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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모기를 비롯한 온갖 벌레가 창궐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네 다이소에 들려서 전기 모기채 하나를 사왔습니다. 가격은 5000원. 저렴 합니다. 뭐 싸구려면 어떻습니까? 벌레만 잘 잡으면 되지요. ^^  아무튼 집에와서 벌레를 찾아서 열심히 돌아다닌 결과 날벌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전기 모기채를 휘둘렀습니다. 꽤 큰 딱! 소리와 불꽃이 번쩍 하면서 벌레가 공중분해 되었는지 그냥 사라져 버렸습니다. 뭐 어딘가에 잔해가 떨어졌겠죠. 건전지 두 개로 어떻게 이런 파워가 나올까? 호기심에 한 번 분해를 해 보았습니다.


다이소표 전기 모기채의 모습 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모기채 사이즈 입니다. 테니스 라켓의 2/3 크기 정도 입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이렇게 LED에 불이 들어 옵니다.


망은 금속망으로 3중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 촘촘한 망이 있고 양쪽 겉으로는 좀 덜 촘촘한 망이 있습니다.


건전지는 AA 건전지 2개가 들어 갑니다. 고로 3V 로 작동하는 모기채 입니다.


어떻게 3V 로 이런 고전압을 발생 시키는지...? 뭐 예상은 되지만 분해를 해 보았습니다. 뜯어보니 간단 합니다. 건전지에서 기판으로 전원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고로 저 기판에 고압의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품들이 있겠군요.


부품 몇 개가 보입니다. 전원 입력단을 보면 트랜지스터 하나가 보입니다. 발진 트랜지스터 인데요.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교류로 바꾸는 이유는 트랜스(변압기)로 보내서 승압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직류는 +, - 의 변화가 없어 유도전류가 생기지 않으니 승압을 할 수가 없죠.  그렇게 교류로 바뀐 전류가 트랜스로 가서 전압이 증폭 됩니다. 


트랜스는 전압을 올리거나 내리는 역할을 하는데 당연히 저기 있는 트랜스는 전압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승압 트랜스 입니다. 승압 트랜스는 1차 보다 2차의 코일의 감긴 권수가 훨씬 많은 트랜스 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고전압은 마지막 콘덴서에 저장이 됩니다. 그리고 모기채의 금속망에 고전압이 흐르게 되고 벌레가 닿으면 순간적으로 고전압이 방전되면서 벌레가 죽게되는 원리 입니다.


트랜스(정식명칭은 트랜스포머 또는 변압기)의 원리, 1차 코일, 2차 코일의 감긴 권수에 따라서 출력 전압이 바뀝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ircuitstoday.com/transformer

  


전기를 저장했다가 순간적으로 방전하는 역할을 하는 콘덴서의 모습 입니다. 223J 2KV 짜리 입니다. 즉 전기모기채에 걸리는 전압은 2000V 입니다.  가정에서의 전압이 220V 이므로 약 10배 정도의 전압 입니다. 하지만 전류는 매우 낮기 때문에 만져도 사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다만 따갑고 때에 따라서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겠죠. 아무튼 전류가 낮다고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전압이 워낙 높으니까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원을 끄더라도 콘덴서의 전류는 몇 초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 제품은 5초 이후에 만져도 된다고 나와 있네요. 5초 정도가 지나야 위의 사진에 있는 콘덴서 앞의 저항 2개가 콘덴서에 저장된 전류를 소모시키기 때문 입니다.


이상 전기모기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고전압 콘덴서에 대한 재미 있는? 실험 동영상 하나 보면서 끝내겠습니다. 사용된 콘덴서 (커패시터) 는 21.5µF 30kV 9270 Joules 짜리 라고 하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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