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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예전에 한 번 가보았던 안양천 자전거 도로에 가보고 싶었다.
그냥 무작정 힙색에 게토레이랑 집에 있던 약과 5개, 바나나 말린것 한 주먹을 넣고 잘 나가지도 않는
미니벨로를 끌고 안양천으로 출발! 원래는 그냥 좀 타다가 집에 오려고 했지만 계속 밟다보니
안양이 나오고 광명이 나오고 목동이 나오고 한강이 나오고 여의도가 나온다. ㅡㅡ;;
체력이 저질인지라 여자, 노인 심지어 초딩 라이더들도 나를 지나쳐 휙휙 지나간다.
아무튼 해냈다. 집에와서 다음 지도로 거리를 확인해보니 왕복 80km가 넘는다.
그날 밤 허벅지에 알이 배겨서 고생 좀 했다... ㅠㅠ
시흥대교... 이제부턴 서울이다.
저 멀리 목동의 빌딩과 아파트들 모습이... ㅎㄷㄷ
여의도 도착 인증샷... 울나라 높으신 나으리들의 Fighting 전당 구케의사당을 배경으로... 이때 든 생각은 "집까지 어케 가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아... 미니벨로 드럽게 안나가... ㅠㅠ
빨랑 큰 자장구 사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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