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7. 1. 12. 21:44

새해 벽두엔 늘 그랬듯이 올해도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제껏 수 십번은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해 왔지만 의지박약으로 모두 실패했다. 한때는 최장 6개월을 끊고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아침에 무너진적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지만이 아니라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금연약을 처방받아 끊어 보려고 결심을 했다. 건강보험의 금연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비용부담 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건강보험 사이트에서 지역별 금연치료 병원을 알아보고 가까운 병원에 갔다.  간호사에게 금연하려고 왔다고 하니 종이를 하나 내 준다. 설문지이다. 담배를 피운지는 얼마나 되었는가? 하루에 얼마나 피우는가? 등등의 설문지이다. 설문지를 제출하고 의사와 상담을 했다. 지금은 흡연량이 그래도 많이 줄어서 예전의 1일 1갑(20개비)에서 지금은 10개비 정도 피운다. 그렇게 헤비스모커는 아니니 좀 순한 약으로 준다고 한다.


출처 : 한미약품 홈페이지

출처 : 한미약품 홈페이지

바로 니코피온 이라는 약이다. 한미약품에서 생산한 국산약이다. 2주일치를 처방해 주는데 첫 일주일은 아침에 한 알만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1개씩 먹으라고 한다. 약을 복용하는 중에 담배를 피워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사실 나는 2015년 담뱃값이 올랐을 때에도 병원의 금연약으로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2주일 정도 끊었다가 실패했지만... 그 때 먹은 약은 챔픽스였다. 챔픽스가 강한 약이고 니코피온이 약한 약인 것이다. 아마도 하루에 한 갑 이상을 피운다면 챔픽스를 처방해 줄 가망성이 높다.

아무튼 이번엔 니코피온을 처방 받았다. 처음 일주일 동안 1알씩 아침에 먹었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평소와 비슷하게 담배가 떙긴다. 하지만 3~4일 정도 지나니 담배 생각이 덜 나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서 하루에 두 알씩 먹었다. 그리고 완전히 끊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담배를 피우지 않은지 3일이 지나고 있다.

담배를 완전히 끊은 1일차, 2일차에 문득 문득 담배생각이 많이 난다. 그리고 뭔가 기분이 푹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든다. 괜히 화가 나기도 하고 우울하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우울증이다. 그게 오는건가? 아무튼 약기운이 사라질 즈음이면 담배가 피우고 싶다. 그러나 의지로 참는다. 금연약은 담배생각을 덜 나게 해주는 도움을 줄 뿐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 지금까지의 금연약을 통한 금연 시도의 결과이다. 치료기간 동안 그 다음 과정도 이 밑으로 계속 써나갈 생각이다.

건강보험 금연 프로그램은 1회, 2회차 까지는 진료비와 약값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3회차 부터는 모두 무료이며 모든 치료과정을 마칠 경우 1회와 2회의 진료비와 약값도 환급해 준다고 한다. 사실상 모든 것이 무료... 그리고 모든 과정을 마치면 축하 선물도 준다고 한다. 선물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가서 선물도 타 보려고 한다.


1. 2017년 1월 2일 병원방문 금연치료 시작, 금연약 니코피온 처방 받음.

2. 1/3 니코피온 복용 시작 1/8 까지 하루에 한 알 먹음, 일주일간 담배는 계속 핌, 금연 D-Day를 1/10일로 잡음.

3. 1/10 부터 금연함, 니코피온 하루에 두 알 먹음.

4. 1/16 두 번째 병원방문 15일치 니코피온 타옴 현재까지 금연유지

5. 1/24 2주일째 금연 유지 중... 니코피온의 약효가 떨어질 때가 되면 아직도 문득문득 담배 생각이 남 

6. 1/31 20일 금연 유지 중... 3번째 병원방문해서 금연약 받아 옴, 3번째 진료부터는 병원비, 약값이 공짜


7. 2/16 37일 금연 유지 중... 이틀 전 4번째 금연약 받아옴. 아직도 약기운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음식 먹고난 후 흡연욕구가 몰려온다. 누가 그랬었지 금연은 그냥 평생 참는 거라고...


8. 3/3 52일째 금연 유지 중... 금연약 2주일치를 받아왔다. 의사가 다음 2주 후에 주는 약이 마지막 이라고 한다. 하지만 약을 다 먹은 후에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면 언제든지 찾아오면 다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담배생각이 나곤한다. 담배, 정말 한 번 배우면 이렇게 끊기가 힘들다. 의사와 상담을 하고 문을 나서는데 의사가 화이팅을 외쳐준다. 이번에는 진짜 끊어야지...

9. 3/21 마지막 금연약을 받아왔다. 의사가 이제 좀 있으면 축하선물도 받을 거라고 한다. 사실 몇 일전부터 약 없이 담배를 참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주는 금연 축하 선물은 10만원 상당의 혈압계, 혈당계, 스마트밴드, 체중저울, 전동칫솔 등인데 나는 스마트밴드를 신청 하려고 한다. ^^

10. 6/11 어언 5개월여... 금연 152일이 지나고 있다. 
그 동안 금연으로 절약한 돈은 50만원 정도이고 폐활량이나 운동능력이 많이 향상된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담배생각이 난다. 누군가 그랬다.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죽을때까지 참는 거라고 혹시나 비흡연자가 이 글을 보게된다면 말해주고싶다. 담배, 배우기는 쉽지만 끊기는 불가능하다고... 그저 참는 것 이라고... 절대 처음에 입에 대지 말라고...  그리고 한 달전쯤에 건강보험에서 우편물이 왔다. 1, 2회차에 내가 지불한 진료비와 약값을 반환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계좌번호와 신상정보를 적은 후 다시 건강보험으로 회신했다.  보름 정도 후에 내 계좌에 돈이 입금되어 있었다.  이제 남은건 금연자에게 인센티브로 준다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신청하고 받으면 건강보험과의 금연관련한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끝나게 된다.

11. 6/13 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치료 건강관리 물품(금연선물)을 보내준다는 우편물을 보내왔다. 금연치료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까지 온 것이다. 아직까지 단 한 개의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금연치료 선물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자세하게 적어 놓았다.

12. 2017.11.06 : 아직도 금연 유지 중이다. 담배값을 아낀 돈은 지금까지 123만여원. 올해 정말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참을인을 새기며 꿋꿋하게 참았다. 건강보험에서 금연 유지하고 있는지 1달에 한 번씩 안부전화 처럼 해준다.

13. 2017.12.08 : 나의 금연 원년인 2017년도 저물어간다. 이제 한 달여만 있으면 끊은지 1년이 된다. 그제 우연히 양치질을 하다가 혓바닥을 보았다. 백태때문에 하얗게 되었던 혓바닥이 다시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금연의 효과를 시작적으로 보고나니 기분이 매우 좋다. 

14. 2018.06.27 : 2018년도 어느덧 절반만 남겨 놓았다. 여전히 금연 중이다. 금연 기간은 1년 하고도 168일째. 이젠 크게 느껴지는 신체의 변화는 별로 없는것 같다. 그나마 달라진 것이라면 예전보다 목감기 등에 잘 걸리지 않는 정도... 아직도 여전히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피우고 싶은 충동은 가끔 일어난다. 정말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평생 참는것 같다.


※ 건강보험 금연치료 건강관리물품에 대한 글 : http://deneb21.tistory.com/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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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네브 (den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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