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천 원짜리 만년필

개인적으로 쓸데없는 잡동사니 물건들 사는 것을 좋아해서 다이소를 자주 간다 ^^  하지만 왠지 손길과 호기심은 가지만 이제껏 섣불리 사지 않던 것이 있었다. 바로 만년필이다. 라때는 꽤 비싼 필기구로써 졸업, 입학 선물로나 주려고 구입했던 만년필. 물론 그때 그것의 외관과 비교하면 저렴한 티가 너무 나지만 이제는 만년필도 천 원이다! 이것 말고도 2천 원 짜리도 있었는데 약간 외관이 고급? 스러운 것이 달랐다.

 

다이소 천 원짜리 답게 굉장히 실용적인 포장에 펜촉과 뚜껑쪽 걸이 부분만 빼고 ALL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잉크도 다섯 개나 준다. 필기량이 많지 않다면 몇 년은 쓸 듯하다.

 

 

만년필에는 굵기 단계라는 게 있나 보다. EF와 F가 있었는데 F를 사길 잘한 것 같다. F도 처음 썼을 때 얇은 느낌이 드는데 EF는 무지 얇을 것 같은 느낌 아마도 볼펜 0.5mm 와 0.7mm 정도의 차이 같다.

 

 

잉크를 그림처럼 밀어 넣으면 된다.

 

 

제조국은 역시나 중국...

 

 

펜촉은 작은 편이다. 끝 부분이 둥글게 잘 되어 있다.

 

 

본체의 뒷부분을 빼고 위와 같이 잉크를 힘을 줘서 밀어 넣으면 딱 하고 소리가 나면서 잉크 결합이 된다. 그리고 그냥 쓰면 된다. 매우 간편하다. 

 

 

악필이라 창피하지만 글을 써본다 ^^; 힘주어 눌러쓰면 굵게도 써지고 힘을 주지 않으면 꽤 얇게도 써진다. 펜촉 끝부분이 둥글게 잘 마감이 되어 있어 만년필 치고는 꽤 부드럽게 잘 써진다. 

 

 

정말 저렴하게 생긴 만년필 ㅎㅎ

 

 

천 원짜리지만 만년필의 서걱거리는 그 느낌 그대로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나 볼펜은 너무 질려! 하는 분들은 사서 한 번 써봐도 좋을 것 같다. 한 동안 볼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싸지만 좋은 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