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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즐겨보는 외국 유튜버인 Odd Tinkering 의 영상을 보다보니 플레이스테이션1을 복원하는 영상이 있었다. 이 유튜버는 주로 수 십년된 고물들을 다시 새것처럼 복원하는 특기가 있는데 영상을 참 깔끔하게 잘 만들고 수리할 때 나오는 작은 소음들은 그대로 듣기 좋은 ASMR이 된다. 아무튼 플스1 복원영상을 보다보니 우리집 어딘가에 있을 거의 20년이 되어가는 나의 플스1을 찾아서 다시 구동해보고 싶어졌다. 한때는 정말 잘 가지고 놀았으나 다른 기기들에 밀려서 한 10여년 전쯤 은퇴하였다.


↑ Odd Tinkering 의 PS1 복원 영상 



그래도 나는 전자기기는 잘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웬만한건 10년이 지나도 대부분 가지고 있는 편. 그래서 플스1의 추억을 생각하며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기는 처음에 나온 커다란 플스1이 아니라 몇 년 뒤에 나온 플스1 미니버전인 PS one 이다. 간만에 꺼냈더니 너무 더러워서 알코올과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 주었다.


뚜껑안의 상태는 그래도 괜찮은 편. CD를 읽는 렌즈도 깨끗한 상태이다. 각종 버튼들도 잘 작동한다. 거의 20년 가까이 된 기계 치고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서 전원 넣고 게임 CD 넣으면 잘 되겠지???


뒷면을 보니 2000년에 만들어진 기계 같다. 정말 20년이 되었구나


때묻은 플스패드도 아직 그대로... 그런데 패드가 2개 였던것 같은데 하나 밖에 없네


7.5V 전원 어댑터. 플러그 규격이 우리나라 규격이 아니라서 앞에 돼지코가 붙어 있다.


요즘은 보기 드문 컴포지트 연결단자. 노란색이 영상이고 빨강, 하얀색 플러그가 각각 우, 좌 음향선이다.


플스1에 1945 게임 CD가 들어 있어서 티비에 연결하고 바로 돌려 보았다. 플스1 특유의 띠용~ 하는 로고 음향이 나오고 잠시 기다리니...


추억의 게임 1945가 나온다. 이거 오락실에서도 많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네


CD 보관함을 뒤져보니 악마성 드라큘라 CD도 나와서 플레이 해 보았다. 역시 명작답게 웅장한 오프닝과 음악, 게임성 어느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는 게임이다.


생명이 없는 물건일지라도 뭔가 서랍속에 오랫동안 있던걸 밖으로 꺼내어 작동시켜보면 내가 새생명을 다시 부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간만에 악마성 드라큘라나 다시 클리어 해 봐야 겠다.



■ 추가내용(2019.12.26) : 그나저나 악마성을 플레이하다보니 저장이 안된다 ㅠㅠ 메모리카드가 고장인가? 뜯어서 알콜로 접점부위를 닦아 보아도 안된다. 혹시나해서 슬롯2에 꼽아도 안되는걸 보니 메모리카드가 죽은것 같긴 한데... 암튼 얼마 안 하므로 새 메모리 카드를 알리에서 구입해 놓았다. 배송오면 다시 해 봐야지.


■ 추가내용(2020.01.22)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플스1 메모리 카드는 아직도 올 기미가 안 보인다. 아마도 설날(중국 춘절)이 끼어 있어서 뭔가 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느낌? 그래서 저장이 필요한 RPG 게임 같은건 해보지도 못하고 있다. 슈팅게임 같은 것만 해보았다. 지난 주말에 치약으로 겉면에 때를 닦아 보았다. 역시 치약이 최고!




■ 추가내용(2020.01.22) : 어제 새벽 투덜대서 그런가... 오늘 오후 드디어 주문했던 플스1 메모리카드가 도착했다. 바로 플스1에 끼우고 테스트를 해 보았다. 아주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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