 베이스와 섹스폰 연주자인 죠(Joe/Junior: 토니 커티스 분)와 제리(Jerry/Daphne: 잭 레먼 분)는 빚에 쪼들린 딱한 주인공들이다. 직장을 잃은 두 사람은 일자리를 찾던 중 결국 얻어낸 직장이 금발 여자 악단이었다. 낙심한 두 사람은 우연히 주차장에서 갱단의 총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스페치 갱단을 밀고한 찰리 일당을 무자비하게 해치우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스페치 일당에게 쫓기는 몸이 된다.

  옥신각신하던 두 사람은 결국 여자로 변장하여 그 여성 악단에 들어가기로 한다. 이들 악단과 합세하여 연주 장소인 플로리다행 열차에 오른 두 사람은 죠세핀과 데픈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여장으로 인해 계속해서 헤프닝을 벌인다. 죠세핀은 극단의 한 사람으로 술독에 빠진 아름다운 아가씨 슈가(Sugar Kane: 마릴린 몬로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이들이 여장을 한 남자인지는 꿈에도 모른다. 철저하게 금주를 법칙으로 하는 이 악단에서 연주 연습 중 몸에 숨겨두었던 술병을 떨어뜨려 곤경에 빠졌던 슈가는 데픈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모면하게 되어 친한 사이가 된다. 슈가는 테너 섹스폰 연주자만 보이면 사랑에 빠져 여러번 아픔을 겪으며 6군데나 악단을 떠돌아다니다 결국 여성 악단으로 오게 된 것인데, 그녀는 늘 이것이 자신의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 탓한다. 그녀가 이 악단에 오게 된 또다른 이유는 따뜻한 플로리다로 몰려오는 백만장자 중 한 사람을 잡기 위해서이다. 열차는 어느덧 플로리다에 도착하고, 자신이 몇번이나 결혼한 지 모르는 매우 재미있는 늙은 백만장자 필딩은 데픈에게 푹 빠져 끈질기게 구애를 한다. 한편 멋진 재벌 선장으로 변장한 죠는 슈가를 사로잡는데 성공하여 이날 밤 자신의 요트에서 파티를 열기로 한다. 다름아닌 데픈이 필딩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배를 빌린 것이었다. 어느덧 죠와 슈가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이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열리는 갱단 회의에 참석하러 왔던 스페치 일당과 마주치게 되어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호텔에서 쫓고 쫓기는 대소동을 일어나고 죠는 슈가에게 이별 전화를 한다. 슬픔에 빠진 슈가가 연주회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바라보던 죠는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게 되고 결국 죠의 정체를 알게 된다. 죠와 제리가 필딩의 요트를 타러 떠날 때, 슈가도 모든 꿈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죠를 따라 요트에 오른다.



29. Raging Bull (Martin Scorsese, 1980)

 1941년 라모타(Jake La Motta: 로버트 드 니로 분)는 그의 매니저 동생 조이(Joey La Motta: 죠 페씨 분)와 함께 미들급 챔피언을 향해 훈련하고 있다. 라모타는 그의 경력을 조정하려는 지역 마피아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기도 한다. 그의 첫 사랑은 15살된 비키(Vickie La Motta: 캐시 모리어티 분)와 함께 시작된다.

  결국 라모타는 비키와 결혼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한다. 그러나 의처증을 가진 라모타는 그의 형과 부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라모타는 챔피언이 되지만 곧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슈거 레이 로빈슨(Sugar Ray Robinson: 조니 바니스 분)과 6번 싸워 5번을 지고 만다. 그의 복싱 경력의 실패는 개인적인 삶에서의 실패도 의미했다. 결국 그의 형 내외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는 개인적인 구원을 위해 긴 여정에 들어간다.

  {이에 유대인들은 소경되었던 사람을 두번째 불러 이르되, '우린 저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가지 아는 건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 신약성서, 요한복음 9장 24절-26절. 헤이크 P. 마누기언(Haig R. Manoogian: 1916.5.23-1980.5.86) 선생을 기억하며, 사랑과 굳은 신념을. 마티}



28. Pulp Fiction (Quentin Tarantino, 1994)

 어느 식당에 두 남녀 건달(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분)이 손님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사건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빈센트(존 트라볼타 분)는 동료 건달 쥴스(사무엘 L. 잭슨 분)와 함께 건달 두목 마르세러스(빙 라메스 분)의 금가방을 찾기 위하여 다른 건달이 사는 집으로 찾아간다. 건달들의 일상의 대화 속에 이들의 생활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쥴스는 마르셀러스를 속인 일당을 죽일 때 성경 구절을 암송한다. 그러나 이 사건도 중간까지만 전개되고 다음의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불러 5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져 주라고 돈을 건네준다. 한편, 빈센트는 마르셀러스의 부탁으로 마르셀러스의 아내 미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미아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어가는 것을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구해낸다. 부치는 어렸을 때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시계의 내력에 관한 꿈을 꾸고는 마르셀러스와 맺은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상대 선수를 때려 눕혀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자 도망친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부치는 애인 화비안과 도망을 가려는 중 자신에게 남다른 사연과 내력이 있는 시계를 두고 온 것을 알고는 살던 아파트로 향한다.

  [스포일러] 아파트에는 빈센트가 부치를 잡으려고 잠복하고 있었는데, 부치는 운이 좋아 예상외로 쉽게 빈센트를 죽여 버린다.(결국 이 사건은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 다음에 일어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매력적인 특이한 구성 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사건의 순서가 가능하다) 부치는 화비안을 만나러 가다가 마르셀러스를 우연히 만나 쫓고 쫓기던 중 다른 변태 건달들에게 잡혀 수난을 당한다. 결국 부치가 마르셀러스를 구해 준 대가로 둘은 협정을 맺어 용서를 받고, 화비안과 함께 무사히 뒷골목의 건달 세계를 빠져 나간다.

  빈센트와 쥴스는 마르셀러스의 금이 든 가방을 찾아오다가 그만 오발 사고로 사람을 죽여서 곤경에 처한다. 마르셀러스는 해결사 울프(하비 키이텔 분)를 보내 이들을 돕는다. 쥴스는 여러 곤경에서 살아 온 경험에서 신의 섭리를 느꼈다면서, 건달의 세계에서 손을 씻겠다고 다짐을 한다. 빈센트와 쥴스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에서 바로 영화의 첫 사전의 강도 행각이 벌어진다. 쥴스는 식당 강도인 풋내기 좀도둑 커플 하니버니와 펌킨을 붙잡아 훈계를 하고 풀어준다. 쥴스와 빈센트는 금가방을 가지고 마르셀러스에게 돌아간다.



27. Barry Lyndon (Stanley Kubrick, 1975)

 '윌리엄 마이크 피스 새커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당시 획기적인 촬영기법과 테마음악(헨델의 '사라방드'를 편곡)으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다. 영국 7년 전쟁 등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휘말리는 아일랜드 출신의 한 청년의 인생을 따라간다.



26. Killer of Sheep (Charles Burnett, 1978)

 양 도살장에서 일하는 스텐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적은 보수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스텐의 자식들 역시 거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것만이 일상의 전부이다. 영화는 스텐 가족을 둘러싼 흑인 사회의 풍경을 건조하게 담아내다가도 순간순간 일상의 내밀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흑인 뒷골목 사회와 지친 어른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70년대 흑인영화의 걸작.



25. Do the Right Thing (Spike Lee, 1989)

 배경인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흑인이지만 이곳에는 또한 푸에르토리코인, 유대인을 비롯해 두 아들과 함께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샐과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도 살고 있다. 

  

 대다수의 흑인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며 지내는데, 지역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계, 아시아계들은 타 인종에 대한 반감이 극심하다. 샐의 가게에서 일하는 흑인청년 무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자친구 티나의 닦달을 견디며 피자 배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샐에게는 라디오 라힘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는 커다란 스테레오 라디오를 크게 틀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는 흑인 청년이다. 어느 날 샐의 가게에 들른 라힘은 피자집 벽에 있는 사진에 딴죽을 건다. 프랭크 시내트라, 조 디마지오 같은 이탈리아계 스타들의 사진만 걸어둘 것이 아니라 흑인 영웅인 말콤 X나 마틴 루터 킹 같은 인물의 사진도 붙여 달라는 요구였는데, 샐은 이를 거부한다.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 날, 라힘이 라디오 볼륨을 크게 틀고 피자집으로 들어오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샐이 라디오를 꺼달라고 요구하나 라힘이 들어먹지 않자, 샐이 라힘의 야구방망이로 라디오를 박살내고, 이에 무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가게에 소란이 일어난다. 

  

 사태는 이탈리아인과 흑인의 충돌로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고 피자집은 불타오른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흑인들이 연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타가 이어지고 라힘은 목숨을 잃게 된다.



24. The Apartment (Billy Wilder, 1960)

 버드(잭 레몬 분)는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뉴욕의 종합보험회사 직원이다. 독신인 그는 시내에 조용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그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활에 피해가 많지만, 원래 소심한 성격에다가 상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유와 협박에 번번히 집을 내줄 수 밖에 없다.

  한편, 그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셜리 매클레인 분)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고, 프랜도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아파트를 빌리는 임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승진 후보에 오르고, 인사권자인 쉘드레이크 전무를 만나는데, 뜻밖에도 쉘드레이크 전무는 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었고, 전무는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서 자기도 버드의 방을 빌린다. 버드는 방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은 뮤지컬 티켓으로 프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바람만 맞고 만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프랜과 화해할 기회가 생겼지만, 우연히 쉘드레이크가 자기 아파트로 데려오는 여자가 프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녀로부터 멀어진다. 그런데 쉘드레이크의 변심으로 상심한 프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버드의 아파트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데, 마침 버드가 들어와서 생명을 구해준다. 이 일로 버드는 온갖 오해와 질시를 받지만, 쉘드레이크와 프랜을 위해서 자기 혼자 모든 모욕을 참으며, 그 와중에 자기가 진정으로 프랜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사로 첫 출근 한 날 아침 그녀와 헤어지려는 전무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가는데, 공교롭게도, 전무는 프랜과의 외도가 들통나 집에서 쫓겨나왔다. 다시 프랜을 포기한 버드는 제야의 밤을 프랜과 지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빌려 달라는 쉘트레이크의 청을 거절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아무 계획없이 짐을 싸는데, 이 얘기를 쉘드레이크로부터 전해들은 프랜은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버드에게로 달려와 두 사람은 제야의 밤에 카드 게임을 한다.



23. Annie Hall (Woody Allen, 1977)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 작가인 앨비 싱어(우디 알렌 분)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다이안 키턴 분)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하고,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차츰 관계가 깊어가면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서로의 단점들을 보게 된다. 앨비는 자신만만하고 세속적이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면 애니는 주의가 산만하고 끈질긴 구석이 있다. 앨비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만 있던 애니에게 꿈을 이루도록 복돋워주고, 공부를 하라고 권유한다. 주위에서는 그런 애니를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애니는 그녀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트집잡는 앨비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마침내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던 앨비와 애니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침 애니에게 앨범을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애니는 평소에 원하던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앨비와 헤어져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22. Greed (Erich von Stroheim,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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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Mulholland Drive (David Lynch, 2001)

 매혹적인 미스테리 | 현실과 환상이 충돌하는 곳

산타모니카에 이르는 도로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어느 날 밤 차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리타(로라 해링 분)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근처의 한 빌라에 숨어 들어간다. 한편, 헐리웃 스타의 꿈을 안고 LA에 도착한 베티(나오미 왓츠 분)는 이모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 숨어있는 리타를 발견한다. 베티는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아담 케셔 감독과의 만남도 제쳐두고 리타를 돕기 위해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기억의 단서 ‘다이안’이라는 인물을 찾아 나선다. 한 낮의 ‘윙키스’ 식당. 댄은 이곳에서 허브를 만나 자신이 꾼 악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윙키스 식당에서 지금처럼 그들은 함께 있었고 공포에 떨고 있었다며 그 기분을 떨쳐내고 싶다고 말하는 댄. 그러나 댄은 이 현실이 악몽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꿈에 등장했던 기괴한 한 남자. 댄과 허브는 그 남자를 마주하고 댄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명망있는 젊은 감독 아담 케셔(저스틴 테럭스 분)는 캐스티글리아니 형제로부터 신작에 카밀라 로즈라는 전혀 생소한 이름의 여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아담 케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집으로 가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다른 남자와 누워있는 아내. 게다가 캐스티글리아니 형제로 인해 파산위기에 몰린 아담은 익명의 카우보이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을 받는다. 헐리웃 스타를 꿈꾸는 두 여배우 카밀라와 다이안. 그들은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다. 그러나 카밀라는 아담 케셔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다이안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아담 케셔와 연인관계를 이룬다. 카밀라의 배신은 사랑을 애증으로 뒤바꾸어 놓고 다이안은 점차 폐인 되어 간다. 결국 그녀는 한 킬러에게 카밀라를 없애달라는 의뢰를 하는데.



20. Goodfellas (Martin Scorsese, 1990)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Henry Hill: 레이 리오타 분), 토미(Tommy DeVito: 죠 페씨 분)는 갱으로 이름이 높은 지미와 똘똘뭉쳐서 온갖 못된 짓을 한다. 이들의 일이란 주로 곳곳에 퍼져 있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화물 트럭을 강탈하거나 공항의 화물을 훔쳐 시장에 파는 것이다. 카렌(Karen Hill: 로레인 브라코 분)과의 결혼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헨리는 지미(James Conway: 로버트 드니로 분)와 함께 마피아 단원인 폴리(Paul Cicero: 폴 소비노 분)의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아 체포된다. 그러나 헨리와 지미는 출소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강도 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프트한자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 무려 현금 6백만 달러를 훔친다.

  한편, 지미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가담했던 몇몇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그러던 중 마피아가 토미를 받아들여 조직에 입단하나, 이전에 마피아 단원을 죽인 보복으로 곧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헨리는 폴리의 경고도 무시하고 아내 카렌까지 동원하여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마피아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헨리는 경찰에 가서 지미와 폴리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고 경찰로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결국 폴리와 지미는 경찰에 체포되고 범행 사실이 인정, 감옥으로 간다. 헨리는 나머지 일생을 제한된 공간에서 숨어 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19. Taxi Driver (Martin Scorsese, 1976)

 베트남 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트래비스는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고민 때문에 불면증에 걸린 택시 운전사. 오랜 밤 근무 후에도 여전히 잠들 수 없는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포르노 극장이나 자신의 방안에서 보낸다. 주위에서 보여지는 모든 쓰레기 같은 인생을 욕하고, 언젠가 큰 폭우가 쏟아져 이 거리의 모든 오물을 씻어낼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 외에 그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런 트래비스의 삶은 그가 팔렌타인의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 베티를 만났을 때 조금 밝아진다. 그러나 베티에게 다가가려는 그의 욕망은 그가 자신이 아는 유일한 극장인 포르노 극장에 그녀를 데리고 간 첫번째 데이트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더욱 절망에 빠져버리는 트래비스. 우연히 12살 난 어린 창녀 아이리스를 만나게 된 그는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러나 아이리스를 설득하려는 그의 시도는 다시 한번 실패하고 만다. 무기력함의 끝에 몰린 그는 4개의 권총을 구입하고 상원의원 팔렌타인을 저격하러 나선다. 치밀한 준비 끝에 머리마저 박박 밀고 나선 그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허둥지둥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사창가에서 피비린내 나는 총격전을 벌인 끝에 아이리스를 묶어두고 있던 포주 스포츠를 살해한다. 이러한 트래비스에게 언론은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그는 영웅대접을 받게 되는데.



18. City Lights (Charlie Chaplin, 1931)

 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버지니아 세릴)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해준 떠돌이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백만장자는 술에 취했을 때만 그를 알아보고 술이 깨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하여 쫓아낸다. 이상한 만남이 거듭되다가 백만장자가 술에 취했을 때 소녀의 수술비를 얻어낸 떠돌이는 그가 술이 깨기 전에 달아나 소녀에게 돈을 전해주고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다시 거리를 배회하던 떠돌이는 어느 상점 앞에서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녀를 보지만,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나서지 못한다. 상점의 점원이 부랑아처럼 보이는 떠돌이를 쫓아내려 하자 소녀는 그를 불쌍히 여겨 동전을 쥐어 주면서 그의 손을 잡게 되고, 손의 촉감으로 그가 바로 자신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마주 보고 미소짓는다.



17. The Gold Rush (Charlie Chaplin, 1925)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온 찰리는 살인범 블랙의 오두막에서 금광을 찾았다는 멕케이를 만난다. 산속에 갖힌 이들은 원조를 청하는 제비뽑기를 한다. 블랙이 길을 떠나지만 추격중이던 경찰을 만나 죽고,찰리와 맥케이는 너무 배가 고파 구두를 끓여 먹기도 한다. 간신히 마을에 도착한 찰리는 조지아라는 무희에게 반한다. 그녀는 추근거리는 남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찰리와 춤을 추지만, 어느날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한편 자신이 발견한 금광의 위치를 잊어버린 멕케이는 찰리와 함께 구사일생으로 금광을 다시 찾고 이들은 백만 장자가 된다. 미국으로 향하는 배에서 기자들을 위해 옛날의 넝마를 입고 포즈를 취하던 챨리는 갑판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조지아를 만난다. 조지아는 그가 무임 승선자인 줄 알고 도와 주려 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한 찰리는 또 한번 깊은 사랑을 느끼고, 그녀의 손을 잡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16. McCabe & Mrs Miller (Robert Altman,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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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The Best Years of Our Lives (William Wyler, 1946)

 프레드(Fred Derry: 다나 앤드류스 분)와 호머(Homer Parrish: 해롤드 러셀 분)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로 전쟁이 끝나고 귀향하는 길에 만나 친구가 된다. 그들은 집에 돌아간다는 기쁨에 들뜨면서도 한편으로 가족과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또한 항공모함의 화재로 두 손을 잃고 불구가 된 호모는 사랑하는 애인과 가족이 자기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초조해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첫날, 세 사람은 호머의 삼촌이 경영하는 술집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술에 만취한 프레드는 알(Al Stephenson: 프레드릭 마치 분)의 집에까지 가서 자게 된다. 그 다음날 아침, 아내(Marie Derry: 버지니아 마요 분)와 반가운 재회를 한 프레드는 그녀와의 새 삶을 꿈꾼다. 프레드는 나이트 클럽에 다니고 있는 아내를 설득해 일을 그만두게 하고 자신이 일을 구해보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쉽게 취직을 하지 못해 고민한다. 한편, 호머는 가족들이 자신을 정상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며 가족을 피해 겉돈다. 또한 사랑하는 윌마(Wilma Cameron: 캐시 오도넬 분)를 회피하고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한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도 은행가로서 부유하게 살았던 알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 부사장직을 맡아 일을 하게 된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프레드는 결국 예전에 일했던 소다수 가게 점원 일을 다시 시작하는데 이곳으로 알의 딸 페기(Peggy Stephenson: 테레사 라이트 분)가 찾아온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편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있던 프레드의 아내는 궁핍한 생활을 견디다 못해 프레드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떠나 버린다. 페기가 프레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알은 프레드를 만나 헤어질 것을 권고하고 프레드는 결국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비행장으로 향하던 프레드는 폐차장에 즐비하게 들어선 비행기를 보게 되고 옛 일을 떠올린다. 프레드는 폐차장에서 우연히 그곳 매니저를 만나 일자리를 얻게 되고, 고향을 떠날 결심을 바꾼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호머도 결국 엘마의 진심어린 사랑에 감동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게 된 프레드와 페기 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뜨겁게 포옹한다.



14. Nashville (Robert Altman, 1975)

 내쉬빌은 컨트리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다. 안 그래도 일군의 컨트리 관련 종사자들이 음악제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내쉬빌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 선전이 한창이다. 이와 맞물리면서 컨트리음악제는 변질되기 시작하는데 대통령 후보를 알리기 위한 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알트만이 이 영화에서 소재 삼고 있는 컨트리는 순수한 미국적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추악한 미국의 이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되는 것이다.



13. North by Northwest (Alfred Hitchcock, 1959)

 뉴욕의 광고업자 로저 O. 손힐(캐리 그랜트)은 어느 날 정부 요원 조지 캐플란으로 오인 받고 두 명의 괴한에게 납치된다. 그는 어느 저택에서 술을 강제로 마신 뒤 버려져 음주운전으로 체포된다. 다음날 홀어머니와 함께 현장으로 가보지만 그곳의 내부는 전날 밤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손힐은 그 저택 주인이 UN 외교관이란 이야기를 듣고 UN 본부 로비에서 그에게 면회를 신청하나 엉뚱한 사람이 나왔다가 현장에서 등에 칼을 맞고 쓰러진다. 손힐은 삽시간에 살인범 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되고 경찰과 적 스파이들로부터 추격을 당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인물인 캐플란을 찾으러 시카고행 열차에 몸을 싣고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난 금발의 미녀 이브 켄들(에바 마리 세인트)과 사랑을 속삭이는데. 

  [스포일러] 손힐은 켄들의 도움으로 캐플런을 만나기 위해 41번 국도 변으로 나가지만 생각지도 않던 경비행기의 습격을 받는다. 켄들에게 속은 것이다. 그 후, 손힐은 미술품 경매장에서 납치범의 두목격인 밴덤과 함께 나타난 켄들이 조각품을 산 뒤 사라지자, 일부러 소동을 부려 경찰에게 끌려가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사우스다코타주 라피트 시티의 커다란 대통령 얼굴석상이 있는 러시모어 산 아래 카페에서 다시 밴덤과 나타난 켄들을 만나게 되고 켄들은 권총 두 발로 손힐을 쓰러뜨리고 사라진다. 한 대학교수가 손힐을 구출해 차에 싣고 숲으로 오나, 켄들이 쏜 총은 공포탄이었다. 

  대학교수는 자신이 CIA 고문이며, 켄들은 밴덤의 정부라고 말한다. 밴덤은 경매장에서 구입한 조각품 속에 국가기밀의 마이크로필름을 넣어 그 날 밤 함께 비행기로 탈출한다. 그러나 켄들도 CIA의 요원이며 조지 캐플런은 CIA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었다. 켄들은 손힐의 기지로 조각품을 빼앗아 도망쳐 대통령 얼굴 석상 밑으로 내려오다 CIA 요원들의 구조로 살아난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손힐과 켄들은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 한다.



12. Chinatown (Roman Polanski, 1974)

 불륜을 전문으로 하는 조사하는 사립탐정 제이크는 남편을 감시해달라는 한 부인의 의뢰를 받고, 수력발전 책임자인 멀레이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그런데 멀레이의 진짜 부인인 에블린이 나타나고, 멀레이는 익사한 시체로 발견된다. 

 제이크는 멀레이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멀레이가 익사가 아닌 살인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한 제이크는 이 살인 사건의 배후에는 도시의 댐 건설을 둘러싼 엄청난 음모가 있음을 눈치 챈다. 제이크는 온갖 위협을 마주하며 이 음모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에블린과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사건의 중심에 에블린의 아버지이자 멀레이의 옛 동료인 노아 크로스가 있음을 밝혀낸다. 노아는 쓸모없는 땅을 헐값에 사들인 뒤, 저수지 물을 그쪽으로 빼돌려 비싼 값으로 땅을 팔아치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멀레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노아의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이면은 그것이 끝이 아니다. 노아는 자신의 양녀였던 에블린과 근친상간을 했고, 심지어는 그녀가 낳은 딸까지 자신의 딸로 삼으려 한다. 제이크는 에블린을 노아에게서 벗어나게 하려 하지만, 결국 에블린마저 목숨을 잃는다. 제이크는 추악한 진실 앞에서 무기력하게 절망한다.



11. The Magnificent Ambersons (Orson Welles, 1942)

 귀족 가문에서 자란 조지 앰버슨은 오만하고 자부심이 강한 청년이며, 유진은 자동차 업계에서 성공하였으며 딸 루시와 함께 살고 있는 홀아비다. 조지의 어머니 이사벨은 남편이 죽자, 옛 연인 유진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19세기 말 산업 혁명으로 쇠퇴해 가는 한 귀족 가문에 관한 이야기로 웰스가 직접 출연하진 않지만, 매우 숙련된 방식으로 만든 고전이다. 프랑수아 트뤼포를 비롯한 많은 평자들이 <위대한 앰버슨가>가 <시민 케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시민 케인>보다 덜 중요한 영화는 아니며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형식의 혁신 대신 시대에 대한 차분한 탐구가 돋보이는 이 영화를 본 장 콕토는 ‘평온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했다.



10. The Godfather Part II (Francis Ford Coppola, 1974)

 {대부(The Godfather) 비토 안도리니(Vito Andolini)는 시칠리(Sicilly)섬의 꼴레오네(Corleone)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그의 아버지는 이 지방의 마피아(Mafia) 두목을 모욕했다고 해서 살해되었다. 형 파올로(Paolo)는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비토가 상주로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상례를 치루었다. 그때 비토의 나이는 9살이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중 맏아들 파올로가 총에 맞아 죽고, 비토(Vito Corleone: 로버트 드니로 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서 돈 치치오(Don Ciccio)에게서 겨우 도망쳐 나와 미국으로 건너온다. 대부로 성장한 후에 비토는 다시 치치오를 찾아 복수를 한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대부 마이클(Don 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은 본거지를 라스베가스로 옮기고 패밀리의 사업을 가능한한 합법적인 것으로 전환하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에 부딪히고, 그는 치밀하고도 전격적인 일격으로 냉혹하게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조직을 굳건하게 확대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신한 형마저 죽이고, 아내와도 헤어지는 등 인간적으로는 점점 더 외로워져 간다. 또한, 그의 성장 과정과 대비시켜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시실리에서 양친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와 뒷골목 노동자에서 마피아의 보스로 성장하기까지의 경과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고 치밀하기 그지없는 마이클과 인간적인 보스로 성장하는 과거의 비토와의 대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9. Casablanca (Michael Curtiz, 1942)

 중동에 위치한 요지, 모로코의 카사브랑카는 전란을 피하여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의 기항지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미국인 릭 브레인(험프리 보가트 분)은 이런 와중에 떼돈을 번 유지이다. 어느 날 밤, 반나치의 리더인 라즐로(폴 헨레이드 분)와 그의 아내 일리자(잉그리드 버그만 분)가 릭의 술집으로 찾아온다. 이들 부부는 릭에게 여권을 부탁하러 온 참이었는데 일리자를 본 릭은 깜짝 놀란다.

  꿈같던 파리 시절, 릭과 일자는 사랑을 누비던 사이로 잊혀졌던 불꽃이 일자와 릭의 가슴을 뒤흔든다. 이들의 사연을 아는 피아노 주자인 샘만이 두 사람의 추억의 곡을 연주하여 이들이 놀라게 한다. 과거의 이루지 못한 옛 사랑을 위해 일리자를 붙잡아 두고 픈 생각에 번빈하던 릭은 처음엔 냉대하던 쫓기는 몸인 라즐로에게 일리자가 절실히 필요함을 알고 이들을 도울 결심을 한다. 릭은 끈질긴 나치의 눈을 피하여 경찰 서장(끌로드 레인스 분)을 구슬러 두사람의 패스포트를 준비한다. 이윽고 이별의 시간이 오고 온갖 착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릭과 일리자는 서로를 응시한 채 일자는 트랩을 오르고 릭은 사라지는 비행기를 한 동안 바라본다.



8. Psycho (Alfred Hitchcock, 1960)

 회사원인 마리오(쟈넷 리 분)는 그녀의 애인 샘(존 개빈 분)과 결혼하길 원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을 들고 도망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떠난 그녀는 도주 첫날 밤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묵게 된다. 모텔의 주인인 노만 베이츠(앤소니 퍼킨스)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자신은 모텔 바로 뒤쪽 빅토리아풍의 큰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리온이 샤워를 하는 도중, 난데없이 검은 형상이 욕실에 나타나고 마리온은 실종된다. 실종된 마리온을 찾기 위해 그녀의 언니 릴라와 샘, 그리고 보험회사 측에서 고용한 탐정인 아보가스트 등 세 사람이 추적에 나선다. 아보가스트는 조사 끝에 그녀가 머물렀던 모텔을 찾게 되는데...


7. Singin’ in the Rain (Stanley Donen and Gene Kelly, 1952)

 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Don Lockwood: 진 켈리 분)와 코스모(Cosmo Brown: 도날드 오코너 분)는 공연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뜻대로 되지않자 새 일자리를 얻기위해 헐리우드로 온다. 그런데 우연찮게 돈 록우드는 마뉴멘탈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 레이먼트(Lina Lamont: 쟌 하겐 분)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목소리 연기가 너무나 형편없는 리나 레이먼트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 때문에 돈 록우드와 그의 영화는 완전히 인기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우드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Kathy Selden: 데비 레이놀즈 분)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극 배우를 꿈꾸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캐시에게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이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을 참지 못하고 캐시를 영화계에서 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리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게 되고, 캐시와 돈 록우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6. Sunrise (FW Murnau, 1927)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젊은 농부는 도시의 화려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다. 그는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아내를 죽이려 하고, 절망에 빠진 아내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모습을 감춘다.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농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밤새도록 그녀를 찾아 헤매고, 마침내 구원과도 같은 일출이 찾아온다.



5. The Searchers (John Ford, 1956)

 남북 전쟁 당시 남부 동맹에 군인으로 참전해 3년간 집을 떠나 있던 전직 보안관 이든 폴리(존 웨인 분)가 동생 애런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족들이 인디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실과 조카 데비(나탈리 우드 분)가 인디언들에게 유괴를 당했다는 끔찍한 현실뿐. 인디언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이든은 조카 데비를 찾기 위해 5년 동안이나 인디안의 흔적을 찾아 맹렬히 추격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5년을 걸려 조카를 찾은 이든은 조카가 이제 백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인디언이 되어 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데비가 인디언 대장의 아내가 될 운명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4. 2001: A Space Odyssey (Stanley Kubrick, 1968)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디스커버리호는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실내 장치와 구조물들, 선장 보우만(David Bowman: 케어 둘리아 분)과 승무원 풀(Frank Poole: 게리 룩우드 분)이 요한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가 흐르는 가운데 편안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난 재난은 컴퓨터 할(HAL 9000: 더글러스 레인 목소리 분)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까지도 모선 밖으로 끌어내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다.

  이때부터 보우만이 지구로의 귀환을 노력하고,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다. 지구에 돌아온 보우만은 임종을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을 거두는 보우만이 마지막으로 가리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새로 태어나는 보우만 자기 자신이다.



3. Vertigo (Alfred Hitchcock, 1958)

 경찰관인 스카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심각한 현기증을 느끼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경찰을 그만 두고 사립탐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어느 날 그는 대학 친구였던 개빈 엘스터(톰 헬모어)로부터 망령에 사로잡힌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스카티는 잠시 망설이지만 곧 그녀의 신비로운 모습에 매혹되어 홀린 듯이 그녀의 뒤를 쫓는다. 얼마 후 그는 금문교 아래에서 강물에 뛰어든 매들린을 구한 후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매들린 역시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매들린이 이끄는 대로 교외의 한 수녀원에 간 스카티는 종탑에 올라가는 매들린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시 고소공포증을 느끼게 되고, 그 사이 매들린은 그만 추락사하고 만다. 매들린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신경쇠약에 걸린 스카티는 매들린이 갔던 장소를 찾아다니며 그녀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카티는 길에서 우연히 매들린과 흡사한 외모의 아가씨를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주디 바턴이며 그를 본 적도, 매들린에 대해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스카티는 그녀에게 끌리지만 매들린과 똑같은 모습 때문에 혼란을 느낀다. 외모만 비슷할 뿐 머리색이나 옷차림이 전혀 다른 그녀에게서 매들린의 모습을 찾아내려는 스카티는 심지어 그녀에게 염색을 하고 매들린과 비슷한 옷을 입으라고까지 요구한다. 매들린처럼 차려입은 주디를 보며 심한 동요를 느끼는 스카티. 그런 그의 눈에, 주디가 과거 매들린이 좋아하던 초상화의 주인공이 했던 목걸이를 한 것이 보이자 스카티는 주디가 실은 매들린임을 짐작하게 된다.

  [스포일러] 주디와 매들린은 동일 인물로 그녀는 그들이 앞서 만났을 때 엘스터의 아내가 아니라 그의 정부였다. 그녀가 죽은 것으로 위장한 것은 엘스터가 실제 아내를 제거하려고 치밀하게 꾸민 계획의 일부였다. 두 공범은 고소공포증을 가진 전직 형사 스카티가 엘스터 부인의 자살을 목격했다고 자백하도록 계획을 꾸밈으로써 살인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다. 스코티는 주디가 고백하도록 하기위해 그녀를 강제로 종루 꼭대기까지 끌고 올라가 겁에 질린 매들린이 사고로 미끄러진 것임을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이번엔 실제로 주디가 떨어져 죽고 만다.



2. The Godfather (Francis Ford Coppola, 1972)

 1947년 돈 코르네오네(Vito Corleone: 마론 브란도 분)의 호화 저택에서는 막내딸 코니(Connie Corleone Rizzi: 탈리아 샤이어 분)와 카를로(Carlo Rizzi: 지안니 루소 분)와의 초호화판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다. 시실리아에서의 이민과 모진 고생 끝에 미국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르네오네.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은 그를 ‘대부(代父)’라 부른다.

  돈 코르네오네는 9세때 그의 고향인 시실리아에서 가족 모두가 살해 당하고 오직 그만 살아남아 미국으로 도피하여 밑바닥 범죄 세계를 경험하면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부모의 복수를 위해 시실리로 돌아와 조직적 범죄를 통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돈 코르네오네의 라이벌인 탓타리아 패밀리의 마약 밀매인 소롯소(Sollozzo: 알 레티에리 분)가 돈 코르네오네를 저격, 중상을 입히는데.

  [스포일러] 한편, 돈 코르네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은 대학 출신의 인텔리다. 아버지의 저격 사건을 계기로 조직에 개입하여 레스토랑에서 소롯소를 사살하고 시실리로 피신한다. 시실리아에서 시골 아가씨와 결혼하지만 집요한 추적으로 아내를 잃는다. 장남 소니(Sonny Corleone: 제임스 칸 분)는 자신의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카를로를 혼내주나 이에 앙심을 품은 카를로는 자신의 패밀리와 소니를 배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니가 처참하게 암살당한다.

  돈 코르네오네의 일가는 붕괴직전에 직면한다. 돈 코르네오네 일가를 위해 귀국한 마이클은 대학시절 애인인 케이(Kay Adams: 다이안 키튼 분)와 재혼한다. 얼마 후 손자와 뜰에서 놀던 돈 코르네오네가 심장발작으로 급사, 마이클이 자리를 이어받아 이 집안의 양자로 오른팔 역할을 하는 변호사 톰(Tom Hagen: 로버트 듀발 분)을 참모로 조직을 단결시켜 적의 격퇴를 해 나간다.



1. Citizen Kane (Orson Welles, 1941)

 1940년 '뉴욕 인 콰이어러지'를 비롯, 수 많은 신문들의 발행인이었던 찰스 포스터 케인(Charles Foster Kane: 오슨 웰즈 분)이 죽는다. 그는 당시 70세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였고 죽음 직전에는 플로리다의 대저택 제나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많은 정치인과도 친분을 맺고 있었고, 미국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여러 얘기들에 대해 그는 "나는 현재 미국인이고 과거에도 미국인이었으며 앞으로도 항상 미국인일 것이다."라고 말로 일축하곤 했다.

  잡지 편집장인 록스톤은 그의 죽음 내면의 것을 취재하고자 기자인 톰슨(Jerry Thompson: 윌리암 알랜드 분)에게 케인이 죽기 전에 말했다는 '장미꽃 봉오리(로즈버드)'가 무슨 뜻인지 알아오라고 한다. 톰슨은 케인의 주변 인물을 샅샅이 취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기사를 작성한다.

  찰스 케인은 1860년대 중반 콜로라도 뉴 살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 있던 하숙생이 준 쓸모없는 광산에서 노다지가 쏟아져 케인 가족은 풍요함을 누리게 된다. 케인(Young Charles Foster Kane: 버디 스완 분)은 25살이 되었을 때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인수한다. 처음 신문 발행 날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해나가겠다는 케인의 야심찬 선언이 실리고, 폭로 기사들로 인콰이어러지는 발행부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스포일러] 1900년 케인은 대통령의 질녀인 에밀리 노튼(Emily Norton: 루스 워릭 분)과 결혼하고 아들 찰스 쥬니어가 태어난다. 그러나 그는 미모의 여가수 수잔 알렉산더(Susan Alexander: 도로시 코밍고어 분)와 사랑에 빠진다. 선거에 나선 케인은 그러나 그의 부정한 애정 행각이 발각돼 낙선한다. 그후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1918년에는 에밀리와 그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케인은 수잔과 결혼하고 그녀를 가수로 데뷰시키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케인은 그녀에게 계속 노래를 부르라고 종용하지만 그녀의 자살 소동으로 그만 둔다. 1929년에는 그의 신문사 중 가장 중요한 신문사가 문을 닫는다. 1932년 수잔도 그를 떠나고 그는 극도로 난폭해진다. 더 이상 누구도 케인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그는 결국 홀로 숨을 거둔다.

  이상의 기사 작성 과정에서 톰슨은 끝까지 장미 꽃봉오리가 무슨 뜻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단지 그는 같은 인간으로서 비참한 최후를 마친 케인 때문에 슬픔만을 느낄 뿐이었다. 이제 쓸모없게 된 케인의 물건들이 불 속에 던져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케인이 어린 시절 즐겨 타던 썰매였다. 그 썰매에는 장미꽃 봉오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바로 그 썰매의 이름이 장미꽃 봉오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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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이 호텔에서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레코드가게에서 산 휘트니 휴스턴의 앨범을  닳고 닳을때까지 들었었는데
그 아름다운 노래들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깝다.

멀리서나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내가 좋아했던 그녀의 노래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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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제일 좋아했던 영화 중 하나이다. 물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지만...
1편은 하도 많이 봐서 대사를 외울정도지만 지금도 가끔 DVD를 돌려보는 영화 중에 하나이다. 

2편의 전반부는 마티가 박사와 문제해결을 위해 미래로 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 미래가 2015년 10월이다. 앞으로 고작 4년 후... 세월 많이 흘렀다. 
영화 제작년도는 1989년이니 아마도 2015년이 상상이 안 됐을수도 있지만 미래의 세상은 경이롭다.

1989년에서 상상했던 2015년의 모습들만 꺼내본다.


박사와 마티가 2015년 10월 21일 오후 4시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다.



에너지원은 쓰레기다. MR. FUSION 이라는 장치가 바나나껍질, 맥주, 맥주캔 등을 에너지로 변환한다.

미래의 자동차들은 날아다닌다. 물론 땅에서의 주행도 겸한다.

사람을 순간적으로 잠들게 하는 순간 수면촉진 장치가 있다. 눈에 대고 단추만 누르면 바로 기절
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단지 순간적으로 잠들게 할 뿐


초단위 일기예보, 5초 후에 비가 그칠거야... 5초 후 정말 그친다.

피부재생술을 받고 젊어진 박사, 인공장기들이 활성화되어 신장과 췌장도 갈았다고 함.

카드형 디지털 쌍안경, 얇은 쌍안경을 펼치고 보면 피사체와 피사체의 정보가 보임

자동 끈조절 신발, 그냥 신기만 하면 발에 맞도록 끈조절이 자동으로 된다.



자동 사이즈 조절 점퍼, 이 점퍼는 입고 단추만 누르면 자동으로 몸에 옷이 맞춰진다.
그리고 물에 젖었을 경우 자체 드라이기의 바람으로 순식간에 옷을 건조시킨다.

자동차 정비소의 모습 로봇이 엔진오일 등 차량관리를 자동으로 한다.
 

3D 영화광고, 영화제목이 무려 죠스 19편... 자세히보면 감독이름이 Max Spielberg ㅎㅎ


마티가 들어간 80년대 카페의 모습, 마이클잭슨, 레이건 등 80년대 추억의 인물들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한다.

영화에서 많은 활약을 하는 호버보드, 그냥 떠서 달린다. 제트엔진 부착한 보드도 있다.

우측상단에 USA TODAY 로봇기자의 모습이 보인다. 떠다니면서 사건현장의 사진을 찍어 본사로 전송

미래 경찰차는 떠다니면서 온갖 조명으로 범인들을 추적

풍경이 보이는 창문, 사실은 디스플레이 화면이다. 사용자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배경으로 바뀐다.


지문으로 택시요금 결제하는 장면 




미래의 피자헛ㅎㅎ 조그만 피자를 Hydrator 라는 기계에 5초 넣으면 커다란 피자가!



정리하고 보니 4년후라고 해도 대부분 실현 불가능한 기술들 같기도 하다.
특히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호버보드 같은게 가능할까?
하지만 모르지 인간은 4년이 아니라 1초 앞도 알 수 없으니...
그나저나 MR. FUSION 같은 장치가 개발되면 초대박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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