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2016. 7. 26. 17:20

오늘 오후 이메일을 체크하다보니 인터파크에서 메일이 와 있다. 인터파크의 서버가 해커에 의해 털려서 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지 모르니 확인해 보라는 메일이다. 하~~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예전 하나로텔레콤 시절 가입 정보가 털린 것을 시작으로 국민카드, KT, 옥션 등등 유출사건이 있을 때 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끼어 있었다. 나의 개인정보가 공공재나 다름 없이 공개되어 해커들에 의해서 여기저기 팔려다니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하나로텔레콤의 정보유출의 경우는 단체소송에 참여하고 소송에 이겨 이 십 몇 만원의 돈을 받기도 했지만 나머지는 제대로된 보상도 받지 못했다. (승소판정에 5년 넘게 걸림) 덕분에 보이스피싱, 인터넷 가입, 휴대폰 가입 권유 광고전화를 끈질기게 받고 있다. 아무리 수신거절을해도 계속 새로운 번호로 걸려 온다. 다행히 '후후' 같은 스팸어플이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짜증이 밀려 오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받은 메일의 내용이다. 요약해보면 이제껏 정보보안을 위해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보안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엄청난 실력의 해커조직에게 털렸고 일부 개인정보는 털렸지만 비밀번호, 주민번호, 금융정보 등은 암호화 되었고 털리지 않았으니 안전하다는 이야기이다. 


"훌륭한 시스템과 수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 왜 털렸을까?" 


알 수가 없다. 이 말을 뒤집으면 훌륭한 시스템과 노력을 해도 정보유출은 불가항력 이라는 뜻...? 같기도 해서 더욱 무섭다.


이번 정보유출로 보도에 따르면 1030만명의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한다. 인터파크 회원이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천 만 단위면 회원 거의 대부분이 털렸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나도 한 번 조회를 해 보았다.  아래의 링크를 누르고 인터파크에 로그인을 하면 나의 정보가 어떤 것이 유출되었는지 알 수 있다. 


■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확인 페이지

https://incorp.interpark.com/member/memberjoin.do?_method=getMemberInfo

 

아이디는 털리지 않았지만 그거 알아서 뭐에 쓰나... 다른 알짜배기 같은 개인정보 5개가 털려있다. 


이젠 화도 나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하도 털려서 짜증이나 화가 나기 보다도 그냥 헛웃음이 난다. 


누군가 집단소송을 이끈다면 참여할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 만이 이런 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파크도 정보를 다루는데 있어서 그간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구멍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관리소홀이든 기술적인 문제이든 말이다.


회사의 흥망을 좌우할 수도 있는 개인정보, 이번 인터파크 사태를 보고 인터넷 기업들은 더 이상 정보를 허술하게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가사항 (2016.07.29) : 네이버에 '인터파크 집단소송 대응 카페' 가 생겨서 가입해 놓았다. 앞으로 이 카페를 중심으로 단체소송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 "http://cafe.naver.com/interpakrhack" 그리고 뉴스에 따르면 북한 해킹집단의 소행이라고 보도가 나오는데 만약 북한의 소행일 지라도 인터파크가 면책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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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네브 (den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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