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만들기 - 준비단계

바야흐로 황사와 미세먼지의 계절 봄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 그래서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하나 들이면 어떨까? 생각해서 쇼핑몰을 검색해 보았다. 대기업 제품은 대략 20만원대에서 시작하고 중소기업 제품은 5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있으나 필터가격이 3만원... 이라니! 말도 안된다. 본체를 싸게 팔고 필터를 비싸게 팔아 돈을 벌겠다는 뻔히 보이는 계산. 게다가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은 언제 회사가 없어질지 모르니 몇 년 후에는 소모품을 구할 수 없어서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은 없나 찾아봤더니 인터넷에 꽤 많은 글들이 검색이 된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IYnwUs4zW2M

박스팬 선풍기를 이용한 공기청정기이다. 공기가 흡입되는 쪽에 필터를 달아 먼지가 걸러지게 되는 원리이다. 이건 좀 너무 무식하게 생겨서 탈락... 그런데 이런 형식이 효과는 좋다고 한다. 바람의 세기가 세고 흡입구가 넓어 많은 양의 공기를 빨리 정화한다고 한다. 공간이 넓다면 이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6vGLOw7X2Xo

이건 참 이쁘게 생겼다. 꼭 공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처럼 생겼다. 하지만 만들려면 공구가 많이 필요하고 복잡하다. 동영상을 보면 컴퓨터 자동재단기? 까지 등장한다. 원리는 후면에 달린 케이스 쿨링팬 2개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면 전면에 달린 필터를 통해 먼지가 걸러지는 방식이다. 일단 모양은 이것 비슷하게 만들어 보기로 결정.

그리고 국내 블로그 정보를 알아보았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NYS6&articleno=129

이 블로그에서 만든 공기청정기는 위의 두번째 청정기와 비슷한데 팬이 하나만 사용되어서 풍량이 약해 보이고 종이로 만들어져서 왠지 오래 쓰기는 힘들어 보인다. 나는 나무로 만들어 봐야지...

http://analog2u.tistory.com/entry/%EC%9E%90%EC%9E%91-%EA%B3%B5%EA%B8%B0%EC%B2%AD%EC%A0%95%EA%B8%B0-II

이 블로그에서는 위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팬이 2개에 성능도 괜찮아 보인다. 

결론, 케이스는 나무로 팬은 2개를 사용하여 만드는 것으로 결정.

그리고 필요한 재료들을 산정해 보았다.

케이스는 네이버쇼핑에 나무재단 이라고 검색하면 나무판재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 일단 친환경스럽게 두께 12mm의 삼나무 판재를 선택하고 설계치수에 맞게 주문을 하였다. 1만원 정도 들었다.

쿨링팬은 컴퓨터 케이스에 부착하는 90mm 팬을 2개 주문하였다. 개당 2000원 정도이며 구동을 위한 12V 어댑터도 같이 주문하였다. 팬+어댑터 도합 1만원 정도 들었다.

필터는 집에 있던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로x세로가 230mm x 105mm 정도 되는 제품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내가 딱 원하는 크기에 활성탄 코팅이 되어 있어 냄새제거 기능도 할 수 있을것 같다.

필터의 경우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싸고 거의 무한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쇼핑몰에 들어가서 같은 사이즈 필터의 가격을 보니 무려 6개에 만원이하로 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필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물론 비싼 필터는 많이 비싸다. 가성비를 고려하여 적당한 필터를 선택하면 된다.)

■ 참고: 스마트컨슈머에서 실시했던 자동차 에어컨 필터 테스트 결과도 참고하면 필터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http://www.smartconsumer.go.kr/user/cn/cntnts/selectInfoDetail.do?infoId=A0000551&secondMenuId=00000566&firstMenuId=00000200

아직 부품들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도착하면 제작기 및 후기를 올려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