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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몇 일만 운전을 하지 않으면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서 시동을 걸고는 했습니다. 그래도 시동 걸고 조금 달려주면 배터리가 충전이 되어서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만 운행을 해주면 시동이 잘 걸렸었습니다.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지만  여름인 지금 자주 운행을 해 줬는데도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를 않네요. 배터리가 운명한 것입니다. 라이트도 들어오고 내부등, 오디오도 작동이 되는데 시동만 걸리지를 않네요. 시동을 걸면 따라라라라락 하는 소리가 엔진룸에서 들려오고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되어서 전압, 전류가 부족한 듯 합니다.


보통 카센터에가면 배터리 교체 가격으로 10만원 정도를 부릅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교체 한다면 배터리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요령만 안다면요. 


먼저 자신의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60암페어 또는 80암페어 짜리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암페어가 높을 수록 용량이 높습니다. 가격도 비싸지죠. 그리고 예를 들어 60암페어라면 60L 또는 60R 이 있습니다. 60L 은 + 단자가 본넷을 열고 봤을 때 왼쪽에 있는 배터리이고, 60R 은 + 단자가 오른쪽에 위치한 배터리 입니다. 저의 경우는 L 입니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본넷 열고 배터리를 보면 윗면에 규격이 쓰여져 있습니다.


새로 구입한 배터리 입니다. 윗면에 60L 이라는 규격이 쓰여 있습니다. 규격을 파악 했으면 인터넷으로 주문 합니다. 옥션이든 11번가든 검색하면 거의 다 있습니다. 배터리의 규격을 고르고 교체 공구가 없으면 같이 대여 합니다. 저는 공구가 있어서 공구는 대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여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폐 배터리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물론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면 배터리 가격이 2만원 정도 비싸집니다. 아마도 폐 배터리를 반납 받아서 재활용 업체에 재판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구는 저의 경우 10mm, 12mm 복스 렌치와 복스를 길게 늘릴 수 있는 어댑터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공구는 필요 없었습니다. 만약 공구를 대여 한다면 아래와 같은 T 렌치 라는게 올 것입니다.


스패너

T 렌치

T 렌치는 차체와 배터리를 고정시켜주는 브라켓을 분리 하는데 쓰입니다. 분리하는 볼트가 깊숙히 있어서 이런 길쭉한 렌치가 필요 합니다. 이 T 렌치와 전극 터미널을 분리하기 위한 스패너가 추가로 옵니다.


그리고 배터리 주문 시 추가옵션으로 위와 같이 전극을 연결하는 터미널도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오래되어서 녹이 많이 슬었더군요. 녹이 많다면 전기가 잘 통하지 않을 것이니 이 터미널도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새 배터리를 보면 위와 같이 하얀색 고무로 구멍이 막혀져 있습니다. 저 부분을 장착 후에 뽑아 주어야 합니다. 배터리 제품에 따라서 저 부분이 테이프로 붙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장착 후 제거해 줍니다. 제거하지 않으면 배터리의 화학작용으로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게 빠져나올 구멍이 없어서 심한 경우는 폭발의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제거할 때 사진을 찍지 못해서 장착된 사진을 가지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저 자리에 폐 배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  먼저 작업 전에 감전되지 않도록 목장갑 같은 것을 끼고서 작업해야 합니다. 절대로 맨손으로 + 와 - 를 함께 만지면 안됩니다. 전압은 12V 밖에 안되지만 전류가 매우 높아서 위험합니다. 배터리 전선 분리는 마이너스 부터 뽑아줘야 합니다. 사진 상 오른쪽 까만색의 전극 입니다. 플러스인 빨간쪽 부터 분리하면 자칫 자동차의 전기장치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꼭 까만색 마이너스 부터 스패너, 복스 렌치 등으로 분리를 해 줍니다. 윗 사진의 배터리 분리 볼트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적당하게 풀어주고 위로 뽑으면 분리 됩니다. 터미널까지 교체하려면 윗 사진을 참조해서 두 군데를 모두 풀어 줍니다. 까만색 마이너스를 분리하고 빨간색 플러스도 같은 방법으로 분리를 해 줍니다. 터미널의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헌 터미널을 분리하고 새 것을 끼워주면 됩니다.


전극을 분리 했으면 이제 T 렌치를 써서 배터리를 차체에 고정시켜주는 브라켓을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배터리가 뽑히거든요. 사진처럼 있는 경우도 있고 차종에 따라 다릅니다. 배터리 주위를 자세히 보면 분명히 배터리를 잡아주는 저런 브라켓이 있습니다. T 렌치를 이용해서 볼트를 풀어주면 브라켓이 분리 됩니다. 그리고 폐 배터리를 제거해 줍니다.


제거한 폐 배터리 입니다. 용량을 크게 쓰려고 80 암페어를 달았었는데 권장 규격인 60 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6년을 그래도 잘 버텨줬네요.


배터리를 제거 했으면 이제 장착 입니다. 새 배터리를 넣고 위에서 분리했던 고정 브라켓으로 고정해 줍니다. 이제 전극을 연결해 줘야 하는데 연결 할 때는 빨간색 플러스 부터 연결해 줘야 합니다. 플러스극을 배터리의 전극에 꼽고 배터리 분리 볼트를 꽉 조여서 터미널이 배터리 전극을 꽉 물어주도록 합니다. 헐거우면 터미널과 전극이 접촉불량이 되어서 스파크가 튈 수도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잘 조여 줍니다. 그 후에 마이너스극도 마찬가지로 연결해 줍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좌/우의 배터리 숨구멍을 막고 있는 고무패킹 또는 테이프를 제거해 줍니다.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시동을 걸어서 잘 교체 되었는지 확인해 봅니다. 잘 되네요.


폐 배터리는 반납을 위해 이렇게 숨구멍을 테이프로 다시 막아줍니다. 막지 않으면 황산 같은 강산이 흘러 나올 수 있어서 위험 합니다.


숨구멍을 막은 폐 배터리를 이렇게 배터리 주문 시 왔던 스티로폼 포장 박스에 다시 담아서 4~5일 정도 기다리면 택배가 다시 수거해 갑니다. 물론 공구를 대여했으면 공구도 같이 넣어줘야 합니다.


뭔가 길게 써서 어려운거 같지만 별거 없습니다. 배터리 교환은 자동차 정비 DIY 중에서도 굉장히 쉬운 정비니까요. 실제로 배터리 교체하는데 드는 시간도 20분 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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