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고전영화가 보고 싶어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았다. 1965년 제작된 영화니까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나온 영화이다. 나온 지 61년이 지난 영화지만 놀랍게도 나는 처음 감상하는 영화이다. 물론 그 명성은 알고 있었고 TV에 워낙 영화에 대한 영상들이 많이 나와서 익숙한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왠지 당기지가 않아서 보지 않았던 영화이다. (나 같은 경우 이상하게 뮤지컬 영화에 그런 경향이 많다...)
줄거리는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줄리 앤드루스가 연기하는 말괄량이 수녀 마리아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 이다. 물론 마리아가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찾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하는 대령과 그의 일곱 명의 착한 아이들도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좀 안타까운 것은 장녀의 첫 사랑이 히틀러의 나치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이서 I'm sixteen going on seventeen을 아름답게 부를 때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나 싶었지만 그놈에 나치 때문에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잘못된 사상의 잔인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를 처음으로 감상했지만 수록된 음악들이 모두 아는 멜로디들 이라는 것이다. 워낙 유명해서 세계인이 다 알 것 같은 도레미송을 비롯해서 정말 모든 선율들이 익히 알고 있는 멜로디였다. 이제는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도레미송을 아이들과 부르는 장면은 정말 하나도 식상하지 않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볼 거리는 60년 전의 알프스 지역의 절경과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헬기를 타고 촬영한 마리아가 노래 부르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연출은 요즘 영화의 CG범벅에 피곤해진 나에게는 굉장한 눈 호강이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마지막 부분, 나치를 피해 산을 넘게 되고 산 정상에서 아래에 있는 마을을 바라보면서 맞이하는 엔딩 크레딧은 어쩐지 영화를 급하게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해피엔딩을 암시하긴 하지만 조금 마무리를 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걸어가는 장면, 헬기를 이용해 근접 촬영을 한 것 같은데 누가 봐도 자연의 바람이 아닌 헬기의 강한 바람이 고스란히 보여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성인 출연진들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놀랍게도 주인공 줄리 앤드루스는 아직도 살아있다고 한다. 대령 역할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사망했고... 아이들이 궁금해서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일곱 아이들 중 첫째 리즐과 셋째 루이자만 사망했다고 한다. 나머지 5인은 다들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감독인 로버트 와이즈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최초의 스타트렉 극장판인 스타트렉 더 모션픽처가 있다. 다음엔 이것도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이 분은 전혀 다른 장르인 뮤지컬과 SF를 넘나드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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