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네이버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내 놓았다. 이제는 크롬이 거의 지배한 인터넷 브라우저의 세계에 출사표를 낸 것이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은 20년이 넘게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절대강자가 없는 경쟁을 해 오고 있다. 지금 현재는 크롬이 절대강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절대강자가 없다고 한 것은 언제든지 강력한 경쟁 브라우저가 나오면 기존의 절대강자는 언제든지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예로 WWW 초창기의 절대강자인 넷스케이프는 IE에 의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IE 역시 한 동안 부동의 절대강자였지만 크롬과 기타 브라우저에 의해 사용자가 급감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에서 출시한 브라우저인 웨일이 크롬의 시장 점유율을 꺽을 수 있을까? 아니면 크롬은 절대강자로 남고 IE의 포지션이라도 탈환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긴다.



웨일(Whale)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만든 브라우저이다. 이 점에서는 크롬과 같다. 크롬도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구글에서 추가적인 기능을 넣어 만든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롬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비교적 쉽게 웨일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 보았다. 


다운로드는 http://whale.naver.com/download 에서 받을 수 있으며 OS 종류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버전을 찾아서 다운로드 후 설치하면 되겠다. 현재는 윈도우 버전만 개발이 되었으며 맥과 리눅스는 Coming Soon 이니 곧 만나볼 수 있을것이다. 나의 경우는 윈도우10 64비트를 쓰고 있으니 윈도우 버전 64비트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했다.



처음 설치하면 위와 웨일이 실행되고 위와 같은 두 개의 탭이 열린다. 간단한 브라우저 사용정보를 설정하는 단계이다. 위의 화면은 웨일 실행 시 설정한 홈페이지가 나오게 할지 아니면 크롬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가 나오게 할 지 고르는 화면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웨일의 모양과 컬러를 설정하는 화면이다.



스킨 컬러를 선택하면 위와 같이 상단 부분의 색상이 변한다.



마지막 설정이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PC인지 개인용 PC인지 선택한다. 공용의 PC이면 아무래도 프라이버시 기능이 중요하므로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탭에서는 배경테마 디자인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별로 중요한 기능이 아니니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위와 같이 기본적인 배경테마가 지원되고 자신이 원하는 사진으로 배경을 꾸밀 수도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연동을 선택하면 클라우드에서 사진을 가져와서 배경 테마를 꾸미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배경테마는 질리지 않도록 설정한 주기에 따라 변하게도 할 수 있다. 나는 꽃 테마를 선택했다.



크롬처럼 새탭을 누를 때 자주가는 사이트를 나오도록 설정했다. 위는 기본설정이고 이제 사이트를 하나 하나 방문하다보면 위의 사이트가 바뀔 것이다. + 버튼을 눌러서 직접 자주가는 사이트를 수동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크롬의 북마크 및 인터넷 사용기록, 저장된 비밀번호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같은 크로미움 기반이라 가능한 기능 같다. 모든 설정 기록을 가져온 이후에는 크롬을 쓰지 않고 웨일만 써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네이버를 들어가 보았다.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네이버 메인화면이다. (처음 바뀌었을때 내가 모르고 화면 크기를 키운줄 알았었다;;) 로딩은 빠른 편이다. 크롬과 거의 비슷한 속도 같다. 플래시 부분이나 html5 부분 모두 잘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웨일 브라우저의 맨 우측 상단에 보면 ... 으로 점 세개가 가로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누르면 여러가지 옵션 및 설정을 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크롬에서는 이 부분이 세로로 점 세개인데 웨일은 가로로 점 세개이다 ;;  아무튼 이 부분의 주요기능으로는 모바일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모바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는 기능, 화면 캡처 기능(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모니터의 모든 영역의 캡처 가능), 스페이스 기능, 시크릿창 기능(사용기록이 남지 않는 브라우징), 북마크, 밸리 (웹페이지 스크랩 기능), 파파고 번역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창을 띄워서 네이버를 들어가 보았다. 거의 완벽하게 스마트폰에서 보는 화면을 보여준다. 다른 페이지도 몇 개 테스트 해 보았는데 스마트폰의 화면과 똑 같았다. 이건 정말 유용한 기능 같다.



스페이스 기능이다. 화면이 좌/우 2개로 분할이 되고 왼쪽에서 클릭하는 URL이 오른쪽 화면에 나타난다.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서 같은 제목이지만 다른 영화가 많이 있을 경우 위와 같이 해 놓으면 아마도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을까? 그리고 좌측과 우측을 비교해야 할 용도로도 괜찮은 기능 같다.



웨일에는 스토어 기능도 생길 예정이다. 아직은 Coming Soon 이다. 대신 크로미움 기반의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크롬 웹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앱은 호환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한다.



크롬 웹스토어(https://chrome.google.com/webstore/category/extensions)에 들어와 봤다. 내가 크롬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유튜브용 애드블록을 찾아서 설치해 보았다.



위와 같이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고 유튜브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다른 앱을 더 테스트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꽤 많은 앱들이 크롬과 호환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앞으로 어떻게 웨일이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꽤 기대가 되고 만족스럽다. 신흥 브라우저 치고는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크롬을 뛰어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기에 현재 기준 현명한 선택은 구글의 서비스를 자주 그리고 많이 이용한다면 크롬을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네이버의 서비스를 많이 쓴다면 웨일도 괜찮은 선택 같다. 웨일의 곳곳에 기존 네이버의 서비스들이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국내 시장만 본다면 장점이겠지만 세계 브라우저 시장을 본다면 분명 단점일 것이라고 보여진다. 네이버 서비스의 세계화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 추가사항 (2017.04.07) : 크롬에서 가져온 북마크는 계속 그대로 유지가 되지만 저장한 비밀번호가 유지가 안된다. 그리고 크롬 스토어에서 설치한 앱들이 브라우저를 다시 시작하면 작동이 되지 않는 버그가 있는 듯 하다. 아직 베타버전이라 Stable 버전이 나오면 다시 설치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삭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