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던 MP3 플레이어의 내장 배터리를 교체해 보았다. 한참 전에 망해버린 터치스톤 테크놀러지라는 회사의 HTS-200 이라는 제품으로 2004년에 거금 20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던 제품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려 별로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음질이 뛰어난 제품이라 애착이 간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 방식이고 5GB 라는 04년 당시로서는 놀라운 고용량을 자랑 했었다. 당시 회사사람들이 그렇게 용량 큰 거 사서 뭐하냐는 그런 말을 들었을 정도... 하긴 당시 MP3 플레이어는 용량이 커봤자 256 또는 512MB 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고질적인 기기 다운 (플레이 중 기기를 조작하다보면 랜덤으로 갑자기 벽돌됨...) 과 배터리 방전으로 사용을 안 하다가 다시 꺼내 살려 보기로 했다.
브랜드명은 MP EYE 이다. MP3 플레이, FM 라디오, 녹음은 물론 속도조절, 반복 등의 어학기능도 제공한다.
시게이트 0.85인치 5GB 하드디스크, 배터리는 3.7V 리튬 폴리머를 이용한다.
뒷 면의 3개 나사를 풀면 바로 열린다. 배터리가 보이고 본체 기판이 보인다. 기판과 배터리는 커넥터로 연결이 되어 있다.
커넥터를 빼고 배터리를 분리했다. 배터리 규격은 364060 이다. 두께 3.6mm, 가로 40mm, 세로 60mm 사이즈의 배터리가 들어있다. 용량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중간줄 맨 끝의 숫자를 보아하니 620mAh로 추정한다. 아님 말고 ^^
커넥터가 특이하게 생겼다. 흔한 커넥터가 아니므로 잘라서 재사용해야 한다.
네이버 쇼핑을 검색하니 배터리를 파는 쇼핑몰이 있었다. 다양한 사이즈가 있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배터리는 찾을 수 없었고 최대한 비슷한 사이즈의 제품을 발견했다. 383456 (오리지널: 364060) 가로 및 세로는 약간 작고 두께가 0.2mm 정도 두꺼운데 이 정도야 상관이 없을것 같아서 주문했다. 용량은 750mAh 이다. 보호회로도 기본으로 달려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알리익스프레스 같은데서만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부품을 취급해주고 있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깜빡하고 배터리 장착샷을 못 찍었는데 배터리 장착 후 조립하고 충전을 해 보니 충전이 잘 된다. 배터리에 기존의 커넥터를 잘라 납땜으로 이어 주고 장착하였다. 배터리가 약간 두꺼워도 케이스가 잘 닫혀서 다행이다.
충전하고 플레이 해 보니 음악이 잘 나온다. 역시 음질은 스마트폰 보다 좋다. 플레이 타임은 4시간 정도 플레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준수한 편이다. 하드디스크 방식이라 전력소비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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