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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을 구경하다가 무지하게 싸게 나온 LED 등기구(개당 5000원)를 보게 되었다. 몇 년전 우리집 형광등을 전기절약을 위해서 LED로 바꿀까 생각은 했었지만 그때는 좀 비쌌었다. 그래서 잊고 지내다가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성능의 LED 등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구입하였다. 사이트에는 주문폭주라는 말이 써 있었고 배송이 늦어지니 죄송하다는 말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DIY로 방등을 교체하려나 보다. 아무튼 결제 후 거의 일주일을 기다려서 LED 등을 받게 되었다. 


먼저 기존의 형광등은 전자식 안정기에 U자형 형광등이 2개가 들어가는 제품이었다. 

위와 같이 일자형 형광등이고 가운데 안정기가 있고 양쪽으로 두 개의 형광등을 꼽는 형식이다. 다른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할 것이다.


FPL36EX-D 라는 이름의 형광등이 2개가 들어간다. 개당 소비전력이 36W 이다. 그러므로 2개가 들어가니 36x2=72W의 전기를 먹는 등기구이다.


형광등은 뜯기가 엄청쉽다. 손으로 양쪽 2개의 나사만 풀면 천장에 고정된 브라켓에서 떨어진다. 등기구에는 220V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아래와 같은 커넥터로 등기구와 천장의 전원선이 연결된다. (교체 시 반드시 전등 스위치를 OFF 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감전되어서 생명이 위험하게 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커넥터인데 양쪽으로 '천장 - 커넥터 - 등기구' 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전선을 밀어넣으면 잘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선을 빼려면 위의 레버1과 2를 누르면 전선이 빠지게 되어 있다.


교체한 형광등 안정기를 뜯어 보았다. 나뒀다가 다른 DIY 할 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형광등의 밝기를 스마트폰 어플(Lux Meter)을 이용해 측정해 보았다. 형광등에서 아래로 120cm 정도의 거리에서 측정한 값이다. 계속 변하지만 대략 500Lux 정도의 밝기가 나온다.


교체할 LED 일자형 방등이다. 국산은 아니고 중국산이다. 


한국의 업체가 중국 공장에 의뢰하여 OEM 생산을 한 것 같다. 22W의 전력을 먹는다. 대부분 비슷한 규격의 타 제품이 30W 이상인데 이 제품은 전력소모가 더욱 적다. 기존에 사용하던 형광등이 72W라고 했으니 형광등 대비 30% 정도의 에너지 소비이다.


저전력 이외에 형광등에 비해 LED가 좋은 점이다. 형광등은 자외선을 형광물질에 의해 가시광선으로 바꿔서 빛을 낸다. 당연히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LED는 자외선 같은거 없고 수은도 없다.


주의사항이다. 생각보다 꽤 넓은 온도범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형광등을 뜯어내고 형광등 브라켓도 뜯어내고 LED 등에 같이 딸려온 브라켓 등을 조립하고 스위치를 켜 보았다. 느낌상 형광등보다 훨씬 밝은 느낌인데 전력은 형광등 대비 30% 밖에 안먹다니...!  사진을 보고 주변부가 어두워서 어둡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사진상의 문제일 뿐 실제로는 아주 밝다.


형광등 측정과 동일한 위치에서 다시 밝기를 재 보았다. 대략 1200Lux 정도가 나온다. 형광등이 500정도 였으니 두 배 이상 밝아진 것이다.


출처: http://safetykorea.kr/release/certDetail?certNum=JU11280-14010&certUid=173750

혹시 몰라서 모델명을 구글에 검색해보니 국가기술표준원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었다. 묻지마 제품은 아닌 듯 하다. 요즘 인증도 받지 않은 묻지마 LED가 많다고 한다. 조심해야 한다.


이 제품의 표시된 수명은 30000시간 이다. 하루 종일 일년 내내 켠다고 가정하면 3년 반 정도의 수명이다. LED 답게 길다.  고장 없이 오래만 간다면 가성비도 좋고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다음달 전기요금이 얼마나 절약될지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뜯어낸 멀쩡한 형광등 등기구와 형광등은 뭐하는데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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