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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등장하기도 이전에 만들어지고 판매되었다.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서 동작하는 최초의 전기자동차는
19세기 초중반에도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실용적이고 성공적인 전기자동차는
1842년 Thomas Davenport(미국) 와 Robert Davidson(영국) 이라는 사람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다.



Thomas Davenport 의 Electric Magnetic Engine 설계도





최초의 전기자동차의 구동부(모터) 모습 차축에는 영구자석이 달려있고 차축 주위에는 전자석이 둘러싸여 있어서 전자석에 전류를 단속하여 바퀴를 움직인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사의 전기자동차 광고





1899년 최초로 100Km/h를 돌파한 전기자동차





토마스 에디슨과 전기자동차





그 후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주로 생산되고 판매되다가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디젤엔진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고 유전 및 정유시설의 발전으로 
아주 싼 가격으로 휘발유, 디젤 등이 대량 공급 할 수 있게 된다.

당시로서는 무거운 배터리, 긴 충전시간, 모터의 힘부족 등을 이유로 반짝 유행을 하다가
당시의 전기자동차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가지는 내연기관 엔진을 갖춘 자동차에 밀려
지금까지 100여년의 시간동안 거의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의해 거의 자취를 감추고 간간히 전기자동차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거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아닌 특수목적이나 연구용으로 제작된 자동차 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골프장의 골프카트 자동차, 태양열 전지판이 달린 연구용 자동차 등이다.

하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0년대 초 또 한 번의 오일쇼크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짝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1996년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을 극복해보고자
자동차 회사에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독려하는 법을 통과하게 된다.

이로서 탄생하게된 최초의 실용적인 전기자동차인 GM의 EV1이 생산되게 된다.
EV1에 대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Who Killed Electric car?" 라는 영화에 자세하게 나온다.
이 자동차는 톰행크스, 멜깁슨 같은 유명배우들이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할 정도로 뛰어난 자동차였다.
하지만 이 자동차는 판매가 되지 않았다. GM에서는 대여라는 방식으로 EV1을 보급하였는데
캘리포니아 대기법이 자동차 업체, 석유회사 등의 로비와 항의로 없어지자 다시 EV1을 회수하여
사막에서 모두 폐기처분 되었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GM EV1





EV1 주행영상


EV1 이후 세계각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간간히 쓸만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았지만
각종 규제법규와 자동차 회사, 석유업체, 정부 등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본격적인 실용화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유가는 급격히 오르게 되고 특히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는
유가 100달러/배럴 시대를 열게된다. 그 이후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천원대 후반, 디젤은 천원대 중반을 유지하며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를 열게된다.

그리고 지난 100년 간의 화석연료 과잉 사용에 대한 결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걸쳐 기상이변이라는 커다란 재앙을 가져오게 된다. 급기야 환경 재앙을 막기위한
탄소배출 규제 및 화석연료 사용 규제 등의 회담이 열리게 되고 우리나라도 이젠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면서 그린정책을 펼치게 된다.

그린정책의 한 부분으로서 전기자동차도 다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GM은 스스로 폐기처분 했던 전기자동차를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닛산은 프랑스의 르노와 협력하여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혼다는 이미 실용적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곧 전기자동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NISSAN EV-11





TOYOTA FT-EV





현대 블루온 EV





그런데 이런 기존의 자동차 업계 강자들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가 부랴부랴 시작되는 이 시점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 업체가 있다. 바로 중국의 자동차 업체 들이다.
특히 BYD라는 업체는 모기업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이다. 전기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바로 배터리이다. 작고 가벼우며 전기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결국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내연기관 관련기술은
전기자동차에서는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의 귀재라는 워렌버핏은 이 BYD라는 회사에 벌써 2억 3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한 상태이다.


BYD e6.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운행, 100km/h 제로백 8초, 최고시속 160km/h, 10분 만에 50%를 충전 가능





향후에는 위에도 썼듯이 전기자동차의 강자는 바로 배터리의 강자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배터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 Better Place사 처럼 나름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충전으로 500~600km를 갈 수 있다면 충전까지 30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면
전기자동차 가격이 지금의 휘발유 자동차 정도의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누가 휘발유 차를 타고 다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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