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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레트로 게임에 관심이 생기면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장 난 게임기인 NDSL(닌텐도 DS Lite)을 고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00년대 중반~말 정도에 유행을 했으니 벌써 15년 정도 지난 기종이다. 스마트폰도 없었던 그 시절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많이 하던 게임기이다. 당시 지하철을 타면 이 게임기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여성층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다. (남자들은 소니 PSP를 더 많이 한 듯?)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NDSL은 터치스크린(디지타이저)이 고장이 나고 스크래치가 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히고 서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를 다시 살려보려고 알리에서 터치스크린 부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도 굉장히 저렴한 값에 부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여분으로 2개를 구입했으나 1개는 불량으로 판명되어 폐기. 다행히 다른 하나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아직 판매하는 곳이 있으므로 불량 시 교환을 감안한다면 알리보단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 쇼핑몰도 검색해 보니 배송비까지 1만 원 이내에 구입 가능

 

 

 

 

터치 스크린을 교체할 NDSL 이다. 닌텐도 DS에도 여러 가지 기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기종은 DS Lite가 아닐까 싶다.

 

 

 

 

뒷면의 나사를 풀어서 뒷 판을 따야 한다. 먼저 배터리 커버의 십자나사를 풀어서 제거한다.

 

 

 

 

드라이버는 2가지가 있어야 한다. 십자 드라이버와 Y자 드라이버이다.

 

 

 

 

위의 사진과 같이 십자 드라이버와 Y자 드라이버 나사들이 따로 있으므로 모두 풀어준다. 당연하겠지만 배터리, 게임보이팩 덮개, 게임팩이 꼽혀 있다면 모두 제거해야 한다.

 

 

 

 

나사를 모두 풀고 제거한 모습 이제 뒷 판이 열릴 것이다.

 

 

 

 

뒤판을 열면 기판이 보인다. 좌우 트리거도 조심스럽게 뽑아서 잘 보관한다. 기판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 두 개도 십자드라이버로 풀어준다.

 

 

 

 

왼쪽을 보면 커넥터 2개와 와이파이 모듈(동그라미 부분)이 보인다. 와이파이 모듈에 꼽혀 있는 커넥터를 위로 들어 뽑아주고 와이파이 부품도 위로 조심스럽게 들어 뽑아준다. 기판에 꼽힌 커넥터도 뽑아준다. 손톱이나 작은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쉽게 뽑을 수 있다. 

 

 

 

 

모두 제거한 모습

 

 

 

 

이 부분이 터치스크린이 연결되는 커넥터 부분이다. 핀셋이나 작은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올려주고 케이블을 당기면 케이블이 뽑힌다. 

 

 

 

 

터치 스크린 케이블을 뽑은 모습이다. 여기까지 하면 아래쪽 액정을 분리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은 액정에 붙어 있으므로 액정을 분리해야 교체가 가능하다.

 

 

 

 

기판을 제껴보면 기판과 액정을 연결하는 리본 케이블이 보인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커넥터의 검은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고 케이블을 조심스럽게 빼면 케이블이 빠진다.

 

 

 

 

완전히 분리된 액정의 모습 맨 앞에 붙어 있는 터치스크린을 떼어내야 한다.

 

 

 

 

나의 경우 커터칼로 조심스럽게 터치스크린을 떼어냈다. 액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대한 천천히 칼을 넣어 떼어냈다.

 

 

 

 

왼쪽이 분리된 터치 스크린 오른쪽이 액정이다. 

 

 

 

 

원래의 터치 스크린에서 하얀색 테두리를 떼어낸다. 테두리는 재사용해야 한다. 새 터치 스크린 부착 전에 액정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새로운 터치 스크린 부품을 액정에 부착했다. 부착을 쉽게 하는 방법은 게임기 상판(위 사진에서 왼쪽)에 액정 테두리와 터치스크린 그리고 액정을 겹쳐서 붙이면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액정과 기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연결한다. 분해할 때와 마찬가지로 커넥터의 검은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고 케이블을 끝까지 잘 꼽아준 다음 커넥터 검은 부분을 꾹 눌러서 닫아주면 된다.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터치 스크린 케이블을 기판의 커넥터에 꼽는 부분이다. 검은색 부분이 들린 상태에서 케이블을 꼽고 검은색 부분을 닫으면 된다. 말은 쉬운데 이게 참 인내심을 요구한다. 핀셋으로 한참을 씨름한 후에 연결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이나 커넥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과정만 끝나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각종 케이블을 다시 꼽아주고 자리를 잡아주고 하판을 닫고 나사 조이면 끝.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를 해 보았다. 위의 꼬불꼬불한 게 터치펜으로 항로를 그린 것이다. 아주 부드럽게 터치가 잘 먹는다. ^^

 

 

 

 

DIY 하기 전에는 다소 막막했으나 아주 어려운 작업은 아닌 것 같다. 집에 터치가 고장 난 NDSL이 있다면 수리해서 레트로 게임의 추억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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