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오디오 앰프가 고장나서 저렴한 앰프를 찾아보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 보던 중 괜찮아 보이는 블루투스 앰프가 있어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배송은 알리익스프레스 무료배송 치고는 매우 빨랐습니다. 주문 후 15일만에 도착했으니 말입니다. 보통 한달은 기다려야 하죠. 블루투스 앰프 라고는 하지만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라인입력도 지원되는 제품 입니다. 가격은 23달러니까 환산하면 2만 7천원 정도 주었습니다. (아래 나오는 모든 구성품 포함가격)
상자 입니다. 블루투스 4.0 규격을 지원하나 봅니다. 고음질의 블루투스 음원 전송이 가능하겠네요.
구성품 입니다. 12V 2.5A 의 전원 어댑터, 앰프 본체, 3.5파이 잭, RCA to 3.5파이 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잭으로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등의 연결이 가능하겠습니다. 어댑터는 보시다시피 싸구려 SMPS 어댑터 입니다. 좀 좋은 어댑터를 연결하면 음질이 좀 더 좋아지려나요? 알리익스프레스 좀 더 뒤져보시면 저것보다 좋은 어댑터(노트북 어댑터처럼 생긴...)를 주는 셀러도 있더군요. 아무튼 결제후에 발견해서 그냥 이걸로 구입했습니다. 케이블도 그냥 싸구려 입니다. 좋은 케이블 있으시면 그것을 쓰는게 노이즈 감소에도 좋을것입니다.
동봉된 종이 한장짜리 매뉴얼 입니다. 대강의 사용법과 규격이 적혀 있습니다. 조그만 앰프가 30W 의 출력을 내주네요. 실제로 사용 시 음량이 작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출력은 집에서 듣기에 충분 합니다. (저의 북쉘프 스피커 모던쇼트 902i 8옴 스피커 기준입니다. 해보진 않았지만 커다란 톨보이 같은데 연결하면 제대로 못 울릴지도 모릅니다.)
몸체는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으며 상부에는 볼륨이 크고 아름답게(?) 달려 있습니다. 전면 단자는 좌측부터 전원 어댑터 연결단자, 외부 오디오 입력 단자, 5V 전원입력 단자 (마이크로 USB 규격),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전원이 12V ~ 24V 단자와 5V 단자 두 개가 있는데 5V에 연결해도 전원이 들어옵니다. 고로 PC의 USB 단자에 연결해도 됩니다. 하지만 출력은 떨어집니다. 헤드폰을 연결해서 듣기에는 적당합니다. 아무래도 스피커를 울리려면 별도의 12V~24V 의 어댑터를 연결해서 듣는것이 나을것입니다.
뒷면에는 오디오 아웃을 위한 단자가 모여 있습니다. 좌우 스피커 연결을 위한 단자 4개와 가운데 헤드폰 연결을 위한 단자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기를 작게 하려다가 이런 디자인이 나온것 같은데 입력이건 출력이건 선을 연결하는 단자들이 뒷쪽에 다 모여 있었으면 더욱 깔끔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튼 이 앰프는 선을 꼽으면 앞뒤로 꼽아야 되어서 미관상 별로 좋지는 않네요. 스피커 단자는 잭을 꼽을 수도 있고 선을 직결할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랫면 입니다. 브리즈 오디오 라는 상표가 있고 모델명 F900 이 적혀 있습니다. 브리즈 오디오는 예전 TPA3116 이라는 칩을 사용한 앰프가 크게 유행할 때 그 앰프에 달려있는 상표도 브리즈 오디오 였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나? 모르겠습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할 때 F900 Music Play 라는 이름으로 장치가 잡힙니다.
AA 건전지와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무척 작습니다. 딱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사이즈 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모던쇼트 902i 스피커 입니다. 앰프를 여기에 물려 봤습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쓰고 있는 스피커네요. 소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한 때 오디오를 취미로 하다가 그만 두고 장비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현재 오디오라고 부를 수 있는건 이거 밖에 남지 않았네요. ㅎㅎ
앰프는 다행히 대륙의 제품이지만 뽑기가 잘 되었는지 양품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모든 기능 정상이고 스피커를 잘 울려주네요. CDP 도 연결해 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CDP를 구동시켰더니 CD를 못 읽는 불상사가... 나중에 손 좀 봐줘야겠습니다.
아무튼 앰프의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니 바로 F900 Music Play 라는 장치가 뜹니다. 연결은 문제 없습니다. 이 앰프가 특이한 것이 전원을 켜면 음성으로 안내를 해 줍니다. 예를 들어 전원을 켜면 음성으로 "Bluetooth Mode" 라고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AUX 단자에 외부 오디오를 연결하면 다시 "Audio Input Mode" 라고 알려 줍니다. 블루투스가 연결되면 "Bluetooth Is Connected" 라고 알려줍니다. 조그만 아이디어인데 LCD 화면같은게 없는 이런 앰프에서는 상태를 알 수 있는 괜찮은 방법인듯 합니다.
음질은 주관적이긴한데 꽤 들을만 합니다. 물론 수백만원짜리 앰프와는 비교불가지만 가격과 크기와 블루투스 라는 것을 생각하면 들을만한 사운드를 내줍니다. 출력은 북쉘프 스피커 정도는 잘 울려줍니다.
저렴한 가격에 PC나 집의 오디오 스피커와 연결해서 들을만한 앰프 같습니다. 게다가 블루투스가 지원되어서 더욱 편리한 것 같습니다. 편한 자세로 스마트폰만 쥐고 있으면 음악감상이 가능하니 말이죠.
글을 쓰던 중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동영상 리뷰가 있길래 소개해 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음질 등은 영상을 참고하시면 어느정도 수준인지 대충 알 수 있을겁니다.
▶ 추가내용 (2016.4.29) : 전원 어댑터를 기본으로 제공되는 싸구려 12V 어댑터 대신 예전에 IBM 씽크패드 노트북에서 쓰던 20V 4.5A 짜리로 바꿔보았습니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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