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막바지에 처음으로 경북 상주에 다녀왔다. 상주에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을 검색하니 '상주 자전거 박물관' 이 나왔다. 몰랐는데 상주는 자전거의 도시라고 한다. 낙동강을 따라서 자전거길이 펼쳐져 있어서 그런건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듣자하니 상주가 옛날에는 대구보다도 더 큰 도시였다고 하는데 경부선이 상주를 지나지 않고 김천-> 대구를 지나게 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인구 10만의 아주 작은 도시이다. 그래도 '경상도' 의 '상' 자는 상주의 '상' 자라고 하니 도 이름에는 아직도 빛나는 과거가 담겨 있는 듯 하다. 눈치 챘겠지만 '경' 은 경주의 '경' 이다.
박물관 입구 부근이다. 좌측이 주차장인데 협소하다. 사진에 보이는게 주차장의 전부이다. 그리고 주차칸도 매우 좁다. 주차할 자리가 없으면 근처에 임시 주차장(그냥 흙바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 스트레스 받지말고 거기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들어가면 이런 특이한 자전거들이 즐비하다.
오토바이인지 자전거인지...
어렸을적 어르신들이 타고 다니던 삼천리 자전거이다. 익숙한 모습
이것도 옛날 자전거인데 옛날 자전거에는 저렇게 발전기와 라이트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가면 타이어와 마찰에 의해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전기가 발생하고 그 전기로 라이트가 들어왔었다. 지금은 대부분 배터리로 LED 라이트를 켜지만... 그 때는 그랬었다.
예전 자전거 기술자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고쳤던 공구들
할아버지가 자전거 고치면서 기록해 둔 장부이다. 위의 페이지는 1973년 1월 2일의 기록
그 할아버지의 성함이 고상호님 이라고 한다.
독일 자전거 되게 튼튼하게 생겼다
누군지 잘 모르지만 손희정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 타고 나갔던 비앙키 사의 사이클이다. 바퀴만 40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ㅎㄷㄷ
프레임이 나무로 된 사이클
누워서? 타는 특수 자전거들
별놈에 자전거가 다 있다.
아... 하나 하나 설명을 써 넣기가 귀찮아진다....
자전거 박물관은 이렇게 내부에 갖가지 자전거들이 전시되어 있고 밖에는...
이렇게 자전거를 대여해서 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인용, 어린이용 등등 다양한 종류를 선택해서 대여해 준다. 어린이의 경우는 헬멧도 대여해 준다. 그런데 탈 수 있는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다.
파노라마로 자전거 타는 공간을 찍어 보았다. 이 정도 넓이이다
자전거 박물관 내부는 매우 깔끔하게 되어 있다. 아마도 건립한지 오래 되지 않은듯하다.
박물관 밖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시내와는 멀리 떨어진 시골이다.
그리고 자전거 박물관에는 4D 상영관이 있다. 상영하는 시간대가 있으므로 미리 대기표를 받아 놓으면 제 시간에 관람이 가능하다. 나도 아이와 함께 관람하려 했지만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이 불가해서 들어갈 수 없었다. 과학관을 가나 어딜가나 5세 미만은 갈데가 없다. ㅠㅠ
관람시간과 요금은 위와 같다 더 상세한 내용은 http://www.sangju.go.kr/tour/main/main.jsp?code=TOUR_PLACE_8_1&home_url=tour 를 참고하면 된다.
상주 자전거 박물관은 집안에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있다면 한 번 나들이 삼아 가 볼 만한 곳 같다. 그리고 인근에 상주 경천대 관광지와 상주 박물관이 있으므로 거기까지 하루 풀코스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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