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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즈음 구입했으니 벌써 5년이나 사용한 무선공유기가 드디어 고장이났다.
하긴 명절때 시골에 내려갈 때 빼고는 거의 계속 켜놓았으니 5년을 내리 풀가동 시킨 것이다. 고장날만 하다.
유선은 아직 작동을 잘 하고 있으나 무선공유 부분이 고장이 났는지 노트북, 아이폰, 070폰 등의 와이파이 전파를
사용하는 제품의 인터넷 접속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끊기고 난리가 아니다.

AS를 받아볼까 하다가 어차피 3만원 정도만 지불하면 고장난 것보다 훨씬 성능 좋은 새것을 살 수 있고
물건을 포장해서 택배로 붙이고 수리비를 물고 또 택배로 받고 하는 노력이 3만원이 훨씬 넘어간다는 판단에
그냥 새것을 사기로 마음먹은 상태이다. 

처음 공유기를 설치할 즈음에는 PCMCIA 무선랜카드를 장착한 구형 노트북 밖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화장실에서 아이폰질, 침대에 누워서 노트북질, 070폰 등 와이파이 없이는 집에서도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심지어는 침대에 누워 아이폰으로 세걸음 밖에 있는 데스크탑PC의 ON/OFF와 제어를 공유기를 통해서 작동한다.
제어할 일이 있겠냐? 하겠지만 집에서 PC로 영화를 자주보면 거의 필수적인 앱이랄까? 

불과 5년 사이에 이렇게 변했다.
5년전 그저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무선으로 이용하려는 용도로 구입했던 공유기가 이제는 핸드폰과도
연결이 되고 가정용 전화기와도 연결이 된다. 그리고 연결이 되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게 된다.
없었던 것들에게 이미 길들여지고 있는것이다.

이제는 와이파이가 대중교통에서도 된다.
시내에 나가면 공짜 와이파이 신호도 많이 뜬다.
와이파이가 뜨지 않으면 3G/4G로 인터넷에 연결한다. 
사람들은 틈만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나 하던 인터넷 접속을 걸어다니며 하고 차를타고 다니며 한다.

격세지감.

이번에 새로 살 공유기도 앞으로 5년 이상은 버티겠지? 
앞으로 5년 후 2016년엔 어떤 기기들이 내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을까?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두뇌와 인터페이스 되는 랜카드가 개발되어 내 두뇌가 연결되어 있을까? ㅎㅎ)
 

오늘 아침엔 5년 동안 아무런 변함없는 모습의 뒷동산이나 올라갔다 와야겠다.


■ 추가내용 (2017.12.8) : 오랜만에 예전에 쓴 글을 본다. 2016년이 지나고 2017년이 지나가고 있어도 와이파이에 연결된 것은 스마트폰, 노트북이 거의 대부분이다. 다만 달라진 것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성능이 매우 향상된 것 뿐. 두뇌는 아직 연결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과 뇌과학의 발달로 연결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이 된다. 참... 와이파이에 연결되는 것이 더 있다. 각종 IoT 기기들과 나의 ESP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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