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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큐텐을 즐겨 보고 있는데 가끔 특가상품이 나오면 지르기도 한다. 솔직히 큐텐은 특가상품이나 타임세일 제품이 아니면 별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며칠 전에도 큐텐을 보는데 뮤토리 R2+라는 이어폰을 1.5 만 원 정도에 세일을 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출시된 제품(2020년 출시)이고 좋은 이어폰들이 많이 있어서 딱히 필요는 없지만 음질이 괜찮다는 리뷰들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다. 직구는 아니고 국내업체 ALON이라는 회사의 재고처리로 보이고 국내 무료배송이다. 참고로 출시 당시 5만 원대에 판매되었던 제품 같다.

 

패키징은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무난한 수준으로 보인다. R2+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원래 R2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개선해서 나온 제품이라 + 가 붙었다고 한다. 자동차로 치면 페이스리프트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

 

 

특장점으로는 주변소리 듣기모드, 지연이 적은 게이밍 모드,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패키징의 내부이다. 블루투스 5.0, 6mm 그래핀 드라이버, 만충 시 6시간 사용 가능하며 케이스 충전까지 합치면 24시간 사용가능, IP54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SBC/AAC 코덱을 지원한다. 1.5만 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스펙으로 보이지만 5만 원이라고 생각하면 현재의 기준으로는 구입을 조금 망설일 수 있을 것 같은 스펙... QCY 같은 업체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성비의 기준을 너무 높여 놓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국내업체의 제품 답게 한글매뉴얼이 제공된다. 이어팁은 대중소 3가지가 있다. 조금 특이한 건 케이스에 가죽끈이 달려 있어서 가방 같은데 걸고 다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누가 이걸 걸고 다닐까? 암튼 그래도 분실방지의 목적에서는 없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충전단자는 USB-C를 지원한다. 충전단자 옆에 충전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달려 있다. 무선충전도 아주 잘 된다. 저가형 제품들은 대부분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점이다.

 

 

조금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인데 대충 놓아도 '착' 하고 들어가는 이어폰들과 다르게 케이스에 넣고 빼는 느낌이 그리 부드럽지는 않았다. 끼우고 다시 살짝 만져줘야 안착이 되는 느낌.

 

 

그래도 잘 끼우면 충전은 잘 된다. 전체적으로 에어팟 같은 것들처럼 막 고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다. 무광이라 오래 사용하면 흠집도 많이 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물론 가격차이가 커서 에어팟과의 비교는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이어폰이 꽤 크다. 아마도 비교적 큰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서 크기가 커진 것 같다. 그래도 귀에 엄청 부담스럽거나 그런건 별로 없다. 다만 외형상 작고 은밀하게 꼽히는 이어폰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아닌 듯싶다. 귀에 꽂을 시 바깥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넓고 커서 아마 50m 밖에서도 이어폰 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거의 대부분 터치식 제어를 사용하는데 이 이어폰은 예전의 QCY T1처럼 물리적인 버튼식으로 되어 있다. 버튼식을 선호하여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점이다.

 

 

에어팟 프로와의 크기 비교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인 소리(음질)를 들어 보았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닌것 같다. 뭔가 심심한 소리라고 할까? 저음도 약하고 고음도 그냥 그런 것 같다. 아니면 내 귀가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저음강조와 고음에 찌들어 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편안한 음을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음질은 개인적인 기준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마나 재고가 남아서 이렇게 땡처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제품과 삼성 애플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들도 두각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끝으로 매뉴얼을 스캔하여 덧 붙인다.

뮤토리R2+매뉴얼.pdf
2.9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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