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예술2007. 12. 20. 10:57



프라이머리 컬러스 (Primary Colors) - 1998


저번주에 EBS에서 본 영화이다.
미국의 대선을 향한 후보들의 싸움을 적나라하게
하지만 담담하게(마치 정치는 원래 이런것인양...) 그렸다.
우리나라에서만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활개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란 사실을 알려주는 영화였다.
아니 더 심하다.

주지사 잭(존트라볼타 분)은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입담으로 그는 경선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후보 였다가 일약 주류로 부상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넘지 못할
후보가 있었는데 바로 민주당의 최우선 후보인 노장 해리스였다.
하지만 1위를 고수하던 해리스는 경선 중간에 건강이상으로 사퇴한다.
잭과 선거캠프는 환호하지만 그것도 잠시...
피커라는 후보가 해리스의 뒤를 이어 등장한다.
피커는 다시 잭의 강력한 라이벌이 된다.
그 와중에 각종 섹스 스캔들에 시달려온 잭에게 결정적인 위기가 온다.

어떤 10대 흑인 여성이 그의 아기를 가졌단 것이다.
이것이 폭로되면 낙선은 당연한 것이라 여겼던 그는
이 여성의 양수 DNA 검사를 의뢰 자신의 혈액과 비교하여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조작된 결과...
잭은 자신의 혈액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혈액을 보냈던 것이다.
까맣게 모르던 잭의 선거운동 보좌관들은 사실을 알게되자 격분한다.
자신이 모시는 후보지만 도덕적으로 그를 계속 믿고
따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지지를 넘어 그를 흠모했던 보좌관 리비는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잭의 오른팔 에드리안은 보좌관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
하지만 잭의 끈질긴 설득끝에 자신의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한
에드리안은 그만두지 않는다.

한편 피커에 대한 정보를 캐내던 잭의 캠프는 그를 한번에
침몰 시킬 수 있는 결정타를 찾아낸다.
그의 과거 마약경력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한
잭은 그것을 언론에 폭로하지 않는다.
폭로 한다고 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폭로는 또다른 폭로를 낳고 자신도 깨끗하지 않음을 생각한 현명한(?) 결정이었다.

조용한 어느날 잭은 피커의 집으로 향한다.
피커에게 마약경력을 입증하는 문서를 보여주자 피커는 낙담한다.
잭은 직접적으로 피커에게 사퇴하라고 하진 않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피커의 집을 떠난다.
그후 피커는 경선에서 갑작스럽게 사퇴하고
잭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보면서 정치판은 정말 시궁창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정치인도 수십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깨끗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당선되는 정치인과 낙선되는 정치인의 차이란 무엇일까?
당선되는 정치인은 자신의 불리한 과거와 비리를 잘 숨기고
잘한 일과 업적만 잘 부각시키는 정치인이며
낙선되는 정치인은 자신의 비리를 숨기지 못하는 후보일 것이다.

아마도 내가 죽는날까지 피튀기는 정책대결을 통해
대통령이 선출되는 우리의 이상은 현실에 묻혀
영원히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중에서...

[피커의 집에 다녀오면서 그만 두겠다는 에드리안을 설득하는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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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네브 (den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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