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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지리한 시간을 인간 뒤통수를 째려 보면서 내 침대로 오는 전철안...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전철에서 내려 집에 오는 길 빵집 앞 골목으로 들어간다.

검은색 72%에 28% !

흰색 점박이 고양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너는 어디로 가니?"

"난 집으로 간다."

"그러는 너는 집이 있니?"

"내가 집이 있으면 이러고 다니겠니?"

반말이다. 기분이 나쁘다.

"응 그래~ 난 있으니까? 추운데 조심해라~"

잘 가라고 한다.

검은색 바탕의 흰 점박이 고양이는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조금 더 가다보니 우체국 앞 우체통이 보인다.

"오늘 편지 많이 받았니?"

말이 없다.

"오늘 편지 많이 받았니?"

그래도 말이 없네...

내가 마지막으로 편지 보냈고 받았던 것이 언제일까?

한 10년전 15년전???

우체통은 그때 벌써 죽은 것일까?


집에 거의 다와서 하수구 구멍이 보인다.

크어억~ 켁~~

가래침을 뱉는다.

시원하다.


아파트 408호의 불빛이 나를 반긴다.

계단을 따라 난 308호 문을 열고 들어간다.

발가락으로 컴퓨터를 킨 후 블로그를 들어가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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