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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군제 세일 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WOSAI 임팩렌치를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글을 썼었다. 그러나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하여 판매자에게 교체를 의뢰하였고 판매자가 흔쾌히 새로운 배터리를 보내주었었다. 불량 배터리는 따로 반납하지 않았었다. 

[리뷰] - 대륙의 WOSAI 임팩렌치 리뷰

 

대륙의 WOSAI 임팩렌치 리뷰

얼마 전 중국 최대의 할인행사라는 광군제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진행되었다. 평소에 갖고 싶었던 좀 값나가는 물건들을 주문할 기회이다. 이번 광군제에는 자동차 자가정비를 하면서 가장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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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불량 배터리를 한 번 소생시켜 보기로 했다.

 

분해해 보니 위와 같이 정체불명의 오렌지색 18650 배터리 5개가 직렬로 연결된 구조이다. 스폿용접한 부분을 모두 떼어내고 셀 하나하나 전압을 재어보니 하나의 배터리 전압이 0V가 찍힌다.  고장의 원인이다. 1개의 불량셀 때문에 임팩렌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럴 경우 같은 메이커의 똑같은 배터리 하나를 구해서 바꿔주면 좋겠지만 직구 제품의 특성 상 똑같은 배터리는 구할 수가 없다. 고로 5개의 배터리를 똑같은 배터리로 한꺼번에 바꿔 주어야 한다. 하나만 다른 걸로 바꿔주면 안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다른 큰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같은 회사의 같은 모델의 제품을 배터리팩으로 묶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유튜버 자작꾼님의 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ThtZki-Ou08)

 

 

적당한 셀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DIY 하고 남은 삼성 SDI의 INR18650-30Q라는 배터리가 생각났다. 모아보니 모두 2개가 있었고 3개는 추가로 구입을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찾아보면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중고 셀을 저렴하게 구할 수가 있어서 그걸로 구입했다. 단점은 냄새나는 전자담배를 꽤 힘들게 분해해야 배터리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름 고방전이고 품질이 우수한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원래의 배터리는 2000mAh인데 이 배터리는 3000mAh이다. 용량이 1.5배 늘어나는 셈이니 이득이다.

 

 

배터리팩을 분해하려면 위와 같은 육각나사를 4개 풀어야 한다. 쉽게 풀지 못하도록 이렇게 해 놓은것 같은데 일반적인 드라이버로는 절대 풀 수 없다. 나의 경우 예전에 구입한 무려 122개의 드라이버 날이 있는 드라이버 세트가 있어서 겨우 풀 수 있었다.

 

 

122개의 드라이버 날 중 육각모양 3/32인치 짜리를 사용하면 풀 수 있다.

 

 

분해하고 필수적으로 사진을 자세하게 찍어놔야 원상복귀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배터리팩의 경우 BMS기판의 전선이 모두 푸른색으로 배선을 해 놓아서 나중에 조립 시 헷갈리지 않도록 구분을 위해 전선에 네임펜으로 빨간 점을 찍어 주었다.

 

 

다른 쪽의 배선 모습

 

 

위 쪽에서 본 모습. 여기까지 찍어 놓고 납땜기를 이용하여 모든 전선들을 배터리 단자와 분리해 준다.

 

 

교체될 배터리를 배터리 홀더에 놓아 보았다. 사이즈도 딱 맞게 잘 들어간다.

 

 

나는 아직 스폿 용접기가 없으므로 직접 납땜하여 배터리들을 배선해 볼까 한다. 납땜 플럭스를 납땜할 부분에 잘 발라주는 게 포인트.

 

 

예전에 구입한 납땜 스테이션과 10년도 더 된 싸구려 JAYA 납땜기 아마추어 납땜은 이 조합으로도 차고 넘치는 듯 하다. ^^

 

 

배터리의 양쪽 단자 부분에 플럭스를 조금씩 바르고 위와 같이 납을 녹여서 발라준다. 너무 넓게 할 필요는 없고 딱 니켈플레이트의 너비만큼만 납을 발라준다.

 

 

니켈 플레이트를 잘라서 위와 같이 T자 모양의 단자 4개를 납땜하여 만들어 준다.

 

 

배터리에 납땜한다. 니켈 플레이트에 약간의 플럭스를 바르고 핀셋으로 잡고 배터리 단자에 대고 플레이트 윗부분을 납땜기로 지져주면 납땜이 쉽게 된다.

 

 

반대 쪽 납땜 모습.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래도 힘 있게 잘 붙었다. 어쩌면 배터리 단자와 닿는 면적이 스폿 용접보다 넓으므로 이 방법이 전류의 흐름에 있어서는 더 좋지도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두 납땜하고 전압을 재어본다. 셀 모두 완충상태이므로 20V가 정상적으로 출력된다.

 

 

BMS 기판을 찍어놓은 사진을 참고하여 원상복귀 되도록 납땜해 준다.

 

 

반대쪽.

 

 

배터리 인디케이터를 눌러보니 완충을 뜻하는 4개의 LED가 힘차게 들어온다. 수리에 성공한 것이다.

 

 

기판을 2개의 나사로 고정한다. 

 

 

커버를 씌워서 조립완료

 

 

WOSAI 임팩렌치에 끼워본다. 잘 들어간다.

 

 

충전기에 꼽으니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충전도 잘 된다.

 

 

 

힘차게 잘 돌아가는 임팩렌치. 졸지에 두 개의 배터리가 생겼다.

 

 

■DIY시 주의사항

1. 배터리 재조립 시 극성 및 쇼트에 매우 매우 유의하여 납땜 및 조립 하여야 한다.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있다.

2. 배터리 단자의 납땜 시 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  뜨거운 열에 배터리가 너무 오래 노출되면 배터리의 성능저하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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