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에 건강검진을 했다. 그런데 당뇨 위험군에 포함이 되었다.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살짝 아래… ㅠㅠ 혈당이 조금 높다는 말은 예전부터 들었지만 당뇨 위험군(전단계)이라는 결과는 처음 있는 일… 체중도 작년보다 7kg이나 더 찐 걸로 나왔다. 수치가 예전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 간수치,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항목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와버렸다. 뭐… 운동을 게을리하고 배가 살살 나오기 시작하면서(원래 나왔었지만… 더 나옴) 예상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치로 마주하다 보니 다시금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 뭐 있는가? 그냥 하고 싶은거 하다가 가는 거지…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하다가 골로 가도 아주 천천히 골로 갈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런 건 내가 절대 원하지 않는 결과. 벌써부터 죽음을 논하기엔 이른 시기일 수 있겠지만 최대한 고통 없이 빠른 시일에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죽음에 이르는 것도 어쩌면 커다란 복일 수 있겠단 철학을 가진 나 이기에… 서서히 그것도 죽을 만큼은 아닌데 온갖 합병증이 나타나고 결국은 혼자 움직일 수도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병 같은 성인병은 이런 철학을 가진 나에게는 최악의 질병이 아닐 수 없겠다.
일단 최대한 시급하게 해야 할 과제는 살을 빼는 것이다. 현재 80kg 후반… 내 키에 가장 적합한 몸무게는 60kg 후반대(고등학교 때 몸무게 정도...)라고 나오지만 그렇게 까지 몸무게를 뺄 자신은 솔직히 없고 일단 목표체중은 70kg 중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천 항목으로는 탄수화물, 당분 섭취 최대한 줄이기(이른바 키토식 또는 저탄고지), 주 3회 이상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이상 걷기, 스텝퍼를 이용해서 저녁 먹고 1000 카운트까지 스텝퍼 하기 등이다.
현재 2주일 정도 위의 내용들을 실시하고 있는데 3kg 정도가 빠졌다. (다이어트 초기엔 살이 잘 빠진다고 한다) 그러나 식단조절 초기에 부작용도 있었다. 갑자기 바뀐 식단 때문에 키토식 3~5일 차에 키토플루라고 하는 극심한 두통이 나타났고 약간의 변비가 나타나서 일 본후 비데기를 눌렀을 때 따끔거림이 생겼다, 그리고 다리와 팔 등에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이것을 찾아보니 전문용어로 키토 래쉬(Keto Rash)라고 한다고 한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 겪는 부작용은 거의 모두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키토식을 실행 중인데 2주일이 지난 지금 그래도 부작용이 많이 줄었음을 느낀다. 두통도 아예 사라지진 않았지만 많이 줄어들었고 키토래쉬가 나타나는 범위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서서히 몸도 적응해 가는 것인가?! 앞으로 부작용이 더 줄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무튼 올해의 건강 목표는 몸무게를 70kg 중반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 최종적으로 연말 건강검진을 통해서 당뇨 전단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부디 연말까지 무너지지 않고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다짐의 글을 써본다. 이 글의 댓글에 다이어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경우 계속 기록을 남겨 보려고 한다.
건강을 잃으면 백만금이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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