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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달 전에 브레이크액 1리터짜리 2통을 사놓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하게 되었다. 브레이크액은 4~5만 km 주행 시 교환하게 되어있는데 10만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야 교체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제까지 이상이 없었으나 브레이크액이 좋지 않으면 ABS 관련 부품들도 고장이 날 수 있다고 한다. 브레이크액 교체 관련 공구들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다. 추가적인 공구로는 바퀴를 빼고 작업해야 하므로 잭(작기)을 준비해야 한다. 난 유압잭이 있어서 그걸로 차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휠 너트를 풀고 조일 공구들이 필요하다.

다들 운전석에서 제일 먼쪽부터 작업한다고 알고 있을 텐데 현대 정비 매뉴얼을 보니 위와 같은 순서로 작업하라고 나온다. 매뉴얼을 따른다.

브레이크액은 여러가지 제품이 있었지만 국산 중소기업의 규격품을 구입했다. 화인폴이라는 회사의 DOT-4등급의 브레이크액이다. 넉넉하게 2통을 구입했다.

알리에서 구입한 브레이크액 교체 장치이다. 파란색 니플은 따로 구입해서 끼워주었다. 호스에 체크밸브가 달려있어서 혼자서도 차의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서 브레이크액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작업할 수 있다. 체크밸브는 액체가 한쪽으로만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밸브이다. 하지만 꼭 체크밸브가 없어도 작업을 할 수 있는데 반드시 2인 1조로 한 명은 브레이크를 밟는 역할, 한 명은 니플의 볼트를 풀었다 잠갔다 하는 역할을 하면 체크밸브가 필요가 없다. 즉 브레이크를 밟을 때 브레이크액 배출을 위해 니플 볼트를 풀어주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볼트를 잠가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작업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 먹은 음료수병에 구멍을 뚫고 끼워주었고 공기배출을 위해 작은 구멍 하나를 더 뚫어 주었다. 브레이크액 교체를 위한 장비는 이게 끝이다. 음료수병에는 100ml 단위로 표시를 해 주었다.

먼저 엔진룸을 열어 운전석 앞쪽에 있는 브레이크액 리저버 탱크에서 다 쓴 샴푸통에서 빼낸 펌프로 폐 브레이크액을 뽑아준다. 어떤 사람은 스포이트, 어떤 사람은 주사기로도 하던데 이게 제일 깔끔하고 빠른 방법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샴푸 펌프는 사전에 깨끗하게 닦아서 물기가 하나도 없게 건조하여 사용해야 한다. 구하기 어렵다면 근처 다이소에 가면 판다. 브레이크액을 모두 뽑아주고 새 브레이크액을 MAX선까지 채운다.

보조석 뒷바퀴를 탈거한 모습이다. 브레이크 캘리퍼 부분을 보면 화살표 부분에 기존 브레이크액 배출을 위한 니플이 보인다.

니플에 꼽혀있는 고무마개를 뽑아주고 10mm 옵셋렌치를 끼워준다. 그리고 브레이크액 교환 도구를 꼽아준다. 반드시 옵셋 렌치로 해야 니플 볼트가 잘 풀리니 없으면 근처 공구점에서 구입한다.

옵셋 렌치로 니플을 살짝 풀어주고 운전석으로 가서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천천히 밟아주고 떼었다를 반복한다. 그러면 위와 같이 브레이크액이 배출된다. 나의 경우 한 200ml 정도 뽑았을 때 맑은 새 브레이크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래도 충분한 교체를 위해 각 바퀴당 300ml씩 배출해 주기로 했다. 주의할 점으로 브레이크액을 배출시키는 간간히 엔진룸 브레이크 리저버 탱크에 새 브레이크액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까먹고 안 했다가 공기가 브레이크 라인으로 들어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병에 표시된 300ml 까지 브레이크액을 뽑아주었다. 옵셋 렌치를 돌려 니플을 꽉 잠가주고 브레이크액 교체기를 뽑고 고무마개를 닫고 타이어를 장착하면 한 바퀴가 완료된다.

다른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해준다. 작업 하는 김에 하체부위 고무 부싱이나 녹이 생긴 부분에 방청 윤활유도 뿌려주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브레이크 패드나 디스크 등에는 절대 뿌려서는 안 된다.

4바퀴 모두 작업이 끝났으면 브레이크액 리저버 탱크에 MAX 라고 표시된 부분까지 새 브레이크액을 채우면 마무리가 된다.

왼쪽이 최초에 브레이크 리저버에서 샴푸펌프로 뽑은 브레이크액 오른쪽이 교체한 브레이크액이다. 새 브레이크액이 섞여서 그런지 조금 더 밝은 노란색을 띤다.


브레이크액은 총 2리터 였는데 1 통과 1/2통을 썼으니 1.5리터 정도 들어간 것 같다. 타이어 탈착이 어렵고 힘들지 사실 브레이크액 교체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교체 후 90km 정도를 주행해 보았는데 달라진 점은 별로 없었고 전과 같이 브레이크는 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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