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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기르시는 시골 고양이 '나나' (여자이름인데 숫고양이다.. ㅎㅎ)
1년 전 아버지가 다리를 건너가다가 다리 밑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길래
내려가보니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길고양이 새끼인듯한데...
불쌍한 생각에 데려와 밥주고 길러서 이젠 다 컸다.
나나는 아마도 내가 본 고양이 중에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사는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갇혀 있지 않으니 그 드넓은 들판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배고프다고 야옹거리면 맛있는 먹이도 주고
쉬고 싶으면 이렇게 집 마당에 의자에 올라와 마음대로 쉰다.
요즘은 한창 연애중인지 암놈 고양이와 같이 다니는 모습도 목격된다.
그렇게 밤새 신나게 돌아다니다가도
아침에는 꼭 마당에 있는 자기집에 들어가있는걸 보면 참 신기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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