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마트에 갔다가 구입한 로지텍의 무선 게이밍 마우스인 G304... 리뷰글도 썼었다.
리뷰글의 끝부분에 썼듯이 키압이 낮은 건지? 마우스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자꾸 오른쪽 클릭이 의도와 다르게 클릭되는 증상이 있었다. 마우스에 손을 올리고 멍하니 있다 보면 의도치 않게 자꾸 클릭이 된다.
해결방법을 생각해보니 원래의 스위치인 옴론 차이나 보다 클릭압이 높은 스위치로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해보니 후아노(HUANO)의 녹축이라는 스위치가 있는데 이게 클릭압이 다른 스위치에 비해 조금 높았다. 알리에서 검색하여 5개 2600원에 구입을 하였다.
교체할 후아노의 녹축 스위치이다.
유튜브를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위치 교체 하는 방법을 올려 놓아서 작업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나 만약 이런 자료들이 없다면 분해에 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조금 복잡한 구조의 마우스였다.
바닥 부분 4개의 FEET 부분을 떼어내야 한다.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FEET 부분에 열을 가하면 보다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재사용해야 하므로 흠집 나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떼어내야 한다.
FEET를 떼어내면 나사 4개가 보이는데 풀어준다.
앞부분은 잘 벌어지는데 뒷부분은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끼우고 살짝살짝 제쳐주면 잘 떨어진다. 케이블로 상판과 하판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손상에 유의하여 조심히 분리한다.
케이블 2개도 분리한다. 좌측은 좌우클릭 신호전달 케이블이고 우측은 전원 케이블이다. 커넥터도 조심스럽게 분리해 준다.
분리된 하판이다. 고감도 센서가 들어있다는데 확실히 저가형 마우스보단 뭔가 복잡하고 있어보인다. ^^;
DPI변경 스위치는 카일 스위치가 쓰였다. 좌우 클릭 스위치만 교체할 것이므로 하판은 작업할 것이 없다.
상판이다. 표시된 부분의 나사 7개를 제거해준다.
나사를 모두 제거하면 클릭부를 분리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이 앞부분을 살짝 들어주고 살살 흔들어주면 분리가 된다. 양쪽 모두 분리해 준다.
클릭부 플라스틱이 제거되면 위와 같이 스위치 기판과 관련 부품들이 보인다. 표시된 부분의 나사를 모두 풀어준다.
분리된 클릭부의 부품
스위치 기판부와 케이블이 분리된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옴론 차이나 스위치가 쓰였다.
예전에 구매한 납제거기를 이용하여 납을 제거해 주었다. 납을 제거하기 전에 납땜 인두기로 납땜 부분에 납을 더 묻혀주고 작업하면 더욱 잘 제거가 된다. 이거 7천 원인가 주고 샀었는데 이런 작업할 때는 매우 유용하다.
납을 제거하고 기존의 스위치를 떼어내고 후아노 녹축 스위치로 교체하여 납땜한다.
납땜이 완료되었다. 더욱 깔끔한 작업을 위해 칫솔에 IPA를 묻혀서 기판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깔끔하게 교체된 스위치.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한다.
조립이 잘 되었다. FEET를 다시 붙일 때 다시 드라이기로 약간의 열을 가해주고 꾹꾹 눌러주면 더 잘 붙는다.
자! 그럼! 시도 때도 없이 눌리던 오른쪽 클릭은 키압이 높아졌으니 나아졌을까? 사용해 보니 그대로다.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 아주 약간의 키압상승이 느껴지긴 하지만 오른쪽 클릭 현상은 여전하다. ㅠㅠ
내가 이걸 왜 했을까? 아무튼 G304가 고장 났거나 스위치 교체를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하~~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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